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짜릿해서 결혼했어요: Bab 431 - Bab 440

933 Bab

제431화

사무실에서 30분 동안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던 정유진은 커피 한잔을 내리며 정신을 차렸다.방금 한 모금 마시자, 사무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추호는 또 찾아와서 등골이 없는 것처럼 문틀에 기대어 꽃 한 다발을 손에 들고 있었다.“왜 또 왔어요?”정유진은 놀라지도 않았다.“제호 그룹에 회의하러 가게 데리러 왔죠.”그녀가 꽃다발을 받지 않을 것을 알고 있는 추호는 아예 꽃병에 있던 꽃을 다 버려버리고 자기가 가져온 꽃다발을 아무렇지 않게 꽂아 넣으며 말했다.“내가 직접 운전기사가 되어주는데, 어때요? 감동스럽지 않아요?”“누나라고 부르든, 정 대표님이라고 부르든, 아니면 꺼지든. 알아서 해요.”“누나.”추호는 바로 꼬리를 내렸다.정유진은 그보다 2살 컸는데 그는 누나라고 부르는 것도 하나의 재미로만 느껴졌다.요즘 연상 연하 커플이 유행한다던데, 잘됐지 않았는가?이놈은 껌딱지처럼 달라붙어서는 떼려야 떼어낼 수 없었다.다행히도 추호는 강지찬처럼 못된 놈은 아니라 가끔 입만 거칠 뿐 너무 무모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오늘은 제호 그룹으로 회의하러 가는 날이었다. 프로젝트 기획서가 완성되었으니 제호 그룹에서도 최종 검토를 해야 했다.정유진은 추호의 스포츠카에 타지 않았지만, 그녀가 자기의 차에 타자 추호도 뒤따라서 차에 탔다.“그쪽이 여기로 오면, 차는 어떻게 해요?”“강 총감님이 타게 했어요.”강 총감님이 바로 키키였고 본명은 강예중이었으며, 현재는 연우 인테리어의 디자인 총감독으로 있었다.제호 그룹과의 협업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최종 디자인도 순리롭게 통과되었다.저녁에 추민해가 또 밥을 산다고 했지만, 정유진이 거절했다.그녀가 멀리 떠날 때까지 추호는 서서 지켜보았다.추민해는 고개를 돌려도 아무도 보이지 않자 뒤돌아 아들의 멍청한 모습을 보고는 화가 불쑥 밀려왔다.“이놈아, 내가 저분은 강지찬의 여자라고 몇 번을 말하냐.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 마, K그룹은 건드리면 안 돼.”“칫...”추호는 추민해의 어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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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2화

“인테리어 잘됐네요. 무척 마음에 들어요.”강지현의 안색은 여전히 창백하고 목소리마저 어딘가 힘이 없어 보였다.“다만, 제가 살 수는 없을 것 같아요.”강예중과 소미는 눈빛을 주고받더니 나가려고 준비했고, 정유진은 아예 그들에게 퇴근하라고 했다.“유진 씨, 앉으세요.”강지현은 미안한 듯이 웃으며 말했다.“여기는 물이 없는데, 목마르세요?”정유진은 바로 인테리어가 끝난 집을 보며 물었다.“집을 팔 생각이에요?”강지현이 대답했다.“팔아야죠. 남겨둬서 쓸모도 없을 텐데.”정유진이 말을 꺼냈다.“회사는 어떻게 됐어요?”강지현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괜찮아요. 전 별일 없어요.”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정유진은 그에게 저녁밥을 사고 싶었지만, 강지현은 그녀를 그윽이 바라만 보더니 거절했다.여기는 지엘 별장과 매우 가까웠지만 그녀는 강지현을 집으로 초대하지 않았다.“다음에요. 아직 회사로 가서 처리할 일이 남았어요.”강지현이 말했다.“유진 씨 먼저 가세요. 전 여기 좀 더 있을게요.”이 집의 창문으로 지엘 별장을 볼 수 있었는데 이 집이 팔리면 더는 볼 기회가 없을 것이다.그는 정유진이 건물 밖으로 나가서 차를 타고 가는 모습을 바라보았다.강지현은 솔직히 정유진에게 매우 고마웠다. 조예원은 그녀가 이기적이고 마음이 독하다고 말하지만 사실 제일 마음이 약한 사람이었다.다른 사람들이 그녀에게 상처를 주더라도 다시 그녀에게 친절하게 대해주기만 하면 예전의 일에 대해 따지지 않았다.만약 정유진이 그를 아예 만나고 싶지도 않았다면 그는 정말 살아갈 용기가 없었다.정유진의 차가 시야에서 사라진 후에야 강지현은 집을 나섰다.날씨는 점점 더 추워지고 드디어 류선의 재판 날이 다가왔다.강지현과 강홍택은 가족으로서 재판장에 나가야만 했고 강지찬과 강수아, 강홍식도 자리에 함께했다.체포되고 나서 지금까지 류선은 처음으로 강지현을 보게 되었는데 그녀는 법정에서 고래고래 울부짖기 시작했다.강지현은 고개를 들어 그녀를 힐끗 쳐다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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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3화

