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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구주, 왕의 귀환: Chapter 1411 - Chapter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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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1화

진역 결계가 나타나 불량배 무리를 단숨에 덮어버리는 순간 식당 안에는 절세의 한 인물이 모습을 드러냈다.바로 윤구주였다!갑작스럽게 나타난 윤구주를 바라보며 육공주 이홍연은 그대로 순식간에 얼어붙고 말았다.그녀는 아름다운 눈을 크게 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외쳤다.“바보야?? 네가 여기에 웬일이야?” 윤구주는 미소를 지으며 매혹적인 이홍연을 한 번 바라보고는 말했다.“네 기운이 느껴져서 한번 와봤지.”그 말을 들은 이홍연은 기쁨에 차서 말했다.“바보야! 빨리 이 쓰레기들 혼쭐내 줘! 감히 본 공주를 괴롭히다니? 당장 죗값을 치르게 해야 해!”이홍연은 결계에 갇혀 꼼짝 못 하는 불량배들을 향해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윤구주는 간단히 한마디만 했다.“좋아!” 그는 팔을 한 번 휘둘렀다.쾅!거센 기류가 폭발하더니 스무 명이 넘는 불량배들은 비명을 지를 틈도 없이 윤구주의 한 번 휘둘림에 모두 날아갔다.윤구주가 가볍게 손을 휘두르는 것만으로도 불량배들이 모두 나가떨어지는 모습을 본 이홍연은 그제야 안심하고 윤구주에게 달려갔다. 그리고 그녀는 윤구주를 힘껏 껴안았다.“바보야! 보고 싶었어!”이홍연은 그를 꼭 끌어안고는 눈가가 붉어지며 말했다.윤구주는 미세하게 미간을 찌푸렸다!그는 이 황실 육공주가 이곳에 나타날 줄은 상상도 못 했기 때문이다!조금 전. 그는 마궁 방향에서 오던 길이었고 전화로 서울에 있는 형제들에게 소식을 전하려던 순간 신념술로 이홍연의 기운을 감지했다!그래서 마침 이곳까지 오게 되었다! 현재, 황실의 육공주에게 꽉 안겨 있는 상황에 그는 다소 난감해졌다.“홍연아, 너 여긴 어쩐 일이야?”윤구주는 부드럽게 이홍연을 자신에게서 밀어내며 물었다.이홍연은 눈시울이 붉어진 채 말했다.“너 찾으러 온 거지!”“날 찾으러?”윤구주는 잠시 당황했다.“그래! 윤 아저씨께서 네가 기산의 마궁에 있다고 해서 바로 달려왔어!”이홍연은 자신이 황성을 몰래 빠져나온 일을 하나도 빠짐없이 윤구주에게 모두 털어놓았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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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2화

윤구주는 마가의 지하 창고와 설국 사람들에 대한 일을 모두 털어놓았다.윤구주의 말을 들은 이홍연은 그 자리에서 바로 분노를 드러냈다. 그녀는 화진 황실의 육공주로서 적국과 내통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당연히 잘 알고 있었다.그것은 바로 반역이었다! 원래 이홍연은 마가가 멸문당한 것이 다소 잔인하지 않은지 생각했다.하지만 그들이 설국과 내통했다는 사실을 듣자 그녀의 주먹은 분노로 꽉 쥐어졌다.“이 죽일 놈의 마가가 설국과 내통을 했다고? 십 국 전쟁 때 설국 역시 십 국 중 하나였다는 것을 그들이 모르기라도 했단 말이야?”“게다가 그 설국 놈들은 우리 화진의 무고한 백성들을 학살한 적도 있잖아.”이에 대해 윤구주는 말했다.“바로 그래서 내가 마가를 완전히 없애버린 거야.”“잘했어!”“적국과 내통한 이 반역자들! 만약 아바마마께서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반드시 그들의 구족을 멸하실 거야!”이홍연은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대하 사람이라면 누구나 조국에 대한 개념을 명확히 알고 있을 것이다!하지만 수천 년을 이어온 제자백가가 설국과 내통하다니 이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마가가 적국과 내통한 건 결코 단순한 일이 아니야! 