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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수행 비서의 이중 신분: Chapter 161 - Chapter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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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화

“두 사람은 실력이 비슷해 현재의 수법으로 상대방을 꺾을 수 없어요. 그래서 내공을 겨루는 방식으로 승부를 가를 수밖에 없죠.”“두 사람의 내공까지 비슷하면 승부를 어떻게 판단하죠?”옆에 있던 누군가가 물었다.그러자 앞서 말했던 무술 고수가 대답했다. “어느 쪽의 내공이 먼저 고갈되는지 봐야죠.”전투 구역 내의 두 사람은 온 정신을 집중하여 싸우고 있었다.강고수의 내공은 비할 데 없이 강했다.하지만 오수하의 내공은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드러워 보였다. 딱딱함과 부드러움, 두 가지의 내공이 한 데 뒤엉켜 우위를 가늠할 수 없었다. 동시에 내공을 겨루고 있는 두 사람 모두 이미 자신의 진짜 경계에 도달했음을 회의장 안의 모든 사람들은 알고 있었다. 두 사람 모두 초종사경이다. 지금까지의 무술 고수 대회에서 한 번도 없었던 일이다.따라서 두 사람의 싸움에 모두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초종사경들의 싸움이라니!”“평생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경기를 이렇게 직접 내 눈으로 보다니! 죽어도 여한이 없어요!”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감탄하고 있었다.사실 기주에서는 오랫동안 초종사경들의 싸움이 일어나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 이 대결에 그들은 유난히 더 흥분했다.심지어 여러 가문과 파벌의 어르신들까지 모두 두 사람의 싸움을 열심히 지켜보고 있었다.두 사람의 대결은 오씨 가문과 강씨 가문의 대결일 뿐만 아니라 괴물 천재 간의 대결이기도 하다.이것은 전례 없던 일이다.다들 알다시피 괴물 천재를 배양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일단 그 어떤 가문에서든 괴물 천재가 나타나기만 하면 우선 먼저 괴물 천재를 보호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한다. 손을 쓰지 않을 수만 있다면, 최대한 보호해 손을 쓰지 않도록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오씨 가문과 강씨 가문 모두 자신의 괴물 천재를 내보냈고 이렇게 되어 실력이 막강한 두 사람이 대결하게 되었다.…두 사람의 내공이 뒤엉켜 엄청난 에너지를 만들어냈다.광풍이 불고 모래바람이 일며 사람들의 눈을 가려 전투 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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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화

오수하는 수법이 비열해 많은 사람이 싫어하지만 이 순간만큼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세는 주위 사람을 놀라게 할 정도로 비장해 보였다.그러나 앞으로 세 걸음 더 걸어가던 오수하는 바닥에 그대로 쓰러졌다.털썩!갑자기 쓰러진 오수하의 모습에 오씨 집안의 사람들은 깜짝 놀랐고 즉시 사람을 보내어 오수하를 들것에 실어와 치료했다.다른 한쪽에 있던 강고수의 상황도 별로 좋지 않았다.강고수도 당장 쓰러질 듯 비틀거렸지만 최대한 똑바로 서려고 노력하며 버티고 있었다. 강씨 집안 사람들도 이 상황을 보고 즉시 사람을 시켜 단약을 강고수에게 전달했다.강고수는 단약을 삼킨 후 그 자리에 다리를 꼬고 앉아 기운을 모으기 시작했다.회의장 안의 사람들도 강고수가 내공을 회복하기 위해 단약을 먹은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재촉하지 않고 조용히 강고수가 내공을 회복하기를 기다렸다.그렇지 않으면 강고수는 다음 경기를 진행할 수 없을 것이다. 반 시간쯤 지났을 무렵, 창백했던 강고수의 얼굴에 핏기가 돌았다. 