한동안 안 보았더니 강지찬은 많이 핼쑥해 보였다.“제호 그룹 프로젝트 괜찮네. 너한테 디자인을 맡기는 거 보면.”강지찬이 진지하게 말을 꺼냈다.“형준이더러 추민해라는 사람을 조사해 보라고 했더니 꽤 착한 사람이더라고. 가정에도 충실하고. 그런데 아들은 좀 별로야. 딸은 외국에서 유학하고 있고. 아들이 계속 정신 차리지 못하면 제호 그룹을 딸한테 물려줄 수도 있어. 추민해라는 사람은 꼭 아들한테 회사를 물려줘야겠다는 전통적인 마인드가 없어서 좋아.”강지찬이 이 정도로 잘 알고 있는 줄 몰랐다. 정유진은 추민해가 슬쩍 딸을 언급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추호를 언급할 때와는 달리 딸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추 대표님 괜찮은 분이시지.”정유진이 말했다.강지찬은 정유진을 힐끔 보더니 그녀가 일부러 모르는 척하는 건지 정말 모르는 건지 몰랐다.‘지금 추민해를 칭찬하는 건가? 난 분명 추호가 능력 없다고 말하는 건데?’정유진은 강지찬이 어쩌다 진지한 얘기를 꺼내 정말 숨은 말뜻을 몰랐다.하지만 이런 대화방식이 너무 좋았다.밥을 다 먹을 때까지도 두 사람은 강지현도, 한빈도 언급하지 않았다.강지찬은 그저 류선의 사건을 언급할 뿐이다.류선은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고소하려고 했지만 증거가 빼도 박도 못한 상황에서는 고소해도 소용없었다.밖에는 눈이 점점 더 많이 내리고 있었고, 강지찬의 차는 맞은편에 있는 주차장에 세워져 있었다.비록 춥지는 않았지만 강지찬은 코트를 벗어 정유진에게 걸쳐주더니 그녀의 핸드백까지 들어주었다.정유진은 할 말을 잃었다.“...”강지찬도 자신이 우스웠다.“이혼할 때까지 내가 너 핸드백을 한 번도 들어준 적 없네?”정유진은 여전히 할 말이 없었다.이혼해서야 강지찬은 정유진이 더 이상 자기 여자가 아니라는 것이 실감 났다.제삼자의 각도에서 봤을 때, 정유진은 더는 5년 전의 만만한 정유진이 아니었다.비록 주차장이 길 건너편에 있었지만 몇 걸음도 가지 않아 바로 주차장에 도착했다.흩날리는 눈송이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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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4화

