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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화

가슴까지 한 번도 느끼지 못한 짜릿함이었다.단한별은 놀라운 표정을 지으며 분노를 가라앉힐 수 없었다. 화를 내려던 차에 뭔가 소리가 들리더니 자신의 몸속에서 무언가가 터져 나올 것만 같았다.다섯 개 모발로 만든 음양추는 한별의 몸속과 피부를 걸쳐 결국 그녀가 입고 있던 옷을 뚫고 이도현의 손에 떨어졌다.이 순간 그녀는 마치 햇빛에 서 있는 듯 온몸이 편하고 오랜만에 따뜻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가슴 위에 올린 이도현의 손을 보니 이제야 정신을 차렸다.슬슬 불타오르는 화를 억누르고 이도현을 째려보며 “저기요......”라고 말했다.이 상황이 너무 황당스러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는 그녀는 화만 잔뜩 쌓였다. 결국 참지 못해 호랑이가 쫓아오는 듯 마냥 재빨리 뛰어 나갔다.산장에서 뛰어나 온 단한별은 방금 이도현이 올린 가슴 위에 오른손을 놓고 숨을 헐떡이었다. 그녀의 예쁜 얼굴은 잘 익은 사과처럼 빨겠다.. 이도현의 손이 아직도 가슴 위에 있는 듯 마냥 그 짜릿함을 느낄 수 있었다.“나쁜 놈... 어떻게.... 거기에 손을 올려... 아무리 치료라 해도... 미리 말 좀 하면 어디 덧나냐? ”“그리고 마지막에 내 가슴을 주물럭거리고... 정말 너무 한 거 아니야! 틀림없이 일부러 그런 거야... 나쁜 놈... 정말 너무해...”단한별은 화를 가라앉힐 수 없어 발을 동동거리며 재빨리 이곳을 벗어날 수밖에 없었다.이도현은 한별의 몸에 있는 음양추를 빼낼 때 처음엔 괜찮았지만,마지막엔 분명히 그녀의 가슴을 몇 번 주물럭거렸다! 그녀는 희롱당했다고 생각했다.이때 이도현은 뭔 영문인지도 모른 채 제자리에 서서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왜 자신이 공짜로 치료해 줬는데 고맙다는 얘기도 못 듣고 오히려 그녀의 화를 불러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그냥 참지 못해 주물럭거린 거 갖고 그러는 건지, 그건 남자의 본능인지 모르는 모양이다. 세상에 공짜 없다더니 뭐 치료해 줬다고 대우해 주는 것도 없고 참 억울하다!“ㅋㅋㅋㅋㅋ 못 잊겠지? 어때? 느낌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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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화

이도현은 이 억울함을 어디에 말할 수도 없고 오해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도 방법이 없었다.하지만 그에 비해 더 억울한 건 한지음이다. 어떻게 자기 앞에서 눈치 없이 다른 여자를 만질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한지음은 너무 화가 나 이도현을 째려보고 고개를 돌려 더 이상 그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 나는 뭐 가슴 없어? 지난번 홀몸으로 앞에 서 있었는데 손 한번 안 잡더니 지금 와서 내 눈앞에서 다른 여자를 만져? 나는 뭐 자존심 없다고 생각해?이때 한지음은 남자는 다 똑같다는 엄마의 말이 생각났다. 역시 너무 적극적이면 쉽게 본다는 게 틀린 말은 아니었다. 속으로 이도현을 나쁜 놈이라고 수없이 생각했다.“동생들아! 너희들 이번에 유명 조직의 귀재를 죽였는데 유명 측의 복수에 대처할 방법을 생각해야 해. 아니면 우리 형제들 다 불러 상의해야겠어! 유명 조직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강하고 나쁜 짓도 더 많이 했어. 내가 알기로는 유명 조직에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분뿐만 아니라 더 높은 기술을 가진 분도 있기에 신중하게 대처해야 해. ”......황성! 소가네 산장.소창열은 방에서 스트레칭하고 있었다. 