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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화

그가 원하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니라 몸이 안 따라주니 방법이 없다! 이도현은 침대에 누워 어느새 잠들었다.

다음 날 이른 아침 일어나니 너무 창피해 쥐구멍에라도 들어갈 기세다. 꿈에서 자신도 모르게 쐈다니,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긴 건지 너무 어이없어 얼굴만 빨겠다.

이런 젠장!

이 나이에 구기자나 생굴 그리고 부추를 간식처럼 먹는 사람도 자기 마음대로 체력 보충이 안 되는데 꿈에서 쐈다니 누가 들으면 분명히 우스개로 소문낼 것이다.

이도현은 자신 하체를 한숨 쉬며 쳐다보고 다른 사람들이 아직 일어나지 않을 틈을 타 화장실로 달려가 하체를 씻고 있었는데 갑자기 화장실 문이 열렸다.

연진이가 잠옷만 입고 문 앞에 나타난 것이다. 속살이 훤히 보여 몸매가 그대로 드러났다. 갑작스럽게 생긴 일이라 이도현은 놀란 표정이었지만 그녀의 잠옷에 비쳐 보인 가슴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아...... 젠장...... 깜짝이야......”

갑작스럽게 생긴 일이라 연진이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정신을 차리고 이도현을 쳐다보며 말했다.

“동생아, 이 새벽에 잠 안 자고 화장실에서 뭐 하는 거니? 놀랬잖아!”

“이 나쁜 놈아, 좀 인척이라도 내지, 내가 놀라서 무슨 일 있으면 넌 앞으로 힘들 거야!” 연진이는 가슴 쪽을 가리며 큰 소리로 말했다.

말하는 사이에 연진이는 뭔가를 발견해 이도현 쑥스러운 표정을 알게 된 채 웃음을 감출 수 없었다.

“어머...... 맙소사, 너... 너... 너... 너 아니지? 설마? 안 자고 무슨 생각 하는 거야? 이 나이에 이게 무슨 짓이니?”

“선배, 제발 그만하세요. 정말 그런 거 아니에요. 이러다 다들 깨겠어요. 그럼, 저 정말 식구들 볼 면목 없어요.”

이도현은 연진이를 진정시키고 싶었지만, 손에 들고 있던 팬티로 입을 막을 수도 없고 정말 한숨밖에 쉴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연진이를 향해 제발 조용히 해달라고 부탁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넘어갈 연진이가 아니다.

“ㅋㅋㅋㅋㅋ 나쁜 놈, 사내 자식이 이게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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