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0486 화

작가: 강이슬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할 얘기 있으면 해요!”

차갑게 얘기하는 최성운을 보며 임창원 굳은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BPL 쪽에서 계속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번 북해 프로젝트에서 그들이 큰 손해를 입게 되었으니 아마 가만있지 않을 겁니다.”

“알았어요.”

이승호가 운성 그룹을 겨냥한 건 하루 이틀이 아니었다. 단지 북해 프로젝트 때문만이 아닐 것이다.

서정원이 그에게 보여준 사진을 보면 주가영과 이승호는 호주에서 이미 알고 지낸 사이인 것 같았다. 그 생각에 최성운은 얼굴이 싸늘하게 변하였다.

“나가봐요. BPL 쪽 상황은 계속해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비밀스런 그녀의 정체   0487 화

    말을 마친 뒤 최성운은 병실을 떠나려 했다.“나 항암 치료 안 해요.”주가영은 끊임없이 기침하며 힘겹게 입을 열었다.“항암 치료 하면 머리도 다 빠지고 못생겨질 거 아니에요. 나 그거 싫어요... 오빠 곧 서정원 씨랑 약혼하잖아요. 예쁜 모습으로 두 사람 축하해 주고 싶어요. 결혼식에 이상한 모습으로 나타나기 싫단 말이에요.”고개를 돌리자 입을 막은 채 기침을 하는 그녀의 모습에 눈에 들어왔다. 그녀의 손가락 사이로 피가 흐르고 있었고 가뜩이나 창백한 그녀의 얼굴은 더 새하얗게 질려 있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면 거짓말

  • 비밀스런 그녀의 정체   0488 화

    “장난 그만 해요.”서정원은 한발 물러서며 그의 입술을 피했다. 두 사람은 최승철의 병실 문 앞에 멈춰 섰다. 서정원은 조금 전 주가영의 모습을 자세히 떠올렸다.“내 짐작이 맞는다면 주가영은 아픈 척하는 걸 거예요.”“이유는요?”그의 물음에 그녀는 말을 이어갔다.“한의학에서는 얼굴 상태를 보고 병세에 대해 알 수 있어요. 주가영은 비록 얼굴은 창백했지만 눈은 아주 맑았어요. 그리고 걸음걸이가 전혀 맥없어 보이지 않았고 그녀가 토해낸 피도 약간 냄새가 달랐어요. 근데 당신을 속이기 위해 의사와 간호사를 매수하고 가짜 피까지

  • 비밀스런 그녀의 정체   0489 화

    결혼 얘기가 나오자 여진구는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어르신, 두 사람의 좋은 소식은 곧 다가올 것입니다. 이번에 제가 특별히 부탁해서 좋은 날짜를 받아왔습니다. 이번 달 말이 좋은 날이라고 하니 약혼식을 진행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약혼이라는 말을 듣고 최승철은 너무 기뻐서 입을 다물지 못하였다.“그래, 약혼만 하면 결혼도 곧 금방이겠구나.”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최성운을 쳐다보았고 마침 다정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그와 눈이 마주쳤다. “정원아, 약혼식은 우리한테 맡기고 넌 하나도 신경 쓸 필요 없다.”최승철은 혹

  • 비밀스런 그녀의 정체   0490 화

    다음 날, 퇴근을 마친 서정원과 최성운은 함께 최승철의 병실로 향했다. 병실 안으로 들어가니 천호진 박사가 최승철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었다. 두 사람을 발견한 천호진은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공손하게 인사를 건넸다.“최 대표님, 서정원 씨.”“할아버지 상태는 어떠한가요?”“검사 결과 잘 회복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그의 말에 서정원은 그제야 안심이 되었다.“다행이네요.”‘보아하니 강석일 아저씨의 말이 맞았어. 할아버지의 몸 상태는 점점 호전되고 있고 곧 있으면 완전히 회복되실 거야.’“성운아, 정원아. 어서 오너라.

  • 비밀스런 그녀의 정체   0491 화

    그 순간, 간호사와 의사들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고 전전긍긍하며 최성운을 설득했다. “최 대표님, 주가영 씨한테 살아갈 의지를 주세요. 다른 건 옥상에서 내려온 뒤 다시 얘기해도 늦지 않아요.”“성운 씨, 말하기만 해요? 그럼 우린 끝장이에요.”서정원은 차가운 얼굴로 무정하게 말했다. 한편 옆에 있던 간호사는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서정원 씨, 한 사람의 목숨이 달린 문제예요. 그냥 주가영 씨가 죽게 내버려 둘 건가요?”“그럼 저 여자가 이런 방식으로 내 약혼자를 빼앗아 가는 걸 보고만 있어요?”그녀의 말에 간호사는

