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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수행 비서의 이중 신분: Chapter 121 - Chapter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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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화

자양파 노조는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정말 모른다고!”노조는 자신이 진도하를 만난 적도 없고 건드린 적도 없다고 확신하고 있었다.진도하는 눈살을 찌푸리며 자양파 노조를 쳐다보았고, 노조 역시 진도하가 왜 자양파 문 앞까지 찾아왔는지 정말 모르는 듯 계속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서자명이 말 안 했어?”자양파 노조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조금 전까지 고개를 가로젔던 자양파 노조는 갑자기 진도하를 빤히 쳐다보며 물었다. “혹시 우리 자양파의 서자명이 당신을 건드렸나?”진도하는 어이가 없어 그저 웃었다.자양파 노조는 조급한 얼굴로 다시 한번 말했다. “정확히 얘기해 주게.”진도하는 그제야 자양파 노조가 자신을 속이기 위해 작정하고 연기를 하지 않는 한, 진짜로 몰랐을 것이라 생각했다.이렇게 생각한 진도하는 자양파 노조를 바라보며 말했다. “3일 전, 서자명이 나를 죽이러 왔지만, 오히려 나에게 호되게 혼이 났지. 그래서 나를 죽이려는 이유를 물어보니 서자명은 당신이 시킨 것이라 하더군. 그래서 3일 내로 나에게 사과하러 오지 않으면 가만히 있지 않을 거라고 서자명에게 전달하라고 했어. 서자명이 말을 안 했나?”자양파 노조는 그제야 이해가 됐다. 이 모든 상황은 서자명 때문에 벌어진 것이다.그러자 노조는 공손한 태도로 말했다. “진 선생. 3일 전, 서자명은 확실히 산에 내려간 적이 있네. 하지만 당신을 죽이러 간 것은 전혀 몰랐네. 더욱이 당신과 나는 아무런 원한도 없지 않은가. 내가 왜 사람을 보내 당신을 죽이려 하겠는가?”“진짜로 없나?” 진도하는 노조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물었다.자양파 노조는 진도하에게 극도의 압력을 느낀 듯 침을 한번 꿀꺽 삼키더니 말했다. “진짜 없네.”진도하는 자양파 노조를 계속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자양파 노조가 다급히 입을 열었다.“진 선생. 화 좀 가라앉히게. 내가 당장 가서 확인해 보고 꼭 당신에게 구체적인 상황을 다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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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화

자양파 노조는 공손한 태도로 진도하를 대했지만, 다른 사람들을 보는 눈은 꽤 위엄이 있었다.서자명은 저도 모르게 한번 몸서리를 치더니 쉰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자양파 노조는 서자명의 말에 벌컥 화를 내며 말했다.“너 정말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 감히 우리 자양파의 규칙을 어겨?”서자명은 또 한 번 몸서리를 치더니 입을 벌리며 무엇인가 변명하려 했다. 그러나 서자명은 벙어리가 된 듯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자양파 노조는 서자명의 이런 모습에 더욱 화가 났다.노조는 서자명의 뺨을 거세게 내리치며 말했다. “당장 무릎 꿇어!”서자명은 진도하에게 맞아 이미 심하게 다쳐 있는 상태에 자양파 노조에게 뺨까지 맞자 그 자리에서 바로 피를 토했다.서자명은 아픔을 참으며 무릎을 꿇었다.자양파 노조는 계속해서 호통을 쳤다. “말해. 누가 시킨 거야!”서자명은 침을 한번 꿀꺽 삼켰고 얼굴은 창백해졌다.서자명은 똑똑히 알고 있다. 자양파의 규칙은 매우 삼엄하기에 만약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면, 결과는 매우 비참할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서자명은 사실을 숨김없이 털어놓았다.“며칠 전 성운시 오씨 가문의 오명훈이 사람을 보내 진도하가 저의 의형제를 죽였다며 저 보고 대신 복수해 달라고 했습니다. 