성원.조예원은 요 며칠 계속 이곳에 있었다. 빚 독촉자들의 발걸음을 돌리느라 입 마를 날이 없었다.어시스턴트가 물을 따라주면서 말했다.“조 대표님, 아까 또 강 대표님께 사직서를 내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마케팅 부서, 재무 부서, 프로젝트 부서, 등등...”조예원이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강 대표님께서 뭐라셔?”어시스턴트가 말했다.“승인하셨어요. 지금 강 대표님께서 회사를 팔아버린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서 많이들 불안해하고 있어요. 그래서 다들 살길 찾느라 바쁜 것 같아요.”사회초년생 어시스턴트의 눈빛은 맑고 상냥해 보였다.조예원이 그녀의 어깨를 다독이면서 웃으면서 말했다.“아직은 일러. 맡은바 업무를 열심히 하다 보면 강 대표님께서 섭섭지 않게 해줄 거야.”어시스턴트가 배시시 웃으면서 말했다.“요 며칠 대표님께서 도와주신 덕분에 다들 마음이 많이 편안해졌어요. 조 대표님께서도 강 대표님을 말려보세요. 힘내시라고, 포기하지 말라고요.”“알았어.”조예원은 강지현이 처음부터 포기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포기한 이유는 강지찬이 준 충격보다 정유진의 거절 때문이었다.‘유진이가 지찬 씨랑 이혼한 거 말해줘야 하나? 아니! 절대 그럴 수 없어!’조예원은 이미 강지현을 도와준다고 모든 재산을 내놓은 상태였다. 성원을 잃을 순 있어도 절대 이 남자를 정유진에게 양보할 수는 없었다.절대 그럴 수 없었다.강지현은 사무실에서 일도 하지 않고 창밖을 내다보며 멍때리고 있었다.조예원이 그에게 차를 건넸다.“어제 받은 돈으로 몇몇 사장님들께 빚을 갚아줬더니 지금은 얼마 남지 않았어요.”강지현은 고개조차 돌리지 않았다.“수고했어요.”조예원이 또 말했다.“방금 부동산 중개사무소에서 연락이 왔는데 반화 그 집 살 사람이 나타났대요. 그런데 값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적어요.”강지현이 차로 목을 축이더니 말했다.“괜찮아요. 파세요.”조예원이 그의 옆으로 다가가 쳐다보면서 물었다.“정말 성원을 파시게요?”강지현은 그제야 조예원을 쳐다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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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5화

“정 대표님, 어제부터 스튜디오 예담에서 파업한 관계로 노을빛 프로젝트가 중단되었습니다.”강예중의 표정은 심각했다.“그쪽 직원한테 물어보니 조 대표님께서 최근에 계속 성원에 계셔서 스튜디오 예담에 돌아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직원들이 많이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정유진은 맨날 돈 버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하던 조예원이 남자한테 미칠 줄 몰랐다.“신경 쓰지 마세요. 파업하든 말든.”속으로는 강지현 쪽에 무조건 무슨 일이 있다고 생각했다. 조예원은 절대로 노을빛 프로젝트를 포기할 사람이 아니었다.역시나 며칠도 지나지 않아 성원이 파산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이날은 연말이라 눈꽃이 흩날리는 날씨였다.계약서에 사인을 마친 정유진은 따뜻한 커피를 타다 강지현에게 연락해 보려고 했다.강지현은 병원에서 감사받고 있었기 때문에 전화를 받는 사람은 조예원이었다.“성원이 망했어.”조예원이 말했다.“이제야 만족해?”정유진은 할 말이 없어 전화를 끊어버리고는 한참 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강지찬과의 모순은 4년이 지난 오늘 기억나지도 않았다. 아무도 잘못된 일이라고 말할 수 없었다.조예원이 자신을 향한 원망은 슬펐지만 그녀의 잘못도 아니었다.정유진이 모든 사건의 원흉이라고 해도 인정할 수가 없었다.그녀는 휴식일을 맞이해 날이 추워서 감기에 걸린 이명자와 연우를 태안병원으로 데려갔다.온미정과 친해진 연우는 바로 온미정 만나러 갔다.하지만 마침 환자가 대기 중이었고, 진료가 끝났을 때는 연우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연우는 어디 갔지?”간호사가 밖을 가리키면서 말했다.“마당에서 눈사람을 만들겠다고 해서 인턴이랑 함께 갔어요.”온미정은 인턴과 함께 있다는 말에 그제야 안심되었다.눈이 소복이 쌓인 화원에서 연우는 실습 인턴과 눈사람을 만들고 있었다.최근에 엄마한테서 판다 그리기를 배운 연우는 둥글둥글하고 포동포동한 판다 눈사람을 만들었다.“누나, 판다가 다크서클이 없잖아요.”실습 인턴이 진지하게 말했다.“판다가 아파.”“무슨 병에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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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6화

