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강 부장의 은밀한 임신: Bab 321 - Bab 330

987 Bab

제321화

사실 납치 건은 형사 쪽이라 심준호가 관여할 분야는 아니었다.하지만 강하리가 아무것도 모르는 걸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역시나 심준호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강하리가 경악한 표정이 되었다.“……네?”잘못 들은 건가? 아님 내가 이해를 잘 못 한 걸까?심준호가 천천히, 또박또박 한 번 더 말해주었다.“송유라가 하리 씨 납치 사건에 참여했다고요. 구승현이랑 공범이에요.”강하리는 한참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변호사님은 어떻게 아셨어요?”핸드폰을 꺼낸 심준호가 동영상 하나를 보여주었다.온 몸이 상처투성이인 구승현이 떠듬떠듬 사건 경유를 말하는 영상이었다.강하리를 납치한 이유, 송유라의 협력 제안, 궁지에 몰려 강하리를 절벽 아래로 던져 버린 것까지.소름이 돋도록 상세한 자술이었다.핸드폰을 든 강하리의 손 뼈마디가 하얗게 변했다.그런 거였구나.처음부터 끝까지 치밀하게 계획된 거였구나.그녀가 고개를 들었다. 눈가가 벌겋게 되어있었다.“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것까지 합치면 송유라를 감형 또는 보석이 불가능하게 할 수도 있을까요?”사실 구승현의 자술서가 있으면 납치는 빼박 못 하고 성립될 죄명이었지만.송유라나 송씨 가문이나 그렇게 순순히 인정할 리가 없었다.더군다나 어쩌면…… 그 인간이 송유라를 도와줄지도.강하리가 울컥울컥 치미는 씁쓸함을 삼키며 물었다.그러자 씩 웃어보이는 심준호.“방법이 없을 거면 얘기하지도 않았겠죠. 나한테 맡겨요.”“감사합니다. 이거 왠지 자꾸 감사하단 말뿐이네요. 어떻게 감사드려야 할 지도 잘 모르는데.”“내가 알려줄까요?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심준호의 입가가 부드럽게 올라갔다.“우리 집 노부인께서 요즘 좀 편찮으신데, 다음에 보경시에 갈 때 한번 들러 줘요.”“아, 네!”고개를 끄덕인 강하리가 갸웃하더니 물었다.“감사는 어떻게 드리죠?”“노부인 만나뵈는 건데요.”“네에?”“만나면 무척이나 좋아하실 거라서요.”강하리가 웃었다. 농담도.“네, 꼭 가 보겠습니다!”심준호와 소송 건에
Baca selengkapnya