우리 자양파의 규칙이 삼엄한 것을 알기에 처음에는 당연히 승낙하지 않았습니다.”서자명은 잠시 멈칫하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 “하지만 오명훈이 저에게 많은 돈과 혜택을 주겠다고 약속해… 저도 모르게 위험을 무릅쓰고 그만…”자양파 노조는 마음속의 끓어오르는 화를 겨우 참고 있었다. 서자명이 작은 이익을 위해 산에 내려가 일반 사람들의 싸움에 참여할 것이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게다가 자양파 규칙을 무시하고 죽이려 했던 사람이 노조 자신까지 실력으로 충분히 짓누를 수 있는 진도하였다는 것에 더 어이가 없었다. 노조가 더 이상 화를 참지 못하고 서자명을 향해 주먹을 휘둘러 분노를 표출하려고 할 때, 서자명은 황급히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 “노조 님, 제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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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화

서자명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서자명은 자신의 생사가 진도하에 의해 결정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서자명은 자양파 노조를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며 물었다. “노조 님, 진도하… 저 사람은 남입니다. 그러나 저는 자양파 사람입니다. 설마 진짜 저를 죽이실 겁니까?”자양파 노조가 서자명의 말에 벌컥 화를 냈다.“서자명, 아직도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있다니!”“우리 자양파는 산에 들어온 이래 그 누구를 죽인 적도, 일반 사람들의 싸움에 가담한 적도 없다는 것을 몰라? 그런데 네가 감히… 규칙을 무시하고 산에서 내려가 사람을 죽이려 했을 뿐만 아니라 아직도 회개하지 않고 있다니. 마땅히 죽어야 하느니라!”“네가 초범인 것을 고려해 죽음은 면하겠지만 처벌은 면하지 못할 거야!”말이 끝나기 무섭게 자양파 노조는 서자명의 복부에 일격을 가했다.퍽! 서자명은 바로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서자명의 뱃속 창자들이 노조의 주먹 한 방에 완전히 으깨졌다. 그렇게 서자명은 폐인이 되었다…자양파 노조는 무뚝뚝한 얼굴로 서자명을 바라보며 말했다. “너 이제 하산해! 그리고 자양파를 입 밖에 꺼내지도 마.”서자명의 눈에는 원한이 가득 담겨있었다.서자명은 고개를 들어 진도하를 한번 뚫어지게 보더니 다시 아무 말 없이 자양파 노조를 바라보았다.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한걸음 한 걸음 겨우 옮기며 자양파를 떠났다.서자명은 비록 마음에 내키지 않았지만… 지금 가지 않으면 더 처참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밖으로 나가는 서자명의 뒷모습을 보고 있는 자양파 노조의 얼굴도 열 살은 족히 더 늙어 보였다.만약 자양파 규칙을 온전히 따르게 되면 서자명은 죽음을 면치 못한다. 물론 서자명이 올바르지 않은 마음으로 규칙을 어기고 잘못을 저질렀기에 충분히 벌을 받아 마땅하지만, 노조는 차마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서자명이 자양파에 들어온 이래 비록 눈에 띄는 성과는 없었지만, 고생은 정말 많이 했기 때문이다.서자명이 문밖으로 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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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화

