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찬의 말에는 분명히 다른 의미가 담겨있었고 강홍식은 원래 의심이 많은 사람이라 눈 깜짝할 사이에 안색이 변했다.“이 개자식이, 말은 막 내뱉는 거 아니야!”옆에 있던 장형준이 강홍식에게 친자 확인서를 건네는 동안 강지찬은 자리에 앉았다.“이건...”강홍식은 그 결과를 보고 눈을 크게 떴다.“어디서 난 거니?”장형준이 설명했다.“이건 고 사모님이 저번에 산부인과 검진에서 양수 검사를 받던 중, 제가 사람을 시켜 샘플을 채취해서 감정을 받은 것입니다.”“진짜니?”강홍식은 여전히 납득이 가지 않았지만, 화가 난 나머지 얼굴에 살마저 떨리고 있었다.강지찬은 담담히 말했다.“안 믿기세요? 그럼, 아이가 태어나면 당신이 직접 친자 확인하러 가면 되잖아요?”그는 차갑게 웃었다.“만약 진짜 당신 씨였다면 정말 가만둘 생각 없었어요. 저희 강씨 집안 씨도 아니니까 저랑은 상관없게 됐네요. 걱정하지 마세요, 아이는 건드리지 않을 테니까요.”후레자식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자 원래 의심을 하던 강홍식은 갑자기 믿게 되었다. 그는 친자확인서를 들고 집으로 돌아갔다.경우성과 최효진은 강제로 명문가의 추한 스캔들을 보며 어이가 없었다.“이게 다 무슨 일이야?”최효진이 강지찬에게 물었다.“진, 진짜 아니야?”“아니에요.”강지찬은 얼굴에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친자확인서를 받은 지는 꽤 되었지만 그는 이 사람들이 소란을 피울 때를 기다려 계속 공개하지 않았었다.경우성이 말했다.“네 아빠 일은 네 아빠가 처리하게 해. 괜한 오해 살 수도 있으니 네 손 더럽히지 말거라.”강지찬은 이런 것들을 신경 쓰지는 않았지만, 외삼촌은 좋은 마음에 말해주는 것이었다. 만약 그가 손을 대면 그가 가족의 재산을 위해 무자비하게 배다른 형제도 가만두지 않는다는 헛소문이 돌 수도 있었다.곧 위층에서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집안의 하인들은 두려움에 떨며 도망쳤다.경우성과 최효진도 강홍식 집에 머무르지 않고 강지찬의 마당에서 얘기를 나누다 떠났다.장형준이 와서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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