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구주의 머릿속에 끔찍한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화진은 무력으로 세운 나라였고 제자백가 중 하나인 마씨 가문은 화진의 무도 3대 서열 중 하나였다.어떤 이유에서든 마씨 가문에 설국의 물건이 있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차가운 눈빛으로 거대한 상자들을 노려보던 윤구주는 손을 휘둘렀다.콰직!그의 앞에 있던 거대한 상자 하나가 순식간에 부서졌다.상자가 부서지자 무기, 병장, 그리고 무공 비급 사본들이 쏟아져 나왔다.윤구주가 손을 들어 한 움큼 잡은 순간 무공 비급의 사본들이 모두 그의 손안에 떨어졌다. 고개를 숙여 보니 이 비급들 속에는 화진의 무공 비급들이 가득했다.팔극문, 응조문, 철도문, 오랑팔괘곤, 양가창 등등 온갖 무공 비급들이 다 있었다.정리된 무공 비급들과 상자 안의 무기들을 보자 윤구주의 몸에서 엄청난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마씨 가문 이놈들이 감히 설국과 내통하다니! 감히 화진의 무학을 몰래 설국으로 빼돌려!!”윤구주의 몸에서 분노와 살기가 폭발했다. 전에는 마씨 가문을 멸하는 것이 너무 잔인한 일이 아닐까 생각했었다.하지만 화진의 수천 년 역사의 무학 정수를 설국과 거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지금, 화진의 진국 전신으로서 그는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적국과 내통하다니, 이는 죽어 마땅한 죄를 넘어 구족을 멸해야 할 죄악이었다.차가운 눈빛으로 거대한 상자들을 훑어보니 모든 상자에 설국 황실의 표식이 찍혀 있었다.마씨 가문과 설국의 내통은 이제 명백한 사실이었다.이 모든 것을 바라보며 윤구주의 얼굴에는 살기가 점점 짙어졌다.십 국 전쟁 당시, 얼마나 많은 화진의 용사들이 전장에서 쓰러져 뼈조차 찾지 못했던가!그런데 무도 세가인 마씨 가문은 감히 적국과 내통한 것도 모자라 화진의 무학 정수까지 설국에 넘기다니.이는 용서받지 못할 죄악이었다.윤구주의 눈에서 분노의 화련이 피어났다.“불태워라!”화련금안이 나타나 거대한 상자들에 닿는 순간, 마씨 가문의 지하 창고는 순식간에 불바다로 변했다.설국으로 보내질
Last Updated : 2024-12-07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