강고수는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나 두 손을 앞으로 공수하며 말했다.“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이 말은 많은 사람들의 강고수에 대한 호감을 불러일으켰다.실력이 강하고 예의도 바른 사람은 아무도 미워하지 않을 것이다. 강고수는 계속 말을 이었다.“저도 이제 몸을 회복했으니 도전하실 분은 나오셔도 됩니다.”그러자 회의장 내에 누군가가 외쳤다.“강 종사, 당신은 이미 초종사경의 경지를 돌파했는데 누가 감히 도전하겠습니까?”이 말에 주위 여러 사람도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강고수는 이미 대회장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실력을 인정받았다.강고수도 웃으며 대답했다.“내가 초종사경을 돌파했다고 해서 무적인 것은 아닙니다. 저보다 더 강한 사람이 분명 있습니다.”그의 겸손하고 예의 바른 태도는 더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았다.강고수는 계속 말을 이었다.“유씨 가문, 풍뢰파, 그리고 자양파 모두 아직 안 나오지 않았습니까?”“그러게요, 유씨 가문과 풍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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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화

진도하는 더 출전할 사람이 있는지 지켜보고 있었다.옆에 있던 강용호가 갑자기 진도하를 향해 말을 걸었다.“설마 인정하기 싫은 건 아니죠?”진도하는 여전히 말이 없었다.그러자 강유진이 강용호를 노려보며 말했다.“뭘 자꾸 재촉해? 내가 너희들에게 빚이라도 질까 봐 그래?”강용호는 강유진을 똑바로 바라보지도 못한 채, 낮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이미 승부가 났는데 더 꾸물거릴 필요가 있겠어요? 어차피 우리에게 베팅한 돈을 줘야 할 거예요.”강용호는 아주 낮은 목소리로 말을 했다. 강용호는 그저 마음속의 불만을 털어놓으려고 했을 뿐 강유진 앞에서 감히 이렇게 말할 배짱은 없었다.하지만 강유진은 강용호를 계속 주시하고 있었기에 중얼거리는 목소리까지 전부 들었다. 강유진은 차가운 얼굴로 강용호를 바라보며 말했다. “알았어. 줄게! 안 그러면 너희들은 내가 돈을 낼 능력이 없다고 생각할 거 아니야.”말을 마치자마자 강유진은 카드를 꺼내며 손에 들고 강용호를 바라봤다.“너희들이 베팅한 금액은 여기 있는 현금으로 충분할 거야. 집과 차는 대회가 끝나면 줄게.”강유진도 마음속으로 자양파가 우승하지 못하리라 생각하고 있었다.만약 유씨 가문과 풍뢰파가 계속 나서지 않는다면 오늘의 우승은 강씨 집안의 강고수이다. 강유진은 은행카드를 강용호 앞으로 건넸다. 강용호는 조심스럽게 강유진을 쳐다보았지만 감히 받지는 못했다.“빨리 받아. 계속 졸랐잖아.” 강유진은 강용호를 흘끗 바라보았다.강용호는 난감한 웃음을 지어 보이며 말했다.“우리는 진도하와 내기를 한 것이지 유진 누나와 내기를 한 게 아니에요. 유진 누나가 대신 돈을 줄 필요는 없잖아요?”강유진은 또 한 번 강용호를 흘끗 바라보더니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도하 씨가 진 거면 내가 지는 것과 같아.”강용호는 여전히 은행카드를 받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만약 지금, 이 은행카드를 받으면 강유진은 나중에 분명히 자신에게 복수하리라는 것을 강용호는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여기까지 생각한 강용호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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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화