실습 인턴은 연우가 사고 친 모습을 보고 얼른 달려와 사과했다.아직도 눈덩이를 잡고있는 연우는 그저 강지찬을 바라볼 뿐 사과할 마음이 없었다.‘내 엽서를 밟고도 사과하지 않았던 아저씨 아니야?’태안병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저마다 꽤 잘나가는 사람들이었다. 실습 인턴은 강지찬의 심상치 않은 포스에 잘못 건드렸다가 큰일 나겠다는 두려움에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연우가 그녀를 잡아당기면서 위로했다.“누나, 두려워하지 마세요. 저 아저씨한테 사과하지 않아도 돼요.”“응?”실습 인턴은 연우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몰랐다.강지찬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그제야 그때 그 상황이 생각했다.이때 연우가 삿대질하면서 말했다.“지난번에 저 아저씨가 제 물건을 밟고도 사과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저희도 사과할 필요 없어요.”실습 인턴은 할 말을 잃었다.“연우야, 저 아저씨 알아?”연우는 고개를 흔들었다.아무것도 모르는 연우와는 달리 실습 인턴은 허리 굽혀 사과할 수밖에 없었다.“죄송해요. 아까 눈싸움을 하고 있는데 그쪽을 보지 못했네요. 정말 죄송해요.”연우는 실습 인턴이 자기 말을 무시하자 찌뿌둥해서 입을 삐쭉 내밀었다.강지찬은 실습 인턴을 무시한 채 핸드폰을 거두고 녀석을 내려다보았다.“여기서 뭐 해?”강지찬이 물었다.연우는 강지찬의 질문이 바보 같아서 고개를 갸우뚱했다.“눈싸움이요.”강지찬이 계속해서 물었다.“병원에 왜 왔냐고.”“감기 걸려서 의사 선생님 보러 왔죠.”연우는 더욱 의문이 가득했다.‘병원에 왜 왔겠어요. 당연히 의사 선생님 보러 왔지.’강지찬은 녀석의 빨개진 코끝을 보더니 녀석의 패딩을 잡아 들어 올렸다.깜짝 놀란 실습 인턴은 얼른 나서서 말렸다.“뭐 하시려고요...”“저는 강지찬이라고 해요. 이따 온미정 씨한테 나중에 찾으러 간다고 전해주세요.”강지찬은 연우를 손에 든 채 온유한 찾으러 갔다.실습 인턴은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강지찬이라고 했나?’실습 인턴은 냉큼 온미정 찾으러 갔다.이제 막 수술을 마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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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7화

온유한이 믿기지 않는 듯이 강지찬을 쳐다보았다.“얘가 감기 걸릴까 봐 걱정되었구나?”그러더니 피식 웃고 말았다.“웬일이야? 우리 강 대표님께서 아이한테 관심 가지는 날이 오다니.”강지찬의 표정은 평온하기만 했다.“만약 그때 그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이만큼 컸겠지?”온유한은 장난스러운 표정을 거두고 강지찬의 등을 다독여 주더니 마법같이 서랍에서 간식을 꺼냈다.막대 사탕이며, 초콜릿이며, 쿠키며 없는 것이 없었다...딱 봐도 여자가 챙겨준 간식인 것 같았다.“꼬마야, 아저씨한테 이름 알려줄 수 있어? 그러면 아저씨가 사탕 줄게.”연우는 입맛을 다시더니 고개를 돌리면서 진지하게 말했다.“아저씨, 사탕으로 어린이를 꾀는 거, 3살인 저도 넘어가지 않아요.”그러면서 자랑스럽게 한쪽 손에 정확히 손가락 두 개를 접었다.온유한은 멈칫하더니 연우와 강지찬을 번갈아 보면서 피식 웃고 말았다.“글쎄 어딘가 낯익다 했어. 이 표정, 너랑 똑같잖아.”강지찬이 그를 째려보면서 말했다.“언제부터 눈이 먼 거야?”그러면서 괜히 연우를 힐끔 쳐다보게 되었다.솔직히 자신보다 정유진을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정유진이 생각났을 리도 없고, 이 세상에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가 생각났을 리가 없었다.갑자기 기분이 우울해진 강지찬은 화제를 돌렸다.“그쪽은 어때? 상태가 악화되었어?”온유한은 그가 묻는 사람이 강지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온유한은 간식을 연우에게 건네주고, 녀석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말했다.“원래부터 휴식이 필요한 상태였어. 그 난리를 치는 바람에 당연히 악화되었고. 또 암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어.”강지찬이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성원은 그냥 빈껍데기인데 정말 인수하려고?”“아무리 그래도 상장회사잖아. 잘만 정리하면 다시 상장할 수도 있어.”새로 회사를 창립하는 것보다 아직 이용 가치가 있는 성원을 인수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었다.노을빛 프로젝트 역시 사람들이 탐내는 프로젝트이기도 했다.“얘를 고모한테 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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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8화