예전에는 걸어 다니는 게 불편해서 꼭 지팡이가 필요했는데 이도현 덕분에 건강을 되찾아 지금은 혼자 걸어 다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간단한 운동도 할 수 있었다. 건강을 되찾으니, 기분도 좋고 더 젊어진 거 같기도 하다.그런데 이때 소유정은 급히 할아버지를 찾아 방으로 들어오기도 전에 그의 목소리가 들렸다. “할아버지! 할아버지! 큰일 났어요! 그 말썽꾸러기가 또 사고 쳤어요!”“유명 조직의 귀재 그리고 우마귀신을 죽여 지금 난리 났어요. 유명 고위층에서 너무 화가 나 지장보살에서 이도현을 잡으라는 지장령을 내렸다고 합니다.”손녀의 말에 소창열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하던 운동을 멈췄다. 전생 속에서도 눈 깜빡 안 하던 그는 손녀의 말에 마음을 진정시킬 수 없었다.“아가야! 다시 한번 말해봐! 뭐라고?”“할아버지 정말이에요! 조금 전에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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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화

고전 무술 왕족들이 모여 만들어진 게 고전 무술협회다. 어쩌면 지장령은 고전 무술협회를 향하는것이기도 하지만 고전 무술 왕족을 대표하는 것과 마찬가지다.하지만 협회 사람들이 왜 지장보살의 지장령으로 욺직이는지는 아무도 모른다.지장보살이 협회 멤버라니, 협회 회장이라니, 또 유명 조직이 고전 세대에서 내려온 핏줄이라니, 여러 소문도 많았지만, 도대체 누구 말이 맞는지 아무도 모른다.“아가야! 이도현이가 무슨 무기로 귀재를 죽였다니? ” 소창열은 의미심장하게 물었다.“무기요? 전에 온 소식으로는 무기 얘기는 없었는데요. 맨주먹으로 귀재를 쉽게 강압했고 우마귀신은 한주먹에 바로 죽었다고 했어요.”“외성 카메라에 포착된 거라 틀림없을 거예요”소유정의 말에 소창열은 경악을 참지 못해 말했다.“우리가 이도현의 실력을 몰라봤어. 맨주먹이라니, 귀재가 얼마나 상대하기 힘든 존재인데 맨주먹으로 죽였다니!”“이 세상에 알고 있는 고수 중에 이도현 나이에 이러한 실력을 뿜는 사람 있나?”“없겠죠? 없어요. 우리 대 말고 무술이 알리기부터 지금까지 없을걸요. 20대에 맨주먹으로 여러 강자를 대응하고 심지어 죽이기까지, 정말 없어요!”소유정도 말하며 감탄을 감출 수 없었다. 그 외 이도현이가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 한 번 더 알게 됐다.소창열은 감탄을 감출 수 없었다. 한숨을 길게 내쉰 후 갑자기 크게 웃기 시작했다.“하하하!!! 이도현 이 자식, 20대인 녀석이 절대강자구먼, 정말 크게 될 사람이야!”“아가야! 우리집안과 이도현의 연을 끊으면 안된다. 손자사위로 내가 찜한 거니까, 너의 남편감으로 잘 모셔야 한다.”......이때 아무것도 모른 채 이도현은 집에서 유명 조직을 기다리고 있었다.신현주는 여러 형제를 불러 유명 조직을 대처하자고 했지만, 이도현은 여러 사람 나설 필요 없이 스스로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해 그녀의 제안을 거절했다. 여러 형제 도움받아 이 일을 해결한다면 도로 산으로 돌아가 다시 교육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이도현이 끝까지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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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화

그가 원하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니라 몸이 안 따라주니 방법이 없다! 이도현은 침대에 누워 어느새 잠들었다.다음 날 이른 아침 일어나니 너무 창피해 쥐구멍에라도 들어갈 기세다. 꿈에서 자신도 모르게 쐈다니,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긴 건지 너무 어이없어 얼굴만 빨겠다.이런 젠장!이 나이에 구기자나 생굴 그리고 부추를 간식처럼 먹는 사람도 자기 마음대로 체력 보충이 안 되는데 꿈에서 쐈다니 누가 들으면 분명히 우스개로 소문낼 것이다.