강용호는 진도하의 뒷모습을 보며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진도하… 설마 내기에 질 것 같아서 도망가는 건 아니겠죠?”“설마요.”다른 강씨 성을 가진 몇몇 사람도 한마디씩 했다.“이 정도 돈 때문에 그렇게 하지는 않을 거예요. 게다가 유진 누나도 여기 있잖아요.”그러나 강용호는 확신에 찬 얼굴로 말했다.“내 생각에 무조건 질 것 같아 도망갔어요.”이 말을 들은 강유진은 강용호를 매섭게 노려보며 언성을 높였다.“입 좀 다물어 줄래?”강용호는 강유진이 화를 내자 어깨를 한 번 들썩이더니 더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한편 진도하가 자양파 관전 구역 가까이 걸어왔을 때, 자양파 노조와 허 장로 그리고 십여 명의 자양파 내부 사람들이 앉아있었다.자양파 노조와 허 장로는 앉아서 끊임없이 주위를 둘러보았고, 그들의 모습은 아주 초조해 보였다.진도하가 갑자기 눈앞에 나타나자 두 사람의 초조했던 모습은 어느새 사라지고, 감격에 겨워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진 선생, 드디어 왔네요.”그러자 진도하가 웃으며 대답했다.“계속 있었습니다.”자양파 노조는 자리에서 황급히 일어나 진도하를 끌고 자기 옆에 앉혔다.노조 옆에 앉아있던 허 장로도 옆으로 비키며 진도하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진도하도 사양하지 않고 자양파 노조 옆에 바로 앉았다. 진도하가 앉자마자 자양파 노조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물었다.“진 선생, 당신도 봤겠지만 강씨 집안의 강고수는 이미 초종사경에 이르렀어요.”“네, 봤어요. ”진도하는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대답했다. “혹시 자신 있습니까?”자양파 노조는 계속 걱정하고 있었지만 차마 묻지 못했던 말을 끝내 입 밖으로 꺼냈다.허 장로도 진도하를 힐끔힐끔 쳐다보며 그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노조의 물음에 진도하가 웃으며 되물었다.“노조 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자양파 노조도 진도하를 따라 웃으며 말했다.“진 선생의 실력이면 문제없을 것 같아요.”자양파 노조는 생각한 대로 말했다. 자양파 노조가 생각하는 진도하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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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화

이때, 회의장 안에서 굵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카운트다운 5분입니다. 5분 이내에 아무도 강 종사에게 도전하지 않으면 오늘의 챔피언은 강 종사입니다.”이 말 한마디에 회의 장안이 매우 시끄러워졌다. “진짜 아무도 나가지 않는 건 아니겠죠?”“유씨 가문과 풍뢰파가 진짜로 강씨 가문이 우승하도록 내버려 둔단 말입니까?”“그렇게 되면 앞으로 1년 동안 강씨 가문은 엄청난 자원을 얻게 될 거예요.”“맞아요. 기주의 세력이 다시 구분될 거예요.”이 사람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있었다.그리고 이때, 굵직한 목소리가 또 한 번 들렸다. “4분 남았습니다! 도전자가 더 있으면 빨리 출전해 주세요.”강씨 집안 사람들은 이 소리를 듣고 얼굴에 웃음을 띠었다.임주란의 얼굴에도 보기 드문 환한 미소가 번졌다.임주란은 고개를 돌려 친아들 강재만을 바라보며 말했다.“이번에는 우리가 1등이네.”“맞아요, 어머니. 강고수, 이 아이는 정말 우리 강씨 집안의 복덩어리예요.”강재만은 웃으며 계속 말을 이었다.“유씨 가문과 풍뢰파는 자신들이 이길 확신이 없으면 그들의 괴물 천재를 내보내지 않을 거예요. 혹시라도 지게 되면 경계가 멈추기 때문에 그들은 이런 위험을 감수하려 하지는 않을 거예요.”임주란은 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사실 임주란은 이번 무술 고수대회에 그 어떤 희망도 품지 않았다. 3위 안에 들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무술 고수대회 시작 전에 강고수가 돌아왔고 또 기어코 출전하겠다고 하니 물론 걱정은 되었지만 초종사경을 돌파한 사람의 의지는 쉽게 꺾을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출전시킨 강고수가 당당한 기세로 경기에 나가자마자 오씨 가문의 괴물 천재 오수하를 물리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때, 그 굵직한 목소리가 다시 한번 울려 퍼졌다.“카운트다운 3분입니다.”이 한마디는 그 어느 때보다 너무 짧았다. 아마 아무도 경기에 나오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는 듯했다. 유씨 가문과 풍뢰파가 사람을 출전시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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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화

