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손짓 한 번으로 마스터를 찍어버릴 수 있는 최강자로, 못해도 대마스터 정도는 되어 보였다.조씨 가문의 조설아와도 그리 깊은 관계는 아니었다.연승우의 상대인 부산시 4대 가문과 구현문 정도의 큰 세력들은 남에게 아부나 떨어대는 족속들이었다.선구 같은 최하위 건달 따위가 연승우를 사칭한 것도 모자라 자신들을 불러내 그의 편을 들도록 유도했으니 참으로 주제넘은 일이 아닐 수 없었다.자신의 명을 단축하지 못해 안달 난 행동이었다.청용은 순간적으로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하지만 그 옆에 있던 계상의 반응이 청용보다
알겠습니다!연승우의 명을 받은 계상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선구의 앞으로 가 발길질 한 번으로 그를 불구로 만들었다.연승우는 박성휘에게 열쇠 한 대를 던져주며 얘기했다.“성휘야, 이런 곳에서 살지 마. 이거 한남더힐 열쇠인데, 받아.”“우리 어머니께서 그곳에 계셔, 네가 나 대신 좀 돌봐줬으면 해.”열쇠를 받아든 박성휘는 감동 받은 눈빛으로 답했다.“나야 너무 좋지. 지금 당장이라도 가서 뵈어야겠어.”좋아!열쇠를 받아든 박성휘가 먼저 자리를 떴다.그 장면을 본 순간 윤민희는 뼈저리게 후회했다.한남더힐이라니, 거긴
장지현이 대답했다.“어제 그 단목상자 열어보셨으면 아실 텐데요, 저희가 약혼한 사이라는걸.”연승우가 그녀를 경계하며 대답했다.“그걸 어떻게 아셨죠? 저 감시하세요?”장지현이 어이없다는 듯 대답했다.“감시요? 그쪽이 뭐라고 제가 감시까지 해요?”“상자에 센서가 있어요, 누군가가 열었을 때 저한테 신호가 오도록 장치가 돼 있거든요.”연승우가 물었다.“그래서, 저랑 진짜 결혼이라도 하시려고 온 거예요?”장지현이 비웃으며 대답했다.“허허!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지금?”그녀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할아버지
뚜-뚜-뚜!전화가 끊겼다.끊긴 휴대폰 화면을 바라보는 노인의 얼굴에는 수심이 잔뜩 서렸다.사실 장현 영감은 연승우에게 이미 크게 실망한 상태였다.만약 연승우가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유연하게 대처했다면 장현 영감은 그 즉시 바로 장지현과 연승우의 혼인을 진행시켰을 지도 몰랐다.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는 두 사람의 약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시간은 빠르게 흘러 결전의 날이 되었다.천성은 보기엔 평온했으나 사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말 난리도 아니었다.4대 가문은 전국 곳곳에 퍼져있던 자신의 사람들을 불러
연승우가 답했다.“차 다 한쪽으로 모으고 전부 태워버리세요.”네?청용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연 선생님, 어쩔 생각이신 겁니까?”연승우가 계속해서 얘기했다.“잔말 말고 제가 시킨 대로 하세요.”알겠습니다!청용은 차에서 내려 타고 온 모든 차에 불을 붙였다. 불이 붙은 차는 빠른 속도로 소각되기 시작하더니 빠른 속도로 불길이 퍼졌다. 저 멀리 성주시에서도 다 보일 만큼.연승우는 밤새 만든 귀견수를 청용에게 건네주고 조직원들에게 나눠주도록 했다.그는 큰 소리로 조직원들에게 얘기했다.“귀견수 효과는 30분 뒤에
그 말에 장홍도가 크게 분노하며 답했다.“흥, 누굴 믿고 이렇게 나대는 건지 궁금해지네.”“청용파 그 한량 놈들 믿고 이러는 거라고 할 건가?”연승우가 장홍도를 비웃으며 답했다.“우리 조직원들보단 그쪽 인간들이 더 한량 같은 건 알고 하는 소린가?”구현문의 손우영은 인내심이 바닥나 더는 못 참겠다는 듯 얘기했다.“이까짓 쓰레기들이랑 무슨 대화를 한다고 그래, 그냥 죽이면 될걸.”익숙한 목소리가 들리자 청용은 그제야 손우영을 발견했다.구현문의 사람을 발견하자 청용은 순간적으로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그가 오늘날 이런
연승우는 궁금해 참을 수 없다는 듯 얘기했다.“누구야!”네 명의 그 배후 세력 중 연승우는 이미 세 명을 찾았다.한 명은 현무영, 또 한 명은 자신의 둘째 삼촌인 연용호, 그리고 한 명은 장홍도의 뒤에 있는 그의 주인일 것이다. 자금성의 사람으로 전 국상일지도 몰랐다.마지막 한 명에 대해서는 정보가 없었지만 연승우는 그가 개국공신이라는 것만큼은 알 수 있었다.장홍도가 답했다.“그 상대는 네 가족이야. 그것도 엄청 가까운 가족. 만약 내가 얘기 안 해주면 넌 죽었다 깨어나도 모를 거야.”“알고 싶으면 우리 애들부터 이기고
하지만 청용파의 마스터들에게는 남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장점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죽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그들은 죽어도 상대와 같이 죽을 각오로 물귀신 작전을 쓰며 구현문의 마스터들에게 감히 정면돌파를 할 엄두를 내지 못하게 만들었다.생각보다 힘들어지는 싸움에 구현문 마스터들의 멘탈이 흔들리기 시작했다.생각보다 이길 가망이 없어 보였다.구현문의 직속 제자들로서 고귀한 지위를 지닌 자신들이 청용파 같은 건달 떼와 막상막하로 싸운다는 것 자체가 너무 체면이 살지 않는 일이었다.그 광경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