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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이혼하자더니 갑자기 연애: Chapter 1181 - Chapter 1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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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1화

지금 그의 모든 플레이는 에단 찰스에 의해 감시되고 있었다.윤혜인이 어떻게 여기에...“에단 님, 저 사람 전처가 이 건물에 있어요. 오늘 제가 몰래 종업원을 시켜서 안에 가뒀는데 아마 도망가지 못했을 거예요.”“에단 님, 이건 그저 에단 님을 함정에 빠뜨리려는 수단일 뿐이에요. 저를 믿으시나요? 아니면 이 남자를 믿으시나요? ”그녀는 주저없이 에단의 편을 들면서 이준혁을 가리키며 큰 소리로 외쳤다.“이 사람의 목적은 에단 님을 잡아 죽이는 것이에요.”에단 찰스는 손을 뻗어 두건을 짚었다. 그리고 이준혁을 힐끗 쳐다보고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옆에 있던 두 검은 옷차림인 사람들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그러자 검은 옷차림의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들은 이준혁의 손을 묶은 후 몸을 일으켜 두 개의 창구를 살피러 갔다.10초도 지나지 않아 그들은 당황하여 대답했다."주인님, 큰일 났어요. 밖에 아직 많은 메모가 있어요.”에단 찰스는 미간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그림자들에게 즉시 알려.”그림자 팀은 에단 찰스가 데려온 팀이다.그들은 전부 찰스 가문의 용사들이다.“네.”검은 옷차림의 사람은 장비를 꺼내 밖의 동료들을 호출했다.원지민은 이 기회를 잡아 흐느끼며 말했다.“에단 님, 저 사람은 제가 시달리는 것을 전혀 개의치 않으니 한을 풀려면 차라리...”원지민은 매 한마디 속에 원한이 담겨있었다.“저자의 아이를 직접 가져다주면 더욱 한을 풀 수 있지 않겠나요?”“...”말이 떨어지고 족히 몇십 초는 되었으나 사람들은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원지민의 악독함에 사람들은 충격에 모두 말을 잇지 못하였다.에단 찰스만 피식 미소를 지었다.“지민 씨는 나와 같은 생각이네.”우당탕.에단이 들고 있던 망치가 윈지민의 발밑에 떨어졌다.“아!!”원지민은 방금 고통에 가슴이 떨렸고 놀라움에 비명을 질렀다.“하하하...”에단 찰스는 토끼처럼 겁이 많은 윈지민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그러자 뒤에서 갑자기 가벼운 코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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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2화

“내가 잘못 말했나?”이준혁이 쉰 목소리로 입을 여는 것을 보면 무릎뼈가 깨진 것도 그에게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 같았다.하지만 이는 그저 그가 매우 잘 참을 뿐이었다.기둥에 양손을 뒤로 묶이고 무릎뼈가 부러져도 그는 전혀 사과할 마음이 없었다.대신 온전한 무릎을 반쯤 굽히고 등을 꼿꼿이 세우며 강인하게 굴하지 않는 태도였다.“뱀파이어 같은 유명한 사람이 전부터 수법이 빠르고 정확하다는 소문을 들었어. 근데 어찌 여인이 목숨을 구해달라는 말을 믿고 동요할 수 있어?”그는 방금 원지민이 한 말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이는 순전히 도망갈 핑계를 찾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원지민의 얼굴은 확 붉어졌다.‘이 괘씸한 남자 같으니라고!’이준혁의 눈빛에서는 한기가 돌며 비아냥거렸다.“그러니 이제 소문도 믿을 수 없군.”이 말에 자극을 받은 에단은 휙 하고 돌아 품에서 권총을 꺼내 반격하려고 하였다.원지민을 쳐다보지도 않고 바로 뒤를 겨누고 있었다.“나를 놀려먹은 대가는 단 하나뿐이야.”