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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스런 그녀의 정체의 모든 챕터: 챕터 481 - 챕터 490

1614 챕터

0481 화

파라 바. 이른 새벽 시간이지만 술집 안은 여전히 시끌벅적했고 술에 취한 남녀들로 붐비였다. 서정원은 바 가장자리에 앉아있었고 그녀의 앞에는 여러 개의 술병이 거꾸로 놓여 있었다. 그녀의 작은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랐고 눈빛이 흐리멍덩해져서 온몸을 휘청거리고 있는 걸 보니 딱 봐도 그녀는 만취 상태였다. 이런 술집에서 아름다운 그녀는 늘 남자들의 타깃이었다. 술에 잔뜩 취한 남자가 겁도 없이 그녀한테 다가와 말을 건넸다.“아가씨, 왜 혼자 술 먹고 있어? 내가 같이 마셔줄게!”서정원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고 그 남자는 계속 뻔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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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82 화

‘없다고? 그럴 리가.’그 소리에 마음이 덜컥 내려앉은 그녀는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심준호가 서정원을 두둔하고 있는 게 틀림없어. 내 눈으로 똑똑히 봤는데. 분명 두 사람이었다고!’미간을 찌푸리며 자신을 차갑게 쳐다보는 최성운을 향해 주가영은 급히 변명했다.“성운 오빠, 난 거짓말을 하지 않았어요. 날 믿지 않아도 좋아요. 서정원 씨가 방 안에 있고 그 동영상이 진짜인 건 사실이니까.”한편, 심준호는 문에 기대어 급히 변명하는 주가영을 보고 옅은 미소를 지었다.‘이 여자, 참 교활한 사람이군. 그러니까 정원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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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83 화

“그래, 내가 겁날 줄 알아? 서정원, 똑똑히 말하는데 성운 오빠가 사랑하는 사람은 나야! 8년 전 내가 오빠를 구했어. 오빠는 내 사람이라고. 당신도 봤잖아. 8년 동안 오빠는 계속 날 찾고 있었어. 날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다고!”그에 질세라 주가영은 서정원을 향해 쏘아붙였다. 잔뜩 화가 난 주가영을 보고 서정원은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좋아, 주가영이 드디어 걸려들었어.’이번에 그녀는 주가영이 최성운 앞에서 완전히 신임을 잃게 만들 생각이었다. 곧 있으면 그녀는 최성운과 약혼할 것이고 그때가 되면 주가영은 아마 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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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84 화

“장난 그만하고 얼른 운전이나 해요!” 얼굴이 빨개진 그녀는 있는 힘껏 그를 밀어냈다. 씩씩거리는 그녀를 보며 최성운은 더는 장난치지 않고 그녀에게 안전벨트를 매어주며 피식 웃었다.“알았어요.”한참을 운전해서 그는 그녀가 세 들어 사는 오피스텔로 그녀를 데려다주었다. 이왕 연기를 하려고 마음먹은 이상 같은 집에서 살 수 없는 일이었다. “다 왔어요.” 그는 차를 세우고 그녀의 차 문을 열어줬다.“얼른 가요. 다른 사람이 보기라도 하면 안 되니까.”서정원은 조심스럽게 주위를 살피며 말했다.‘혹시 주가영이 보기라도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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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85 화

최성운은 차가운 눈빛으로 주가영을 쳐다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억울하면 이젠 여기 오지 마. 이곳에 네가 돌봐야 할 사람은 없으니까.”“성운 오빠, 아직도 나한테 화난 거예요?”주가영은 고개를 숙인 채 떨리는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물었다. ‘최성운이 어제 일로 분명 나한테 아직 화가 안 풀린 거야. 내가 심준호와 서정원을 모함했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근데 이건 서정원의 계략이라고. 서정원이 날 모함한 거란 말이야!’‘서정원! 뻔뻔스러운 년,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지만 그녀는 최성운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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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86 화

“할 얘기 있으면 해요!”차갑게 얘기하는 최성운을 보며 임창원 굳은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BPL 쪽에서 계속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번 북해 프로젝트에서 그들이 큰 손해를 입게 되었으니 아마 가만있지 않을 겁니다.”“알았어요.”이승호가 운성 그룹을 겨냥한 건 하루 이틀이 아니었다. 단지 북해 프로젝트 때문만이 아닐 것이다. 서정원이 그에게 보여준 사진을 보면 주가영과 이승호는 호주에서 이미 알고 지낸 사이인 것 같았다. 그 생각에 최성운은 얼굴이 싸늘하게 변하였다.“나가봐요. BPL 쪽 상황은 계속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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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87 화

말을 마친 뒤 최성운은 병실을 떠나려 했다.“나 항암 치료 안 해요.”주가영은 끊임없이 기침하며 힘겹게 입을 열었다.“항암 치료 하면 머리도 다 빠지고 못생겨질 거 아니에요. 나 그거 싫어요... 오빠 곧 서정원 씨랑 약혼하잖아요. 예쁜 모습으로 두 사람 축하해 주고 싶어요. 결혼식에 이상한 모습으로 나타나기 싫단 말이에요.”고개를 돌리자 입을 막은 채 기침을 하는 그녀의 모습에 눈에 들어왔다. 그녀의 손가락 사이로 피가 흐르고 있었고 가뜩이나 창백한 그녀의 얼굴은 더 새하얗게 질려 있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면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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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88 화

“장난 그만 해요.”서정원은 한발 물러서며 그의 입술을 피했다. 두 사람은 최승철의 병실 문 앞에 멈춰 섰다. 서정원은 조금 전 주가영의 모습을 자세히 떠올렸다.“내 짐작이 맞는다면 주가영은 아픈 척하는 걸 거예요.”“이유는요?”그의 물음에 그녀는 말을 이어갔다.“한의학에서는 얼굴 상태를 보고 병세에 대해 알 수 있어요. 주가영은 비록 얼굴은 창백했지만 눈은 아주 맑았어요. 그리고 걸음걸이가 전혀 맥없어 보이지 않았고 그녀가 토해낸 피도 약간 냄새가 달랐어요. 근데 당신을 속이기 위해 의사와 간호사를 매수하고 가짜 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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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89 화

결혼 얘기가 나오자 여진구는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어르신, 두 사람의 좋은 소식은 곧 다가올 것입니다. 이번에 제가 특별히 부탁해서 좋은 날짜를 받아왔습니다. 이번 달 말이 좋은 날이라고 하니 약혼식을 진행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약혼이라는 말을 듣고 최승철은 너무 기뻐서 입을 다물지 못하였다.“그래, 약혼만 하면 결혼도 곧 금방이겠구나.”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최성운을 쳐다보았고 마침 다정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그와 눈이 마주쳤다. “정원아, 약혼식은 우리한테 맡기고 넌 하나도 신경 쓸 필요 없다.”최승철은 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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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90 화

다음 날, 퇴근을 마친 서정원과 최성운은 함께 최승철의 병실로 향했다. 병실 안으로 들어가니 천호진 박사가 최승철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었다. 두 사람을 발견한 천호진은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공손하게 인사를 건넸다.“최 대표님, 서정원 씨.”“할아버지 상태는 어떠한가요?”“검사 결과 잘 회복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그의 말에 서정원은 그제야 안심이 되었다.“다행이네요.”‘보아하니 강석일 아저씨의 말이 맞았어. 할아버지의 몸 상태는 점점 호전되고 있고 곧 있으면 완전히 회복되실 거야.’“성운아, 정원아. 어서 오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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