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찬에게 사고가 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구조대는 여전히 사람을 찾지 못했다.회의가 끝난 후 정유진은 강지아의 전화를 받았다.강지아는 전화기 너머에서 큰 소리로 울고 있다.“새언니, 이 사람들이 찾지 않으려 해요. 어떡해요, 우리 오빠를 아직 찾지도 못했는데 어떻게 이대로 포기할 수 있어요? 새언니, 이제 어떡해요. 우리 오빠 어떡해요, 자기를 구해주길 기다리고 있을지도...”일주일, 7일이 지났지만 이 사람은 살았는지 죽었는지 나타나지 않는다.온유한이 강지아의 핸드폰을 가져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형수님, 구조팀도 인력과 물자 모두 여기에 쓸 수는 없어요. 우리가 돈을 더 준다고 해도 말을 안 들어요. 구조팀도 이미 최선을 다했어요. 며칠 동안 수십 킬로미터의 강을 모두 찾아다녔거든요.”정유진은 간단하게 한마디로 대답했다.“알겠어요.”휴대폰을 내려놓았을 때, 얼굴은 이미 눈물범벅이 되었다.‘지찬 씨, 진짜 못 오는 거예요?’강지아는 다음 날 돌아온 후 집에 도착하자마자 강홍식과 말다툼을 했고 방경숙은 정유진에게 전화를 걸어 집으로 와보라고 했다.서둘러 돌아갔지만 강지아는 진작 강홍식의 정원에서 한바탕 난동을 부렸다.바닥은 온통 난장판이라 발 디딜 틈이 거의 없다.강지아는 아직도 울고 있었고 왼쪽 뺨에는 손바닥 자국이 나 있었다.강지아의 얼굴을 본 정유진은 어두운 안색으로 말했다.“누가 때렸어?”강지아는 창피한지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정유진은 강홍식과 고세연을 번갈아 보다가 고세연의 얼굴을 노려보며 물었다.“누가 때렸어?”고세연이 이내 입을 열었다.“나 아니야, 나 보지 마.”이 집안에 고세연이 아니면 강홍식밖에 없다.강홍식은 너무 화가 난 나머지 목까지 시뻘게졌다.“딸을 때리는데 남의 허락을 받아야 해?”하지만 강홍식을 무서워할 강지아가 아니다. 이내 정유진의 옷깃을 잡으며 말했다.“새언니, 괜찮아요. 나나 오빠나 여태껏 살면서 이런 일이 없었겠어요? 따귀는 고사하고 오빠는 생사조차 알 수 없는데 아버지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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