  • 비밀스런 그녀의 정체   0492 화

    주가영은 눈물을 흘리며 최성운을 쳐다보았다. 그녀는 최성운이 자신을 반드시 구할 거라고 믿고 있었다.“참 고맙네요.”그녀의 말에 서정원은 하찮은 표정을 지었다. 서정원의 말이 끝나자마자 가장자리에 서 있던 주가영은 갑자기 비명을 질렀다. 주가영의 가녀린 몸은 아래로 떨어졌고 건물 아래에서 사람들의 비명이 끊임없이 들려왔다. 그 모습을 보고 서정원은 어안이 벙벙해졌다.‘정말 옥상에서 뛰어내린 거야? 이 여자 정말 대단하네!’한편, 주가영은 뛰어내리는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 발이 미끄러졌을 뿐인데 진짜로 옥상에서 떨어질

  • 비밀스런 그녀의 정체   0493 화

    기자들은 흥분된 표정을 지으며 서정원과 최성운을 둘러쌌다. 최성운의 약혼녀와 첫사랑의 싸움, 서정원 때문에 주가영은 옥상에서 뛰어내렸다. 이건 엄청난 이슈였다. 기자들은 너도나도 서정원을 향해 질문을 던졌다. “서정원 씨, 도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서정원 씨, 듣자 하니 주가영 씨가 옥상에서 뛰어내린 건 서정원 씨 때문이라고 하던데요. 비록 그 전에 주가영 씨가 서정원 씨를 해치긴 했어도 목숨까지는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주가영 씨가 불치병에 걸린 걸 알면서도 서정원 씨는 그녀를 몰아붙였어요. 양심의 가책을 느끼

  • 비밀스런 그녀의 정체   0494 화

    “그래.”심준호는 서정원이 고집을 부리자 살짝 한숨을 내쉬었다.“난 그저 네가 더는 상처 받지 않길 바랄 뿐이야.”“상처요? 내가 다른 사람의 말 때문에 타격을 입을 사람이었으면 지금의 내가 될 수 있었겠어요?”서정원은 말하면서 노트북을 켜고 대본을 클릭했다.심준호가 뭔가 말하려는데 갑자기 노크 소리가 들렸다.“들어오세요.”서정원이 가벼운 목소리로 말했다.문이 열리고 유나가 검은색 정장을 입고 안으로 부랴부랴 들어왔다.“정원 씨, 인터넷에서 떠도는 소문들 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내가 실력이 가장 뛰어난 PR팀에 연

최신 챕터

  • 비밀스런 그녀의 정체   1614 화

    이제 모든 하객이 자리에 앉았다.그들은 서로 축복의 말을 건네며 최성운과 서정원의 행복을 기원했다.최성운과 서정원은 한복을 바꿔입고 피로연을 시작했다. 피로연은 서양식으로 하지 않고 전통 방식으로 중간에 뷔페를 준비했다.하여 최성운과 서정원의 한복은 자리와 아주 잘 어울렸다.“하객 여러분, 우리 모두 잔을 들어주세요. 신랑의 감사 인사가 있고 난 후 함께 건배하겠습니다.”사회자의 말을 들은 최성운은 술잔을 들고 중앙으로 걸어왔다.서정원도 옆에 함께 했는데 이제 부창부수 같은 느낌을 주었다. 최성운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 비밀스런 그녀의 정체   1613 화

    “이런 능력도 있었어요? 그리고 비행기에 칠 한 그림은 얼마나 낭비예요!”서정원은 비록 입으로는 최성운을 혼냈지만, 그녀의 말투는 아주 부드러웠다. 서정원의 말을 듣고 있는 최성운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배운 지는 오래됐어. 다만 면허증이 이제 막 나와서 경험이 풍부한 조수가 필요해.”“내가 경험이 조금 더 풍부해지면, 혼자서 다 태우고 세계여행을 떠날 수도 있어. 그때가 되면 우리는 가고 싶은 곳에 마음대로 갈 수 있어.”이 말을 들은 서정원은 어딘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그녀가 생각에 잠겨있던 그때, 최성운이 그 답을

  • 비밀스런 그녀의 정체   1612 화

    최성운은 서정원의 몸매에 꼭 맞는 웨딩드레스를 몇 벌 제작했다. 이제 서정원이 마음에 드는 드레스를 선택하기만 하면 바로 입을 수 있다.“얼른 마음에 드는 거로 선택해. 난 네가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이 너무 기대돼.”서정원은 여전히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그녀는 드레스를 손에 쥐고 몇 번이나 들었다 놨다 하며 내려놓기 아쉬워했다.“너는 어떤 걸 입어도 다 잘 어울려. 게다가 너는 참 안목도 좋아. 내 생각에는 성운 씨도 네가 이 드레스를 입기를 바랐던것 같아. 이 장식과 포인트를 봐.”연채린이 드레스 윗부분을 가리키자, 서