순간 대회장 안이 북적이기 시작했다.“맙소사, 자양파에서 마지막 순간에 사람을 출전시켰어요!”“설마 자양파에 종사경을 뛰어넘은 사람이 존재한다고요?”“그럴 리가요! 내가 알기로 자양파에 종사경은 자양파 노조 한 분뿐이에요. 종사경을 뛰어넘은 자가 존재한단 말은 들어본 적이 없어요.”“그럼 자양파에서 무슨 수로 사람을 출전시켰단 말이죠? 설마 사람을 사지로 내몰았단 건가요?”그 누구도 자양파를 대표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몰랐다.이때 누군가 불현듯 물었다.“지금 경기장에 올라온 사람은 누구죠?”“몰라요. 저도 처음 봐요. 혹시 자양파에 새로 나타난 괴물 아닐까요??”“아닐걸요? 만약 자양파에 새로 나타난 괴물이 있었다면 절대 숨길 수 없었겠죠. 곧바로 발견됐을 텐데.”“그럼 저 사람은 누구란 말이죠? 설마 자양파에서 제자를 내보낸 건 아니겠죠? 하하하.”구경꾼들이 열띤 토론을 하고 있을 때, 강유진이 제일 먼저 그를 알아보았다. 방금 경기장에 들어온 사람은 다름 아닌 진도하였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온통 진도하가 대체 왜 자양파를 대표해 출전했는지에 대한 걱정뿐이었다.강유진이 진도하를 알아본 뒤, 곧바로 강용호도 그를 알아봤다. 그는 경기장을 가리키며 큰 소리로 외쳤다. “성호 형, 성호 형, 저 사람 진도하잖아!!”강성호는 그 말을 듣자마자 경기장을 바라보았다. 두말할 나위 없이 진도하였다. “허허, 저 사람이 뭐 하러 나왔지? 설마 죽으러 나왔나?”강성호는 곧바로 강유진을 쳐다보았고 그녀의 얼굴에는 걱정이 가득했다.그는 강유진에게 물었다. “유진 누나, 진도하 씨도 무술 고수였어요?”강유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실 그녀도 진도하가 고수인지 아닌지 몰랐다. 다만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경기장을 지켜볼 뿐이었다.강성호는 눈치가 아주 빨랐다. 강유진의 얼굴에 근심과 걱정이 가득한 것을 보고 그는 이내 진도하가 고수가 아닐 거라 확신했다. 그는 일부러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도하 씨가 설마 죽기야 하겠어요.”강유진은 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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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화

그는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진도하, 만약 오늘 강고수가 널 죽이지 못한다면 나 유현빈이 직접 널 죽이겠어.’생각을 마친 그는 아버지 앞에 다가가 귓속말로 속삭였다. 유현빈의 아버지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고, 그의 얼굴에는 분노가 드리워졌다....관객석과 반대로 경기장은 몹시 조용했다.진도하와 강고수 사이의 간격은 십 미터 정도였다. 두 사람 모두 말이 없었다. 둘은 상대방을 가늠해 보고 있었다. 진도하는 강고수를 보며 그와 강유진의 눈빛이 영민하고 미간이 준수하며 서로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다.하지만 강고수는 진도하를 보는 순간 그의 신분을 추측하고 있었다. 그가 기주 무술 고수에 대해 알아본 바로는 눈앞의 진도하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었다.강고수가 먼저 입을 열었다. “감히 묻건대 당신은...?”“자양파 진도하입니다.” 진도하가 차분히 말했다.“왜 한 번도 당신의 이름을 들어 본 적이 없죠?” 강고수는 의아한 듯 물었다. “설마 당신 돌파한 지 얼마 안 되나요?”그는 진도하의 경지를 알아볼 수가 없었다. 그저 진도하가 종사경을 이제 막 돌파했다고 추측할 뿐이었다. 그게 아니라면 눈앞의 진도하를 모를 리 없었다.진도하가 숙연하게 말했다. “오늘부로 모두가 저의 이름을 알게 될 것입니다.”강고수는 잠깐 멈칫했다. 그는 진도하가 이렇게 자신만만할 줄 생각지도 못했다. 경지와 경지 사이 실력 또한 천지 차이가 난다.