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는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무릎을 감싸 안았다. 이준혁의 발차기가 거의 그의 무릎을 부서뜨릴 뻔했던 것이다.“이 자식...”하지만 이천수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이준혁은 한 장의 사진을 그의 얼굴 앞에 내밀었다.그 사진에는 강가에서 누군가가 자루를 강에 던지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이천수는 몸을 떨며 물었다.“너, 너 이걸 어디서...”이준혁은 차갑게 말했다.“이천수 씨, 당신이 주 집사님을 살해하도록 사주한 것에 대한 모든 증거를 경찰에 넘겼습니다.”경찰들이 이미 현장에 도착해 있었다.그들은 경찰증을 보여주고 수갑을 꺼내 이천수의 손목에 채우기 시작했다.상황을 깨달은 이천수는 발악하듯 몸부림치며 소리쳤다.“이 자식, 네가 날 함정에 빠뜨린 거야! 이건 다 너 때문이야!”이준혁은 그에게 다가가 결정을 내리듯 낮게 말했다.“증거는 충분해요. 당신은 이제 바깥세상의 햇빛을 볼 수 없을 겁니다. 주 집사님께 무릎을 꿇고 사죄해야 할 거예요.”이천수는 미친 듯이 발악하며 소리쳤다.“난 안 가! 아무도 날 쓰러뜨릴 수 없어! 네가 뭔데 감히...”그러자 이준혁은 조소를 지으며 속삭였다.“지하에 내려가면 할아버지께 절 많이 해요. 그리고... 내 태어나지도 못한 아이에게도.”“아이...”이천수의 눈이 휘둥그레졌다.“뭘 알아낸 거야?”이준혁의 목소리는 차갑게 얼어붙었다.“당시 송소미가 혜인이를 납치해 우리 아이를 유산하게 만든 일, 당신과 원지민도 연루되었죠?”이 말에 이천수는 한 걸음 비틀거렸다. 그의 몸은 차갑게 식어갔다. 그토록 비밀스럽고 오래된 일이 어떻게 이준혁의 손에 넘어갔을까 매우 의문스러웠다.이준혁은 흥미로운 듯 무심하게 말했다.“당신을 도와 일을 처리했던 비서를 찾아냈거든요.”그러자 이천수는 경악한 얼굴로 물었다.“그, 그게 어떻게 가능하지? 그 비서는 이미 차 사고로 죽었는데!”이준혁은 설명했다.“그 비서 사실 죽지 않았어요. 당신이 자기를 제거할까 봐 죽은 척 한 거지. 그 사람은 살아서 당신 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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