내 추측이 맞다면 설국이 이렇게 대놓고 나오는 것은 단지 나 윤구주가 죽었다고 믿기 때문일 거야!”차가운 말이 윤구주의 입에서 나왔다.이홍연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맞는 말이었다.윤구주의 사망 소식은 이미 십 국에 널리 퍼져 있었다!그렇지 않았다면 누가 감히 이 금지된 선을 넘을 수 있었겠는가?누가 화진의 일인 왕을 두려워하지 않겠는가?“그때 나는 혼자 군을 이끌고 십 국을 물리쳤어!”“십 국이 땅을 내주고 배상금을 물게 하며 국경을 수만 리 후퇴시켰지!”“하지만 지금. 이 나라들은 나 윤구주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감히 첩자를 통해 우리 화진을 다시 침략하려고 해!”“그렇다면 이번에는 십 국을 멸망시킬 거야.” “이로써 야심을 품는 자들에게 알게 해줄 거야. 화진을 얕보는 자는 반드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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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3화

윤구주의 말을 들은 이홍연은 잠시 침묵에 잠겼다. 윤구주가 한 말이 모두 사실이라는 것을 그녀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국전을 시작한다는 것은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었다. 이건 나라와 나라 간의 대전쟁이다! 잠시 생각에 잠기던 이홍연은 갑자기 윤구주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바보야. 내가 너랑 같이 설국을 치러 갈게!” 윤구주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럴 필요 없어! 내가 말했잖아. 나 혼자면 충분하다고! 게다가 네가 따라오면 너를 신경 쓰느라 오히려 정신이 더 분산될 거야!” 이홍연은 자신의 실력을 잘 알고 있었다. 만약 정말로 윤구주를 따라 설국으로 간다면 오히려 그의 발목을 잡게 될 거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이홍연은 한숨을 쉬며 물었다. “그럼 설국으로 언제 출발할 건데?” “지금 바로!” 윤구주는 단호하게 답했다. “이렇게 빨리?” 이홍연은 얼굴에 아쉬움이 가득했다. “서두르지 않을 수 없지! 설국 놈들이 우리 화진의 무학을 공공연히 훔쳤다니. 반드시 그 벌레 같은 놈들에게 우리 화진을 건드리면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되는지 보여줘야 해!” 윤구주의 목소리는 얼음처럼 차가웠다. 이홍연은 그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그가 이렇게 냉혹하게 말하는 것을 들은 이홍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 네가 이미 결정했다면 나는 네 결정을 지지할게!” “걱정하지 마. 내가 황성으로 돌아가면 바로 아바마마께 소식을 전할게. 군을 보내 너를 도울 수 있도록 할게!” 윤구주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하찮은 설국 따위에 군을 보낼 필요는 없어!” “홍연아, 황성으로 돌아가면 국주께 이렇게 전해줘. 내가 설국을 멸하러 가는 건 귀신조차도 나를 막을 수 없을 거라고!” 윤구주의 그 압도적인 말에 이홍연은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내 형제들에게도 전해줘. 날 걱정할 필요 없다고!” 윤구주는 덧붙였다. 이홍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걱정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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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4화

