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의 모든 챕터: 챕터 1081 - 챕터 1090

3926 챕터

1081 화

원아는 거실에서 스웨터를 짜고 있었다. 무슨 일이라도 해야 불안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녀는 애타는 마음으로 꼬박 이틀을 동준이 오기를 기다렸다. 마침내 그가 왔고, 그의 뒤로 한 남자가 따라 들어왔다. 둘은 똑같이 슬픈 얼굴을 하고 걸음걸이조차 무거워 보였다.동준을 본 원아의 초췌한 눈동자가 붉어졌다.그녀는 만들고 있던 스웨터를 내려놓고 다급하게 동준에게 걸어갔다. 하지만 소남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원아는 동준의 팔을 꽉 붙잡고 초조하게 물었다.“동 비서님, 소남 씨는요? 소남 씨는 왜 같이 오지 않았어요?”동준
더 보기

1082 화

원아가 깨어난 것을 본 장인숙은 침대 위로 올라가 그녀의 양 어깨를 꽉 잡고 힘껏 흔들었다. 그녀는 원한이 서린 눈빛으로 원아를 죽일 듯 노려봤다. 원아는 장인숙이 거칠게 흔들자 또다시 현기증이 났다. 그녀는 눈앞이 흐려지면서 다시 혼수상태에 빠졌다.한없이 피곤한 몸을 이렇게 침대에 누이고 눈을 감은 채 그대로 있고 싶었다. 다시는 눈을 뜨고 싶지 않았다. 꿈속에서 원아는 소남을 보았다.훤칠한 키에 꼿꼿한 뒷모습만 봐도 가슴이 두근거렸다.그녀는 달려가며 그의 이름을 크게 불렀다.소남이 천천히 돌아섰다.섬세하게 조각된
더 보기

1083 화

원아의 입에서 장인숙의 이름이 나오자 주희진의 얼굴이 바로 차가워졌다.그 여자가 병원에 와서 소란을 크게 피운 일은 모든 사람이 다 알 정도였다. 그녀는 원아를 보며 온유하게 말했다.“오후에 그녀가 오긴 했었는데, 소남 할아버지에게 쫓겨났어요. 원아 씨, 장인숙은 아들을 잃었고 지금 제정신이 아닐 거예요. 하지만 그녀의 행동은 너무 어처구니없었어요. 당신이 임산부라는 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손을 대려고 했어요. 당신은 여전히 그녀의 친손주를 품고 있는데 말이에요. 내가 보기에 문씨 집안에는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겠어요. 퇴원
더 보기

1084 화

“착한 아이, 내가 정말 잘 돌봐 줄게요!”주희진은 원아를 품에 안고 눈물을 글썽였다. 주희진은 반드시 자신의 최선을 다하여 자신의 딸을 잘 돌보아 그동안 해주지 못했던 엄마의 사랑을 듬뿍 쏟을 것이라 다짐했다.……다음날.주소은과 이연은 아침 일찍 원아를 찾아왔다.그러나 두 사람의 위로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원아는 여전히 힘 없는 모습이었다.주희진은 원아의 곁에 머물며 찾아오는 손님들 과도 대화를 나누었다. 그녀는 상냥한 성격으로 누구와도 허물없이 이야기할 수 있었다. 주소은과 이연도 그녀를 좋아했다. 그들은
더 보기

1085 화

원아는 그렇게 강하기만 했던 문소남이 이렇게 일찍 세상을 떠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녀는 여전히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사모님, 이곳에 서명해 주세요.” 전재현 변호사는 원아에게 펜을 건네주었다.원아는 아무 생각 없이 펜을 받아 들고는 멍하니 서류를 바라봤다. 그녀는 마음이 너무 아팠고 슬펐다. 그러다 갑자기 분노가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그는 이번 일이 위험하다는 것을 미리 알고 유언장을 작성했던 것일까? ‘소남 씨, 나는 당신이 약속한 말은 반드시 지키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요. 또 친구를 위해서는
더 보기

1086 화

임문정은 원아에게 최대한 자상하게 행동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관직에 오래 있다 보니 높은 곳에 앉은 사람으로서 위엄과 기세가 여전했다.원아는 그의 경직된 얼굴을 보고 조금 마음이 어려웠다.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주희진이 있는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주희진은 임문정이 원아를 놀라게 한 줄 알고 그를 향해 눈살을 찌푸렸다.그녀는 원아의 손을 잡아끌며 자신의 옆자리에 앉기를 권했다.“원아 씨, 여기 앉아요. 이모 집에서 너무 예의를 차릴 필요는 없어요. 그냥 내 집이라고 생각해요.”임 노인은 옷을 잘 갖추어 입고 매우 정정한 모
더 보기

1087 화

“안녕하세요, 저는 임서연이라고 해요. 숙모에게서 원아 씨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원아 씨가 특별히 뛰어난 사람이라고 하셨는데 오늘 만나보니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얼굴도 너무 예쁘시고요.”임서연은 직설적인 아가씨였다. 그녀는 워낙 털털한 성격이라 처음 만난 원아에게 먼저 손을 내밀며 인사를 청했다. 임서연과 주희진은 사이가 무척 좋았다. 주희진은 그녀를 친딸처럼 생각하고 무슨 말이든 거리낌 없이 했다. 며칠 전, 서연은 숙모가 친딸을 찾았다며 흥분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그 말을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오늘 숙모가 원아를 임
더 보기

1088 화

혼수상태에 빠진 남자의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흘러내리고 있었다.그는 고통스러운 듯 가끔 눈썹을 찌푸렸다.그리고 그는 끊임없이 무어라고 중얼거리고 있었다.“원아…… 원아…….”카시안은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들으려고 허리를 굽히고 그의 입가에 귀를 가져다 댔다. 그녀는 남자의 뜨거운 이마를 가볍게 어루만지며 마스크를 쓴 의사를 돌아보았다. 그녀의 표정은 상당히 불쾌해 보였다.“이 사람은 언제 깨어날 수 있죠? 지금 계속 혼잣말로 무어라고 하는 거죠?”그녀는 한국어를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그가 끊임없이 중얼거리는 그 말이 상
더 보기

1089 화

문예성은 갑자기 원아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를 했다.원아는 그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깜짝 놀랐다.“도련님,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형수님…….”예성의 목소리에서 피곤이 묻어났다.“형님은 며칠 동안 회사에 나타나지 않으셨고 이사회에서 이를 이상히 여기고 있어요. 저와 동 비서가 형님의 해외 출장 일정이 늦어져 그런 것이라며 잠시 그들을 속이고는 있지만, 곧 그마저 통하지 않을 시점이 올 것 같아요. 더는 형님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숨길 수 없을 거예요. 형님이 유언장에서 형수님에게 T그룹 대표 직무 대행을 맡기셨으니 당분간 회
더 보기

1090 화

원아는 그 달콤한 사진을 보지 않으려 눈을 감으며 결심이 선 듯 확고하게 말했다. T그룹은 문소남이 세운 회사였다. 그는 파산 직전의 작은 회사를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웠고 이를 위해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 몰랐다. 이제 그가 없으니 그의 아내이자 그가 사랑하는 사람인 원아가 그가 일군 회사를 잘 지켜야 했다. ……다음날.원아는 세련되고 날렵해 보이도록 정성 들여 화장한 뒤 T그룹에 갔다.대표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대표실로 도착한 시간은 오전 9시였다.동준은 멍한 얼굴로 원아를 보다가 놀라며 물었다.“
더 보기
이전
1
...
107108109110111
...
393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