제322화

강하리는 그 길로 아파트로 달려왔다.아줌마가 환하게 반겼다.“아가씨, 드디어 돌아오셨어요? 몸은 좀 어떠세요?”그리고 그 뒤 편으로 보이는, 느긋한 자세로 소파에 앉아있는 구승훈.‘X폼은. 나 기다리고 있었으면서.’강하리는 구승훈을 보는 척도 않고 곧장 침실로 걸어갔다.침실 문을 여는 순간.침대에 가득 쌓인 새빨간 장미 꽃잎.싱그러운 장미 향이 덮쳐왔다. 옆 테이블에는 커다란 케이크가 있었다.“마음에 들어?”뒷쪽에서 구승훈의 목소리가 들려온다.언제 온 건지 강하리의 바로 뒷쪽에 구승훈이 서 있었다.강하리는 가슴 한 켠이 아려왔다.예전에 구승훈이 이랬다면 좋아 죽었으련만.지금은…….모든 게 의미가 없어진 이 시점에 마구마구 퍼 준다 한들 무슨 쓸모가 있을까.“이럴 시간 있으면 나한테 낭비하지 말고, 새 여자한테 해 주란 말이에요.”구승훈이 인상을 구겼다.“강하리, 날 뭘로 보고!”“개요. 개.”구승훈의 눈가가 꿈틀했다. 강하리의 허리를 끌어안아 침대에 넘어뜨렸다.장미 향기로 꽉 찬 침대.“개라고 했으니까 개 같은 짓 좀 할게.”으르렁거린 구승훈이 강하리의 목덜미를 덮쳤다.손이 그녀의 몸을 누비며 그녀를 자극시키려고 했다.하지만 강하리는 반응이 꼬물만치도 없었다.오히려 담담히 입을 열었다.“안 좋아졌다고 했잖아요.”거짓말.구승훈은 믿을 수가 없었다.3년간 둘의 속궁합은 기가 막혔다.그는 그녀의 모든 민감대를 꿰고있었고, 그가 즐기는 모든 자세를 그녀도 즐겼다.이런 본능에 가까운 것들마저 안 좋아졌다고?믿기지가 않았다.재시도하려는 구승훈을 밀쳐버린 강하리가 벌떡 일어나 앉았다.“장미꽃도 싫고 다 싫으니까, 제발 나한테 이러지 말고 첫사랑한테 하라고요!”꽃잎 한 줌을 집어 구승훈에게 던지고 벌떡 일어나 드레스룸에 들어갔다.캐리어 속 모든 게 원위치로 돌아가 있었다.강하리는 그것들을 차곡차곡 정리해 되넣기 시작했다.구승훈은 얼굴빛이 몇 번이고 바뀌었다.짐 옮기랴 침실 꾸미랴 반나절을 바삐 돌아쳤는데
Baca selengkapnya

제323화

강하리는 눈 앞의 남자를 빤히 쳐다보았다.한참 뒤, 입을 열었다.“송유라가 내 납치에 참여한 거, 알고 있었어요?”구승훈이 움찔했다. 천천히 입이 열렸다.“……네가 그걸 어떻게?”짜악!강하리의 모든 힘을 실은 손이 구승훈의 뺨을 갈겼다.“구승훈, 송유라보다 당신이 더 역겨워.”강하리는 떨리는 목소리로 한 마디를 남기고, 캐리어를 끌고 밖으로 걸어나갔다.가슴부터 목구멍까지 꽉 막혀 숨이 안 쉬어지는 기분이었다.걸어나갈 힘마저도 겨우 짜낸 거였다.‘알면서, 내버려 둔 거였다고?’송유라가 날 죽일 거란 걸 뻔히 알면서?그런 송유라를 감싸준 거라고?심장 끝을 칼로 도려내는 듯 아파났다.강하리가 출입문 앞에 거의 다다를 때에야 구승훈은 정신을 차렸다.“화 풀릴 때까지 더 때려도 돼.”나가려는 강하리의 앞을 막았다.“비켜!”눈이 벌개진 강하리가 그의 다리를 냅다 걷어찼다. 구승훈의 눈썹이 움찔했다. 이를 악물었다.하지만 꿈쩍하지도 않았다.“네가 그랬잖아. 송유라 일에 간섭 안 하면 기회를 주겠다고.”“그때나 지금이나 같냐? 당신이 감싸준 첫사랑 때문에 내가 죽을 뻔했다고! 이 간접 살인자야!”분노가 힘으로 바뀌었다. 힘껏 구승훈을 밀어낸 강하리가 엘리베이터를 향해 걸어갔다.빠른 걸음으로 따라잡아 다시 붙잡는 구승훈.“그 첫사랑인지 뭔지 맘껏 고소해! 기회 한 번 주는 게 그렇게 어려워? 강하리, 너무 비싸게 구는 거 아니야?”몇 번 몸부림쳐도 벗어날 수 없자 강하리는 바로 구승훈의 팔목을 물어버렸다.입 속에 비릿한 냄새가 퍼질 때에야 입을 떼었다.“꿈도 꾸지 마.”엘리베이터 문이 닫혔다.구승훈의 가라앉은 눈길 속에서 강하리가 사라졌다.그의 눈에 위험한 빛이 감돌았다. 핸드폰을 꺼내 심준호에게 전화했다.회의 중이던 심준호가 회의를 중단하고 밖으로 나가 전화를 받았다.“어, 무슨 일이야?”“할 일 없으면 발 닦고 잠이나 자든가.”“갑자기 무슨 소리야 그게.”“오리발 내미시겠다? 강하리한테 일러바칠 명분이 있는
Baca selengkapnya

