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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구주, 왕의 귀환: Chapter 1401 - Chapter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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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1화

“지진이야?”“정말 땅이 흔들렸어!”“모두 얼른 도망가요!”요성 시민들은 진동을 감지하자마자 즉시 사방으로 흩어져 숨기 시작했다.다행히 진동은 오래가지 않았고 일 분 정도 지나자 완전히 잠잠해졌다.“지진이 멈춘 건가?”거리에서 웅크리고 있던 행인들은 진동이 사라진 것을 보고 하나같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빌어먹을! 왜 갑자기 지진이 난 거야? 기상청은 왜 아무 경고도 안 했지?”“그러게!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우리 기산에서는 지진이 난 적이 없는데, 방금 어떻게 지진이 났지?”여진이 사라지자 시민들은 참지 못하고 거리로 나와 서로 말들을 주고받기 시작했다.요성은 기산 바로 옆에 있는 도시이지만 그들의 말처럼 이곳에서는 한 번도 지진이 난 적이 없었다.그런데 오늘 대체 무슨 이유로 지진이 난 걸까?“뭔가 이상해!”“이 진동, 기산 쪽에서 온 것 같은데!”귀가 밝은 몇몇 시민들이 멀리 기산 쪽을 바라보며 말했다.“설마. 기산이라고? 기산에 지진이 날 수가 있나?”“나도 잘 모르겠지만 이 여진의 진동은 분명 기산 쪽에서 온 게 확실해!”그 말이 나오자 시민들은 일제히 고개를 들어 기산 방향을 바라보기 시작했다.하지만 기산에서 왜 이렇게 큰 진동이 발생한 것인지는 아무도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모든 시민이 놀란 얼굴로 기산을 바라보는 그 순간, 왼쪽 도로에 세 명의 커다란 그림자가 차갑게 서 있었다.그들은 모두 건장한 체격과 하얀 피부를 지녔는데 옷차림을 보아 화진 사람은 아닌듯했다.또한 그들의 몸에서는 강렬한 무도 기운이 스며 나왔다.이 괴이한 세 사람은 기산 쪽에서 전해오는 진동을 감지한 뒤, 차가운 표정으로 그 자리에 서 있었다.“아저씨, 아저씨! 우리 엄마 좀 찾아주세요!”그때, 길가에서 일여덟 살쯤 되어 보이는 어린 소녀가 세 사람에게 다가와 물었다. 소녀는 아마도 방금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길이었을 것이다.하지만 아까 여진의 충격으로 엄마와 떨어지게 된 소녀는 겁에 질린 눈으로 애처롭게 세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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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2화

“에? 지진이 아니라니, 그럼 무엇이란 말입니까?”거구의 투타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물었다.그러자 파마는 천천히 눈을 치켜떴는데 그 순간 그의 눈동자에서 놀라운 녹색 광채가 뿜어져 나왔다.“내 추측이 틀리지 않았다면, 그것은 화진의 강자가 일으킨 기의 파동일 것이다.”뭐라?파마 제사장의 말에 투타와 다른 설국 사내는 놀라 말을 잃었다.“제사장님, 그게 어찌 가능하단 말입니까? 어떤 강자가 그리 엄청난 파동을 일으킬 수 있단 말입니까? 그리고 이곳은 기산에서 백여 리나 떨어져 있지 않습니까?”두 설국 사내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화진 놈들을 우습게 보지 마라! 십 국 전쟁의 치욕을 잊었느냐?”파마 제사장의 말에 투타와 다른 사내는 고개를 숙인 채 침묵했다.십 국 전쟁 당시 화진은 십 국을 상대로 외로운 싸움을 벌였고 설국을 비롯한 십 국을 국경에서 만 리나 몰아낸 후 영토와 배상금을 받아내고서야 전쟁을 끝냈다. 그때의 기억을 떠올린 투타는 분노에 차 주먹을 꽉 쥐었다.“우리 설국의 원한, 우리 세대가 반드시 갚을 겁니다!”투타의 분노에 찬 외침에 파마는 차분하게 말했다.