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라고?”우서준은 이렇게 빨리 반전을 맞이하게 될 줄은 몰랐다.“어쩐지, 이제 막 출소한 사람이 이렇게 고급스러운 걸 가지고 있을 리가 없지. 역시 가짜였어.”그는 곧바로 흥분하며 말했다.“염무현 씨, 큰소리는 참 잘 치시네요. 입만 열면 거짓말이죠. 이 스카이 레스토랑 사장이 누군지 알아요? 우리 본사 대표님, 공혜리 대표님이세요.”“스카이 레스토랑이 SJ 그룹 산하의 산업인 걸 이제야 알았네요. 엄 매니저님, 우리는 혜리 그룹 직원이에요. 가족이라고 할 수 있죠.”“가족끼리 이럴 필요가 있나요? 조금 전에 있었던 오해는 이렇게 풀린 셈 치죠. 그런데 염무현 씨가 가짜 카드로 사기를 치려고 한 건 우리랑 상관없는 일이에요. 절대 이 사람을 가만두지 마세요.”오연정은 반응이 아주 격했다. 그는 염무현의 콧대를 짚었다.“정말 역겹네요. 아무리 우리가 들어가지 못한다고 해도 가짜 카드로 사기를 치려고 하다뇨? 다른 사람이 바보인 줄 알아요?”“정말 너무 쪽팔리네요. 우리도 당신 때문에 체면을 구겼어요. 정말 알 수가 없네요. 전과가 있다더니, 대체 무슨 생각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심지어 우예원도 더는 보고 있기 힘들었다. 그녀는 조금 전에 염무현을 측은하게 여긴 것이 후회됐고 너무 실망스러웠다.남자가 돈이 없는 건 괜찮지만 지조가 없으면 안 됐다.남자라면 한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서 먼지 털고 새로 시작하면 그만이다. 정정당당하다면 당연히 사람들의 존중을 받을 수 있었다.그러나 절대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되고 사기를 치는 건 더더욱 용납할 수 없었다. 그것은 우예원이 가장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오해가 있는 거 아니에요?”하지연 혼자 염무현의 편에 서서 미간을 구기며 말했다.“매니저님, 제대로 봐주시겠어요?”하지연은 염무현의 인품을 믿었고 동시에 공혜리가 그를 아주 중요시하는 걸 알고 있으니, 그에게 블랙 카드를 주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오해는 무슨! 난 눈이 매섭기로 소문이 났다고. 단번에 진짜인지 가짜인
Last Updated : 2024-03-02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