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선월의 집에서 밥을 먹은 후, 부승민은 온하랑을 호텔에 데려다주고는 바로 뉴욕으로 향했다.온하랑도 호텔에서 하룻밤 묵은 후, 다음 날 바로 강남시로 돌아갔다.추석 연휴의 여행이 이로써 끝이 났다.온하랑은 기사에게 연락하지 않고 대신 도우미 아주머니에게 연락해 그녀를 마중 나와 달라고 했다.비행기에서 내린 그녀는 아주머니와 함께 병원으로 가 산부인과 검사를 받았다.그녀는 이제 임신 14주 차가 되었다. 초음파 검사에서 태아가 이미 어느 정도 자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의사가 옆에 있는 아주머니에게 말했다.“여기 보이시는 게 아기 손이고요, 이게 발이에요. 여기가 머리인데 아직 눈이랑 코는 잘 안 보이네요. 아기는 건강하고요, 발육도 잘 되었네요.”의사의 말은 들은 아주머니가 매우 기뻐했다.산부인과 검사가 끝나고 진료실을 나서려고 할 때 의사가 당부했다.“임신 기간에는 성관계를 절제하실 필요가 있어요. 태아 발육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온하랑이 얼굴을 붉히며 알겠다고 대답했다.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주머니가 부승민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는 게 어떻겠냐고 물어봤지만 온하랑은 묵묵부답이었다.집에 돌아온 후, 온하랑은 짐을 간단히 풀고 휴식을 취한 후 곧바로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인사를 하러 갔다.10월 7일부터는 다시 출근하기 시작했다.온하랑이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을 때, 밖에서 다급한 발소리가 들려오는가 싶더니 누군가 급하게 노크했다.“들어오세요.”비서가 빠른 걸음으로 들어오며 말했다.“온 전무님, 밖에 지금 형사님 두 분이 와 계시는데...”비서가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형사로 보이는 두 사람이 온하랑의 사무실로 들어오더니 신분증을 보여주었다.왼쪽에 서 있던 사람이 입을 열었다.“온하랑 씨 되십니까?”온하랑은 하고 있던 일을 중단하고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네, 제가 온하랑입니다. 무슨 일이시죠?”“BX 그룹의 한 비서에게서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누군가 상업 기밀을 유출했다는데 온하랑 씨에게 혐의가 있어서요
Last Updated : 2024-03-27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