제324화

심준호의 눈에 차가운 빛이 스쳐지났다.“구승훈, 나 변호사야. 내가 알고있는, 안건과 관련된 정보들을 의뢰인에게 여상히 알려줄 의무가 있어. 나는 의뢰인이 불이익을 당하게 하지 않아. 누구와는 다르게.”구승훈의 눈매가 가늘어졌다. 눈 속에는 온통 잘 보이지 않는 감정들이었다.강하리가 불이익을 당하게 할 생각은 없었다.다만 이 일을 강하리가 알게 되면 둘 사이에 갭만 더 커진단 걸 잘 알고있었다.해서 일단 강하리와 화해한 뒤 알려주기로 했다.물론 그냥 넘어가겠다는 건 아니었다. 강하리가 모든 대가를 송유라에게서 정당하게 받아내도록 도와줄 예정이었다.그런데 심준호 이 새끼 때문에 모든 계획이 틀어졌다.“다시 한 번 경고하는데, 나랑 강하리 사이에 작작 좀 끼어들어. 백 이모한테 전화하기 전에!”뚜- 뚜-.통화가 끊긴 핸드폰을 바라보던 심준호가 쯧, 혀를 찼다.남한테만 자꾸 책임 전가를 시키지 말고 자신을 좀 돌아봤으면.침실로 돌아온 구승훈의 눈에 너무나도 거슬리는 빨간 장미 꽃잎들이 보였다.-장미꽃도 싫고 다 싫으니까, 제발 나한테 이러지 말고 첫사랑한테 하라고요!강하리의 외침소리가 뇌리를 때렸다.휘적, 휘리릭!거칠게 침대 위를 쓸어내자 꽃잎들이 허공에 솟구쳤다가 맥없이 바닥에 떨어졌다.침대 위 꽃잎들을 깨끗이 쓸어버린 후, 구승훈은 핸드폰을 꺼내 어딘가에 전화했다.“수술 취소해.”……송유라는 아침 일찍부터 주구장창 구승훈의 전화번호를 눌러댔다.수술 준비는 언녕 끝났지만, 구승훈을 두 눈으로 봐야 수술실에 들어가겠다고 송유라가 떼를 쓰는 통에 수술은 여태껏 미뤄지고 있었다.아침 일찍부터 구승훈은 송유라의 전화를 씹고있었고.송유라의 병실 안, 깨부술 수 있는 모든 게 바닥에 박살나 있었다.장원영과 송동혁이 말렸지만 막무가내였다.둘이 뻘뻘 진땀 빼고있을 무렵, 의사의 핸드폰이 울렸다.“네, 구 대표님……. 네에?”의사의 눈이 휘둥그레졌다.하지만 긴 말 않고 대답하더니 통화를 마쳤다.“승혁 오빠예요?”송유라가 급급히
Baca selengkapnya

