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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신의: 최강 이혼남: Chapter 511 - Chapter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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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1화

일반인은 일반인으로서 자각이 있어야지, 무술인의 세계에 기웃거리면 되겠는가?이곳에 남아봤자 뭐 하나?설령 경기를 끝까지 관람한다고 해도 그들과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그렇다고 연봉이 인상되거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설문호는 굽신거리며 사과했다.“여보, 화내지 마. 아까는 내가 잘못했어. 구경 안 하면 되잖아. 혼자 간다고 하니까 너무 걱정되어서 그래. 허허벌판에서 무슨 일 당할지 어떻게 알아?”게다가 잃어버린 800만도 약혼녀한테서 받아내야만 했다.즉, 목적을 달성하기 전까지 그는 문성은의 환심을 사기 위해 애를 써야 하는 입장이었다.문성은은 고개도 돌리지 않고 앞으로 저벅저벅 걸어갔다. 설문호는 힐끔 뒤돌아보았고, 비록 속으로는 아쉬웠지만 그래도 눈 딱 감고 뒤를 따랐다.링 위에서 허무진은 오른쪽 다리를 제 자리에 옮기더니 거물들이 있는 방향을 향해 으스대며 말했다.“아무나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줄 테니까 만약 나를 이기면 입장권을 공짜로 드리지.”이에 거물들은 눈살을 찌푸렸고, 선수들도 감히 찍소리를 못했다.깡마른 놈이 건방진 건 둘째치고 실력이 여간 대단한 게 아니었다.단 한 방에 지필립을 이기다니? 다들 충격에 빠졌다.그런 사람에게 도전하라고? 정녕 말이 되는가?지면 망신당할 게 뻔하고, 이겨도 그리 떳떳하지는 못했다.“중원 무술자는 전부 물러 터졌나 보군.”이내 엄지를 치켜들더니 천천히 아래로 내리면서 지극히 모욕적인 제스처를 취했다.도전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그는 링 위에서 훌쩍 뛰어내려 김준휘의 곁으로 다가갔다.“임무 완료했습니다.”“아주 좋아!”김준휘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마치 대수롭지 않은 일처럼 말했다.허무진은 김준휘의 등 뒤로 가서 잠자코 서 있었고, 조금 전 오만방자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세상 공손했다.이어진 경기에서 거물들도 승패가 갈렸다.승자는 싱글벙글했고, 패자는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본인의 사업을 걸고 배팅할지는 그들에게 사뭇 중요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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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2화

“장문주는 자기 사부를 똑 닮아 성격이 옹졸할뿐더러 사사로운 원한이라도 반드시 갚는 스타일이거든.”백희연이 말을 이어갔다.“예전에 뒤에서 나쁜 말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날 밤에 일가족이 살해당했어. 10살도 채 안 된 아이 둘을 포함한 온 집안이 모조리 하늘나라로 갔지. 그래도 영락없는 상급자 마스터라서 설령 주인님일지언정 압박감이 꽤 들지 않아?”염무현은 태연자약한 모습으로 미소를 살짝 지었다.“압박감이라니? 그럴 리가?”만약 진짜 복수를 노린다면 목숨을 빼앗아 저세상에서 허문정과 재회하게 할 의향도 있었다.호성 어르신은 이를 악물고 옆에 있는 중년 고대 무술 능력자에게 말했다.“양 마스터님, 장문주를 이길 자신 있어요?”눈을 감고 명상하던 양재덕은 천천히 고개를 들더니 링 위에 있는 사람을 흘긋 쳐다보았다.“8할은 확신해요.”양재덕이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하자 호성 어르신은 입이 귀에 걸릴 지경이었다.