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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0화 화골병

중년 여성은 망설임 없이 소녀의 원피스를 벗겼다. 그러자 소녀의 아름다운 몸매가 그대로 드러났다. 안에는 까만 속옷을 입고 있었다.

소녀는 몸매가 뛰어났고 피부도 고운 것이 미녀가 따로 없었다. 하지만 지금 소녀의 몸에는 꽃 모양의 붉은 반점이 가득 올라와 있었고 너무 세게 긁은 나머지 상처가 나 있었다. 상처에서는 노란 액체가 흘러나왔고 비릿한 냄새를 동반했다.

서준영이 그 붉은 반점을 유심히 살펴보더니 중년 여성에게 말했다.

“일단 다시 입히세요.”

“지강 씨, 일단 나와봐요.”

서준영은 이렇게 말하더니 방에서 나왔다.

서지강이 뒤따라 나오더니 긴장한 표정으로 물었다.

“사장님, 어떤 피부병이에요? 저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그리고 지금까지 보아왔던 피부병에서는 이런 증상이 없었는데.”

서준영이 차가운 말투로 대답했다.

“피부병이 아니에요.”

“피부병이 아니라고요? 그럴 수가 있나? 전형적인 피부병 증상 아닌가요?”

서지강이 깜짝 놀라며 물었다.

서준영이 고개를 저으며 설명했다.

“내가 본 게 맞다면 화골병이라는 질병이에요. 중독으로 인한 증상이죠.”

“화골병이요? 사장님, 화골병은 무슨 병이에요? 처음 듣는데.”

서지강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서준영이 덤덤하게 말했다.

“처음 들어도 이상할 건 없어요. 화골병은 독충에게 물려서 걸리는 거니까요. 독충의 이름은 사충이에요. 묘강에서 온 독충이죠.”

“정직하지 않은 독술 고수들이 독충으로 독을 만들기를 좋아해요. 사충에 물리면 아까 본 소녀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요. 피부에 꽃 모양 반점이 돋아나는데 매우 가렵죠. 가렵다고 긁다가 상처라도 나면 비릿한 냄새를 동반한 노란 액체가 흘러나올 거예요.”

서지강이 이를 듣더니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중얼거렸다.

“독충이 물었다고요? 근데 강운시에 왜 이런 독충이 나타난 거죠?”

서준영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건 나도 잘 모르겠어요. 일단 내가 하라는 대로 해요. 북사삼, 맥동, 당귀, 삽주, 황보, 구운석고, 승단을 같이 우려내 환자에게 반 시간 정도 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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