비록 마음속으로 답답함이 가득했지만 이홍연은 결국 참을 수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다! 그녀는 황실의 육공주, 품위가 중요한 여인이었다! 비록 가식일지라도 품위를 지키지 않으면 안 되었다! 밤이 고요히 찾아왔다. 두 사람이 호텔의 스위트룸에 들어간 후 이홍연은 답답함에 사로잡혔다. 그녀의 스위트룸과 윤구주의 방은 단지 얇은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었다. 지금 그녀는 방 안에서 답답한 마음에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며 생각했다. “어떡하지?” “어떡하냐고?” “이 멍청한 바보, 나한테 관심이 조금도 없는 것 같잖아? 설마 오늘 밤 정말 각자 방에서 따로 자야 하는 거야?” “말도 안 돼! 그럴 거면 내가 뭐 하러 이 바보를 붙잡고 같이 있으라고 했겠어?” “아아! 진짜 열 받아!” 생각할수록 이홍연은 더 답답해졌다. 그녀가 생각한 건 오늘 밤 윤구주와 마주 앉아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껴안고 잠드는 것이었다. 그래야 진정한 행복이 아니겠어! 윤구주라는 나무토막 같은 남자는 스위트룸에 들어간 뒤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다. 이 상황은 이홍연을 굉장히 난처하게 만들었다. “설마 본궁이 한밤중에 그의 방을 두드려야 한단 말이야?” “안 돼, 안 돼! 그건 너무 창피해!” “나는 여자란 말이야! 게다가 황실의 육공주인데! 어떻게 남자 방문을 두드릴 수 있겠어?” 이홍연은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며 고민에 빠졌다. 시간은 점점 흘러가고 있었다. 물론. 윤구주가 오늘 밤 여기에 남아 있기로 했지만 지금 같은 상황은 그가 떠나버리는 것보다 더 이홍연을 괴롭게 만들고 있었다. 벽에 걸린 수정 시계가 끊임없이 째깍거리며 움직이는 것을 바라보며 이홍연은 당장이라도 윤구주의 방으로 뛰어 들어가 그를 마구 두들겨 패고 싶었다. “어쩌지? 어떻게 하지? 정말 본궁이 그의 방으로 쳐들어가서 늙은 술꾼이 말한 대로 그를 첫 경험에서 벗어나게 만들어야 한단 말인가?” “하지만 이건 뭐랄까. 좀 그렇잖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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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5화

윤구주는 이홍연에게 이끌려 방 안으로 들어오자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이홍연은 이제 더는 가면을 쓰지 않았다!숙녀다운 체면이든 조신한 태도든 이제 상관없었다!이번에 그녀는 먼 길을 달려 서울에서 기산까지 찾아왔다.그저 그녀가 이생에서 가장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기 위해서였다!이제야.둘만의 시간을 겨우 가지게 된 이 순간.이홍연은 이 기회를 놓칠 리 없었다!“바보야, 하나만 묻자. 너나 좋아해?”갑자기.이홍연은 방문을 닫고 윤구주를 쳐다보며 치명적인 질문을 던졌다!그녀의 눈은 촉촉하게 빛났고 윤구주를 향한 시선은 그 어느 때보다도 진지했다.그 말을 들은 윤구주는 잠시 멍해졌다.“뭐라고?”“내가 묻잖아. 너나 좋아하냐고?”이홍연은 다시 물었지만 윤구주는 혼란스러운 얼굴로 대답하지 못했다.어릴 적 두 사람은 함께 자란 소꿉친구였다.누구나 그들이 평생을 함께할 것이라고 믿었다.그러나 세상사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다!16년 전, 윤구주와 그의 어머니가 윤씨 일가에서 쫓겨난 이후로 윤구주는 더 이상 이 화진국의 육 공주를 만날 수 없었다.그로부터 긴 세월이 흘러 두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되었다.하지만 이홍연의 갑작스러운 질문은 윤구주를 곤란하게 만들었다.잠시 침묵이 흐른 후 윤구주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어 말했다.“홍연아, 왜 갑자기 이런 걸 묻는 거야? 너도 알잖아. 내 마음속에서 넌 늘 가족 같은 존재였다는 걸.”“난 가족 같은 거 싫어! 지금 묻는 거야. 너나 좋아하냐고?”이홍연의 목소리는 점점 떨려왔고 그녀의 눈가에는 금방이라도 흘러내릴 듯 눈물이 맺혀 있었다. 