사실 그가 이번 경기에서 가장 큰 기대를 품고 있는 사람은 따로 있었다.반면, 지필립은 고작 디딤돌에 불과했다.설령 디딤돌이 부서져 사용하지 못할지언정 아무 상관 없었다.최악의 상황에서 자기 사업까지 내걸었을 때 양 마스터가 승리만 쟁취한다면 여전히 밑지는 장사는 아니었다.“그럼 내 전 재산을 걸 테니까 잘 부탁드릴게요.”이내 웃으면서 말하자 양재덕이 자리에서 일어났다.“저만 믿으세요.”호성 어르신이 서둘러 고개를 끄덕였다.“모든 일이 마무리되고 나서 잔금도 계좌로 보낼게요.”양재덕이 씩씩한 걸음걸이로 링에 올라섰다.“허원 지역 마스터 양재덕, 혼원문 고수에게 한 수 배우고자 합니다.”양재덕이 자신의 신분을 밝혔다.장문주는 곁눈질로 그를 흘겨보더니 콧방귀를 뀌었다.“훗.”마치 양재덕이 상대조차 안 된다는 뉘앙스였다.“건방진 놈!”양재덕은 순식간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허원 지역의 마스터급 고수로서 여태껏 그에게 이처럼 무례하게 구는 사람은 없었다.고용주인 호성 어르신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만큼 모든 재산까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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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3화

퍽!묵직한 소리와 함께 양재덕은 뒤로 연신 물러나 입으로 피를 토해냈다.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자신의 가장 강한 필살기가 상대방에게 이토록 쉽게 공략당하다니.양재덕이 중심을 잡기도 전에 장문주가 따라잡아 그의 얼굴을 발로 걷어찼다.커다란 발바닥이 볼을 사정없이 짓밟았다.입과 코에서 피를 줄줄 흘리며 링 밖으로 날아가 바닥에 떨어진 양재덕의 모습은 초라하기 그지없었다.“날 짓밟고 이름을 날릴 생각인가? 꿈도 참 야무지네.”장문주는 실제 행동으로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양재덕의 계획은 물 건너갔을뿐더러 체면마저 구긴 꼴이 되었다.링 밖에는 쥐 죽은 듯 조용했다.다들 하나같이 입을 떡 벌리고 할 말을 잃었다.장문주가 이렇게 강하다니?허원 지역의 마스터인 사람도 고작 한 방거리에 불과했다.“어떻게... 어떻게 이럴 수 있지?”호성 어르신은 넋이 나간 채 얼굴에 핏기가 점점 사라졌고, 입술마저 파들파들 떨렸다.“졌... 또 졌어...?”2연패에 빠지면서 그는 모든 히든카드를 선보인 셈이었다.지필립이 패배한 건 어느 정도 납득이 갔다.어쨌거나 아직 나이가 어린지라 일 처리가 믿음직스럽지 못한 건 사실이었다.게다가 일반조 경기 결과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나중에 이기기만 하면 다시 일어설 기회는 충분했다.그러나 양재덕은 달랐다.이름을 날린 지도 꽤 되었고, 실력은 물론 성격까지 듬직했다.그런 사람마저 비참한 패배를 당하게 되다니.“하하하!”신이 나서 큰 소리로 웃는 김준휘의 모습은 건방지기 짝이 없었다.“호성! 이제 당신 사업은 우리 가문이 이어받을 테니까 앞으로 개처럼 납작 엎드려, 알겠어?”호성 어르신은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 김씨 가문은 그의 사업뿐만 아니라 복종까지 원하는 건가?“왜? 거절하려고?”그를 바라보는 장문주의 싸늘한 눈빛에는 살기가 가득했다.호성 어르신은 화들짝 놀라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고 다급하게 말했다.“김씨 가문에 기꺼이 복종하겠습니다.”만약 굴복을 택하지 않으면 오늘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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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4화