제325화

이번에는 구승훈이 단번에 받았다.송유라가 막 뭐라고 하려는 순간, 저편에서 가사도우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대표님, 일단 빨간약이라도 좀 바르시죠.”구승훈의 팔뚝에 남겨진 깊은 이빨 자국에서 아직도 피가 배어나오고 있었다.“괜찮아요.”남겨 두지 뭐. 강하리가 남긴 상처.언젠가는 받아낼 각오로.송유라가 멈칫했다.구승훈이 다쳤나?아, 그레서 못 온 건가? “오빠, 어디 다쳤어요? 그래서 못 온 거예요? 괜찮아요. 저 오빠가 다 나을 때까지 기다렸다 수술해도 되니까요.”“내가 수술 취소했을 텐데?”와장창, 일말의 희망이 부서졌다.“아니……. 오빠, 도대체 왜 그래요? 나 책임진다고 했잖아요. 흉터 안 남게 해준다고 했잖아요! 이제 와서 이렇게 말이 바뀌면-.”“상처가 네 스스로 낸 게 아닐 때 얘기지.”송유라가 목이 꺽 막혔다. 불안감이 엄습했다.“아… 아니, 오빠. 그게 무슨 소리예요. 내가 미쳤다고 스스로 상처를 내요?”“…….”구승훈은 한동안 말이 없어졌다.그만큼 송유라의 불안감이 점점 더 커졌다.“오빠, 나는-.”“너는 내 말을 모두 귓등으로 들었어.”“네, 네에?”“내 경고는 싸그리 다 무시했고.”“오빠, 절대 그런 게 아니-.”“내 책임감과 인내심을 남용했지.”“…….”“스스로 상처 낼 정도로 흉터가 좋으면 그대로 달고 살아.”뚜- 뚜-.꺼져버린 핸드폰 액정에 시퍼런 독기가 서린 송유라의 얼굴이 비쳤다.역시나, 또 강하리.구승훈이 스스로 낸 상처란 것까지 안 이상, 납치 건에 대해 모를 리가 없다.그래서, 강하리를 납치했다고 내 흉터는 나몰라라 하는 거지 지금?평생 달고 살라는 악독한 말까지 하고?새로 산 지 얼마 안 된 송유라의 핸드폰이 또 날아가 박살났다.“강하리가 수작질을 한 게 틀림없어! 아니면 구승훈이 무슨 수로 알아!”통화 내역을 다 엿들은 장원영이 송동혁을 찌릿 노려보았다.“그 때 죽여버렸으면 될 것을! 당신이 이름만 바꾸자고 기어이 고집을 피워서 남겨뒀다가 지금 이렇게 화근이
Baca selengkapnya

제326화

”아가씨, 남친이랑 헤어졌어요?”눈가가 벌개진 강하리에게 나이 지긋한 택시기사님이 물었다.대답이 없는 강하리.“어유, 헤어지면 어때! 세상에 아가씨를 기다리는 좋은 남자가 얼마나 많을 건데. 울어도 이렇게 예쁜 여자친구를 놓친 전 남친이 울어야지 아가씨가 왜 울어요.”짐짓 근엄하게 말씀하시는 기사님 덕에 강하리는 웃음이 터졌다.그래, 그깟 쓰레기 때문에 내가 왜 울어.손연지네 집에 짐을 옮겨놓은 후 병원으로 가던 강하리는 정양철의 전화를 받았다.“아들놈한테서 하리 양이 연성 지사 입사를 취소했다고 들었는데 사실인지요?”“네, 실망시켜 드려서 죄송합니다.”“하리 양, 괜찮다면 만나서 얘기 한 번 해요.”강하리는 잠시 망설이다가 응낙했다.정양철 앞에서 대차게 약속했던 총괄 자리라, 못 가게 된 사유도 만나서 상세하게 설명해 드리는 게 당연했다.연성지사 1층 커피숍에 정양철이 기다리고 있었다.“하리 양. 나는 그래도 하리 양이 여기 지사에 와 줬으면 좋겠어요.”강하리가 앉자마자 정양철이 본론부터 꺼냈다.“정말 소중한 기회고 저도 정말 고민 많이 해 봤는데, 대양은 제게는 아직 과분한 것 같네요.”정양철이 깊은 눈으로 아들 또래의, 하지만 정주현보다 많이 어른스러워 보이는 강하리를 주시했다.“외교부에 들어간다고 들었습니다만.”저도 모르게 정양철이 고개를 끄덕였다.“젊은 나이에 참 대단하네요.”“감사합니다.”강하리가 적당히 겸손한 자세로 꾸벅 고개를 숙였다.“하지만.”정양철이 갑자기 말투가 바뀌었다.“외교부에 들어갔다고 대양에 못 오는 건 아니지 않아요?”“네에?”강하리가 적잖게 놀랐다.“대양 쪽은 총괄 직급만 걸어 두고 큰 건들 해결책이나 내 오면 되는 거고, 나머지 사소한 것들은 주현이한테 모두 맡기면 되잖아요. 외교부 업무에 영향 안 주도록.”어, 음…….그렇게 해도 되는 건가……?이건 뭐, 바지사장이 따로 없다.“저한테 이렇게 과분한 애정을 주시는 이유를 여쭤봐도 될까요?”“연성 지사, 주현이가 일떠세운
Baca selengkapnya

