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어디 있는 거지?”주하은은 이를 악물고 눈물을 머금으며 되뇌었다.“우리 할아버지만 살려준다면 나 주하은, 하라는 건 다 할 수 있는데.”이때, 주하은의 핸드폰 벨 소리가 울렸고, 그녀는 바로 전화를 받았다.“네 진수 씨. 어... 어떻게 됐어요? 제가 찾으라는 그 사람 찾았어요?”“네, 찾았습니다. 그 사람 지금 로열 호텔 802룸에 있습니다. 근데 직접 오셔서 자기한테 사과하라고 하십니다.”그녀의 물음에 전화기 너머에서 재빨리 답했다.그 말을 들은 주하은은 화를 내기보다는 오히려 기뻐하며 말했다.“그래요, 알았어요.”“여기요, 로열 호텔로 가게 차 좀 준비해줘요!”한편 로열 호텔 802룸.큰 원형 유리 테이블에 각종 고급스러워 보이는 요리가 차려져 있었고, 거기에는 값비싼 술도 놓여 있었다.정장 차림을 한 오민욱이 와인잔을 들며, 자리에서 일어나 멀리 앉은 중년남성을 향해말했다.“진 이사님, 한잔 올리겠습니다. 오늘 이렇게 직접 만나 뵙게 돼서 영광입니다. 진 이사님은 마실 수 있는 만큼만 마셔도 괜찮습니다.”오민욱은 진 이사의 말이 떨어지기도 전에 호탕하게 와인 한 잔을 원샷했다.원샷한 이유도 다름이 아닌 바로 지오 그룹의 진 이사, 진해천을 위한 것이었다.진해천은 맞춤 수트에 손목에는 값비싼 시계를 차고 오만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그는 오민욱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고, 그의 시선은 오직 오민욱 옆 도연우에게 멈춰 있었다.“여기 이 미녀분은 누구?”그도 지금까지 예쁘고 아름다운 여자를 많이 봤지만, 도연우를 향한 설레는 마음 또한감출 수 없었다.“진 이사님, 이쪽은 오늘 저와 같이 온 제 동료 도연우 씨입니다.”오민욱은 말을 마친 뒤 도연우에게 눈치를 주었다.도연우도 그 눈치의 의미를 알아채고는 와인잔을 들고 진세천에게 술 한잔 권했다.“진 이사님, 저는 도연우라고 합니다.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영광이고, 술 한잔 권하고 싶습니다.”“여기 도연우 씨는 직장 술자리 예절에 대해 잘 모르나 봐요?”진해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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