에단 찰스는 차갑게 말했다.그는 고개를 돌리지 않고 강렬한 눈빛으로 앞에 있는 남자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총구의 위치는 마침 원지민의 두뇌 중심까지 정확하게 와 닿았다.원지민의 심장은 미친 듯이 뛰어 거의 1초라도 더 버티면 터질 것 같았다.그녀는 눈을 부릅뜨고 당황하며 말했다.“아뇨아뇨... 에단 님, 저를 믿어주세요... 저 이는 단지 자기 여자와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서라고요.”그러자 방금 그림자들을 부르러 갔던 검은 옷차림인 사람이 달려들어와 말했다.“주인님, 흑기사들이 모두 연락이 끊겼어요.”연락 두절이라니...지금 연락이 끊긴 것은 분명 문제가 생긴 것이었다.아마 그가 데려온 그림자 팀은 모두 한국 첩보원들에 의해 제거되었을 것이다.그러자 그는 바로 총을 돌려서 이준혁의 이마에 갖다 댔다.“흥. 너지?”이준혁은 차분하게 말을 꺼냈다.“여기는 인터내셔널 호텔센터이야. 3m 간격으로 CCTV가 설치돼 있어 CCTV를 망가뜨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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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3화

“걱정하지 마. 여자를 찾은 후에 네가 무사히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약속할게. 하지만?”남자는 멈칫하더니 잠시 후 하얀 이를 드러내더니 웃으며 말했다.“지민 씨가 날 속였다는 것을 알게 되면 네 배를 갈라 내장을 빼낼 거야. 그래도 재밌을 것 같아.”원지민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에단은 더 호탕하게 웃었다.“지민 씨 무서워하지 말고. 그것도 참 재미있는 경험일걸?”원지민은 이빨을 떨며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에단 님, 안심하세요. 저는 에단 님을 속이지 않았어요. 절대로요.”에단 찰스는 총을 원지민의 턱에 갖다 대고 말했다.“자기야, 이제 알려줄래?”에단 찰스의 친절함은 매번 치명적이었다.원지민은 말을 더듬거렸다.“여자는 8층의 8019호실에 있어요... 제가 직접 확인해서 잠근 건데 절대 틀리지 않을거예요.”“그래. 내가 여자를 찾으면 다시 돌아와서 너에게 상을 줄게. 자기는 이 남자의 어디가 그렇게 좋아?”에단 찰스는 계속 물었다.“눈 아니면 입술? 음... 혹시 섹시한 목젖? 지민 씨가 좋아하는 곳이면 내가 다 잘라서 감사 인사로 선물해줄게. 어때?”원지민은 할 말을 잃었다.그녀는 그가 사람을 죽여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수 있다고 자랑하는 것에 구역질이 날 것 같았다.하지만 에단 찰스의 수단을 보고 그녀는 자괴감이 들었다.에단 찰스는 정말 살인을 재미로 삼는 것 같았다.에단 찰스는 원지민이 겁에 질린 기색을 보며 만족스럽게 일어나 두 부하에게 분부했다.“너는 서쪽 창가의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려. 저들 첩보원이 우리 흑기사들을 건드렸으니 가는 정이 있으면 오는 정도 있다고 우리도 그들에게 선물을 줘야지.”“너는 이 두 사람 잘 보고 있어. 난 아가씨를 잠깐 만나고 올게.”에단 찰스가 이 말을 할 때 눈빛은 이준혁에게 향했다.하지만 이 남자의 표정은 전혀 변화가 없었다. 위장이 깊은지 아니면 신경 쓰지 않는지 도무지 알아챌 수가 없었다.그는 그 여자를 잡으면 이준혁이 여전히 지금처럼 침착할 수 없다고 믿었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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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4화