이도현은 자신 하체를 한숨 쉬며 쳐다보고 다른 사람들이 아직 일어나지 않을 틈을 타 화장실로 달려가 하체를 씻고 있었는데 갑자기 화장실 문이 열렸다.연진이가 잠옷만 입고 문 앞에 나타난 것이다. 속살이 훤히 보여 몸매가 그대로 드러났다. 갑작스럽게 생긴 일이라 이도현은 놀란 표정이었지만 그녀의 잠옷에 비쳐 보인 가슴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아...... 젠장...... 깜짝이야......”갑작스럽게 생긴 일이라 연진이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정신을 차리고 이도현을 쳐다보며 말했다.“동생아, 이 새벽에 잠 안 자고 화장실에서 뭐 하는 거니? 놀랬잖아!”“이 나쁜 놈아, 좀 인척이라도 내지, 내가 놀라서 무슨 일 있으면 넌 앞으로 힘들 거야!” 연진이는 가슴 쪽을 가리며 큰 소리로 말했다.말하는 사이에 연진이는 뭔가를 발견해 이도현 쑥스러운 표정을 알게 된 채 웃음을 감출 수 없었다. “어머...... 맙소사, 너... 너... 너... 너 아니지? 설마? 안 자고 무슨 생각 하는 거야? 이 나이에 이게 무슨 짓이니?”“선배, 제발 그만하세요. 정말 그런 거 아니에요. 이러다 다들 깨겠어요. 그럼, 저 정말 식구들 볼 면목 없어요.”이도현은 연진이를 진정시키고 싶었지만, 손에 들고 있던 팬티로 입을 막을 수도 없고 정말 한숨밖에 쉴 수 없었다.어쩔 수 없이 연진이를 향해 제발 조용히 해달라고 부탁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넘어갈 연진이가 아니다.“ㅋㅋㅋㅋㅋ 나쁜 놈, 사내 자식이 이게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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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화

이도현은 더 이상 잠도 안 오고 창피함을 이기지 못해 산장으로 산책하러 나갔다. 날도 서서히 밝아지고 시원한 공기를 맡으니 개운하고 정신도 번쩍 들게 만든다. 도시 속에서 이런 아지트가 있다는 게 참 복받은 거다.산장 대문까지 도착하자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이도현 앞에서 멈췄다. 몸짓 좋은 남자 두 명이 차에서 내려와 이도현을 향해 걸어왔다. 딱 보니까 호락호락하지 않을 거 같다. 이도현은 말없이 두 사람을 훑어보고 침착하게 대응했다.“야! 자식아! 네가 이도현이야?” 그중 한 명이 건방지게 이도현을 쳐다보며 말했다.“그래, 맞아, 내가 이도현이야. 보자 하니 그쪽도 심상치 않은 거 같은데 뭐 때문에 나를 찾아온 거지? 주먹으로 대화할까?” 상대가 호락호락하지 않은 걸 알기에 이도현도 강하게 맞대응했다.“자식, 너 뭔데? 소문으로는 싸움 좀 한다며?” 그 외 한 사람이 말했다.“글쎄, 한번 맛 좀 볼래?”“그래, 한번 해봐!” 남자는 참지 못해 다가오려다 같이 온 동료가 말렸다.“됐어, 지금 이럴 시간 없어.” 동료를 말리고 그 남자는 다시 이도현을 향해 말했다. “신영성존님께서 널 보자 하니, 같이 가보자.”“그래, 가자.” 이도현도 말로만 듣던 신영성존을 한번 만나보고 싶었기에 거절하지 않았다. 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왜 자꾸 자기 상대로 일을 벌이는지도 알고 싶었다. 속 시원하게 알고 풀 수 있으면 더 좋다고 생각했다.이도현은 신현주에게 잠깐 일 있어서 나갈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전화를 한 다음 그들의 차에 올라탔다.차는 멈추지 않고 한적한 곳을 지나 깊은 산 속으로 향했다. 군부대로 향하는 길이 틀림없다. 어느덧 군인 훈련하는 소리도 들리고 각종 경고판도 보였다. 부대 안 한 훈련장 앞에서 승용차는 멈췄다. 이도현은 안내에 따라 훈련장을 지나 산속에 있는 로비에 도착했다. 이도현은 이제야 지도를 보고 있는 중년 남성을 보게 되었다. 그의 아우라는 감출 수 없었다.“신영성존님, 이도현 데리고 왔습니다.” 그 몸짓 좋은 두 사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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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화