그 눈물은 마치 영롱한 진주처럼 빛났다.그녀는!화진국 황실의 육 공주로서 신분과 지위는 감히 비교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하지만 지금 그녀는 윤구주 앞에서 모든 자존심을 버리고 비참하게 사랑을 갈구하고 있었다.이홍연의 거듭된 물음에 윤구주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들어 그녀를 마주 보았다.“진실을 듣고 싶어? 아니면 거짓말이라도 괜찮아?”“당연히 진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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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6화

“누군데? 누구냐니까? 빨리 말해봐!”“그때 서울에서 너랑 껴안고 있던 여배우야?”이홍연은 마치 미친 사람처럼 윤구주한테 물었다.윤구주는 감정이 격해진 이홍연을 바라보며 말했다.“이홍연, 일단 진정해 봐.”“지금, 이 상황에 내가 진정되겠어? 난 어릴 때부터 너만 사랑해 왔는데 너한테 지금 다른 여자가 생겼다고?”“빨리 말해봐. 진짜 그 여배우를 사랑하게 된 거야?”이홍연의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만 흘러내렸다.사실을 말하면 어떻게 될지 잘 알고 있는 윤구주는 울고 있는 이홍연을 바라보며 말했다.“아니, 그 여자 아니야.”“아니라고? 그럼, 누군데?”은설아 때문에 자기를 버렸다고 생각했던 이홍연은 그녀가 아니라는 윤구주의 말에 의문이 들었다. “이름은 소채은 이고 지금 강성에 있어.”윤구주는 결국 어쩔 수 없이 사실대로 말하고 말았다.“강성에 있는 소채은이라고?”“응.”윤구주의 말을 들은 이홍연은 눈물을 흘리며 물었다.“소채은 이라는 여자는 어디가 나보다 그렇게 좋았어? 왜 그 여자를 선택한 거야?”윤구주는 사실대로 말했다.“그 사람은 이홍연 너랑 비교할 수 없어. 지위도 다른 것도, 그 무엇도 비교가 안 돼.”강성의 한 일반 가정에서 살아온 소채은이 눈앞에 있는 화진 황실의 육공주와 비교가 될 리 없었다.이홍연은 울면서 되물었다.“나랑 비교도 안 되는 여자를 왜 선택한 건데?”이홍연은 화진 황실의 육공주인 자기를 마다하고 일반인 여자를 선택한 윤구주가 이해되지 않았다.윤구주는 천천히 고개를 들며 말했다.“네가 이해할 수 없을 그러한 일들이 많아.”이홍연은 눈물을 흘리며 물었다.“그러니까 말해봐, 내가 이해를 못하는 게 뭔지.”윤구주는 큰 숨을 들이쉬고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그 이유가 그렇게 듣고 싶으면 말해줄게.”이홍연과 소채은한테 부끄러운 일을 하고 싶지 않았던 윤구주는 오늘 밤 이홍연에게 소채은과의 만남, 그리고 그들이 겪어온 모든 일들을 털어놓기로 했다.“이홍연, 넌 내가 죽음의 바다에서 문아름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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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7화

“소채은은 선량하고 순진한 여자야. 그래서 난 절대 채은을 저버릴 수 없어.”윤구주는 마지막 몇 글자를 내뱉고 천천히 고개를 들어 눈물범벅이 된 이홍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리고 난 여태 그 누구에게도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어.”이홍연은 화진 황실의 육공주로써 성격이 교활하고 제멋대로지만 마음씨는 아주 착했다.윤구주의 말에 침묵을 지키고 있던 이홍연은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네가 왜 소채은을 선택했는지 이제야 알 것 같아.”말을 마친 이홍연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근데 잊었어? 난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윤구주 너만 사랑했어. 널 위해 아바마마, 어마마마, 그리고 모든 사람의 반대에도 굴하지 않고 황성을 떠나 황세북으로 온 지도 십여 년이고 또 밤새며 여기 기산까지 왔는데....”