“이 새끼가? 그게 무슨 헛소리야!”염무현의 앞에서 무례하게 구는 장문주를 보자 공규석이 벌떡 일어났다.“고작 경기에서 몇 번 이겼다고 이제 눈에 뵈는 게 없어? 서해시에 네가 낄 자리가 있을 것 같아?”장문주가 싸늘하게 웃었다.“어디서 감히 함부로 주둥이를 나불거려! 두고 봐, 오늘 염무현을 죽일뿐더러 너랑 진경태도 살아서 돌아갈 생각하지 마. 당신 딸이 그렇게 예쁘다며? 진경태도 와이프가 미인이라고 소문이 났던데 아쉽게 되었군. 둘이 죽으면 남아 있는 사람은 무슨 죄람? 다행히 내가 또 정의감 하나는 남달라서 이왕 죽이기로 한 이상 뒷일까지 깔끔하게 책임져 주기로 했거든. 물론 내가 대신 예뻐해 줄 테니까 전혀 걱정 안 해도 돼. 하하하!”김준휘는 질세라 맞장구를 쳤다.“장 선생이 혼자서 커버하기 힘들다면 제가 기꺼이 도와드리죠.”“좋아요, 그럼 부탁 좀 드릴게요.”눈이 마주치는 순간 두 사람은 미친 듯이 웃었다.“하하하!”진경태는 화가 나서 안색이 붉으락푸르락했고 공규석의 눈에는 분노가 일렁거렸다.이 바닥에서 가족은 건드리지 않는 게 국룰이다.그러나 눈앞의 파렴치한 남자들은 무려 남의 가족을 내세워 협박까지 했으니 개념조차 없다고 볼 수 있다.진경태가 버럭 외쳤다.“장문주, 김준휘! 너네 같은 쓰레기들이 감히 서해시를 탐해? 꿈 깨!”이런 사람이 서해시를 손에 넣게 된다면 제멋대로 할 게 뻔했다.“곧 죽게 될 사람들이 구세주 행세라도 할 셈인가? 재미있군.”김준휘가 비열한 미소를 지었다.“당신들도 어디 가면 난다긴다하는 거물들인데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왜 하필이면 염무현처럼 무능한 놈을 선택한 거죠? 내 계획을 망치고, 우리 둘째 삼촌과 동생까지 죽였으니 염무현은 오늘 끝장이라고 보면 돼요.”장문주는 염무현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서늘한 목소리로 말했다.“그리고 혼원문의 애제자이자 소년 신의라고 불리는 허문정도 저 자식의 손에서 죽었어. 오늘 혼원문을 대표하여 사제의 복수를 하기 위해 이놈의 목숨을 앗아갈 거야!”여유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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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5화

김준휘는 화가 나서 눈알만 부라렸다.“어차피 곧 죽게 될 사람인데 이제 와서 따져봤자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그나마 내가 아량이 넓어서 다행인 줄 알아요.”장문주의 시선은 염무현에게서 떠나지 않았다.“맹승준 사제도 네가 죽였다며?”“맞아.”염무현이 솔직하게 대답했다.이게 바로 군자와 소인의 차이였다.반면 김준휘는 소인만도 못한 위선자에 불과했다.“그렇다면 맹승준 사제는 고작 빛 좋은 개살구라는 사실을 보여줄 뿐, 네놈이 이득을 봤다는 뜻이네.”장문주는 비아냥거리더니 손가락으로 링을 가리켰다.“인정 하나는 잘하네, 그럼 얼른 올라와서 네 운명을 받아들여.”“당신 같은 사람은 내 상대가 될 자격조차 없지.”염무현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그의 폭탄 발언에 사람들은 발칵 뒤집혔다.어떻게 감히 이런 말을 할 수 있지?간덩이가 부었나? 무려 마스터 앞에서 도발하다니?하지만 염무현은 다리를 움직여 링으로 향했다.“비록 널 죽일 가치도 없지만 규석 씨 따님과 사모님을 건드린 대가는 받아내야겠어. 성인이라면 본인이 뱉은 말에 책임을 져야지? 두 사람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이 세상에 살려둘 수는 없어.”천자의 노여움을 샀으니 당연히 목숨으로 갚아야 하지 않겠는가?주변 사람을 건드리는 것이야말로 염라대왕의 금기 사항이다.염무현의 말을 들은 장문주는 처음에는 깜짝 놀라더니 이내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하하하!”마치 말도 안 되는 우스갯소리라도 들은 듯싶었다.“자식, 죽기 전에 큰소리를 칠 정도면 배짱은 꽤 있군, 그동안 만났던 애송이 중에서도 손에 꼽힌다고 인정하지.”장문주의 얼굴이 대뜸 일그러지더니 말머리를 돌렸다.“다만 아쉽게도 헛똑똑이에 불과해. 감히 우리 혼원문과 적이 되다니! 만약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난다면 우리 앞에 얼씬거리지도 마, 알겠어?”말이 끝나기 무섭게 장문주는 무시무시한 기운을 뿜어냈다.이내 순수한 에너지가 물밀듯이 밀려왔고, 주변 온도가 갑자기 뚝 떨어졌다.가까이에 있던 몇몇 거물들은 숨 막힐 듯한 위압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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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6화