“원한을 갚는다는 것이 어찌 쉬운 일이겠느냐? 화진의 무적 장수 구주왕을 떠올려 보거라. 6년 전, 그놈 혼자서 우리 설국에 저지른 짓들은 아직도 백성들의 뇌리에 깊이 새겨져 있지 않느냐?”설국의 노인은 육 년 전 참상을 떠올리며 침통한 목소리를 냈다. 그들은 과거 윤구주의 살육에 겁을 잔뜩 먹은 게 분명했다.“흥! 구주왕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파마 제사장님, 너무 적을 과대평가하고 아군의 사기를 꺾는 것이 아닙니까?”옆에 있던 투타가 불만스럽게 말했다.“투타 말이 맞습니다! 구주왕이 아무리 천하무적이라고 해도 이미 죽었잖습니까? 지금의 화진은 문씨 성을 가진 여자가 왕입니다! 만약 십 국 전쟁이 다시 일어난다면 우리 설국은 반드시 그 치욕을 씻어낼 수 있을 겁니다!”다른 설국 사내도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그러나 두 사람의 말에 파마 제사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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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3화

기산은 그리 높지 않은 산이었으나 주변에는 울창한 숲이 펼쳐져 있었다.끝없이 펼쳐진 원시림 속에서 설국에서 온 세 사람은 마궁을 향해 빠르게 이동하고 있었다.세 사람 모두 상당한 고수였기에 앞에 놓인 험준한 산길도 그들에게는 평지를 걷는 것처럼 거침없었다.“거의 다 왔군! 이 물건들을 국경지대로 가져가면 세나스 장군께서 우리에게 후한 상을 내리실 거야.”설국 사내 중 두 장이 넘는 거구를 자랑하는 투타가 말했다.그는 마치 야생 늑대처럼 매서운 눈빛으로 멀리 마궁 쪽을 바라보며 말했다.“투타의 말이 맞아! 이것들만 운반해 간다면 우리 설국 병사들도 화진의 무공을 수련할 수 있게 될 것이야!”다른 설국 사내도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가자, 마씨 가문에 거의 다 왔다!”선두에 선 파마 제사장의 말과 함께 세 사람은 다시 길을 재촉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숲을 빠져나온 그들은 마궁 아래에 도착했다.그러나 마궁 아래 다다른 순간,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세 사람 모두 할 말을 잃었다.웅장했던 마궁은 폐허로 변해 있었고 땅에는 수장너비의 거대한 균열이 발아래에서 기산 꼭대기까지 이어져 있었다.마치 신선이 칼로 내려친 듯한 깊고 넓은 골짜기였다.더욱 놀라운 것은 트럭 크기만 한 거대한 바위들이 마궁의 폐허 위를 뒤덮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마씨 가문의 궁전들이 완전히 폐허가 되어버린 것이었다.이 광경을 처음 목격한 투타가 경악하며 소리쳤다.“이런!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마씨 가문이 왜 이 지경이 된 거야?”투타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부릅뜨고 처참하게 파괴된 마씨 가문의 궁전들을 바라보았다.보아하니 세 명의 설국인은 마씨 가문을 처음 방문한 것이 아닌 듯했다.그들은 이미 여러 차례 마씨 가문과 내통해 왔던 것이다.다만 지금 마궁이 이렇게 폐허가 된 것을 본 세 사람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마궁이 모두 파괴되다니.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 마씨 가문의 고수들은 다 어디 간 거야?”다른 설국 사내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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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4화

