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찬란한 로비 아래 직원들은 모두 고대의 궁녀와 호위병들이 입고 있던 의상을 입고 있었다. 얇은 비단 치마를 입은 무희들이 춤을 추는 모습도 군데군데 보였다.안에 들어서자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고은서가 레스토랑에 도착했을 때, 도아름과 박지연은 이미 도착해서 의복을 다 갈아입은 상태였다.도아름은 짙은 붉은색이 가미된 황후 의상을 입고 있었고 박지연은 짙은 자주색의 귀비 의상을 입고 있었다.화장을 바꾸지는 않았지만 멀리서 보면 꽤 그럴듯했다.“은서 씨, 왔어요? 빨리 가서 옷부터 골라요.”고은서를 보자 도아름이 웃으며 말했다.“가장 예쁜 옷으로 입혀줘요. 애첩들이 입는 그런 스타일로요.”박지연이 덧붙였다.고은서는 박지연을 향해 눈을 흘겼다.직원은 고은서에게 연분홍색 의상을 골라줬는데 그녀의 안색과 잘 어울렸다.룸에 들어서자 도아름과 박지연은 그녀를 보고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감사합니다. 황후마마, 귀비마마.”고은서는 진지하게 예를 올리며 장난스레 말했다.“요즘 폐하께서 자주 제 처소에 머무시는데 정말 피곤해 죽겠어요. 황후마마, 차라리 여제가 되세요. 우리 모두 해방되게요.”“하하, 좋은 생각이네요.”도아름과 박지연이 박장대소하며 그녀의 제안에 동의했다.세 사람은 한참이나 장난을 치며 담소를 나눴다. 박지연은 사진을 찍어 인스타에 올린 후 그녀들에게 좋아요를 누르라고 했다.이내 궁녀 복장을 한 직원들이 음식을 내오기 시작했다.음식을 담은 그릇과 플레이팅은 매우 정교했는데 마치 황실 연회를 연상케 했다.박지연이 감탄하며 말했다.“아름 언니, 여기 정말 좋은데요? 명운이 상장되면 저희 여기 자주 데려오셔야 해요?”“당연하죠.”도아름이 호쾌하게 답했다.“상장 안 하더라도 오고 싶으면 언제든지 와요.”“은서 씨, 이 보양탕 좀 많이 먹어요. 특별히 주문한 거예요. 몸을 따뜻하게 해줄 거예요.”도아름이 고은서에게 말했다.고은서는 감사 인사를 건넸다.“감사해요, 아름 언니.”박지연에게서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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