연우는 또 멋없이 들려 나가 화가 났다.강지찬이 워낙 키 크고 덩치 좋은 사람이라 아무리 발버둥 쳐도 그의 옷깃 하나 잡지 못했다.결국 창피한 마음에 머플러로 얼굴을 가릴 뿐이다.온미정의 사무실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아직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안에는 환자가 있어 연우를 아까 실습 인턴한테 맡기고 뒤도 안 돌아보고 이곳을 떠났다.연우는 강지찬을 향해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실습 인턴에게 간식을 나눠주었다.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강지찬은 마침 정유진과 이명자를 마주하게 되었다.정유진은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것만 같았다.강지찬은 서서히 인상을 펴면서 인사했다.이명자는 어색하게 웃을 뿐이다.“강 서방, 왜 여기 있어...”‘이 층은 산부인과인데?’“고모 찾으러 왔어요.”강지찬은 정유진이 귀신을 본 듯한 표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같이 밥 먹을 땐 언제고, 왜 또 인상을 쓰는 거지?’정유진은 그의 매서운 눈빛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저희도 고모 만나러 왔어요.”강지찬은 정유진 손에 쥐고 있는 검진 결과를 보면서 미간을 찌푸렸다.“누가 아파?”정유진이 바로 대답했다.“엄마가 감기 걸려서요. 의사 선생님께 보였더니 괜찮다고 했어요.”강지찬이 이명자에게 말했다.“얼른 나으세요. 나중에 또 보러 갈게요.”이명자가 웃으면서 말했다.“아니야, 괜찮아.”엘리베이터 문이 다시 열리고, 강지찬은 이명자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그럼 먼저 가보겠습니다.”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자, 정유진은 냉큼 온미정 쪽으로 달려갔다.‘이 병원에 오면 안 되겠어. 너무 쉽게 만나네.’집으로 돌아가는 길, 정유진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었다.“연우야, 오늘 재밌는 일 없었어?”“있었어. 온 씨 아저씨를 알게 되었는데 잘생기고 웃는 모습도 멋있었어.”온유한을 말하는 줄 알고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왜 온 씨 아저씨를 만나러 간 건데?”“흥! 오늘도 저번에 그 버릇없는 나쁜 아저씨를 만났어. 그 아저씨가 연우를 데리고 갔어.”정유진은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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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9화