진도하는 계속 말했다. “이번 일은 당신과 관련이 없어 그냥 넘어가지만, 앞으로 파벌 사람들을 잘 단속해야 할 거예요.”“알겠네. 앞으로 우리 자양파 사람들을 잘 단속할 테니 걱정하지 마시오.”자양파 노조는 고개를 끄덕였다.노조도 최근 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후계자를 찾는 일에 전념하느라 관리가 매우 허술해진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서자명이 하산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진도하는 자양파 노조의 진심 어린 태도에 화가 많이 가라앉았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오늘은 이만 가보겠어요.”말을 마친 진도하는 떠날 준비를 했다.그러자 자양파 노조가 뒤에서 급히 외쳤다. “진 선생, 잠시 기다리시오.”진도하는 걸음을 멈추고 의아한 얼굴로 자양파 노조를 바라보았다.자양파 노조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입을 열었다. “긴히 할 말이 있는데 잠깐 시간 좀 내줄 수 있겠는가?”진도하는 자양파 노조가 머릿속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일단 고개를 끄덕였다.이어 자양파 노조는 진도하를 데리고 서재로 갔다.진도하가 서재에 들어서서 안을 제대로 살피기도 전에 자양파 노조는 쿵! 하고 진도하 앞에 무릎을 꿇었다.진도하는 이 모습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당신, 이건…”진도하가 의아한 얼굴로 노조를 바라보자 노조가 입을 열었다. “진 선생이 허락만 해 주면 내가 진 선생을 모시고 싶어요.”진도하는 노조의 모습에 할 말을 잃었다.진도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자양파 노조를 아래위로 훑어보았다. 자양파 노조의 이 말이 도저히 무슨 뜻인지 감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자양파 노조는 한번 크게 심호흡을 하더니 말을 이었다. “진 선생, 당신이 어떤 신분인지는 모르지만, 당신의 실력이 저를 압도적으로 능가한다는 것을 알아요.”진도하는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가타부타 웃었다.자양파 노조는 계속 말을 했다. “당신도 아마 내가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게 보일 겁니다.”진도하는 고개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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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화

“무슨 이유죠?”진도하는 평온한 모습으로 자양파 노조를 바라보았다.자양파 노조는 잠시 생각하는가 싶더니 이내 말을 했다. “보름 뒤 기주도에서 무술 고수 대회가 열립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면 바로… 무술을 비교하는 대회입니다. 저희 자양파도 당연히 참가합니다. 저는 비록 종사경을 돌파했지만, 몸 상태 때문에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우리 자양파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할까 봐 걱정입니다.”이렇게 말한 자양파 노조는 잠시 말을 멈추고 진도하를 올려다보았다. 진도하가 어떤 표정을 하고 있는지 보고 싶었지만, 진도하는 여전히 담담한 무표정으로 아무 말이 없었다.자양파 노조는 진도하의 표정을 읽을 수 없음에 약간 실망한 눈치였다. 그리고 계속 말을 이었다. “무술 고수 대회는 저희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제 실력이 절정일 때도 3위밖에 못 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진 선생님이 자양파의 대표로 출전해 줬으면 좋겠어요.”노조는 진도하가 스물여덟 진형을 쉽게 뚫는 것을 볼 때부터 이미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사실 처음에는 진도하를 자양파의 일원으로 들이려 했다. 그러나 진도하가 성월섬의 제일 고수인 염용춘마저 쉽게 내던지는 것을 보고 그 생각을 바로 단념했다.진도하는 무표정으로 살짝 입꼬리만 올리고 웃으며 물었다. “이것이 당신이 나에게 복종하려는 이유입니까?”자양파 노조는 진도하의 물음에 부인하지 않았고 얼굴을 붉힌 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진 선생의 생각은 어떠한지요.”노조가 이렇게 직접 물은 것은 분명 일종의 도박이나 다름없다. 긍정의 대답 혹은 부정의 대답이 언제든지 진도하 입에서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도박판에서 배팅하듯 전혀 머뭇거림이 없이 말을 내뱉었다. 자양파 수장인 노조는 자양파 향후의 발전을 위해서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진도하는 그 어떤 말도 하지 않은 채 옆에 있는 의자를 찾아 앉더니, 잠시 생각한 후 노조를 바라보며 말했다. “우선 무술 고수 대회에 대해 말해 보세요.”진도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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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화