장문주는 링 밖으로 날아가 커다란 나무에 쿵 하고 부딪혔다.우지끈!지름이 6m 넘는 나무가 그 자리에서 두 동강이 났다.데굴데굴 굴러 드디어 착지한 장문주의 입가에 피가 배어 나왔다.온몸에서 밀려오는 극심한 통증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그는 허리를 짚은 채 의아한 얼굴로 링을 바라보았다.염무현은 키가 크고 몸집이 있는 편이 아니었다. 심지어 덩치가 산 만하고 건장한 고대 무술 능력자에 비하면 허약해 보이기까지 했다.수년간의 고된 훈련을 마친 자신이 어찌 애송이에게 질 수 있는지 당최 이해가 안 갔다.현장은 쥐 죽은 듯 조용했다.하나같이 두 눈이 휘둥그레진 사람들의 얼굴에 오로지 충격만 남아 있었다.맨 앞줄에 앉아 있던 거물들은 더더욱 입을 다물지 못했다.처음에는 다들 염무현이 진경태와 공규석을 따라다니는 시종인 줄 알았다.하지만 지극히 공손한 태도를 보이는 둘과 백희연 같은 엄청난 미모를 자랑하는 여자와 동행했다는 점에서 어느 재벌 집의 도련님이라고 생각했다.그러다가 김준휘와 장문주의 원수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곧 죽게 될 목숨이라고 확신했다.만약 염무현이 죽으면 천하제일의 미녀가 혼자 남을 텐데 이를 어찌해야 하냐고 아쉬워한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었다.결국 링에서 대결을 펼치는 그를 보자 모두가 장문주의 손에 죽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왜냐하면 오랫동안 명성을 떨친 만큼 장문주의 실력 또한 막강했기 때문이다.혼원문에서 사부에 버금가는 존재가 바로 장문주였다.염무현처럼 듣도 보도 못한 애송이를 처리하는 건 식은 죽 먹기와 다름없었다.심지어 거물들은 염무현이 죽자마자 진경태와 공규석을 공격할 준비까지 마쳤다.이번에는 서해시 뿐만 아니라 진경태와 공규석의 목숨 또한 그들의 타깃이니까.하지만 단 한 방에 패배한 사람이 장문주 본인일 줄 누가 알았겠는가!만약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하지 않았더라면 아무도 믿지 않았을 것이다.진경태와 공규석을 살해하는 건 다름 아닌 김준휘의 명령이었다.자기 세력 범위 안에서 타인이 침범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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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7화

만약 다른 사람이었다면 출혈로 죽는 건 둘째치고 내상 때문에 더는 맞서 싸울 기력이 없을 것이다.장문주는 손을 들어 입가의 피를 닦으며 이를 악물었다.“호락호락한 놈은 아닌가 보군, 내가 방심했어! 하지만 고작 이런 식으로 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야.”모두가 지켜보는 앞에서 장문주는 벌떡 일어나 공중으로 날아오르더니 다시 링 위에 안착했다.“이번에 절대로 봐주지 않을 테니까 각오해.”장문주는 일그러진 얼굴로 순식간에 모든 기운을 최대치까지 끌어모았다.이내 주위에 강풍이 불어 닥치더니 옷깃이 펄럭이며 소리까지 났다.무시무시한 기운이 양 손바닥을 향해 빠르게 모여들었다.링 밖에서 공규석이 한발 나서면서 손가락질하더니 버럭 외쳤다.“당신은 염치도 없어? 격투전의 룰도 몰라? 링 밖으로 나가는 순간 패배라고! 지금 지켜보는 사람이 몇 명인데 어떻게 뻔뻔스럽게 다시 경기장에 복귀할 수 있지? 대체 뭐 하자는 거야!”진경태도 화를 감추지 못했다.“장문주, 당장 링에서 기어 내려와! 무려 그랜드 마스터라는 사람이 룰조차 안중에도 없다니!”관중들도 야유를 퍼붓기 시작했다.김준휘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신우영 일행을 향해 눈짓했다.“두 분, 그게 무슨 말씀이죠? 장 마스터님이 방심한 탓에 염무현이 운 좋게 얻어 걸린 건데 실수로 링에서 미끄러졌다고 해서 패배라고 보기에는 무리이지 않나요?”