그는 진도하의 실력으로 이미 종사경을 뛰어넘은 자신에게 도전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뿐만 아니라 모든 가문과 파벌의 괴물들조차 모두 자신들의 경지에서는 무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때문에 그들이 아주 가끔 괴물들을 대회에 내보내는 것도 바로 그 원인이었다.“진도하 씨라고 했나요? 저는 당신이 대결을 포기하기를 바라요. 당신은 저의 상대가 될 수 없어요.” 강고수가 말했다.진도하는 강고수가 오만방자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또 강고수가 좋은 마음으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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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화

진도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당신이 먼저 공격해요. 종사경을 뛰어넘은 자의 공격력이 어떨지, 저에게 압박감을 줄 수 있는지 보고 싶어요.”그는 사실대로 말했다. 그는 진심으로 무술 고수 중 종사경을 뛰어넘은 자의 실력을 보고 싶었다.강고수는 또 한 번 멈칫했다. 그는 진도하가 이 정도로 자신감이 넘칠 줄은 몰랐다. 그는 시원하게 웃으며 말했다. “정 그러시다면 사양하지 않겠습니다.”“그러시죠.” 진도하는 담담하게 말했다.강고수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바로 진도하를 향해 매섭게 주먹을 뻗었다.시합을 구경하던 사람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강고수가 왜 먼저 공격하지?”그들은 종사경을 뛰어넘은 강고수가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진도하를 상대하면서 선공을 그에게 양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먼저 선공을 날린 것은 강고수였다.경기 중인 강고수도 아주 난처했다. 예전 같았으면 종사경을 뛰어넘은 자로서 절대 먼저 선공을 날리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진도하가 그에게 주는 압박감을 몸소 실감했다.그리고 그 압박감은 점점 커졌다. 심지어 진도하를 이길 수 없다는 예감마저 들었다. 어쩌면… 그는 인생의 첫 패배를 맞이하게 될 것인가?그는 주먹에 8할의 힘을 실었고 그 안에는 여전히 내공이 숨어 있었다.진도하는 날아오는 주먹을 피하지 않고 똑바로 바라보며 주먹의 위력을 느껴보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그는 실망했다. 직접 보고 나니 종사경을 뛰어넘은 자라 할지라도 자신의 경지에 비하면 연기경 수준이었다. 그가 도달한 선천경 바로 전의 경지 말이다.구경꾼들은 진도하의 여유 있는 모습을 보고 떠들어 대기 시작했다.“저 사람… 피하지 않는다고요?”“끝났네, 끝났어! 저자는 저 주먹을 절대 막지 못해요!”비록 많은 사람이 진도하라는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 강고수의 상대가 될 거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결코 그가 한 방에 쓰러지는 것은 바라지 않았다. 그들은 숨을 죽이고 경기장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진도하는 눈앞에 펼쳐지는 상황이 전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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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화