“그만해, 너희들은 이동현 상대가 아니야!” “네, 알겠습니다.” 신영성존의 말에 남자는 어쩔 수 없이 나갔지만, 사람을 죽일 듯한 눈빛으로 이도현을 쳐다봤다.이때 이도현도 그 눈빛을 보고 옆차기로 한 번에 남자를 날렸다. “억울하면 덤벼! 너 하나 죽이는 거 개미 밟듯이 쉬운 일이야! 네놈이 뭐 착각하는 모양인데 넌 나한테 한주먹감이야!” 이도현의 말에 남자는 분노를 감출 수 없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방금 그 옆차기로 모든 내장이 비튼 거 같아 심한 고통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차라리 한 번에 죽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이 상황을 지켜본 신영성존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의 앞에서 자기 부하를 죽이고 손을 봐주다니 체면이라곤 남는 건 하나도 없다.“이도현! 넌 정말 개념이라곤 없구나! 내가 보는 데서 사람을 죽여? 넌 네가 뭐라도 된 줄 알지? 후환이 두렵지도 않아?” 신영성존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이도현을 쳐다보며 말했다.“글쎄, 공손하게 대하면 뭐가 달라질까? ”“애초부터 당신은 나를 상대로 여러 가지 일을 벌였어, 난 당하고만 있지 않아! 사람 잘 못 건드렸어! 뭐 지금 애들 손본 거 갖고 이러는 거야? 난 당신도 죽일 수 있어!”지금 이도현은 눈에 뵈는 게 없다. 신영성존 앞에서 이렇게 대드는 사람은 이도현뿐일 것이다. 이도현의 말을 듣고 신영성존은 의외로 화를 내지 않고 웃기 시작했다. 이게 무슨 상황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됬다.“하하 하하 하하! 역시 이도현이야, 소문 그대로구먼! 젊은 사람이 이래야지, 박력 있고 대담하고 눈에 뵈는 게 없어야지! ”“젊음이 좋긴 좋다! 나도 젊었을 때 자네 같은 성격과 능력이 있었다면 이 염나라도나의 몫이었을 거야! ”자기 부하를 죽였는데 이런 말을 한다니 또 그냥 한 말은 아닌 거 같고 이도현은 감을 잡을 수 없어 담담한 말투로 대답했다.“과찬이군요. 난 욕심은 없지만 누군가를 무서워한 적은 없어서 다만 나를 건드린 자는 꼭 백배 천배는 되돌려주는 게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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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화

“그건 자네한테 얘기할 수 없지! 그분 말씀대로면 네가 가지고 있는 물건 중 하나만 받을 수 있다면 이 염나라에서 너를 감히 건드리는 사람 없을 거야!” “그게 뭔데요?” 어떤 물건을 말하는지는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었지만, 이도현은 여전히 모른 척했다.“열쇠야!” 신영성존은 그의 말에 대답했다.“열쇠? 무슨 열쇠? ” 역시 또 열쇠 얘기군, 왜 다들 자기한테 그 열쇠를 원하는지 모르겠다.이도현은 이 상황을 자세히 알기 위해 다시 태허산으로 돌아가 사부님께 물어볼 예정이다. 지국부터 신영성존까지 그리고 신비로 둘러싸인 그분도 이 열쇠를 원하는지, 대체 무슨 열쇠인지 꼭 알고 싶다.“선수끼리 이러면 안 되지, 말하고 싶지 않으면 그만이고, 나는 그분의 말씀을 전달할 뿐 모든 결정은 자네가 하는 거니까.”신영성존은 이도현의 말을 믿지 않았다. 태허산의 모든 사람은 그 열쇠를 지키고 있었는데 후계자로서 그 열쇠에 대해 모른다고 하는 거는 분명히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알고 싶네요. 대체 어떤 분 이기길래 당신도 이렇게 순순히 말 듣고 따르는가? 염나라에서 당신보다 더 큰 파워를 가진 사람이 있을까?”이도현은 그분의 존재에 대해 너무 알고 싶었다.“자네는 아직 어려 이 세상에 대해 알아야 할 게 너무 많아. 자네가 보지 못한 세계도 있고 더 강하고 파워 있는 분도 계셔. 진정한 강자는 쉽게 나타나지 않은 걸 알아야 한다.”