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전남편이 자꾸 집착한다의 모든 챕터: 챕터 1351 - 챕터 1360

1393 챕터

1351 화

그녀가 이렇게까지 말했으니 상대는 당연히 그녀의 의미를 알아들었다.한참 뒤 그는 문자를 보냈다.[Y: 그럼 옛친구랑 밥 한 끼 먹는다고 생각하면 안 될까요? 뭐가 어찌 되었든 그래도 같이 자란 정이 있는데, 설령 앞으로도 서로의 전남편 전처로 살아간다고 해도 난 우리가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거로 생각해요. 아직 마음이 정리되지 않은 건 나도 인정해요. 만약 조금이라도 내게 희망이 생긴다면 난 포기하지 않을 생각이에요. 하지만 하랑 씨, 만약 하랑 씨가 아직도 나를 원망하고 있다면 난 아마 여전히 하랑 씨가 나를 좋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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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2 화

연유성은 서해에 몇 년째 살고 있었던지라 언제든 외출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게다가 연바다가 지금 지명수배 상태였고 심각하게 다치었기에 지금 외출한다면 그건 아주 어리석은 짓이었다.강하랑과 만나자고 약속을 잡은 건 그녀가 안전한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하지만 강하랑에게 거절당하고 나니 뭔가 정신이 번쩍 드는 기분이었다.아직 100% 안전하다고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외출은 자제하는 것이 나았다.그의 약속을 거절한 이유를 말해주지 않았지만, 그녀가 보낸 문자로 이미 이유를 알아채고 있었다.그는 간단히 ‘알겠다'라고 대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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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3 화

“사모님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지금 제 탓이라는 건가요?”연유성은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어도 딱히 신경 쓰지 않았다.어차피 그에겐 연씨 가문은 더는 집이 아니었으니까.원래부터 그곳이 자신의 집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더욱 그러했다.만약 어릴 때 조금이라도 상황을 빨리 파악했더라면 눈앞에 있는 여자가 시키는 대로 살지 않았을 것이다. 그녀는 그를 그렇게도 증오하면서 대체 왜 그를 낳은 것일까?배 속에 있을 때 그가 연약해 보여 배 속에 있는 다른 아이한테 상대가 되지 않을 거로 생각했다면 왜 그를 포기하지 않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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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4 화

온서애의 미친 듯한 발언에 회사 직원들의 표정은 싸늘하게 식었다. 그리고 동정 어린 눈빛으로 연유성을 바라봤다.‘우리 대표님 너무 불쌍해...’연유성에게 죽을 뻔한 위기가 여러 번 있었던 것은 그들도 알고 있었다. 폭발 현장에서 실려 나왔을 때는 정말 죽은 줄 안 사람이 여럿 되었다.그런데도 온서애는 이런 식으로 말했다. 그녀는 범죄자를 변호하면서 피해자를 죽이려고 했다. 제정신이라면 이럴 수가 없을 것이다.직원들과 달리 저주받은 장본인은 아주 무덤덤했다. 얼굴에 감정 없는 미소가 걸려 있는 것을 봐서는 온서애의 말에 신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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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5 화

프러포즈를 받아들인 후 강하랑은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물론 일행 중에 금방 대상을 받은 신인 감독 온마음이 있는 이유도 있었다.다행히 사람들은 매너 없이 행동하지 않았다. 가장 가까이 다가온 사람이 사인받을 수 있는지 공손하게 묻기만 했기 때문이다.레스토랑에 사람이 하도 많은 탓에 온마음은 전부 사인해 줄 수 없었다. 그래서 양해를 구하며 안으로 들어갔다.룸에 들어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았지만 기분은 한껏 좋아졌다. 문이 닫히면서 사람들의 말소리가 사라졌지만 그들의 얼굴에 서린 미소는 사라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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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6 화

강하랑은 양손을 들면서 말했다.“알았어요. 입 다물고 있을게요.”그녀는 말없이 온서애와 거리를 벌렸다. 온서애가 휘두르는 칼에 베일 일 없도록 말이다.기사는 강하랑과 친한 사이가 아니었다. 그래도 오다가다 몇 번 인사한 적 있던 정을 봐서 조심스럽게 말려줬다.“사모님의 상태가 많이 안 좋아요. 키워준 정을 봐서라도 사모님의 마음을 헤아려주세요.”강하랑은 입을 꾹 다문 채 기사를 바라보기만 했다. 몸도 온서애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가만히 있었다.목은 아직도 따끔했다. 그래서인지 머릿속에서 스쳐 지나간 때아닌 질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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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7 화

강하랑은 잠시 넋이 나갔다. 처음에는 온서애의 말을 이해하지도 못했다.그녀의 머릿속에는 무의식적으로 한 의문이 떠올랐다. 온서애는 왜 아들이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른다고 말하냐고 말이다. 연유성은 LC그룹에서 잘 지내고 있지 않은가?곧 그녀는 온서애가 말하는 사람이 연바다라는 것을 깨달았다. 온서애가 아들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애초에 연유성이 아니었다.동시에 강하랑의 마음속에는 알 수 없는 슬픔이 생겼다. 연유성과 함께 자란 그녀는 연유성이 어떤 취급을 받았는지 똑똑히 알았다. 그래도 예전에는 온서애가 조금 엄격할 뿐이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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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8 화

도망갈 방법이 없었던 강하랑은 운명을 받아들인 듯 눈을 감았다. 여러 번 지옥문을 두드린 적 있는 탓에 칼날을 앞두고도 크게 긴장되지 않았다.그녀는 속으로 감탄했다.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이토록 기구한 운명을 타고났는지를 말이다.죽음을 앞두게 되자 부모님에게 가장 미안했다. 희망과 절망을 너무 여러 번 겪게 한 것 같았다. 진작 이럴 줄 알았다면 그녀는 강씨 가문에서 학대를 받더라도 단씨 가문에 돌아가지 않았을 것이다.동시에 그녀는 가족의 사랑을 얼마 받지도 못하고 죽게 된 것이 아쉽기도 했다. 한스럽기는 하지만 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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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9 화

강하랑은 경계하는 눈빛으로 연바다를 바라봤다. 그 속에는 약간의 의혹도 있었다. 마치 그가 진심으로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고 여기는 듯했다.하지만 생각과 다르게 배에서는 벌써 기대하는 듯 꼬르륵 소리가 났다. 그녀는 잠깐 고민하다가 연바다의 앞으로 가서 앉았다.왼팔을 다친 탓에 강하랑은 약간 불편한 자세로 밥을 먹었다. 그렇게 깨작대다가 불필요하다고 느낀 듯 보기는 안 좋지만 편안한 자세로 우걱우걱 먹기 시작했다.국수 한 그릇 바닥내고 머리를 들자 줄곧 그녀를 바라보고 있던 연유성의 어두운 눈빛과 마주쳤다. 연바다는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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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0 화

“하랑아, 너 지금 날 걱정하는 거야?”연바다는 강하랑의 말을 조용히 곱씹었다. 그러고는 환하게 웃으면서 자신이 얻은 결론을 말했다.“내가 그렇게 걱정됐어?”강하랑은 할 말이 없었다. 당연히 걱정되는 마음에 한 말은 아니었다.정상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아주 쉽게 강하랑과 같은 결혼을 얻을 것이다. 국내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해외로 도주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그러나 연바다는 나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정말 이해가 안 가는 상황이었다. 지금 말해 봤자 알아듣는 것 같지도 않았다.강하랑은 사람마다 다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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