이튿날 날이 밝아지고, 강지찬은 침대 위에서 한참 동안 멍을 때려서야 정신을 차리게 되었다.그저 실성하듯이 웃을 뿐이다.‘정말 별 꿈을 다 꾸네.’옷 갈아입고 1층으로 내려갔을 때 임우연이 이미 도착해 있었다.“대표님, 인수 프로젝트 이미 수정 완료되었습니다. 지금 확인하실 건가요?”“가져와 봐.”이따 바로 회의를 진행해야 했기 때문에 강지찬은 밥을 먹으면서 한번 쑥 훑어보았다.최근에는 성원 인수를 신경 쓰느라 집에 돌아온 시간이 별로 없었다.회의가 끝나고, 최의현이 그를 따라 사무실로 들어갔다.“글쎄 성원이 일찍 망했다 했어. 지현 씨는 전혀 극복할 생각도 없었네. 아주 엉망이야.”최의현이 혀를 끌끌 찼다.“일부러 우리한테 떠넘긴 거 아니야? 집까지 팔았다며?”강지찬이 냉랭하게 말했다.“불쌍한 척이라도 해야 하지 않겠어?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실패자라고 생각할 거 아니야. 집까지 팔았으니 엄마, 친구 때문에 파산까지 당하고 건강도 악화하였다고 소문날 거야.”최의현이 고개를 끄덕였다.“이렇게 보면 정말 불쌍하긴 해. 이제는 별로 밉지도 않아.”강지찬이 힐끔 보면서 말했다.“성원 쪽은 네가 좀 신경 써줘. 부탁할게.”최의현이 깜짝 놀라면서 말했다.“무슨 뜻이야? 지금 나한테 떠넘기겠다고?’“왜? 자신 없어?”“내가 너 심부름이나 해도 직접 책임지기에는 부족해.”“잘 생각해 봐. 하기 싫으면 다른 사람한테 맡기면 되니까.”최의현은 할 말을 잃었다.남자라면 혼자서 무언가 해내고 싶었다. 강지찬 밑에서 일하면 큰 부담은 없었지만 출세하기는 어려웠다.그는 한참 생각해 보더니 무릎을 ‘탁’ 치면서 말했다.“내가 해볼게.”‘강지현 그 이상한 놈이랑 접촉하면 되는 거 아니야. 그게 뭐 어때서? 지금 성원을 노리고 있는 건 K 그룹뿐이 아니야. 일단 인수에 성공하고 보자고.’곧 연말이라 정유진도 바쁘고 있었다. 직원들 휴가일도 다가오고 있어 연말 총회, 보너스 등등 일일이 챙겨야 했다. 다행히도 슬슬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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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0화

“눈이 많이 내리네요!”소미는 더욱 흥분했다.“정 대표님, 저희 내일 산 꼭대기에 가서 설경을 구경하면 되겠네요.”마침 사진기도 가져왔겠다, 두 사람은 다 예술을 하는 사람이라 예쁜 것을 보면 참지 못했다.눈이 너무 많이 내려 고속도로도 막혀서 당분간 돌아가지도 못했다.집 문을 나서자마자 훤칠한 한 사람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추 도련님, 어떻게 오셨어요?”소미는 추호와 정유진을 번갈아 보더니 흥미진진한 표정을 지었다.추호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정유진을 가리키면서 말했다.“그쪽 사장님 찾으러 왔죠.”‘어젯밤 분명 눈이 엄청나게 왔는데.’정유진이 의아해하면서 물었다.“언제 오셨어요? 어떻게 오셨어요?”“어젯밤에 운전해서 왔죠.”추호는 껄렁거리기만 했다.정유진이 깜짝 놀랐다.“눈이 많이 내려서 고속도로가 막힌 거 아니에요?”추호가 미간을 찌푸리면서 말했다.“모든 도로가 막힌 건 아니잖아요.”“미쳤어...”‘사고가 안 났길 다행이지. 만약에 사고가 났으면... 어우, 상상도 못 하겠네.’추호는 여전히 건들거리면서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그깟 눈이 뭐 대수라고. 저는 예전에 군대에 있을 때 전차, 오프로드 카를 몰던 사람이에요. 제가 뚫을 수 없는 길이 없어요.”정유진은 할 말을 잃었다.‘내가 너무 무시했나?’“추호 씨도 이제 성인인데 부모님께 걱정 끼쳐드리면 안 되죠. 이런 날씨에 운전하는 거 얼마나 위험해요. 그것도 캄캄한 저녁에 길도 잘 모르는데. 만약 사고 나면 제가 어떻게 부모님께 말씀드려요.”추호가 코를 만지작거리면서 말했다.“제 여자친구도 아니고, 제 와이프도 아닌데 왜 설명이 필요해요.”“그게...”정유진이 무슨 말을 하려고 하자 추호가 그녀의 어깨를 감싸면서 말했다.“밥먹어요. 누나, 저 배고파요.”세 사람은 민박집 식당으로 향했다.지금은 겨울방학이라 민박집에 손님이 많았다. 많은 가족들이 함께 여행하러 와서 바비큐도 해 먹고 온천도 즐겼다.정유진과 소미가 등신하겠다고 하니 추호도 따라가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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