  • 비밀스런 그녀의 정체   1611 화

    “제가 왜 이런 식으로 온 세상 사람들이 저를 비웃게 하는데요?”연채린은 손사래를 쳤다. 둘 사이에는 이미 감사할 필요가 없다고 서정원이 말했던 적이 있다.지금 연채린도 이런 태도로 서정원에게 두 사람 사이에 감사하다는 말이 왜 필요가 없는지 알려줬다.“오히려 비웃음보다 축복이 더 많을 것 같은데요. 이렇게 성대한 결혼식은 누구나 부러울 테니까.”“제가 이 결혼식에 참석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해요. 더군다나 이렇게 성대한 결혼식을 최성운이 직접 준비했는데요.”서정원도 마음속으로 매우 행복하다고 느꼈고, 연신 고개를 끄

  • 비밀스런 그녀의 정체   1610 화

    서정원은 원래 시간이 좀 더 지나야 이 문제를 다룰 수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최성운이 이렇게 일찍부터 준비할 줄은 몰랐다.서정원이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 당황했다.비록 최성운이 외진 곳에 가서 하는 일들을 수없이 생각했지만, 그런 쪽으로는 생각하지 않았다.하지만 그게 현실이 됐으니, 서정원은 설렘도 있고, 얼굴에는 달콤한 미소밖에 보이지 않았다.“정말 최성운 씨를 보면 혼내야 할지, 칭찬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알려주세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연채린은 일부러 서정원을 놀렸다. 지금 서정원은 기분도 좋고, 최성운의 계획에 아

  • 비밀스런 그녀의 정체   1609 화

    연채린이 제공한 답은 오랜 사고 끝에 나온 것이다.연채린은 최성운이 외진 곳에 있으니, 아무리 서정원이 말한 대로 한다고 해도 소용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동시에 외국 회사에서 전화가 걸려 왔다. 관계자가 전화를 받자마자 얼굴이 웃음꽃이 피었다.왜냐하면 최성운이 걸어온 전화이기 때문이다.“회장님, 지금 가족분들이 미치도록 회장님을 찾고 있어요.”“최대한 빨리 가족분들이랑 연락을 하는 게 좋겠습니다. 아니면 어떻게 할지 모릅니다.”최성운은 이 말을 듣고 몇 마디 위로의 말을 하는데, 전화 너머 그쪽 회사 운영자가 당분간

  • 비밀스런 그녀의 정체   1608 화

    연채린은 지금 서정원이 손해를 보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그래서 그 어떤 왜곡된 일이 언론에 보도될 때마다 연채린은 최미자보고 최건국에게 알리라고 했다. 언론의 힘을 이용해 해결하려고 했다.만약 그게 네티즌들이 혼자서 소설을 쓰는 것이라면 연채린도 방법이 없다. 하지만 최건국은 그런 사람들과 다르게 그런 적이 없다.연채린은 기사를 사서 전체적인 언론 방향을 바로 잡았다. 최건국도 언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아니다.그들을 이용해 일을 해결할 줄도 안다.지금 그 방법도 최건국과 매니저가 함께 생각한 방법의 하나이다.“

  • 비밀스런 그녀의 정체   1607 화

    조사랑이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싶은지,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었다.아무튼 조사랑이 제안한 방법으로 최성운을 찾을 수만 있으면 된다.서정원도 그들에게 그깟 몇 푼을 빼앗겨도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했다.“저는 다른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이만 가야 할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최성운에 대한 소식이 생기면, 바로 전단지에 남긴 전화번호를 걸면 됩니다.”서정원은 또 한 번 감사의 표시를 하고 그들을 내보냈다. 연채림은 소파에 앉아 지켜보았는데, 그들이 도대체 어떻게 하

  • 비밀스런 그녀의 정체   1606 화

    이 사람들은 기레기다. 전에 최성운한테 한번 당해본 기자들이다.“최성운과 서정원 사이에 문제가 생겼다는 건 이익의 문제 때문이다. 회사 경영 문제로 삼아 지금의 다툼이 생긴 모양이다.”“겉으로는 서로 사랑하는 부부의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사실은 다르다. 서정원이 지금 한 행동 역시, 최성운을 찾아서 회사를 빼앗기 위한 수단이다.”“만약 서정원이 권력을 선에 쥐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일을 하더라도 결국 최성운 밑에서 일을 하는 직원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그 진실이 밝혀진 것이다.”언론사 기자들이 쓴 기사들이다.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