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령이 남자에게 맞은 얼굴은 화끈거리며 아파 났다. 화령은 죽도록 후회됐고 무서웠다.강지아는 현재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있었기에 그녀를 끌어안고 있지 않았다면 분명히 남자에게 붙어 있었을 것이다. 두식은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만족해서 웃으며 말했다. “요물이 따로 없군.”이 가장 안쪽 칸은 매우 크고 은밀했다. 밖에는 몇 명의 남녀가 술을 마시고 있고, 안에 별천지가 있었다.화령은 의식이 점점 모호해지고 몸이 뜬금없이 흥분하며 평소에 없었던 욕망이 방출되는듯한 느낌을 느꼈다. 그 느낌은 아주 낯설고 무서웠지만 동시에 점점 타락되며 빠져나오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두식이라는 남자가 룸 안의 사람에게 아첨하는 것을 들었다.“사장님, 보스, 오늘 가게에 아주 괜찮은 여자 두 명이 왔어요.”그 말을 듣는 보스가 큰소리로 욕했다.“내가 요즘에는 사고 치지 말고 가만히 있으랬지? 귀가 먹었냐, 재들 데리고 당장 꺼져.” 두식은 상사가 이렇게 그의 체면을 구길 줄 몰랐기에 조금 달갑지 않았다. “진짜 예쁜 애들이에요. 제가 직접 보스께 보여 주려고 데려온 거에요.”룸 안의 빛은 매우 어두웠고 두식이가 말하는 사장님은 가장 안쪽에 있는 소파에 앉아 있었다. 사장님은 긴 다리를 쭉 뻗은 채 얼굴 전체가 어두운 그림자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았고 옆에는 아름다운 여인이 술 시중을 들고 있었다.이때 강지아가 갑자기 싱글벙글 웃으며 중얼거렸다. “온유한, 난 정말로 널 엄청나게 좋아해, 히히.”강지아의 목소리를 들은 사장님이 멈칫하더니 옆에 있던 여자를 밀어내고 걸어왔다. “불 켜.”방안의 불이 켜지고 눈이 휘둥그레진 강원훈은 벽에 기대어 넋이 나간 듯한 강지아를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쳐다보았다.지금 강지아의 얼굴은 머리카락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았지만 강원훈은 강지아를 알아보고 겁에 질려 식은땀을 뻘뻘 흘렸다. 두식은 강원훈이 강지아를 마음에 들어 하는 줄로 알고 치근덕거렸다. “사장님, 이 여자애는 아주 깨끗해요. 첫눈을 봤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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