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고집을 부리자, 다니엘 부인은 제가 저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언젠가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며, 그때가 돼도 자신은 한 푼도 도움을 주지 않을 거라고 매정하게 말씀하셨어요. 그리고는 저와 관계를 끊으셨죠. 저 역시 레온 가문을 완전히 떠났습니다.”다니엘 부인은 독재적이고 오만하다는 평가를 받는 사람이었다.딸이 자신의 뜻을 거스르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기에, 그녀는 단호했다.“딸이 말을 듣지 않으면 내쫓는 거죠. 딸에게 굽힐 이유가 뭐가 있겠어요?”연회 부인은 턱을 살짝 들어 올리며 자부심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하지만 그분은 틀렸습니다. 다니엘 부인이 처음으로 잘못 보신 거죠.”연회 부인의 목소리에는 강한 확신이 담겨 있었다.“그분은 제가 결혼한 남자가 단지 외모만 멀끔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아, 맞다, 여담이지만 고해양 씨는 정말 잘생긴 사람이었어요. 크로노스를 보면 알 수 있을 겁니다. 두 사람은 부자지간이라기보다는 한 틀에서 찍어낸 것 같거든요.”“하지만 잘생긴 외모는 그의 장점 중 가장 사소한 부분에 불과했어요. 그는 학문에서도, 테니스에서도, 그리고 사업에서도 최고였습니다.”“맨손으로 시작해 불과 5년 만에 자신만의 회사를 창립했고, 직원 수가 100명을 넘어섰죠. 그리고 3년 뒤, 작은 회사는 해양 그룹으로 성장했습니다.”“그 후 2년이 지나자 그는 신주시를 넘어 전국적으로 가장 유명한 기업가 중 한 명이 되었고, 정부의 중대한 프로젝트도 그에게 맡겨졌습니다.”연회 부인은 자랑스러운 듯 말을 이었다.“무일푼에서 세계적으로 알려진 사람이 되기까지, 그에게는 단 10년밖에 걸리지 않았어요. 출발점은 낮았지만 그의 가능성은 무한했습니다.”“그 10년 동안 우리는 결혼식을 올렸고, 장남을 낳았으며 딸도 임신했죠. 저는 아들과 딸을 모두 데리고 남편과 함께 마르세유로 돌아가 어머니를 찾아뵐 계획이었어요. 그녀에게 직접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이번에는 그녀가 틀렸고, 제가 맞았다는 것을요. 저는 결코 비참한 삶을 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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