“나는 수백만 군사에 절대적으로 강한 부하도 있어 염나라에서는 물론 전 세계에서도 이름을 알린 사람인데 그분 앞에서는 깃털처럼 가벼운 존재란다.”이도현도 생전 처음 들어본 얘기에 사부님의 말씀이 생각났다. 이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으며 자신이 절대적인 강자로 정상에 올랐을 때 또 하나의 세계를 맞서게 된다고 했다.“의외네요, 신영성존 당신도 땅거지 같은 존재라니 정말 웃긴 얘기네요.” 이도현은 무덤덤하게 얘기했다.“그래, 자네 말도 틀린 게 아니지. 그분 앞에서는 누구든 다 땅거지 같은 존재야.”이어서 그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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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화

정말 진심으로 아버지로 모시는 분을 해칠 수 없다. 그는 여포가 아닐뿐더러 어떤 방송인처럼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아버지를 찾는 버릇도 없다.“당신의 아들을 죽인 사람을 옆에 두고 아들처럼 키운다는 게 말이 됩니까? 혹시 정신이 나간 게 아닌가요?” 이동현은 농담하듯 얘기했다.“이러니 아직 어리다는 얘기를 듣지. 자네의 몸은 강자지만 마음으로는 아직 갈 길이 멀어 왕주영은 내가 남의 아내를 협박해 낳은 아들이야, 내 아들인 한데 타고난 게 없어서 내 후계자로서는 턱없이 부족한 아이야! ”“아들이 죽어서 마음은 아프지만 내가 지금까지 지켜온 사업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그리고 나를 위해 아들을 낳을 수 있는 여자가 얼마나 많은데 하나 죽는다고 달라지는 거는 하나도 없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봐, 매일 수많은 사람 죽고 나가는데 뭐가 문제야.”“절대적인 강자는 늘 외로운 거야. 쓸데없는 감정에 휩쓸려 앞길 막는 일은 없어. 그리고 애초에 널 죽이려고 하는 거는 자네가 내 아들을 죽여서가 아니라 내 체면 때문이야. 절대적인 강자는 이 체면이 제일 중요하거든.”이도현은 그의 말에 놀라워했다. 강자가 이런 거라니, 더는 이해하기 힘들다.다른 사람의 아내를 강박해 애를 낳고, 죽든 살든 신경도 안 쓰고 자기 체면만 챙기는 게 강자라니, 말문이 막혀 더 이상 좋은 말이 나오기 힘들 것 같다.“그러네요. 당신은 정말 이해하기 힘든 절대 강자네요! ” 이도현은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말했다.“당신 아들도 못 들어갑니다. 전 어디 가서 마음대로 아버지로 부르는 것도 싫습니다.” 이도현은 단번에 거절했다. 말로만 듣던 신영성존은 볼수록 가관이었다. 이도현의 말을 듣고 신영성존은 이어서 말했다. “아들로 싫으면 내 제자로 들어오게나, 나의 백만 대군 그리고 모든 걸 물려받을 수도 있는 거니까. 거짓말이 아니라 이 염나라에서는 절대적인 강자로 만들 테니까.”신영성존의 말에 이도현은 너무 황당해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제자로 키우겠다니, 자기 사부님의 발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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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화

이도현은 신영성조 기에 눌리지 않고 태연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로비에 서 있었다. 신영성조는 이도현의 당당함에 화를 억누를지 못하고 큰 소리를 지르며 말했다.“이 자식이 죽으려고 애쓰네, 몇번의 기회를 줬는데 네놈이 못 잡은 거야, 지금 네놈의 모습을 보면 당장 너를 죽여도 그분도 아무 말 없을 거야, 그냥 죽어! ”신영성조는 이도현을 향해 주먹 불끈 쥐고 엄청난 파워를 뽐냈다. 더불어 온몸의 힘을 쏟아 한 마리의 호랑이처럼 이도현을 향해 달려왔다. 그에 신경도 쓰지 않고 이도현은 가볍게 말했다.“백호권? 뭐 모양새는 그럴싸한데, 별 실속은 없군” 이도현은 자세를 취한 채 장풍으로 신영성조의 주먹으로 대응했다. 이도현은 허공에 나한을 만들어 그 기세를 억누를 수가 없었다.