“저의 대표님 전처예요.”지휘관은 물었다.“건물 안에 있던 상관이 없는 사람들은 이미 대피했는데 어떻게 안에 있었나요?”“저도 잘 모르겠어요. 사모님과 연락해야 알 수 있어요. 사모님과 연락이 닿은 후에도 지휘관님과 어떻게 계속 계획을 세워야 할지 협의가 필요하므로 제가 무례하게 찾아왔네요.”지휘관이 위성 정보를 확인한 후 주훈이 말한 사람은 실제로 건물 안에 나타났다.두 시간 전 그들은 악랄하고 여러 명의 목숨을 앗아간 뱀파이어같은 에단 찰스가 인터내셔널 호텔센터에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현장에서 그들은 호텔센터의 인파에 관심을 가졌고 다행히 모두 안전하게 철수했다.원래는 제보자도 함께 철수하라는 취지였다.하지만 제보자는 에단 찰스의 목표가 자신이며 이미 늦었다고 알려왔다.그는 안에서 그들의 체포를 돕고 있었다.원래는 모든 것을 다 안배해 놓았는데 에단 찰스가 그들 눈앞에서 호텔센터에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정말 오만하기 짝이 없었다.이제 제보자의 목숨이 달린 일이다.사태가 긴박하여 한시도 늦출 수 없었다.그는 주훈에게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뒤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그쪽이 연결해 주세요.”주훈은 그 위성 전화를 걸었다.윤혜인의 휴대전화는 특수 제작된 것으로 특별한 경우 위성을 이용해 위치를 파악할 수 있으며 방해받지 않고 위성 전화를 걸 수 있었다.전화의 단조로운 '뚜뚜' 소리가 한참 동안 울렸다.하지만 저쪽에서 받지 않았다.방 안에서 윤혜인은 귀를 막고 침대 모서리와 벽면의 삼각 지대 안에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방금 그 폭발은 고막을 찢을 정도였다.다행히 그녀는 방금 자고 있었고 방음이 잘 된 방에서 이불을 덮고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녀는 충격으로 기절하여 생명이 위태로울지도 모른다.여파가 지나가자 공기 안은 온통 연기 냄새로 자욱했다.윤혜인은 순간 이것은 지진이 아닐 거로 생각했다.오후에 그녀는 방에서 티비를 보다가 한구운이 등장하자 갑자기 화면을 꺼버렸다.윤혜인은 결혼식이 호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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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5화

순간 그녀는 어찌할 바를 몰라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알고 보니 그녀는 이전에 이 남자가 허리를 구부리는 모습을 보았을 때 착각한 것이 아니었다.그것은 그가 정말 아파서 견딜 수 없었던 것이었다.“주 비서님, 준혁 씨가 원지민 씨와 결혼한 것은 에단 찰스 쪽 사람들을 유인해 저들을 처리하기 위해서인가요?”“제 추측일 뿐이에요.”주훈은 바른대로 말했다.어쨌든 이준혁은 그의 계획을 알려주지 않았으니 주훈도 모를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이미 매우 명확해졌다. 오늘 대표님의 행동과 이후 손님들의 철수 계획을 보면 알 수 있었다.대표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진심으로 결혼식을 올린 게 아니라 미끼만 던졌을 뿐이었다.“혜인 씨는 모르시겠지만 혜인 씨도 지금 에단의 사냥 명단에 있어요. 대표님이 이렇게까지 하려는 이유는 모두 혜인 씨를 위해서일 거예요.”윤혜인은 할 말을 잃었다.순간 그녀는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이전에 그녀는 이준혁의 의도를 의심한 적 있었다.가장 원하지 않던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지만 결국 피해갈 수 없었다.주훈은 말했다.“뒷걱정을 없애 드리기 위해서였어요. 대표님이 이렇게 많은 일을 한 것은 대표님이 없으면 혜인 씨가 업신여김을 받을지 두려워서였을 거예요.”주훈은 이준혁을 옆에서 지켜본 사람이니 당연히 공감할 것이다.대표님 혼자서 이렇게 많은 일을 했는데 윤혜인한테는 아무것도 알리지 않았다니 그는 얼마나 억울했을가.그가 대신 억울해할 정도였다.지금 이 순간에 주훈은 이 남자에게 어떤 벌을 받을지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만약 그가 돌아올 수 있다면 어떤 벌이든, 설령 그의 다리를 부러뜨리고 눈이 멀게 해도 전부 달갑게 받을 것이다.대표님처럼 좋은 사람이라면 차마 그도 같이 목숨을 던지라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기에 대표님은 좋은 결과를 얻으셔야 한다.