“마씨 가문이 정말로 멸망했어! 맙소사, 이게 무슨 일이야!”투타는 경악하며 외쳤다.“마씨 가문이 멸망했는데 우리 첩보원들은 왜 아무런 소식도 전하지 않은 거지?”다른 설국 사내가 의아해하며 말했다. 설국은 오랫동안 마씨 가문과 내통해 왔다. 그런데 마씨 가문에 이런 큰일이 벌어졌는데도 첩보원들이 전혀 알지 못했다는 것은 믿기 힘든 일이었다.“이는 한 가지를 의미한다. 마씨 가문 사람들이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거지!”파마 제사장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죽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니요?”투타는 어리둥절했다.“그렇다. 시신의 부패 정도를 보아하니, 며칠 전에 죽은 것으로 보이는구나.”파마 제사장은 땅에 쓰러진 마씨 가문 제자들의 시신을 가리키며 말했다.투타와 다른 사내는 그의 말에 수긍하듯 고개를 끄덕였다.“괘씸한 놈들! 마씨 가문이 멸망했다면 우리에게 약속한 물건은 어찌 되는 것입니까? 우리는 그들에게 막대한 황금과 재물을 주었잖습니까!!”투타가 분노에 찬 목소리로 소리쳤다.마씨 가문은 이미 설국으로부터 엄청난 양의 금은보화와 각종 대가를 받았다.그러나 지금 마씨 가문 사람들이 모두 죽어버렸으니 설국은 원하는 것을 얻을 길이 없었다.“큰일이야! 약속된 물건을 가져가지 못한다면 세나스 장군께서는 분명 크게 노하실 텐데.”다른 설국 사내도 걱정스럽게 말했다.화진의 무공 비급을 얻기 위해 설국은 막대한 대가를 치르고 마씨 가문과 거래를 했다.그러나 마씨 가문 사람들이 모두 죽어버린 지금, 그들은 원하는 물건이 어디 있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세 명의 설국인은 깊은 절망에 빠졌다.“찾아라! 이곳을 샅샅이 뒤져서라도 우리 설국의 것을 찾아내야 한다!”파마 제사장이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세 명의 설국인이 물건을 찾기 시작하려는 순간, 갑자기 천둥 같은 호령이 그들의 귓가를 울렸다. “설국의 미물들아, 더 찾을 필요 없다! 네놈들이 찾는 건 내가 다 부숴버렸다!”그 위엄 넘치는 목소리에 세 명의 설국인은 경악하며 외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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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5화

설국 광전사의 맹렬한 공격에 윤구주는 천천히 눈을 떴다. 그 순간, 그의 눈동자에서 세상을 멸할 듯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곧 주변의 기운이 형체 없는 사슬로 변하여 투타의 몸을 꽁꽁 묶었다.“이런! 무슨 일이지?”투타는 공포에 질려 본능적으로 주먹을 거두려 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죽음을 자초하는구나!”윤구주의 차가운 목소리가 울려 퍼짐과 동시에, 그의 오른손 손가락에서 눈부신 기운이 발사되어 투타의 미간을 관통했다.퍽!설국 최강의 광전사라 불리던 투타의 2미터 넘는 거구는 허공에서 폭발하며 핏덩이로 산산조각이 났다.“투타!”윤구주가 손가락 하나로 투타를 죽이는 모습을 본 파마 제사장과 다른 설국 사내는 공포에 질려 넋을 잃었다.“네... 네... 네놈은 대체 누구냐? 감히 설국인을 죽이다니!”다른 사내가 윤구주에게 묻자 윤구주는 차갑게 웃으며 대답했다.“설국이라? 좁쌀만 한 나라가 감히 화진 땅에서 설쳐대?”윤구주는 다시 한번 손가락으로 짚었다.퍽!조금 전까지 큰소리치던 설국 사내 또한 몸이 폭발하며 처참하게 죽었다.윤구주가 순식간에 두 명의 부하를 죽이는 모습을 본 파마 제사장은 공포에 질려 땅바닥에 주저앉았다.“이제 네 차례다.”윤구주의 차가운 시선이 파마 제사장에게 향했다.설국의 제사장은 대부분 대가 구 품 이상의 실력을 지녔는데 눈앞의 파마 또한 엄청난 고수였다.설국에서 제사장의 지위는 매우 높았다.제사장은 설국 신전의 특별한 보호를 받을 뿐만 아니라 왕족과 같은 대우를 받았다.하지만 두 부하가 처참하게 죽는 모습을 본 파마는 온몸을 떨며 윤구주에게 물었다.“대체 누구시기에 감히 설국인을 죽이는 것이오?”“네놈 따위가 감히 내게 묻느냐?”윤구주는 차갑게 코웃음 치며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무시무시한 위압감을 파마의 몸에 그대로 내리꽂았다.쿵!파마는 그 압력을 도저히 견딜 수 없었고 무릎에서 우두둑 소리가 나며 그대로 땅에 꿇어앉았다.무릎에서 뼈가 부스러지는 듯한 격렬한 고통이 밀려왔고 순식간에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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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6화