“링 밖에 나가면 패배라니? 당신들이 무슨 자격으로 그런 규칙을 정하는 거죠? 우린 절대 인정할 수 없어요.”“장 마스터님께서 넓은 아량으로 상대방을 용서해 다시 링 위에 복귀해 준 것만으로도 격려받아 마땅한 일이며, 그와 동시에 염무현에게는 커다란 영광이죠.”후안무치한 사람들이 시비까지 전도했다.진경태와 공규석 둘이서 당연히 이렇게 많은 사람의 상대가 안 되었다.비록 논리를 따지기 위해 목청이 터질 정도였지만 상대방의 막무가내를 당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김준휘는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었다.‘나한테 도전하기에는 아직 멀었거든?’그가 원하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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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8화

설령 염무현의 주먹 한 방에 장문주가 저 멀리 떨어져 나갈지언정 그의 편을 들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왜냐하면 장문주의 실력이 워낙 강했기 때문이다.공격 태세를 취하자 모래바람이 휘날리다니.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던 것보다 얼마나 더 멋있는지 모른다.구경꾼들은 하나같이 혀를 찼고, 사방에서 들려오는 감탄과 경악이 섞인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그동안 CG는 전부 가짜인 줄 알았지만 이제 와서 보니 허상에 불과한 게 사실이었다.제아무리 현실에 가까운 CG라고 해도 실제 상황의 0.01%도 안 되었고 어디까지나 가짜였다.김준휘는 더더욱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염무현이 죽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니, 이렇게 통쾌할 수가!그는 문득 후회했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아까 휴대폰을 꺼내 동영상을 찍어 양희지에게 보냈더라면 좋았을 텐데.이제 와서 생각이 떠올라봤자 때는 이미 늦었다.링은 누르스름한 연기로 온통 뒤덮였고, 일그러진 얼굴이 흡사 악마를 연상케 하는 장문주가 모든 기운을 손바닥에 모아 냅다 후려쳤다.웅!이때, 한 줄기 황금빛이 번쩍였다.쿵!굉음과 함께 장문주는 두 눈이 휘둥그레진 채 격렬하게 떨리는 오른손을 바라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손바닥은 마치 강철에 부딪힌 느낌이 들었다.어쩌면 강철보다 더 단단할지도 모른다.왜냐하면 강철이라면 손바닥 자국이 선명하게 났을 텐데 눈앞의 금빛 방호막은 꿈쩍도 안 했기 때문이다.극심한 통증이 밀려오자 그는 죽고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이내 거대한 파워가 오른팔을 타고 체내에 흘려들었다.그러고 나서 다섯 손가락이 부러지더니 손바닥, 손목 그리고 팔까지 핏덩이로 변하는 광경을 의아한 눈초리로 쳐다보았다.우두둑!심지어 팔이 떨어져 나갔는데도 파워는 약해지기는커녕 되레 기승을 부렸다.장문주는 오른쪽 어깨의 살덩이가 찢겨나가 훤히 드러난 갈비뼈를 멍하니 바라보았다.순간 그는 절망에 빠졌다.얼마 지나지 않아 반쪽짜리 시체가 흩날리는 핏덩이와 함께 안개 속에서 튀어나와 마침 김준휘의 발아래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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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9화

