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오후, 한수정은 급히 여진수를 찾아갔다."진수야, 큰일이야, 인터넷 뉴스 좀 봐."여진수가 뉴스사이트를 열어보니 앞에 있는 10여 개 뉴스는 모두 붉은색에 굵은 글씨체로 되어 있었고, 제목도 엄청 과장되어 있었다.“스타 그룹 사장 여진수, 제멋대로 날뛰면서, 회사로 찾아가 협력을 요구하는 고위 관리자들을 구타.”"충격! 스타 그룹의 회장 여진수, 여비서를 성추행!'“스타그룹, 한 달 만에 수만 억의 자산 증가! 그 내막은?”…여진수는 한 뉴스를 클릭했는데, 그 안에 내용은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전부 여진수를 욕하는 기사였다.그 밑에 댓글들은 전부 그를 욕하는 내용들이었다.일부 상황을 모르는 네티즌들은 이런 뉴스를 보고, 자연히 그대로 믿고 댓글 단 사람들을 따라 여진수를 욕하기 시작했다.불과 한 시간도 안 되어 그는 인터넷에서 파렴치한이 되었다.온 갓 스캔들이 다 터졌다, 의지가 약한 사람이라면 아마 그 자리에서 피를 토했을 것이다.오직 강철같은 의지를 가진 여진수만이 조금도 영향을 받지 않고 조용히 읽고만 있었다.한수정은 여진수가 화를 낼까 봐 조심조심 그를 쳐다보았다.그가 꿈쩍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그녀는 만약 자기가 인터넷에서 이런 억울한 일을 당했다면, 절대 참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이제 우리 어떡해? 이대로 가다가 회사 명예에 큰 손상을 입게 될 거야."여진수는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머리를 만졌다."너 한 가지 잊은 게 있어.""뭐?"한수정의 얼굴은 의문투성이였다."우리 회사는 아직 상장 안 했어. 여론이 어떻든, 현재 회사에 현금 유통만 원활하게 진행되면 직원들에게 월급을 줄 수 있으니, 큰 문제는 없을 거야.”상장한 회사라면 여론에 따라 주가가 요동치게 되지만,여진수의 회사에는 전혀 타격이 없다.그 사람들은 여론을 조작해 그를 교란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어리석은 생각이다.한수정의 눈이 반짝였다.“맞아! 난 왜 그 생각을 못 했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