흑여산맥 전투에서 윤구주는 백만이 넘는 설국 정예 병사들을 도륙했고 그 결과 흑여산맥은 설국 병사들의 시체로 산을 이루고 피로 강을 이루었다.그 전투로 설국은 국력이 오십 년이나 후퇴하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그런데 지금, 설국인들이 흑여산맥을 지키는 장군들과 내통했다는 말을 들은 윤구주는 분노를 금할 길이 없었다.“내통한 자들의 이름을 모두 대라!”윤구주가 차갑게 명령했다.파마는 감히 거역하지 못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이름들을 말했다.“기병 교위 원호산, 진부대장 진추해, 좌익국방장군 강문정!”...설국 제사장이 흑여산맥 장수 일여덟 명의 이름을 대자 윤구주는 그 이름들을 모두 기억했다.설국과 내통하는 장수들의 이름을 기억한 뒤 윤구주는 다시 차갑게 물었다.“현재 흑여산맥을 지키는 설국 장수는 누구냐?”“세... 세나스 장군입니다...”파마가 사실대로 답했다.“세나스라... 한쪽 눈이 없는 그 영감탱이 말이냐?”윤구주가 차갑게 웃으며 묻자 파마는 경악하며 되물었다.“대체 누구십니까? 어찌 세나스 장군을 아시는 것이옵니까?”“내 발밑에 꿇어앉았던 놈을 내가 어찌 모르겠느냐?”윤구주는 위엄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뭐? 말도 안 돼!”파마 제사장은 순간 소리를 질렀다.그는 눈을 부릅뜨고 윤구주를 바라보았다.설국에서 군신이라 불리는 세나스 장군이 그의 발아래 꿇어앉았다니,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설국, 네놈들은 죽음을 자초하고 있구나! 과거 금전에서 너희 설국 미물들과 황실 전원을 없애버리지 않은 게 내 잘못이었다! 지금 너희들이 감히 화진의 무학 정수를 훔쳐 전쟁을 도모하다니, 좋다! 네놈들이 전쟁을 원한다면, 윤구주 내가 다시 한번 설국을 피로 물들여 주겠다!”윤구주의 입에서 서릿발 같은 말이 쏟아져 나왔다.설국 제사장은 윤구주가 '금전'을 언급하는 순간, 머릿속이 멍해졌다.설국의 금전은 화진의 황성과 같은 곳으로 설국의 수도이자 국왕이 거주하는 곳이었다.그런데 윤구주는 과거 설국 금전에 나타나 왕족들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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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7화

윤구주를 알아본 설국 제사장은 공포에 떨었다.“내가 누구인지 알았으니 너도 이제 죽어야 할 것이다.”윤구주는 손을 가볍게 휘둘렀다. 천지의 기운에 짓눌린 파마 제사장은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윤구주의 손바닥에 맞아 핏덩이로 변했다.설국 제사장을 죽인 윤구주는 차가운 눈빛으로 국경을 향해 바라보았다. “설국, 네놈들이 자멸을 재촉하는구나!”화진의 진국지왕으로 윤구주는 백성들을 수호하는 것을 자신의 사명으로 여겼다.그런데 미천한 설국이 감히 화진의 무학 정수를 훔쳐 병사들을 훈련시키다니! 화진의 호국 군신으로서 윤구주가 어찌 이를 용납할 수 있겠는가?“6년이다! 설국이 스스로 멸망을 택했으니 내 다시 한번 그들을 도륙할 것이다!”윤구주는 살기등등하게 말하고 설국으로 가려고 했다.그는 현재 화진의 수도를 걱정하지 않았다.마씨 가문을 쓸어버렸으니 제자백가가 아무리 불만이 있을지라도 감히 그와 대적할 자는 없을 것이다.더욱이 공수이와 그의 형제들이 수도를 지키고 있으니 걱정할 것이 없었다.지금 그가 해야 할 일은 흑여산맥을 거쳐 설국으로 향하는 것이었다.집안일은 뒤로 미룰 수 있으나 나랏일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었다.하물며 화진의 인왕으로서 나라를 지키는 것은 그의 책무였다.다만 설국에 가려면 반드시 흑여산맥을 지나야 했다.