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전남편이 백억 대 투자자의 모든 챕터: 챕터 131 - 챕터 140

517 챕터

0131 화

안혜윤이 대답했다.“성찬이가 교통사고 낸 일 있잖아. 피해자가 결국 응급조치 도중에 죽었대. 지금 피해자 가족이 시체를 들고 우리 집 앞에 와서 소란을 피우고 있어. 나 도저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연승우가 대답했다.“알았어. 지금 바로 갈게.”연승우는 약재에 관한 일은 뒤로 미루고 일단 안혜윤의 집으로 급하게 달려 갔다.안혜윤의 집 문 앞에는 구경하러 몰려든 동네 주민들로 가득했다. 그들은 안혜윤을 돕기는커녕 오히려 흉을 보고 있었다.연승우가 사람들 사이를 뚫고 앞으로 나갔다.“비켜 주세요. 죄송합니다, 좀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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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2 화

안혜윤이 말했다.“말했잖아요, 저는 안 간다니까요. 괜히 힘 빼지 마세요.”이춘화는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너... 너 엄마 죽는 꼴 보고 싶어?”사람들 사이에서 그 장면을 보고 있던 연승우가 쓰게 웃었다. 역시 개 버릇 남 못 준다더니 이춘화는 또다시 그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려 하고 있었다.그가 앞으로 나서며 안혜윤을 불렀다.“혜윤아.”연승우를 발견한 안혜윤은 순식간에 마음이 놓이는 걸 느꼈다.“승우야, 언제 왔어?”“온지 좀 됐어.”연승우가 그렇게 말하면서 이춘화를 흘깃 쳐다봤다.이춘화는 낯이 뜨거워졌다. 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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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3 화

연승우가 연씨 가문의 남은 재산을 장태용에게 저당 잡혔을 때, 장태용은 박성휘의 능력을 알아보고 그를 스카우트해 가려고 했었다.그러나 박성휘가 완강하게 거절하자, 화가 난 장태용은 박성휘가 이 바닥에 다시는 발을 못 붙이도록 손을 썼다.그 후로 연승우는 박성휘와 연락이 끊겼고 몇 년 동안 만나지 못했었다. 그런데 여기서 이렇게 다시 보게 될 줄이야.그는 연승우와 동갑이었지만 얼굴에 주름이 가득하고 머리가 희끗희끗한 것이 꼭 할아버지 같았다.몇 년 동안 도대체 무슨 일을 겪었던 걸까.연승우가 굳어 있는 것을 보고 아줌마가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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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4 화

“나... 나...”박성휘은 순간 오만가지 감정이 차올라서 무슨 말부터 꺼내야 할지 몰랐다.그러던 그는 아내가 옆에 있는 걸 발견하고 연승우에게 소개해 줬다.“승우야, 여기는 내 아내 윤민희야.”“민희야, 인사해. 여기는 내 제일 친한 친구 연승우야. 승우씨라고 부르면 돼.”윤민희는 짜증이 난 듯 말했다.“친구는 무슨. 정말 좋은 친구라면 너를 살리지 말았어야지. 내 보상금이 다 날아가게 생겼잖아!”말을 마친 그녀는 씩씩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는가 싶더니 갑자기 생각난 듯 뒤돌아서며 말을 이었다.“아, 맞다. 사람을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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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5 화

박성휘가 못 말린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믿고말고.”하지만 말과 다르게 그의 얼굴에는 ‘불신’이라고 커다랗게 쓰여 있었다.그때 문밖에 있던 윤민희가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말했다.“어머, 선구 오빠. 어쩐 일이야? 오랜만에 보니까 너무 반갑다.”한 남성의 걸걸한 목소리가 이어서 들려왔다.“이 요물, 오빠도 너 보고 싶었어. 빨리 방에 들어가자, 나 못 참겠어.”윤민희가 다급하게 말했다.“쉿, 선구 오빠. 지금 그 팔푼이가 집에 있어요.”박성휘는 문밖에서 들려오는 대화를 듣더니 얼굴을 붉히고 주먹을 부들부들 떨었다.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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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6 화

‘청용파?’연승우가 비웃음을 날렸다.“청용파가 내 털끝 하나라도 건드릴 수 있으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허세 부리지 마!”선구가 망설임 없이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너처럼 꼭 맞아 봐야 정신을 차리는 놈들이 있더라고. 내가 지금 청용파에 전화 걸 거니까 딱 기다려.”“선구 형님, 전화하지 마세요!”박성휘가 다급하게 소리쳤다.“선구 형님, 제가 승우 대신에 무릎 꿇고 빌게요. 제발 한 번만 봐주세요...”선구가 그럼 그렇지 하는 표정으로 말했다.“그래, 한 번 정도는 봐줄 수 있지. 근데 저 새끼 두 팔은 부러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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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7 화

그는 손짓 한 번으로 마스터를 찍어버릴 수 있는 최강자로, 못해도 대마스터 정도는 되어 보였다.조씨 가문의 조설아와도 그리 깊은 관계는 아니었다.연승우의 상대인 부산시 4대 가문과 구현문 정도의 큰 세력들은 남에게 아부나 떨어대는 족속들이었다.선구 같은 최하위 건달 따위가 연승우를 사칭한 것도 모자라 자신들을 불러내 그의 편을 들도록 유도했으니 참으로 주제넘은 일이 아닐 수 없었다.자신의 명을 단축하지 못해 안달 난 행동이었다.청용은 순간적으로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하지만 그 옆에 있던 계상의 반응이 청용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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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8 화

알겠습니다!연승우의 명을 받은 계상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선구의 앞으로 가 발길질 한 번으로 그를 불구로 만들었다.연승우는 박성휘에게 열쇠 한 대를 던져주며 얘기했다.“성휘야, 이런 곳에서 살지 마. 이거 한남더힐 열쇠인데, 받아.”“우리 어머니께서 그곳에 계셔, 네가 나 대신 좀 돌봐줬으면 해.”열쇠를 받아든 박성휘는 감동 받은 눈빛으로 답했다.“나야 너무 좋지. 지금 당장이라도 가서 뵈어야겠어.”좋아!열쇠를 받아든 박성휘가 먼저 자리를 떴다.그 장면을 본 순간 윤민희는 뼈저리게 후회했다.한남더힐이라니, 거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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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9 화

장지현이 대답했다.“어제 그 단목상자 열어보셨으면 아실 텐데요, 저희가 약혼한 사이라는걸.”연승우가 그녀를 경계하며 대답했다.“그걸 어떻게 아셨죠? 저 감시하세요?”장지현이 어이없다는 듯 대답했다.“감시요? 그쪽이 뭐라고 제가 감시까지 해요?”“상자에 센서가 있어요, 누군가가 열었을 때 저한테 신호가 오도록 장치가 돼 있거든요.”연승우가 물었다.“그래서, 저랑 진짜 결혼이라도 하시려고 온 거예요?”장지현이 비웃으며 대답했다.“허허!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지금?”그녀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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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40 화

뚜-뚜-뚜!전화가 끊겼다.끊긴 휴대폰 화면을 바라보는 노인의 얼굴에는 수심이 잔뜩 서렸다.사실 장현 영감은 연승우에게 이미 크게 실망한 상태였다.만약 연승우가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유연하게 대처했다면 장현 영감은 그 즉시 바로 장지현과 연승우의 혼인을 진행시켰을 지도 몰랐다.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는 두 사람의 약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시간은 빠르게 흘러 결전의 날이 되었다.천성은 보기엔 평온했으나 사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말 난리도 아니었다.4대 가문은 전국 곳곳에 퍼져있던 자신의 사람들을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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