진도하에게 원한을 품고 있던 대부분의 사람은 모두 강고수가 그를 죽여 버리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하지만 경기장 안에 있는 강고수는 아주 난감한 상황이었다. 그는 공격하고 싶었지만 전혀 움직일 수가 없었다. 진도하의 괴물 같은 손이 그의 주먹을 꽉 움켜잡고 있어 그는 주먹을 빼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꼼짝도 할 수 없었다.그로 인해 강고수의 자신감은 순식간에 바닥을 쳤다. 그는 온몸의 힘을 끌어올려 다시 한번 손을 빼내려 시도했지만 진도하의 힘 앞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의 손은 여전히 꽉 잡힌 채 한 치의 움직임도 허락되지 않았다.1분...2분...3분이 지난 뒤...강고수의 옷은 땀으로 흠뻑 젖어 버렸다. 그의 얼굴도 힘을 너무 준 탓에 빨갛게 변했다.1 분이 더 지난 뒤.“제가 졌습니다!” 강고수는 의기소침하게 말했다.그가 이 말을 내뱉자 조용하던 관객석이 다시 떠들썩해지기 시작했다.“맙소사, 강고수가 패배를 인정하다니요? 대체 무슨 일이죠?”모두 의아해했다.임주란과 강재만 역시 냉정함을 유지할 수 없었다. 탕! 하는 소리와 함께 임주란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서로 한 수밖에 겨루지 않았는데 강고수 얘가 벌써 항복이라니? 뭐가 어떻게 돼가고 있는 거야?”그러나 아무도 그녀의 말에 답을 하지 않았다.경기장내...진도하는 강고수가 항복한 것에 대해 그리 놀라지 않았다. 그는 바로 강고수의 손을 풀어주었다.강고수는 힘을 너무 준 탓에 하마터면 중심을 잃고 쓰러질 뻔했다. 그는 움켜 잡혀 모양새가 변해 버린 자신의 주먹을 바라보며, 만약 자신이 바로 항복하지 않았다면 아마 뼈가 다 부서졌을 거라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강고수는 놀란 마음으로 물었다. “당신… 당신… 실력이 도대체?!”종사경을 뛰어넘은 자신의 주먹을 가볍게 잡아버린 것도 모자라 옴짝달싹도 못 하게 하다니? 그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진도하는 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가 강고수를 봐줬기에 망정이지 만약 진심으로 겨뤘다면 강고수는 절대 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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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화

그가 말을 내뱉는 순간 대회장 전체가 들끓었다.특히 진도하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우두커니 서서 마치 자신이 무적이라도 되는 것마냥 느긋한 표정을 지었고 그런 진도하의 모습은 일부 사람들을 분노케 했다.그중 제일 화가 난 세 사람은 바로 강씨 가문의 강성호, 오씨 가문의 오명훈, 그리고 유씨 가문의 유현빈이었다.이 세 사람 중 오명훈과 유현빈은 모두 진도하와 원한이 있었고, 그 둘은 제발 누군가가 그를 죽여주기를 바랐다.강성호는 비록 진도하와 아무런 원한이 없었지만, 왠지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진도하를 아니꼽게 생각하고 있었다. 특히 진도하와 한 내기를 생각하면 누군가가 그를 한바탕 혼내 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아무도 없나요?” 진도하는 다시 한번 무심하게 물었다.모든 사람은 마치 진도하가 귓가에 대고 말하는 것처럼 그의 목소리를 똑똑히 들었다.대회장 내에 잠깐의 정적이 흘렀다.1초...2초...3초 뒤...그때 누군가가 큰 소리로 외쳤다. “오씨 가문과 강씨 가문의 괴물들이 모두 패배했는데 유씨 가문과 풍뢰파의 괴물들은 아직도 출전하지 않는 겁니까?”곧이어 수많은 사람의 시선이 유씨 가문과 풍뢰파의 관객석으로 향했다. 그리고 여러 사람이 일어나 말했다. “당신들은 아직도 괴물을 출전시킬 마음이 없나요?”“설마 당신들의 괴물이 지는 게 두려운 겁니까?”그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유씨 가문과 풍뢰파 사람들의 얼굴은 분노로 가득 차올랐지만, 그들에게는 결정권이 없었다. 그저 유씨 가문의 주인과 풍뢰파의 문주를 바라볼 뿐이었다.두 실권자는 무관심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눈을 감고 정신 수양을 하고 있었다.유현빈은 유씨 가문의 주인 앞에 다가가 말했다. “아버지, 우리 가문의 고수를 빨리 출전시키세요!”유씨 가문의 주인 유문성은 천천히 눈을 떴다. 그는 유현빈을 얼핏 쳐다보더니, 흥분하지 않고 위세를 부렸다.유현빈은 밖에서는 무서울 게 하나도 없었지만, 자신의 아버지를 가장 두려워하고 있었다. 아버지의 안색이 좋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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