자양파 노조는 계속해서 말했다.“기주도의 자원은 이 몇 개 가문과 파벌의 손에 쥐어져 있었지만, 누가 얼마나 많이 가졌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어요. 그래서 이 몇 개 가문과 파벌들은 종종 자원 분할로 많이 싸웠었고 이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도 한둘이 아니었지요. 그러다가 20년 전, 기주도에서 종사경의 초고수인 방천후가 가문과 파벌 사이의 싸움을 중재하기 위해 나섰고, 1년에 한 번 무술 고수 대회를 여는 것을 결정했어요. 그 후 여러 가문과 파벌은 무술 고수 대회의 순위에 따라 자원을 나누었어요. 처음에 무술 고수 대회는 네 개 가문과 세 개 파벌만 참석했는데 20년간의 발전을 거쳐 무술 고수들 사이에서의 큰 행사가 되었지요. 많은 가문, 그리고 파벌이 없는 무술 고수들도 전부 와서 참석해요. 물론 그들의 목적은 각기 달라요. 어떤 사람은 자원을 쟁취하기 위해서 참가하고 또 어떤 사람은 무술 고수 대회에서 놀랄만한 성과를 내어 이름을 널리 알리기 위해 참가하죠. 한마디로 말해서, 이 성대한 행사는 모든 무술 고수들의 이익과 큰 관련이 있어요.”진도하는 노조의 말을 듣고 어느 정도 상황파악은 되었지만,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자양파 노조는 긴장한 마음으로 진도하를 보며 물었다.“자양파를 대표해서 이번 무술 고수 대회에 참석해 주실 수 있을까요?”진도하에게 자양파를 대표하는 것을 요청한 이유는 진도하의 실력으로 충분히 좋은 순위에 오를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그리고 가장 큰 이유는 네 개 가문과 다른 두 개의 파벌에 모두 젊은 고수들이 있지만, 자양파는 지금 실제 고수라고 할 만한 사람이 없다. 만약 노조가 참가하면 첫째, 강한 사람이 약한 사람을 상대로 겨루는 것 같아 보기가 안 좋았다. 둘째, 노조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아 전성기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에 혹시라도 지게 되면 자양파는 아마 기주도 전체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그러나 진도하가 참가하게 되면 상항은 달라진다.우선 진도하는 나이가 젊을 뿐만 아니라, 진도하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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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화

“무슨 일입니까?”“진 선생, 말만 해 주세요.” 자양파 노조가 다급히 물었다.진도하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바로 말하지 않고 되레 물었다. “자양에 많은 종류의 약초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죠?”자양파 노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습니다. 우리 이곳은 예전에 광산이었어요. 그래서 환경이 다 파괴되었었죠. 그러나 우리 자양파의 첫 수장이 이곳에 온 후, 이곳을 자양파의 근거지로 선정하면서 사람들을 이끌고 많은 나무와 약초를 심었어요. 그래서 우리 자양산에는 약초가 아주 많아요.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약초도 많이 있어요.”이 말을 하고 있는 자양파 노조는 어깨를 으쓱하며 득의양양한 얼굴로 말했다.“다른 곳에서 구할 수 없는 약초라 할지라도 우리 자양산에서는 무조건 찾을 수 있어요. 만약 자양산에 없다면, 우리 자양파의 약 창고에 있을 겁니다.”말을 하고 있던 자양파 노조는 갑자기 무엇인가 생각이 난 듯 진도하를 바라보며 말했다. “진 선생님, 혹시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약초를 원하나요?”“맞습니다.”진도하가 고개를 끄덕였다.진도하는 이미 태서경에 진입했기에 그다음 단계인 응단경에 진입하려 했다.