방금 윤구주는 파마에게서 현재 흑여산맥을 지키는 자가 설국의 세나스 장군이라고 들었다.한쪽 눈이 없는 그 노장은 설국에서 군신으로 불리는 자였으나 육 년 전 윤구주에게 패배한 적이 있었다.“세나스? 흥! 먼저 그놈부터 죽이고 설국을 쓸어버릴 것이다!”윤구주는 차갑게 말하며 흑여산맥으로 떠날 채비를 했다.다만 흑여산맥으로 가기 전, 그는 수도에 있는 형제들에게 연락해야 했다.윤구주는 전자 기기를 휴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기에 도시로 가서 전화를 빌려야 했다.그는 요성 쪽을 바라본 후, 순식간에 몸을 날려 요성으로 향했다....요성.조금 전에 있었던 지진 여파에도 불구하고 요성은 빠르게 원래의 활기와 번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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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8화

개코라고 불린 불량배는 입에 담뱃대를 물고 목에는 금 도금된 굵은 구리 목걸이를 걸치고 있었다.그도 이홍연을 보자 눈빛이 반짝였다.“대박, 진짜 끝내주네! 홍이 노래방의 마돈나보다 백 배는 더 예쁘잖아!”“그러니까 말이야!”“봐봐, 저 여자 완전 연예인 아니냐? 아니, 연예인보다 더 예쁜 것 같은데?”“맞아 맞아!”“야, 이 바보들아, 뭐 해! 빨리 가서 꼬셔 봐! 오늘 밤 우리 셋 뜨겁게 놀 수 있을지도 몰라!”세 명의 불량배는 음흉하게 웃으며 이홍연에게 다가갔다.거리 모퉁이 음식점.이홍연은 자리에 앉자마자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주문하려 했다.바로 그때, 세 명의 음흉한 그림자가 그녀 앞에 나타났다.“안녕, 예쁜 아가씨! 혹시 이름이...?”이홍연은 고개를 들어 그들을 쳐다보았다. 불량스럽게 옷을 걸친 세 명의 불량배들이었다.황성에서 자라며 사회의 밑바닥과 교류할 일이 거의 없었던 이홍연이었지만 그들의 차림새를 한 번 스윽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상황을 바로 파악할 수 있었다.그녀는 그들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단호히 말했다.“여기서 귀찮게 하지 말고 꺼져!”이홍연의 냉정한 반응에 불량배들은 물러나기는커녕 오히려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아가씨, 성격도 끝내주네!”“배낭을 들고 있는 거 보니 우리 요성에는 처음이지?”목에 굵은 금목걸이를 두른 개코가 음흉하게 웃으며 그녀의 가방을 힐끔거렸다.“니들이랑 무슨 상관인데?”이홍연이 차갑게 받아쳤다.그러나 개코는 여전히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아가씨, 우리 요성에는 볼 것도 많고 재밌는 곳도 많은데 우리가 안내해줄까? 요성을 제대로 경험하게 해줄게.”옆에 있던 두 불량배도 거들며 말했다.“맞아!”“다시 한번 말하지만 썩 꺼져! 안 그럼 가만 안 둬!”이홍연이 싸늘하게 말했다.“오호? 설마 우리를 때리려고? 하하!”개코가 비웃으며 웃음을 터뜨리던 바로 그 순간, 짝하는 소리와 함께 손바닥이 그의 얼굴에 꽂혔다!운이 나쁘게도 개코는 이홍연의 싸대기에 순간 몇 개의 앞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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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9화

두 불량배가 나가떨어지는 것을 본 이홍연은 차갑게 웃으며 개코를 바라보았다.“너도 더 맞고 싶냐?”개코는 이홍연이 싸움을 잘하는 걸 보고 겁먹었다.그는 서둘러 음식점 밖으로 뛰쳐나가 이홍연을 가리키며 소리쳤다.“너 이년, 어디 두고 보자!”말을 마친 그는 부하들을 데리고 황급히 도망쳤다.불량배들이 사라지자 이홍연은 다시 음식을 주문하기 시작했다.그때, 음식점 주인아주머니가 주방에서 나와 이홍연에게 말했다.“아가씨, 어서 이곳을 떠나세요.”이홍연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왜요?”“저 불량배는 요성에서 유명한 깡패예요. 게다가 패거리도 많으니 분명히 다른 놈들을 데리고 올 거예요!”