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637화 소강혁의 부탁

권정용이 미간을 찌푸리며 잠깐 고민하더니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저는 그냥 몇몇 친구들과 계속 얘기만 나누고 있었어요.”

서준영이 눈살을 찌푸렸다.

안호철이 물었다.

“준영아, 무슨 문제라도 있니?”

서준영이 무거운 목소리로 물었다.

“화염귀독은 반드시 일 미터 내에 있어야 내릴 수 있는 독입니다. 그러니 총장님, 뭔가 생각나는 게 있으면 바로 연락해 주세요. 만약 연락이 안 된다면 어르신을 찾아도 됩니다. 총장님께 독을 내린 사람 보통 사람이 아닌 것 같아요. 권 총장님만을 노린 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서준영이 이렇게 말하더니 인사를 하고는 방을 나섰다.

권정용이 어두운 표정으로 오늘 파티에서 있었던 일을 곰곰이 돌이켜봤다. 하지만 이상한 사람이 다가온 적은 없었다.

안호철은 권정용을 집에 남아서 쉬라고 했고 이튿날 아침 차로 서울에 보내줄 생각이었다.

서준영은 안씨 저택에서 나오자마자 제복을 입고 허둥지둥 모자를 쓰며 차에서 내리는 소강혁을 마주쳤다.

“부국장님, 여긴 어쩐 일이세요?”

서준영이 물었다.

소강혁이 서준영을 보더니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총장님께 일이 터졌다고 들어서 사람들 데리고 보러 왔죠. 만약 정말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우리 강운 경찰서는 정말 아수라장이 될 거예요.”

이 말을 뒤로 소강혁은 사람들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서준영이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

“부국장님, 권 총장님은 이미 괜찮아지셨어요. 욕먹고 싶지 않으면 지금 들어가지 않는 게 좋을걸요? 조금 있다가 들어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를 들은 소강혁이 의문에 찬 표정으로 물었다.

“괜찮아졌다고요? 아까 들었을 때는 독을 먹고 거의...”

의문을 쏟아내던 소강혁이 활짝 웃고 있는 서준영을 보며 뭔가 떠올랐다. 서준영의 의술이 천하무쌍이었기 때문이다.

“준영 씨가 봐 드린 거예요?”

소강혁이 물었다.

서준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소강혁이 한시름 놓으며 말했다.

“준영 씨, 정말 고마워요. 이번에 큰 도움을 준 거예요. 권 총장님이 정말
Chapitre verrouillé
Continuer à lire ce livre sur l'application

Related chapter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