윤혜인의 핸드폰을 든 손은 그대로 굳어버렸다.어떻게...어떻게 이럴 수가!그녀는 분명히 믿고 싶지 않았지만 마음속으로는 이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이준혁이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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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6화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아직 그녀와 연락할 수 없었다.이준혁의 휴대전화에도 위성 전화가 있었지만 에단 찰스 쪽의 교란기는 매우 선진적이어서 위성 전화마저 차단했다.다행히 이 교란기는 거리 제한이 있어 윤혜인과 연결됐다.윤혜인은 도지훈이 이미 밖에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놓였다.이때 휴대전화는 이미 다른 사람의 목소리로 바뀌었고 상대방은 자신을 소개했다.“윤혜인 씨, 안녕하세요. 일을 맡게 된 담당자예요. 저를 지휘관이라고 부르면 돼요.”“지휘관님, 제가 무엇을 해야 하나요?”지휘관은 윤혜인의 총명함을 높이 평가하기에 말을 꺼냈다.“지금 안에 몇 명이 있는지, 다이너마이트 모델이 어떤 건지 알아야 해요. 이 임무는 매우 어렵지만 이곳은 글로벌 항구로 주변 주민과 직원이 너무 많아 당분간 대피할 수 없을 것이에요. 따라서 외부인이 사용한 다이너마이트가 어떤 모델로 제작됐는지 알아야 해요.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그 파장이 어느 정도인지 추산할 수 있어야 더욱 효과적인 대피 작전을 할 수 있어요.”휴대전화에서 다시 소리가 끊기는 것을 보고 지휘관도 이것이 무리라는 것을 알았다.만약 포위망을 뚫고 들어가 다이너마이트가 미리 폭파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그녀에게 이런 일을 시키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그는 그래도 상대방에게 선택권을 주어야 했다.지휘관은 말했다.“싫으면 거절하셔도 돼요. 저희가 알려준 장소로 가시면 저희 쪽에서 반드시 구출해 드릴게요...”지휘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윤혜인은 의연하게 대답했다.“받아들일게요.”그녀는 이 글로벌 항구가 금융 항구이고 인구가 밀집되어 있어 대피가 확실히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다이너마이트의 수량을 정확히 알지 못하면 무고한 민간인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반드시 임무를 완수할게요.”“고마워요. 에단 찰스는 수년간 여러 일을 저지른 국제 범죄자예요. 이번에는 우리가 반드시 막고 체포할 거예요.”윤혜인은 고개를 끄덕였다.“저는 한국의 첩보원들을 믿어요.”“지금 CCTV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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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7화

그 당부를 들은 윤혜인 눈시울이 붉어지며 다시 촉촉해졌다.그녀는 분명히 그 당시 진실을 더욱 파헤칠 수 있었는데 물러서려고 했던 자신을 원망했다.왜 조금만 더 버틸 수 없었는지.만약 그녀가 한 발짝만 더 버텼다면 이 남자가 겪는 고충을 알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세상에 그렇게 많은 '만약'은 없었다.윤혜인은 눈물을 닦고 답장을 쓰려는데 문득 위층에서 발소리가 들렸다.그녀는 즉시 경계하기 시작했다. 임신 후부터 그녀의 청각은 특히 예민해졌다.그녀는 주훈이 건물 안의 사람들이 모두 대피했다고 말한 것을 기억했다.남은 건 그저 원지민과 이준혁, 그리고 에단 찰스의 사람들뿐이었다.이 발걸음은 마치 영국의 앵클부츠에서 나는 소리 같았다.그것은 에단 찰스의 사람일 가능성이 높았다.