두 사람의 장품이 맞서자 더 센 기운이 생겨 로비에 있는 물건도 다 흐트러졌다. 하지만 이도현도 꿈쩍없이 제자리인데 신영성조는 장풍에 눌려 뒤로 쓰러질 뻔했다.“너......” 신영성조는 이 상황이 놀라워서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네놈이 이미 종사라니? ” 신영성조는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이도현을 쳐다봤다.“글쎄요? 종사면 대단한 건가요? 저의 사부님 말씀대로면 종사 레벨은 약자들 사이에서 구분되는 거지, 진정한 강자는 계속 자신을 이기는 거라고 하던데요. ”이도현은 말 몇 마디로 폼생폼사인 척 다해 상대방을 제대로 무시했다.“이 녀석아, 너 혹시 그 물건 받은 거 맞지? 이 나이에 이런 실력을 갖출 수 없어. ”신영성조는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더 강력한 눈빛으로 이도현을 쳐다보며 무언가를 꼭 얻어내야 하겠다는 다짐으로 말했다.“이도현! 살고 싶으면 빨리 내놔라! ”이도현은 어이가 없어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어라? 신영성조가 강도 노릇을 하다니 너무 웃긴 상황인데요.”이도현의 비아냥거리는 말투에 더 이상 참지 못한 신영성조는 여태껏 보지도 못한 발차기로 이도현을 향했다. 그 파워는 홍수처럼 폭발력이 강했고 그 힘에 입어 로비에 있는 모든 의자를 부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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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화

이도현은 발차기로 신영성조를 향하여 두 사람 사이에 또한 센 기운이 흘렀다. 이에 따라 로비 벽 사이에 흠집이 가득 생겼다. 신영성조는 이도현의 파워에 눌려 일 초도 못 버티고 꿈쩍 못하게 벽에 박혔다.신영성조처럼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춘 사람이니 이 정도이지, 다른 사람이면 턱없이 목숨을 바로 잃었을 것이다.피투성이가 된 신영성조는 귀신을 보듯 믿을 수 없는 표정이다. 처음 대결했을 때 그는 50% 힘을 썼지만 방금 발차기로 100% 힘을 쏟았는데 이도현 털끝 하나 못 해치고 오히려 자기가 심하게 다쳤으니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도현 나이에 종사라니 믿을 수가 없다.“너...... 네놈이 어떻게...... 종사 그 이상이라니 어떻게 이런 일이 있어? 있을 수가 없어.”신영성조는 너무 놀라워 자신이 아직 벽에 박힌 사실도 잊고 이도현만 쳐다보고 있었다. 자기는 40대가 됐어야 종사까지 달성해 천재 소리도 듣게 되었다. 그로 인해 더 많은 기회를 얻어 지금까지 어렵게 와서 인제야 신영성조라고 대우도 받고 절대적인 권력을 누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도현은 20대에 이러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니 이게 무슨 상황인지 이해할 수도 없고 믿고 싶지도 않았다. 최강 레벨 이상이면 모든 무술자를 넘어 신적인 존재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놈이 더 큰 사람이 되면 어떤 존재일지 두려울 뿐이다. 모든 무도인은 인, 지, 천, 종 4단계를 모두 마스터해 종사가 되면 절대 강자라고 생각하는데 틀린 생각이다. 그 외 더 높은 단계가 있고 존, 왕, 황, 제로 나누게 된다. 인류가 인지하고 있는 세계를 벗어나 더 높은 단계를 칭해 우리는 무도라고 부른다. 지금까지 무도 단계까지 간 사람은 몇 없어 정말 희귀할 정도다. 종사를 넘는 사람은 거의 백 년을 넘게 산 사람들이라 괴물이라고 생각해도 된다. 이도현처럼 이렇게 젊은 사람은 생전 처음이다. 8년 전만 해도 이도현은 대리 사위로 그 누구도 밟고 지나갈 수 있는 사람이었다. 너무 볼 게 없어 신장도 뺏긴 처지에 어느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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