주인아줌마가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이홍연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염려해 주셔서 고마워요. 근데 걱정 마세요. 저런 쓰레기들은 아무것도 아니니까.”화진 황실의 육 공주인 이홍연이 깡패들한테 겁먹을 리가 없었다. 그런 모습을 다른 이들이 본다면 웃음거리가 될 게 뻔했다.이홍연의 태도를 본 주인아주머니는 더 이상 만류하지 않고 말했다.“그래요, 알겠어요. 어쨌든 말할 건 다 했으니 알아서 하세요.”말을 마친 주인아주머니는 다시 주방으로 가서 하던 일을 이어갔고 이홍연은 식사를 계속했다.십여 분쯤 지났을까.멀리서부터 갑자기 오토바이 엔진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그 소리는 개조된 대형 배기량 오토바이에서 나는 굉음이었고 소리가 가까워지면서 마침내 스무 대가 넘는 오토바이가 식당 앞까지 도착했다. 오토바이를 탄 사람들은 각자 손에 강철 파이프, 쇠사슬, 야구 방망이를 들고 있었다.“백호 형! 그년 지금 저기 식당에 있어요!”선두의 개조된 오토바이에서 방금 얻어맞은 개코가 대머리 놈한테 말했다.백호라고 불리는 사내는 우람한 체격에 얼굴에는 흉터가 가득했다.요성에서 백호의 악명을 모르는 자는 없었다.그는 무예에 능통했고 한때 남쪽에서 한 가닥 했다는 놈이었다.지금 요성의 유흥가 절반은 모두 백호가 봐주고 있었다.“못난 놈! 계집 하나도 제대로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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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0화

백호는 이홍연을 보자마자 그녀의 미모에 매료되었다.그는 히죽거리며 이홍연에게 다가가 말했다.“아가씨, 내 형제를 때렸다고 들었는데 사실이야?”“사실이면 어쩔 건데?”이홍연이 곧바로 대답했다.그녀의 대답을 들은 백호가 말했다.“아가씨의 화끈한 성격, 마음에 드는데! 다만 내 구역에서 내 형제를 아무 이유 없이 패면 안 되지.”백호는 말하며 이홍연의 맞은편에 앉았다.이홍연은 눈을 치켜뜨며 물었다.“뭘 어쩌자는 거야?”“헤헤! 걱정하지 마, 난 말이 통하는 사람이야! 나랑 밥 한 끼 먹고 술 한잔하면 오늘 일은 없던 걸로 해줄게. 아가씨, 어때?”백호가 말했다.그러나 백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이홍연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네놈 같은 쓰레기가 감히 나와 식사를 하자고?”모욕을 당한 백호는 순간 분노했다. “아가씨, 좋게 말할 때 들어! 이 오빠를 화나게 하면 오늘 무사하지 못할 거야!”이홍연은 비웃으며 말했다.“그래? 그럼 내가 너희 같은 쓰레기들의 실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한번 보도록 하지!”그녀의 말에 요성의 일인자 백호는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건방진 계집! 맞고 싶어 환장했구나! 내 부하들이 좀 심하게 나와도 울지마라! 얘들아, 저 계집을 쳐라!”백호의 명령이 떨어지기 무섭게 앞에 있던 쇠파이프 든 똘마니 세 명이 이홍연에게 달려들었다.손에 든 쇠파이프가 이홍연을 향해 무섭게 내리쳐졌다.황실의 육공주인 이홍연은 당연히 이런 불량배들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녀의 모습이 순간 번쩍이더니 퍽퍽퍽 하는 소리가 연이어 터져 나왔다.그리고 방금 달려들었던 불량배 세 명은 비명을 지르며 나가떨어졌다.눈 깜짝할 사이에 세 명의 불량배를 날려 버린 이홍연을 보고 백호의 얼굴은 차갑게 굳어졌다.“오? 제법 실력이 있군! 하지만 어쩌나. 운 나쁘게도 나를 만나서. 다들, 같이 덤벼! 오늘, 이 건방진 계집애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시켜 줘야겠어!”백호의 명령과 함께 쇠파이프, 쇠사슬, 야구 방망이를 든 스무 명 넘는 깡패들이 이홍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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