윤혜인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이곳저곳을 둘러본 뒤 베란다로 나오니 옆방 베란다의 창문이 닫혀 있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두 방 사이의 거리는 네다섯 뽐 정도로 어른이라면 누구나 기어갈 수 있는 거리였다.한시도 늦출 수 없어 윤혜인은 기어올랐지만 자신의 짐이 남아 있다는 생각에 다시 뒤돌아 모든 것을 트렁크에 넣었다.그리고 무거운 캐리어를 베란다로 밀고 나가 반대편으로 던졌다.그녀는 물건이 많지 않아 순조롭게 던졌다.다행히 베란다에 담요가 깔려 있어 큰 소리는 나지 않았다.윤혜인이 맞은 켠 방으로 기어들어 오자 발소리가 벌써 눈앞에 다가온 느낌이었다.그리고 소리가 울렸다.우당탕.소리와 함께 그녀가 방금 있던 문이 누군가에 의해 걷어차여 열렸다.윤혜인은 살금살금 여행 가방을 감추고 다시 자기가 숨을 곳이 있는지 사방을 살폈다.하지만 호텔 방은 모두 개방형으로 꾸며져 있어 숨을 곳이 전혀 없었다.그때 옆방에 있던 에단 찰스가 방에 누가 있는지 찾고 있었다.그는 방금 들어갔는데 아무도 없어서 원지민이 그를 속이는 줄 알았다.하지만 그는 바로 구겨진 침대 시트를 보고 눈치챘다. 이런 7성급 호텔의 방은 사람이 살지 않았다면 침대 시트에 약간의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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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8화

말을 채 내뱉기도 전에 에단 찰스는 멈칫했다.옷장에 어디 사람이 있는가.가지런히 개어 놓은 이불과 베개 두 개뿐이었다.“shit!”에단 찰스가 욕을 해버렸다.그는 가지런한 이불을 보면 볼수록 눈에 거슬려 끄집어내어 땅바닥에 내려놓고 짓밟았다.밟으면서 계속 욕했다.“shit! shit! shit!”한바탕의 분노가 폭발한 후에야 그는 무전기를 들고 사람들에게 말했다.“거기 있는 여자를 잘 봐. 내가 돌아가서 입을 베어버리겠어.”이 말을 마친 남자는 다시 한번 옷장 문을 세게 내리쳤다.쾅 하고 문이 바닥에 쓰러지면서 큰 소리가 났다.아무도 없을 때 그의 어두운 면은 더 이상 억압되지 않았고 남들의 앞에서 보였던 모든 우아함도 뒷전으로 밀렸다.에단 찰스는 거의 도적 떼가 방안을 어지럽힌 것처럼 망친 뒤 거울 앞으로 다가가 옷과 헤어스타일을 다듬었다.그리고 거울을 보며 이를 드러내 그 만의 트레이드마크 미소를 짓고 나서야 비로소 기분 좋게 방을 나왔다.발자국 소리가 점점 멀어지자 윤혜인은 옷장을 뚫고 나왔다.옆 방 8020호가 아니라 원래 있던 8019호 옷장에서 나왔다.다행히 그녀는 에단 찰스가 거의 들어올 때 머리를 굴려 베란다 창문으로 다시 올라왔다.8019호까지 다시 온 뒤 베란다 창문을 옷걸이로 걸어 잠갔다.그래서 에단 찰스는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부서진 문과 고요한 복도를 바라보던 그녀는 주위가 텅 빈 탓에 이상한 공포감을 느꼈다.방금 그녀가 옷장에 숨어서 옆 방의 벽을 부수고 뚫는 소리를 똑똑히 들었다.호텔 방이 아무리 방음이 잘 되어도 에단 찰스가 이렇게 집을 허물듯 부수는 소리는 들리기 마련이다.다행히 그는 8019호에 다시 와서 이렇게 하지 않았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그녀는 틀림없이 발견되었을 것이다.윤혜인은 숨을 고르고 기운을 북돋아 주고 밖으로 나갔다.입구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1초 망설였다.그리고 다시 화장실로 들어가 파이프에 엎드려 짧게 두드렸다.맞은편에서 못 들었을까 봐 그녀는 재빠르게 세 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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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9화

