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연우가 뜻밖에도 기질이 남다른 남자의 품에 안겨서 등교하는 것을 본 선생님들은 의아해했다.지난 학기에도 연우는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가 함께 등교했고 심지어 연우는 성이 엄마 성과 같았다. 유치원에서 연우의 아버지에 관해 묻자 정유진은 그의 신분을 밝힐 수 없다고 했다.비록 학교의 선생님과 친구들은 모두 연우를 좋아했지만, 연우의 신분에 관해서는 토론하지 않았다. 하지만 선생님과 일부 학부모는 연우가 십중팔구 어느 대단한 사람의 사생아일 것이라고 추측했다.그래서 그들은 지금 강지찬을 보고 멍해졌다.“안녕하세요. 저는 정연우의 아버지예요. 정연우 엄마는 일 때문에 못 오시고 앞으로 제가 연우와 함께 등교, 하교할 것입니다.”강지찬은 한 팔로 연우를 안고 이미 유치원 입구에 도착했지만, 딸을 내려놓기가 아쉬웠다.선생님들은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이분이 정연우의 아빠야? 너무 잘생겼네. 뒤에 있는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은 경호원인 거야?’몇몇 젊은 여선생님들은 모두 넋을 잃고 강지찬을 쳐다보았다. 그래도 나이가 좀 낳은 유부녀 여선생님이 가장 먼저 반응했다.“정연우의 아빠였군요. 안녕하세요. 연우의 아빠가 연우를 유치원에서 픽업하려면 먼저 서류를 작성한 후 픽업증을 발급받아야 해요.”“알겠어요.”꼬마 연우는 강지찬의 어깨를 툭툭 치면서 말했다.“절 내려주세요. 친구와 함께 가서 놀고 싶어요.”성지찬은 그제야 딸을 내려놓고 연우에게 다가오고 싶었지만 성지찬 때문에 감히 오지 못하고 있는 몇몇 아이들을 훑어보았다. 그 아이들도 비교적 귀엽게 생겼고 말썽꾸러기도 아닌 것 같아 보이자 그제야 연우의 손을 놓았다.“유치원에서 선생님 말씀 잘 들어야 해. 오후에 아빠가 널 데리러 올게.”꼬마 연우는 한참 고민하다가 성지찬의 얼굴에 다가가 뽀뽀를 쭉 했다. 예전에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가 연우를 유치원에 데려다줬을 때도 항상 헤어지기 전에 뽀뽀했다.성지찬은 살짝 놀라서 멍해졌다. 연우의 작고 부드러운 입술이 그의 볼에 닿는 순간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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