제327화

강찬수가 한 무리 사람들을 데리고 떠들썩하게 병원으로 쳐들어오고 있었다.강하리의 얼굴이 급 어두워졌다. 얼른 간병인 아줌마에게 병원 경비원들을 불러오라고 시켰다.아줌마가 나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병실 앞이 소란스러워졌다.“강하리! 당장 나오지 못 해!”병실 문을 막아선 경호원들 사이로 강찬수가 고래고래 소리질렀다.“내가 누군지 알아? 안에 누워있는 저 여편네 남편이라고! 니들이 뭔데 날 막아!”경호원들이 꿈쩍도 않자 강찬수가 언성을 더 높였다.“강하리 네 이년! 당장 나오지 못할가! 병원 다 부수기 전에!”문이 벌컥 열렸다. 강하리가 차가운 얼굴로 나타났다.“어디 한 번 부숴 봐요! 그 똘끼 한 번 봅시다!”그녀의 기억이 맞다면 이 병원은 노씨 가문 자산이었다.강찬수가 판을 키운다면 노씨 가문에서 강찬수를 가만둘 리가 없었다.그걸 모르는 강찬수는 제 계획에만 빠져있었다.일을 키워서 강하리가 굴복하게 만드는 것.빚 상환 마감일이라 빨리 돈을 받아내아만 했다. 장원영한테서든 강하리한테서든.“얼씨구, 간탱이가 부었네? 구승훈이 와서 도와주기라도 할 것 같아?”바로 따라온 사람들에게 손짓했다.콰앙!그중 하나가 들고있던 야구방망이로 복도에 놓인 화분 하나를 갈겼다.지나가던 사람들이 아우성을 지르며 뿔뿔이 흩어졌다.“봤지? 내가 못할 것 같아? 네 대갈통도 깨 줘?”강찬수가 표독스럽게 강하리를 노려보았다.강하리는 냉랭하게 엘리베이터 쪽을 바라볼 뿐.강찬수가 옆 사람 손에서 방망이를 빼앗아 다른 화분을 겨누는 순간.“당장 멈추지 못 해!”엘리베이터 문이 열렸고, 노민우가 경비원들과 함께 우르르 나왔다.“넌 또 뭐야! 내가 내 마누라 보겠다는데 네 놈이 뭔데 끼어들어!”노민우를 쏘아보며 침 튀기던 강찬수가 단번에 경비원들에게 제압당했다.“야 이 새꺄 너 대체 뭐야! 아이고 사람 잡네!”발악하며 더욱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강찬수.“우리 집 병원에서 기물 파손을 한 양아치 잡으러 왔는데, 그렇다면 과연 나는 누굴까?”노민우
Baca selengkapnya