지휘관은 부하들에게 그들의 은신처를 하나하나 조사하라고 명령하고 있었다.한 번에 공격하여 에단 찰스가 어디든 도망가지 못하게 할 생각이었다.윤혜인은 최대한 소리를 내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문을 밀고 층의 맨 끝으로 가기 위해 잠복하면서 달려갔다.발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신발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양말만 신은 채 뛰었다.지도를 따라 가장자리에 도착하자 윤혜인은 소화전 뒤편에서 작은 폭탄을 찾았다.윤혜인은 현실에서 실제 다이너마이트를 처음 보았다.생각보다 많이 달랐다.이 폭발 장치는 아주 초라하게 만들어져서 TV에서처럼 첨단적인 느낌이 들지 않았다.세 개의 다른 색상으로 만든 전기 알루미늄 와이어가 묶인 플라스틱 밀봉 상자의 형태였다.딱 봐도 후반에 더 작업하여 만든 것이었다.그렇지 않으면 한국의 총과 탄약에 대한 규제로는 에단 찰스가 다이너마이트를 직접 반입할 수 없었다.그녀는 휴대전화를 꺼내 다이너마이트의 사진 디테일을 모두 찍어 보냈다.그리고 몇 명이 있는지도 다 알려줬다.뒤에 몇 군데도 윤혜인은 조심스럽게 잠복해서 다이너마이트를 하나씩 모두 찍었다.다행히 에단 찰스는 감시카메라가 첩보원에 의해 해킹당할까 봐 감시카메라를 모두 부쉈다. 덕분에 윤혜인은 들키지 않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닐 수 있었다.임무를 마친 후 윤혜인은 상대방의 회답을 기다렸다.곧바로 답장이 왔다.[B2F 주차장으로 가시면 돼요. 그곳에는 작은 문이 있어서 거기서 나올 수 있어요. 우리는 출구에서 혜인 씨를 기다리고 있을게요. 신중하고 조심해야 해요.]윤혜인은 머뭇거렸다.[그럼 이 다이너마이트들은 어떻게 처리해요?]에단 찰스가 지금 이렇게 날뛰는 이유는 다이너마이트 작동 버튼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다이너마이트라는 위협을 제거하고 첩보원 중 엘리트들을 지하로 침투시키면 승산은 훨씬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다.[그건 혜인 씨가 관여할 일이 아니에요. 저희가 알아서 할 테니 안전하게 나오시면 돼요.]윤혜인은 으스스한 빌딩을 둘러보더니 지휘관님의 말도 맞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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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0화

이때 휴대전화의 위성 신호는 이미 박약해졌다.딱 한 칸만 남았는데 드문드문 신호가 아예 없어지기도 했다.윤혜인은 지휘관과 다시 통화를 시도했지만 몇 차례나 신호음을 듣지도 못하고 나와버렸다.윤혜인은 여러 곳을 옮겨 다니다가 마침내 신호가 되는 창가 옆을 찾았다.그러자 주훈의 전화가 걸려 왔다. 그의 목소리는 매우 조급했다.“혜인 씨, 서두르지 마세요. 이쪽에서 아직 다른 출구를 찾고 있어요.”그는 줄곧 첩보원 부대에 있었다. 그리고 윤혜인이 금방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유일한 출구가 나쁜 놈들에 의해 폭파될 줄은 몰랐다.이는 주훈이 윤혜인과 이준혁의 운명을 걱정하며 초조하게 만들었다.위험지대에 있는 윤혜인이 오히려 주훈보다 더 차분했다.그녀는 입을 열었다.“지휘관님에게 전화를 넘겨주세요. 제가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어요.”“혜인 씨, 무슨 일인가요?”윤혜인은 물었다.“자체 제작한 원격조종 다이너마이트는 원격조종을 담당하는 선만 빼도 터지지 않는 걸로 기억하는데. 맞나요?”윤혜인은 이런 걸 몰랐는데 어느 한번 아버지의 서재에서 비슷한 책을 본 적이 있었다.아버지는 군인을 좋아하여 평소 이런 책들을 즐겨 읽고 윤혜인에게 지식을 전수해 주기도 했다.그래서 그녀는 실제로 다이너마이트를 본 적은 없지만 다른 사람보다 서면으로 더 많이 접하고 이해했다.지휘관은 설명해 주었다.“이론적으로 원격 조종 다이너마이트는 특수성 때문에 그 안에 원격 조종을 담당하는 선을 한번 끊어버리면 원격 조종 다이너마이트는 더 이상 작동할 수 없어요.”“그렇다면 제가 방금 찍어 드린 영상 속에서 전문가들은 어떤 게 그 선인지 알 수 있을거예요.”“...”지휘관은 그녀의 의도를 알았는지 말을 잇지 못했다.윤혜인은 말을 이었다.“지휘관님, 제가 가서 선을 다 잘라내고 지휘관님의 사람들을 창문으로 들어오게 하세요. 건물 전체에 인질이 저를 포함해서 3명밖에 없어요. 저들에게 들켰다고 하더라도 손에는 2명의 인질만 잡고 있기에 쉽게 죽일 수 없을 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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