물론 가문 전체의 실력을 놓고 보면 막강할 수도 있지만 현시점에서 김준휘의 최강병기는 바로 장문주였다.하지만 이제 죽었으니 어떡하지?대체 누구한테 의지해야 하냐는 말이다.다들 후회막급했고, 진경태와 공규석을 바라보는 눈빛에 부러움이 가득했다.진씨 가문과 공씨 가문은 염무현이라는 든든한 뒷배가 있으니 서해시의 1인자 자리를 굳건히 지킨 셈이다.아마도 앞으로는 위협이 될 만한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다.김준휘는 이런 결과를 받아들일 리가 없었다. 서해시를 정복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계획을 세우고 인력과 물력을 쏟아부었는지 모른다.이제 곧 물거품이 되기 직전인데 당연히 제지해야 하지 않겠는가?“진경태와 공규석을 체포해! 그리고 말도 안 되게 예쁜 저 여자도.”김준휘는 목청을 돋우어 고래고래 외쳤다.주변에 매복하여 대기하던 몇십 명의 고수들이 즉시 명령에 따랐다.그는 인질을 붙잡아 강제로 염무현을 굴복하게 할 작정이었다.양희지의 말에 따르면 염무현이 정이 많은 사람인지라 항상 주변 사람을 일순위로 여긴다고 했다.따라서 인질만 확보하면 그를 마음대로 다룰 수 있다고 철석같이 믿었다.게다가 링과 멀리 떨어져 있어 절대로 방해할 틈이 없다고 생각했다.감히 자신에게 덤비는 사람은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테니까.그제야 진경태와 공규석은 위험을 감지했고, 김범식은 워낙 멀리 떨어져 있어 그들을 구해줄 입장이 안 되었다.일촉즉발의 순간 허공에 하얀색 기운이 갑자기 나타나더니 백희연을 중심으로 사면팔방 뻗어져 나갔다.그녀가 발로 바닥을 가볍게 굴렀는데 아무도 눈치를 채지 못했다.펑!털썩!쿵!충격을 정통으로 받은 사람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거꾸로 날아올라 바닥에 세게 부딪혔고 팔다리가 부러지거나 입에서 피가 멈추지 않았다.이 광경은 다시 한번 모두를 놀라게 했다.대체 무슨 상황이지?방금 쓰러진 사람 중에서 마스터급 고수만 해도 몇 명인가?게다가 그 흰색 기운은 도대체 뭐란 말이지?그들뿐만 아니라 진경태와 공규석도 어리둥절했다.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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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0화

다른 능력은 몰라도 김준휘는 적반하장에 도가 텄다고 할 수 있다.“그럼 우리가 빠질게, 어때?”이내 선심 쓰는 척 꼬리를 내렸다.“오늘 일은 없었던 거로 해. 즉 나도 못 봤던 거야. 서해시는 여전히 진씨 그리고 공씨 가문이 꽉 잡고 있고, 앞으로 얼씬거리지도 않을게.”그의 말에 끝나기 무섭게 신우영과 안정우 일행은 안색이 돌변했다.김씨 가문을 따라 호의호식할 거로 믿었는데 명성이 자자한 김가네 도련님이 이렇게 빨리 굴복할 줄이야!자신들의 미래와 전망에 대해 걱정이 들기 시작하는 순간이었다.듣자 하니 지금 도망칠 기세이지 않은가?이번에 제대로 망신당한 꼴이었다.“가자.”김준휘가 이동하려고 다리를 움직이자 염무현이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가도 된다고 한 적이 없는데?”김준휘의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버럭 외쳤다.“내가 이미 배려해줬잖아! 게다가 그동안 저지른 짓거리도 용서해줬는데 대체 뭘 원하는 거야?”“둘째 삼촌이랑 재회하게 해줄게.”염무현이 서늘하게 대답했다.김준휘는 겁을 먹은 나머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나... 날 죽이려고? 경고하는데 장문주를 이겼다고 해서 내가 안중에도 없다가 큰코다칠 줄 알아. 우리 가문에서 장문주 같은 사람은 개뿔도 아니거든? 김씨 일가의 털끝 하나라도 건드린다면 처참한 죽임을 당할 테니까!”염무현이 피식 비웃었다.“김준영을 불구로 만들고 김민재를 죽였는데 털끝이 웬 말이지? 난 여태까지 멀쩡하게 살아 있는데?”김준휘의 다리가 부들부들 떨렸다. 염무현은 그를 가만두지 않을 작정인 듯싶었다.죽음이 코앞까지 다가오자 두려움이 물밀듯이 밀려왔다.이때, 누군가 깜짝 놀란 목소리로 외쳤다.“저기 봐! 뭐지?”어둠 속에서 희미한 실루엣이 빠르게 다가왔다.“세상에, 사람인 것 같은데...”“지금 날아다니는 건가? 설마 이게 바로 전설 속의 경공...?!”“저분 마 선생님 아닌가요? 마스터님께서 오셨으니 이제 구경거리가 생기겠네요.”그를 발견한 김준휘는 반색을 했다.마범구가 나타났다!도움을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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