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은 망설임 없이 소녀의 원피스를 벗겼다. 그러자 소녀의 아름다운 몸매가 그대로 드러났다. 안에는 까만 속옷을 입고 있었다.소녀는 몸매가 뛰어났고 피부도 고운 것이 미녀가 따로 없었다. 하지만 지금 소녀의 몸에는 꽃 모양의 붉은 반점이 가득 올라와 있었고 너무 세게 긁은 나머지 상처가 나 있었다. 상처에서는 노란 액체가 흘러나왔고 비릿한 냄새를 동반했다.서준영이 그 붉은 반점을 유심히 살펴보더니 중년 여성에게 말했다.“일단 다시 입히세요.”“지강 씨, 일단 나와봐요.”서준영은 이렇게 말하더니 방에서 나왔다.서지강이 뒤따라 나오더니 긴장한 표정으로 물었다.“사장님, 어떤 피부병이에요? 저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그리고 지금까지 보아왔던 피부병에서는 이런 증상이 없었는데.”서준영이 차가운 말투로 대답했다.“피부병이 아니에요.”“피부병이 아니라고요? 그럴 수가 있나? 전형적인 피부병 증상 아닌가요?”서지강이 깜짝 놀라며 물었다.서준영이 고개를 저으며 설명했다.“내가 본 게 맞다면 화골병이라는 질병이에요. 중독으로 인한 증상이죠.”“화골병이요? 사장님, 화골병은 무슨 병이에요? 처음 듣는데.”서지강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서준영이 덤덤하게 말했다.“처음 들어도 이상할 건 없어요. 화골병은 독충에게 물려서 걸리는 거니까요. 독충의 이름은 사충이에요. 묘강에서 온 독충이죠.”“정직하지 않은 독술 고수들이 독충으로 독을 만들기를 좋아해요. 사충에 물리면 아까 본 소녀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요. 피부에 꽃 모양 반점이 돋아나는데 매우 가렵죠. 가렵다고 긁다가 상처라도 나면 비릿한 냄새를 동반한 노란 액체가 흘러나올 거예요.”서지강이 이를 듣더니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중얼거렸다.“독충이 물었다고요? 근데 강운시에 왜 이런 독충이 나타난 거죠?”서준영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그건 나도 잘 모르겠어요. 일단 내가 하라는 대로 해요. 북사삼, 맥동, 당귀, 삽주, 황보, 구운석고, 승단을 같이 우려내 환자에게 반 시간 정도 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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