윤구주한테 서운함이 많았던 이홍연은 흐느끼며 말했다.그러고 보니 윤구주는 소채은만 생각하고 이홍연에겐 관심조차 주지 못했다.눈물범벅이 되어버린 이홍연을 바라보는 윤구주의 가슴은 너무 아팠지만 자기가 어떤 선택을 하던 이 상황에선 다 잘못이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윤구주는 주저앉아 서럽게 울고 있는 이홍연을 바라보더니 갑자기 그녀에게 다가가 품에 꼭 껴안았다.“홍연아, 내가 마음 아프게 해서 미안해.”“다 네 탓이 잖아.왜 하필 그때 손채은을 만났어. 왜!”이홍연은 서러운 마음에 윤구주를 탓하며 작은 두 주먹으로 그의 가슴을 연속 호되게 두드렸다.윤구주는 그런 그녀를 끝까지 피하지 않고 가만히 서서 맞기만 했다.그래야만 윤구주는 마음속에 있는 죄책감을 조금이나마 덜어버릴 수 있을 것 같았다.“니가 날 버리면, 난 이제 어떡해?”이홍연은 상심하기 그지없었다.이 물음에 윤구주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죄책감에 마음만 아팠다.“니가 날 잊어서, 그리고 날 버려서 진짜 미워.”이홍연이 또다시 흐느끼자 윤구주는 땅이 꺼질듯 그저 깊은 한숨만 내쉬었다.흐느끼는 이홍연을 바라보며 윤구주는 또다시 그녀를 품에 꼭 껴안았다.윤구주가 다시 껴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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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8화

이홍연은 진정할 수가 없었다.그녀의 머릿속엔 온통 영감탱이 주도가 했던 말만 맴돌았다.‘무슨 방법이든 일단 엎질러진 물이 돼버리면 윤구주의 여자가 될 수 있습니다.’스르륵!이홍연의 원피스 지퍼가 열리면서 그녀의 새하얀 어깨가 확 드러났다.황실 육공주의 미모나 몸매는 더 말할 것 없이 너무나 화려했고 탄력이 넘쳤으며 새하얀 피부는 양지옥같이 매끄럽고 윤기가 흘러내렸다.이홍연은 윤구주를 꼭 끌어안은 채 자신의 옷을 벗으며 키스하고 있었다.윤구주는 순간 멍해졌고 이홍연은 어느새 옷을 다 벗어버렸다.그녀의 완벽한 몸라인, 새하얀 다리, 그리고 볼륨 있는 가슴까지 한꺼번에 윤구주의 시선에 들어왔다.“이홍연, 너…”윤구주가 이홍연을 막으려 했지만, 그녀는 이미 완전히 흥분되어 있었다.이홍연은 윤구주의 말에 신경도 쓰지 않고 그의 품속으로 덮쳐 들어 거침없이 입맞춤하였다.윤구주도 사람이고 건강한 남자인지라 처음엔 진정할 수 있었지만, 그녀의 거침없는 행동에 그도 더는 참을 수 없었다.필경 윤구주도 이홍연을 사랑하고 있었고 그 마음은 매우 혼란스러웠다.윤구주는 이홍연을 껴안았고 그렇게 서로 사랑을 확인한 두 사람은 드디어 한 몸이 되어버렸다.방안에는 봄빛이 잔잔하게 흘러 들어왔고 그렇게 둘은 황홀한 밤을 보냈다.이튿날 아침이 밝아오자, 이홍연은 그제서야 눈을 뜨고 행복이 가득 넘친 눈망울로 옆에 알몸으로 누워있는 윤구주를 바라보았다.완벽한 그의 근육 라인은 강한 남자다움을 드러냈고 등 뒤에 커다란 용머리 문신은 강렬한 시각적 충격을 주었다.“일어났어?”이홍연이 깨어 있는 것을 본 윤구주는 부드럽게 말했다.이홍연은 작은 고양이처럼 냉큼 윤구주의 품속으로 기어들어 가면서 대답했다.“응.”“홍연아, 어젯밤 내가…”윤구주가 어젯밤 일에 대해 사과하려 했지만, 이홍연은 그에게 말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그의 입술에 입맞춤하였다그리고는 쑥스러운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어젯밤 있었던 일은 지금 말하고 싶지 않아.”윤구주가 어떤 사람인지 이홍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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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9화

