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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모두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웬 청년이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성큼성큼 걸어 들어오는 것이었다.

“최서준?”

오민욱 일행은 모두 깜짝 놀랐다.

그 순간 도연우는 속으로 기쁨을 감출 수 없었고, 왠지 모르게 감동이었다.

“너 X발 뭐야? 감히 이 진해천의 일에 간섭해?”

진해천은 차가운 눈빛으로 최서준을 응시했다.

최서준은 아무 말 없이 도연우 옆으로 다가가더니, 그녀를 자신의 뒤로 끌어당겼다.

그러고는 테이블 위에 술병을 집어 들고 두말없이 진해천의 머리를 내리쳤다.

“그럼 당신은 감히 이 최서준의 여자를 건드려?”

“아아아아악!”

진해천은 비명과 함께 급히 머리를 감쌌고, 손가락 사이로는 빨간 피가 흘러나왔다.

도연우 일행은 그 모습에 멍해지더니 그 다음은 모두 겁에 질린 상태였다.

그 이유는 지금 최서준이 머리통을 깬 사람이 지오 그룹 대표 진해천이였으니 말이다.

진해천은 머리를 감싸며 분노에 섞인 말투로 입을 열었다.

“네까짓게 감히 날 때려? 너 내가 누군지는 알고 이러는 거야? 너 두고 봐. 내가 너 지옥 맛 좀 보게 해줄 테니까! 그리고 너희들도 잘 들어. 얘뿐만 아니라 너희들도 다 뒈졌어!”

그는 도연우와 오민욱 일행을 보면서도 윽박지르며 그들을 위협했다.

“최서준 씨, 당신 미쳤어요? 어떻게 진 이사님을 때릴 수 있어요. 저 사람이 누군지는 알고 이러는 거예요? 뭐해요? 얼른 사과 안 하고.”

“이젠 X 됐다. 저 촌닭 때문에 우리까지 다 뒈졌다고. 그냥 작은 모순이었는데 저 촌닭 때문에 이렇게 됐잖아.”

“최서준 씨, 얼른 사과 안 하고 뭐 해요. 그러지 않으면 당신 남양시에서 더는 못 버틴다고요.”

진아영과 곽정원도 잔뜩 긴장한 상태에서 최서준에게 뭐라 했다.

하지만 최서준은 그들의 말은 아예 무시한 채 도연우를 향해 입을 열었다.

“가자.”

“가긴 어딜 가?”

진해천이 두 눈을 부릅뜨며 당장이라도 죽일 기세로 말했다.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 지금 도망가려고? 내가 미리 말해두는데, 남양 실세 최우빈이 내 백이야. 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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