그러나 이 경지에 도달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어떤 사람은 평생 도달할 수 없기에 진도하는 약간의 약초를 사용함으로써 성공 가능성을 높이려고 했다.사실 진도하는 경계를 진입하는 것에 조급함을 느낀 적이 없다. 그저 순리대로 따라가려고 했었다. 너무 급해 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느긋하지도 않게 천천히 진입하려 했다. 하지만 지금의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그저 앉아서 기다릴 수만은 없었다. 양부모가 친부모와 관련된 소식을 알려준 것도 있고, 또 양부모의 얘기에 의하면 그날 이상한 일이 많이 발생했다고 했다. 그래서 진도하가 만약 음력 12월 29일에 용천섬에 오르려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자신의 경지를 높여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진도하는 친부모의 정보를 더 이상 찾을 수 없을 것이다.하지만 그 섬은 진도하에게 왠지 모를 위험함이 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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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화

진도하는 웃으며 서재의 문 쪽으로 걸어갔고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그때, 자양파 노조가 다급한 목소리로 물었다. “진 선생, 그러면… 무술 고수 대회 일은 어떻게…”“걱정하지 마세요. 내가 참석할 테니.”진도하는 잠깐 걸음을 멈춰 말을 한 후 고개도 돌리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자양파 노조는 진도하의 뒷모습을 보며 안도의 숨을 내쉬었고 혼자 중얼거렸다. “인생은 새옹지마라 했던가!”…성운시로 돌아오자마자 진도하는 강유진의 전화를 받았다.“우리 집에 잠깐 오세요.” 강유진이 말했다. “네. 유진 씨가 혼자 사는 집으로 갈까요? 아니면 강 씨 저택으로 갈까요?”진도하가 물었다.가끔 강유진이 어디에 있는지 예상하기 어렵다. 강 씨 저택에 있을 때도 있고 혼자 사는 집에 있을 때도 있다. 그리고 가끔은 강 씨 저택에 방이 그렇게 많은데 왜 굳이 혼자 분가해 사는지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제가 혼자 사는 곳으로요.” 강유진이 대답했다. “알겠어요. 곧 도착해요.”전화를 끊은 후 진도하는 바로 강유진이 혼자 사는 집으로 향했다.집 문 앞에 도착해 문을 두드리기도 전에 강유진이 먼저 문을 열었다. 진도하가 오는 것을 계속 주시하고 있었던 것이 분명했다. 두 사람은 그때의 키스 이후 처음 만났기에 진도하는 다소 어색해하며 강유진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했다.강유진은 진도하의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지 못한 듯, 문을 열어 진도하가 집안으로 들어오도록 옆으로 비켰다.“왜요? 무슨 일이에요?”집에 들어온 진도하가 물었다. 진도하는 강유진이 이토록 급하게 자신을 부른 것은 분명 무슨 일이 생긴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강유진은 진도하의 물음에 대답하는 대신 음료수 한 잔을 건네준 뒤 소파에 앉아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요즘 무슨 일 있어요?”“별일 없어요. 왜 그래요?”진도하가 물었다.“그럼 나와 함께 기주도에 갔다 올래요?”강유진은 미안해하며 말했다.“네?”진도하는 의아한 눈길로 강유진을 바라봤다. 강유진은 물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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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화

