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하는 곳곳으로 흩어진 기운을 전부 회수하고, 집으로 돌아가 강유진에게 조사한 것을 알리려 했다.바로 이때, 진도하는 지붕 위로 검은 그림자가 번쩍이는 것을 보았다. 그 검은 그림자는 몇 번 아래위로 움직이더니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진도하는 눈살을 찌푸리며 그 검은 그림자를 급히 쫓아갔다.다행히 매번 수련할 때마다 진도하는 몸을 더 단단하게 하는 방법을 연습했기에 기운이 다 떨어졌다고 해도 종사경을 능가하는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진도하는 검은 그림자를 따라 아래위로 몇 번 움직여 바로 그 검은 그림자를 쫓아갔다.검은 그림자의 뒤를 밟아 도착한 곳은 강 씨 저택의 제일 안쪽에 있는 집 앞이었다. 그리고 검은 그림자를 따라 불이 켜진 방으로 들어갔다. 진도하는 매우 의아했다. 처음에 진도하는 이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강 씨 저택에 물건을 훔치러 왔거나 강 씨 저택의 뒷조사를 하기 위해 온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을 보니 이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은 강씨 집안에서 보낸 사람일 것 같았다.이렇게 생각한 진도하는 급히 몸을 움직여 불이 켜진 방 가까이 왔다. 그리고 다시 어둠 속에 몸을 숨겨 정신을 그 방에 집중했다.방 안에서 두 사람이 대화하는 소리가 들렸다.“형님에게 보낸 물건은 잘 도착했어?”한 중년 남자가 물었다.“네, 잘 도착했습니다.”검은 옷의 남자가 대답했다. “특별한 일은 없었어?”중년 남자가 물었다.“큰 형님께서 뭔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신 것 같습니다.”검은 옷의 남자가 대답했다.“진짜로? 확실해?”중년 남자는 약간 놀란 말투로 되물었다.“네. 확실합니다. 최근 큰 형님께서 독소를 계속 조사하고 있습니다. 유진 아가씨가 강 씨 저택에 온 것도 아마 이 일 때문일 겁니다.”검은 옷의 남자가 말했다.그러자 중년 남자는 갑자기 웃으며 대답했다. “허허… 강유진 그 계집애가 뭘 알아낼 수 있겠어? 마음껏 알아보라고 해. 어차피 얼마 안 있으면 곧 시집갈 텐데, 걱정할 필요 없어.”“네, 하지만 유
Last Updated : 2023-12-02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