“홍연아, 너 괜찮아?”윤구주가 걱정되어 물었지만, 이홍연은 고개를 저으며 서둘러 대답했다.“괜찮아, 괜찮아.”윤구주는 그런 이홍연이 걱정되어 다시 물어보려 했지만, 그 순간 침대 시트에 있는 검붉은 핏자국이 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윤구주는 그제서야 이홍연이 배가 아팠던 이유를 알고 죄스러운 어조로 말했다.“이홍연, 내가 진짜 미안해.”이홍연은 시트에 있는 핏자국을 재빨리 이불로 덮어 감추고 부끄러워하며 말했다.“미안할 게 뭐가 있어. 난 처음부터 니 여자였어.”이홍연의 말을 들은 윤구주는 마음이 흔들렸다.“됐어. 그딴 걱정 그만하고 얼른 일어나. 설국에 그 망나니들을 죽이러 가야 되잖아.이홍연은 윤구주의 마음이 더 혼란스러워질까 봐 얼른 옷을 입고 일어났다.윤구주도 뒤따라 일어나 준비를 마치고 두 사람은 어제 있었던 일에 대해 더 이상말하지 않았다.아침 식사 후, 헤어질 시간이 다가오자, 이홍연은 걱정하면서 말했다.“윤바보, 너 설국에 가서도 몸 잘 챙겨야 해.”“설국에 개미 같은 것들하고는 상대가 안 된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설국은 십국지일 이잖아.”윤구주는 웃으면서 대답했다.“응, 걱정하지 마.”“그럼 나 이제 서울에 올라갈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꼭 젤 처음 나한테 말해야 해. 아바마마께 일러 화진철기를 거느리고 설국을 밟아버리라 할 거야.”이홍연이 마지막으로 말했다.“그래, 알았어.”이렇게 둘은 헤어지게 되었다.이홍연은 아쉬운 마음에 몇 걸음 걷다가 돌아보고 또 몇 걸음 걷다가 돌아보고, 그렇게 윤구주가 거의 안 보일 때 갑자기 소리 높게 외쳤다.“윤 바보, 내가 사랑하고 있다는 걸 있지 마!”그러고 나서 이홍연은 기분 좋게 웃으며 사람들 속에서 사라졌다.이홍연이 떠나가는 모습을 윤구주는 그저 멀리서 바라만 보고 있었다.윤구주는 어제의 모든 일들이 후회스러웠다.왜냐하면 강성에서 힘들게 그를 기다리고 있을 소채은한테 미안한 짓을 했으니.‘채은이가 알면 맘이 많이 상할 텐데, 휴!’윤구주는 한숨을 내쉬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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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0화

3일 뒤, 절세의 한 그림자가 참매처럼 몇 개의 사막을 오르락내리락하며 끝없이 넓은 흑여산맥의 중심에 나타났다.자세히 보니 이 잘생기고 비길 데 없는 그림자가 바로 윤구주였다.흑여산맥은 기산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져 있지만 윤구주 같은 신인에게는 아무 일도 아니었다.퉁!윤구주의 발이 바닥에 닿는 즉시 지면이 급격히 격렬하게 흔들렸다.“흑여산맥, 드디어 도착했구나!”윤구주는 칼날 같은 시선으로 끝없이 넓은 산맥을 바라보며 말했다.이미 예전에 윤구주는 설국과 싸워 백만 병사를 죽이고 모든 시체를 이 흑여산맥에 눕혔었다.그때의 윤구주가 다시 돌아왔다!흑여산맥은 끝없이 이어졌고 윤구주가 지금 갈 곳은 흑여산맥의 변경 지대였다.그곳에는 우리 화진 주군들도 있고 또 설국의 십만 병사들이 있기 때문이다.몸을 솟구치자, 윤구주의 그림자는 포탄처럼 흑여산맥을 향해 날아갔다.이 산맥에는 많은 소수민족 마을이 있고 그들은 대부분 아직도 가장 오래된 원시생활을 유지하고 있었다.윤구주의 눈에는 저 멀리 하나둘씩 파오를 사용하는 마을 종족들이 보였다.이 마을의 이름은 어룬부락이다.어룬부락은 청초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그리 크지 않고 천여 명의 인구밖에 없다.이때 마을에 두꺼운 솜옷을 입은 어린아이가 광야에서 초조한 얼굴로 소리를 지르며 뛰어오고 있었다.“할아버지, 할아버지!”먼 곳에서 얼굴이 거무스름하고 피부가 거칠고 중절모를 쓴 노인이 풍상이 가득한 얼굴을 드러냈다.“막둥이, 여긴 웬일이냐?”아이는 총총걸음으로 달려와 말했다.“할아버지, 큰일 났어요! 설국에 그 나쁜 삼촌들이 또 우리 마을에 들어왔어요.”“뭐라고?”이 말을 듣자, 노인은 갑자기 얼굴색이 어두워졌다.“이런 개자식들이, 감히 또 우리 마을을 건드리다니! 가자, 어서 할아버지랑 같이 가보자!”노인은 얼른 아이의 손을 잡고 마을 안으로 뛰어갔다.분지 한 복판에는 한 개의 마을밖에 보이지 않았고 전부 파오 같은 구조로 되어 있었다.이때 마을의 중앙에는 군용 지프 두 대가 정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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