제328화

”노씨 가문 병원이란 건 왜 안 알려주신 겁니까!”병원에서 쫓겨난 강찬수가 바로 장원영에게 전화해 따지기 시작했다.마침 열이 날 대로 난 차에 강찬수의 질타를 듣자 장원영이 참지 못하고 폭발했다.“머저리세요? 여태 명인병원이 노씨 가문 거란 것도 몰랐어요? ”강찬수가 알 리가 있을까.탱자탱자 노름에만 빠져 세상 돌아가는 것도 잊은 인간인데.“아무튼! 정보를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은 건 여사님이시니까 2억은 수고비 및 손해배상비로 쳐 주셔야겠습니다! 저 경비원한테 매까지 맞았다고요!”그 많은 돈을 놓치기 싫은 강찬수가 억지를 쓰기 시작했다.“참나, 그깟 일 하나도 제대로 처리 못 하는 폐급이 무슨 낯짝으로!”“폐급이라니! 당신 말 다 했어? 진짜 확 다 털어버린다?”“맘대로 하세요! 누가 당신 같은 쓰레기 말을 믿는다고!”장원영이 전화를 끊어버렸다.“엄마, 강찬수는 절대 문제 없다며?”옆에서 통화를 다 들은 송유라의 얼굴이 새하얘졌다.“저 정도로 무용지물일 줄은 누가 알았겠니! 이제 다른 방법을 찾는 수밖에.”장원영이 이를 꽉 깨물었다.눈빛이 몇 번이고 바뀌던 송유라가 입을 열었다.“그 목걸이 찾아봐.”……구승훈이 술 마시러 나왔다.그럴 기분이 아니었지만, 친구들이 번갈아 전화하며 닥달을 부리는 통에 결국 나왔다.분위기가 무르익어갈 무렵.”맞다, 구승훈. 송유라 수술 취소시켰다며.”안현우가 운을 뗐다.“왜? 불만 있으셔?”구승훈의 냉랭한 대답에 안현우가 쯧쯧, 혀를 찼다.“야, 아무리 그래도 연예인인데, 수술까지 취소시키면서 흉터 남기는 건 좀 아니지 않냐?”“소중한 걸 잃어 봐야 정신 차리는 법이지.”“아~ 그러니까, 유라가 다신 자해를 하지 않도록 교훈을 주는 거였다?”구승훈은 대답이 없었다.속으로는 ‘개뿔, 강하리를 위해 그런 거다 새꺄’를 외치고 있었지만, 입밖에 낼 수는 없었다.갑자기 안현우가 웃음을 터트렸다.“유라 씨, 다 들었죠? 내가 뭐랬어. 구승훈이 유라 씨한테 화난 게 아니라고 했죠?”송
Baca selengkapnya

제329화

송유라의 동공이 마구 흔들렸다.심장이 끝없이 깊은 심연 속으로 곤두박질쳐 들어가는 느낌이었다.이 목걸이마저 소용이 없어졌어?강하리가 그 정도로 중요해졌다고?“오빠, 진짜 나 버릴 거예요?”눈물 범벅이 된 송유라를 보느라니 구승훈은 저도 모르게 바위에 누워있는 강하리의 모습이 떠올랐다.“나쁜 짓을 저질렀으면 대가는 치러야지. 더 말할 것도 없어.”“오빠! 어렸을 때 했던 약속은 다 잊은 거-.”“그 약속이 네가 저지른 죄까지 덮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송유라의 얼굴이 창백해졌다.룸 안 모두가 어안이 벙벙해 서로를 바라봤다.내막을 조금이나마 알고있는 안현우가 웃음을 지었다.“구승훈, 그만해. 우리 유라 씨 얼굴이 하얘진 거 안 보여?”“유라 씨, 걱정 마요. 구승훈 이 녀석이 유라 씨가 불이익 당하는 걸 보고만 있을 놈이 아니니까.”룸 안 모두가 한 시름 놓았다는 표정이 되었다.그러나 그것도 잠시, 구승훈의 냉소가 그걸 깨뜨렸다.“야 안현우. 유라 도울 거면 너 혼자 해. 나까지 끌어들이지 말고.”“구승훈, 진심이야?”안현우의 미간이 좁혀졌다.“강하리 때문이야?”강하리가 죽을 뻔한 게 송유라와 관련이 있단 걸 알고있는 안현우였다.눈살이 찌푸려지긴 했지만, 강하리 따위가 송유라와 견줄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었다.구승훈이 대답이 없자 안현우의 표정이 점점 더 무거워졌다.“강하리한테 마음이 생긴 거야? 사랑하는 마음이?”구승훈의 입가에 차가운 미소가 걸렸다.사랑이고 자시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강하리는 내 여자고, 난 떠나려는 강하리를 잡아야 한다.그저 그게 다였다.“블랙리스트는 풀어줄게. 하지만 너 스스로 의사를 찾아. 난 도울 생각 없으니까.”송유라를 향해 한 마디를 던진 뒤, 구승훈이 일어나 나갔다.룸 안은 다시 괴랄한 정적에 빠져들었다.까드득!송유라가 이를 갈았다.“구승훈 저 녀석, 이번엔 진심인 모양인데.”“닥쳐!”송유라를 돌아보던 안현우에게 꽥 소리지른 송유라.안현우가 어깨를 으쓱이며
Baca selengkapnya

