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휘가 못 말린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믿고말고.”하지만 말과 다르게 그의 얼굴에는 ‘불신’이라고 커다랗게 쓰여 있었다.그때 문밖에 있던 윤민희가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말했다.“어머, 선구 오빠. 어쩐 일이야? 오랜만에 보니까 너무 반갑다.”한 남성의 걸걸한 목소리가 이어서 들려왔다.“이 요물, 오빠도 너 보고 싶었어. 빨리 방에 들어가자, 나 못 참겠어.”윤민희가 다급하게 말했다.“쉿, 선구 오빠. 지금 그 팔푼이가 집에 있어요.”박성휘는 문밖에서 들려오는 대화를 듣더니 얼굴을 붉히고 주먹을 부들부들 떨었다.연승
최신 업데이트 : 2024-02-01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