강유진은 입술을 깨물며 한 번 심호흡을 한 뒤 말했다. “사실은… 기주도 강씨 집안에서 몇 달에 한 번씩 우리 집으로 이상한 것을 보냈어요. 그 안에는 일회용품, 진귀한 보물, 외국에서 가져온 과일 등등 정말 갖가지 물건들이 있었어요. 오늘 또 한 번 물건을 보내왔는데 마침 아빠와 허준 선생 두 분이 집에서 독소 근원을 조사하던 중, 그 물건들까지 같이 조사를 했어요. 그런데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로 될 줄은 누가 알았겠어요. 그 물건들 안에서 단서를 발견하게 된 거예요. 그 물건들은 전부 아주 약한 독성을 띠고 있었어요. 정말 아주 소량이어서 눈에 띄지 않아 모르고 스쳐 지날 뻔했는데 허준 선생이 내 몸속의 것과 같은 독소 성분을 검출해 냈어요.”진도하는 깊은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였다.강유진은 계속 말을 이었다.“그래서 아빠가 우리 몸속에 있는 독이 기주도의 강씨 집안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을 하고 있어요, 물론 아직은 심증일 뿐이에요. 물건이 운송 과정에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쳤기 때문에 아빠가 일단 먼저 몰래 조사하기로 하셨어요. 괜히 일을 크게 만들면 안 되잖아요.”“그럼 유진 씨 집은 기주도 강씨 집안과 무슨 관계가 있어요??”진도하가 참지 못하고 물었다.강유진은 진도하 말에 멈칫 놀란 듯 머뭇거리며 대답하지 못했다.진도하는 강유진의 이런 모습을 보고 바로 말했다. “말하기 싫으면 안 해도 돼요. 별 뜻 없이 물은 거니까.”강유진은 한숨을 한번 길게 내쉬더니 말을 이었다. “구체적인 것은 사실 나도 잘 몰라요. 내가 알고 있는 것만 말하자면요.”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였고 강유진을 바라보며 들을 준비를 했다.강유진은 다시 한번 한숨을 내쉬더니 입을 열었다.“사실 구체적인 것은 나도 잘 몰라서 아빠에게 여쭤보았지만 알려주지 않았어요. 하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저도 이곳저곳에서 여러 정보를 들었어요.”“유진 씨가 알고 있는 것만 말해 보세요.”진도하는 손에 쥐고 있던 음료를 한 모금 마시고 나서 말했다.진도하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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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화

강유진이 아무 말 없이 수심이 가득한 얼굴을 하고 있자 진도하도 더는 묻지 않았다.두 사람이 화제를 돌려 다른 이야기를 나눈 후에야 강유진의 기분도 조금 나아진 듯 보였다.…저녁에 진도하는 강유진을 데리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가려고 했지만, 강유진은 아무 데도 가고 싶어 하지 않았다.진도하는 어쩔 수 없이 냉장고 안을 둘러보았고, 냉장고에 음식 재료가 몇 가지 있는 것을 본 후 직접 요리해서 강유진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 주기로 했다.진도하가 주방에서 한창 바쁘게 움직일 때, 강유진이 들어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요리도 할 줄 알아요?”“당연하죠.”진도하는 씻은 채소를 도마 위에 올려놓고 썰기 시작했다.강유진은 반신반의하는 얼굴로 진도하를 힐끗 보며 물었다.“내가 도와줄까요?”“괜찮아요.”진도하는 앞치마에 손을 닦은 다음 두 손으로 강유진의 어깨를 꼭 잡으며 말했다. “거실에 가서 텔레비전이나 봐요. 좀 이따 다 되면 부를게요.”강유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거실로 향해 소파에 앉았다.진도하는 다시 부엌에서 채소를 썰기 시작했다.진도하가 한창 음식준비를 하고 있을 때, 강유진은 다시 부엌문 앞에 서서 두 손으로 팔짱을 낀 채 진도하를 바라보며 말했다.“아니면… 내가 도와드릴게요.”“괜찮아요. 앉아서 쉬어요.” 진도하는 웃으며 말했다.“알겠어요.” 강유진은 부엌에서 나갔다.그러나 5분도 지나지 않아 강유진이 다시 부엌으로 들어오며 말했다. “그냥 여기서 도하 씨 도울래요. 나 혼자 거실에서 TV 보는 것도 지루해요.”강유진을 쫓아내봤자 무조건 다시 부엌으로 들어올 것을 진도하는 알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요. 그러면 저기 마늘이나 좀 까줘요.”그렇게 두 사람은 부엌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는 두 사람이었지만 마음은 더없이 달콤했다.가끔 진도하는 강유진을 몰래 쳐다보기도 했고, 또 가끔은 강유진이 진도하를 몰래 훔쳐보기도 했다. 어쨌든 두 사람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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