제330화

구승훈의 표정이 무겁게 가라앉기 시작했다.그의 인내심은 오직 강하리 한 사람에게만 열려있었다.“손연지, 강하리 친구면 내가 못 건드릴 줄 알아?”구승훈의 주위에 찬 기운이 서리기 시작했다.손연지가 흠칫했다.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하지만 이 인간쓰레기 앞에서 고개를 숙이긴 싫었다.“뭐 왜 뭐! 어떻게 건드릴 건데! 유산이라도 시켜 줄라고요? 아님 절벽에서 밀어버릴 건가? 하등 고생이란 고생은 다 시켜놓고 무슨 낯짝으로 자꾸 찾아오는 겁니까?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상도덕이 있다면, 다 털어내고 새로 시작하려는 사람은 건드리지 말아야 하는 거 아니에요? 원한 맺힌 귀신도 아니고 왜 지긋지긋하게 자꾸 찾아오는 건데! 당장 꺼져요! 훠이훠이!”속사포로 욕을 뱉어내고는 재빨리 현관으로 달려들어갔다.다행히 1층에 머물러있는 엘리베이터에 들어가 미친듯이 층수와 닫힘 버튼을 눌렀다.벌렁벌렁 나대는 가슴을 부여안고 집에 도착해 보니 강하리가 수저를 세팅하고 있었다.“뭐냐? 왜 그래? 귀신이라도 쫒아와?”“귀신보다 더 진절머리 나는 그 인간 쓰레기!”“……다음부턴 아예 무시해 버려. 멘탈이 정상은 아닌 것 같아. 그 사람.”“싫은데? 방금도 욕 한 바가지 퍼붓고 올라왔는데?”강하리가 웃으며 ‘소금이라도 들고 다녀야 하나’며 조미료 통을 뒤적이는 손연지를 뜯어말렸다.“나는 괜찮아. 그러니까 우리 언제 터질지 모르는 그 인간 폭탄은 건드리지 말자. 응?”“이젠 개나 소나 다 건드리네.”인간 폭탄, 아니 구승훈이 얼굴을 구긴 채 차 옆에 우두커니 서있었다.손연지가 사라진 쪽을 노려보며 한참을 서 있다가 차에 올랐다.막 시동을 걸려던 찰나.잠옷에 점퍼만 걸친 채 달려나오는 강하리가 눈에 확 들어왔다.환하게 웃는 얼굴. 바람에 살랑살랑 나부끼는 옆머리.너무나도 싱그럽고 활력이 넘치는 모습.구승훈은 잠시 넋을 놓았다. 목울대가 위아래로 사납게 요동쳤다.막 차에서 내리려는 순간.“하양아!”구승훈의 신형이 우뚝 멈췄다.저만치 주해찬이 걸어오고 있었
Baca selengkapnya
Sebelumnya
1
...
3132333435
...
99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