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한 전남편이 자꾸 집착한다: Chapter 691 - Chapter 700

1393 Chapters

0691 화

모두 가볍게 말하는, 때로 가십거리로 여기기도 하는 수단은 지승현의 목숨 달린 발버둥이었다.개망나니 지태석의 밑에서 숨죽이고 사는 것부터 모든 것을 빼앗기까지, 그는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결국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라는 말만 듣게 되었다.강하랑은 사람들이 지승현에 관한 평가를 이해하지 못했다. 죄를 받아야 마땅한 사람에게는 그 어떤 수단도 틀리지 않다고 생각했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마음대로 평가해 버리는 사람은 온마음의 악플러와 다르지 않았다.이런 생각과 함께 강하랑은 지승우의 태도에도 불만이 생기기 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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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92 화

연유성은 두 시간 정도 눈을 붙이고 일어났다. 안정재 덕분에 편안하게 잠든 그는 원하던 대로 강하랑의 꿈을 꿨다.꿈에서 그는 강세미와 만나기 전으로 돌아갔다. 집안에서 귀염받고 자란 강하랑이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그를 쫓아다니던 때 말이다.그는 강하랑의 반짝이는 눈빛이 너무 좋았다. 꿈이 영원히 끝나지 않기를 바랄 정도로 말이다.만약 지승우가 부랴부랴 찾아오지만 않았어도 그는 한참 더 잤을 것이다. 강하랑과 더 놀지도 못하고 잠에서 깨어난 그의 안색은 별로 좋지 못했다. 그래서 언짢은 표정으로 지승우에게 물었다.“왜?”“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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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93 화

‘선물? 납치가 선물인가?’지금이 위험한 상황만 아니었어도 강하랑은 한 소리 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일단 참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뒤로 묶인 손은 슬슬 쓰라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녀는 손목을 살짝 움직여 보면서 잔뜩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연바다 씨는 참 독특한 분이네요. 할 말이 있으면 따로 연락하면 되는 거잖아요.”고요한 방안에서 그녀의 목소리는 무한대로 확대되었다. 연바다의 차가운 목소리도 마찬가지였다.연바다가 어딘가에서 의자를 끌어오는 듯 잠깐 귀를 찌르는 소리가 났다. 잠시 후 소리가 멈추고 그는 의자에 앉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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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94 화

눈앞이 서서히 희미해져 갈 때도 강하랑은 반항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를 악문 채 어떻게든 버티려고 했다. 이런 식의 반항이 아무런 도움도 안 된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말이다.그녀가 이대로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고 여기고 현실을 받아들였을 때, 연바다는 갑자기 손을 놓아버렸고 그녀도 홱 꼬꾸라지고 말았다. 머리가 쿵 소리를 내면서 바닥에 떨어졌는데도 그녀는 고통을 느끼지 못했다. 그저 본능적으로 숨을 돌릴 뿐이다.의자는 그녀와 함께 쓰러지면서 약간 비틀어졌다. 휘어진 의자에 왼팔이 깔린 그녀는 고통에 정신이 번쩍 들 정도였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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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95 화

연바다의 말을 들어서인지 매달려 있던 사람이 갑자기 반항하기 시작했다.강하랑은 불안한 마음에 결국 그를 말리려 나섰다.“뭐 하는 거예요!”연바다는 시선을 돌려 강하랑을 보며 흥미진진하다는 듯 물었다.“하랑 씨는 내가 준비한 선물이 마음에 안 드나 봐요? 그렇다면 처리해 버릴게요. 무슨 문제라도 있어요?”강하랑은 등골이 서늘해졌다.메스꺼움을 겨우 참으며, 강하랑이 입을 열었다.“연바다 씨, 왜 저를 위해 선물을 준비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강태호 씨는 제 인생에서 저한테 그렇게 큰 상처를 준 사람이 아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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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96 화

“단하랑 씨의 이 눈은 정말 예뻐요. 이렇게 죽이기는 아까울 정도로요.”연바다는 가볍게 그녀의 목을 조르며 힘을 주지 않고 그대로 강하랑을 지켜보았다. 마치 개미를 내려다보는 것처럼, 불쌍하다는 것처럼 말이다.그는 엄지손가락으로 강하랑의 턱을 쓸어내려 가더니 혈관이 있는 곳을 스쳐 지나갔다.갑자기 힘을 푼 그는 몸을 앞으로 살짝 숙이고 뜨거운 숨결로 강하랑 귓가에 속삭였다.“이렇게 하죠. 살려달라고 빌면 놓아줄게요. 어때요?”연바다는 고개를 돌려 차가운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강하랑은 바로 등골이 서늘해졌다. 붉어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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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97 화

“단하랑 씨, 지금 나한테 하는 말이에요?”연바다가 몸을 돌려 그녀를 내리보며 물었다.강하랑은 뻔뻔하게 대답했다.“당연하죠. 이 방에서 당신 빼고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있어요?한 명은 과다출혈로 죽기 직전이다. 벽에 매달린 채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다. 미약한 호흡이 붙어있는 게 아니었다면... 그리고 강하랑은 손발이 묶여있으니, 당연히 연바다를 부르는 것이 아니겠는가.연바다는 재미있다는 듯이 웃더니 그녀를 훑어보고 얘기했다.“단하랑 씨, 담이 커졌네요? 하지만 나에 대해서 아직 잘 모르네요. 나한테 명령하면 내가 그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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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98 화

강하랑은 고개를 들어 그를 노려보다가 시선을 돌려버렸다.그래도 그의 말에서 연바다의 말에서 중요한 단서를 얻어냈다. 그녀가 있는 곳은 다름 아닌 연씨 가문의 본가였다.연유성이 어릴 때 벌을 받던 곳은 바로 본가에서 그녀가 가보지 못한 그 방이다. 바로 연씨 가문 저택 뒷산의 오래된 나무 밑에 있었다.그때의 강하랑은 연유성이 안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줄로만 알았지 이런 쪽으로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생각해보니 이 방은 아마 연성철이 쓰러지고 연유성이 HN그룹을 책임지면서부터 쓰지 않은 모양이었다.그 뜻인즉슨, 강하랑이 아무것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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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99 화

병원.연유성은 강하랑이 실종되었다는 소리를 듣자마자 이곳으로 왔다.한주시로 돌아온 후, 온서애는 자주 몸이 불편하여 입원했고 요즘은 머리가 아프다고 해서 본가로 돌아간 적이 적었다.정신과와 병원은 멀리 떨어져 있는 데다가 퇴근 시간이라 차가 심하게 막혔다.연유성이 도착했을 때, 온서애는 진영선의 시중 아래 저녁 식사를 마친 후였다.“사모님, 이정도 밖에 안 드셔도 돼요? 저 드세요. 요즘 날도 춥고 밤이 길어요.”진영선은 온서애가 젓가락을 내려놓는 것을 보고 또 테이블의 음식이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한 후 걱정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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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0 화

“그러면 어머니는 형을 감싸겠다는 건가요?”연유성은 바로 떠나지 않았다. 온서애의 말에 분노하지도 않았다. 그저 담담하게 되물을 뿐이었다.온서애는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네 마음대로 생각해. 나도 그 애가 한주시에서 뭘 하는지 몰라. 어디 있는지는 더 모르고. 그 애는 제원시에 있어도 너보다 효도를 잘해! 내가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도 안부 문자를 보내고 날 보러 와줬어. 그런데 넌? 넌 그저 죽은 연준석과 똑같아! 이 불효자식아!”“제가 불효자식이 맞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어머니가 그런 범죄자를 보호하려고 든다는 게 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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