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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1화 약이 잔뜩 오르다

서준영이 고개를 절레절레 젓더니 담담하게 웃었다.“넌 아직 내 상대가 못 돼.”이 말에 하얀 셔츠를 입은 남자의 안색이 매우 어두워졌고 거친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죽어야 정신 차리지? 그렇게 죽고 싶다면 내가 만족시켜 주지.”하얀 셔츠를 입은 남자는 주먹을 들고는 격투술을 선보이며 서준영을 향해 달려들었다.옆에 서 있던 여자가 작은 주먹을 움켜쥐고 흥분해서 소리를 질렀다.“여보, 때려죽여요. 나를 욕보인다는 게 뭔지 톡톡히 보여주란 말이에요.”구경꾼들은 불쌍한 눈빛으로 서준영을 바라봤다.“아이고, 저 청년 사고 쳤나 보네.”“그러게. 중위한테 밉보였으니 죽이지 않더라도 호되게 당하겠군.”“아쉽네. 남자를 위해 나서줬는데 우리는 도와주지 못한다는 게. 행운이 따르길 바라는 수밖에.”사람들이 의논하고 있는데 하얀 셔츠를 입은 남자가 철옹성이라는 기술을 날리며 몸을 살짝 돌려 어깨 힘으로 서준영을 매섭게 공격해 왔다.이런 공격은 성인이라고 해도 몇 미터 밖으로 튕겨 나가고 심하면 장기 출혈까지 올 수도 있다.이것으로 하얀 셔츠를 입은 남자가 얼마나 화가 나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하얀 셔츠를 입은 남자를 향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이렇게 포악스러운 무술로 나 같은 일반인을 상대한다고? 너무한데?”“너무해? 다 네가 자초한 거야.”하얀 셔츠를 입은 남자가 서준영 쪽으로 돌격해 왔다.서준영이 고개를 저으며 차갑게 말했다.“그렇다면 나도 인정사정 봐주지 않을게.”서준영은 이렇게 말하고는 하얀 셔츠를 입은 남자를 따라 철옹성이라는 기술을 날려 자신을 향해 돌진해 오는 남자와 맞섰다.하얀 셔츠를 입은 남자가 이를 보더니 음침하게 웃으며 말했다.“야 이 새끼야. 진짜 죽고 싶어서 환장했구나. 이거 군에서 제일 기본적인 격투술이라고는 하지만 어디 그렇게 배우기 쉬운 줄 알아?”말이 끝나기 바쁘게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두 건장한 남자가 서로 부딪쳤고 그 소리는 전체 휴게소에 울려 퍼졌다.모두가 그 광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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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2화 군법으로 처리하다

하얀 셔츠를 입은 남자가 권총을 꺼내자 사람들이 놀라서 소리를 지르며 뒤로 슬슬 물러섰다.“큰일 났네. 총을 갖고 왔어...”“에이, 맨손으로 안 된다고 총을 가져와? 진짜 찌질하다.”“야, 조용히 해. 진짜 총 맞고 싶어?”모든 사람이 긴장해 하는데 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양손을 호주머니에 찔러넣고 차가운 표정으로 총을 들고 나대는 하얀 셔츠 입은 남자를 보며 싸늘하게 말했다.“당신 부대에는 규칙 같은 거 없어요? 함부로 총을 소지하고 다니는 것도 모자라 반항할 힘도 없는 평민에게 삿대질도 하고. 군사 법정까지 갈까 봐 두렵지 않아요?”“하하하.”하얀 셔츠를 입은 남자가 소리 내 웃더니 안전핀을 돌리며 음침하게 웃었다.“누가 감히 나를 고소해? 나 중위야! 지금 이 자리에서 너를 바로 총결해도 돌아가서 적국의 간첩이라고 보고서만 쓰면 끝나.”서준영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이렇게 사람 누명 씌우는 건가? 나를 즉결 처분해도 좋고 간첩이라도 모욕해도 좋아.”“하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 입을 막을 수 있겠어?’“조사가 시작되면 과연 이 모든 게 숨겨질까?”하얀 셔츠를 입은 남자가 거만하게 큰소리로 웃으며 손에 든 총으로 몇몇 구경꾼을 가리키며 물었다.“물어봐? 감히 어디 가서 얘기할 수 있는지?”“누가 입 밖에 꺼내기라도 하면 가족 전체를 못살게 굴 테니까!”험악한 남자의 말에 구경꾼들이 모두 몸을 움츠린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봐봐. 다들 쫄보라니까. 저 사람들이 네 억울함을 증명해 줄 거라고? 꿈 깨.”하얀 셔츠를 입은 남자가 연신 싸늘하게 웃었다.서준영은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젓더니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더니 담배를 몇 모금 빨고 연기를 내뱉으며 담담하게 말했다.“기억해. 당신은 군인이고 나라와 백성을 지키는 사람이라는 걸.”“손에 든 총은 적을 향해야지 피와 살을 나눈 동포를 향해서는 안 돼. 국민을 위협하는 수단으로 써서는 더더욱 안 되고.”서준영은 이렇게 말하며 바닥에 피다 남은 담배를 버리고 힘껏 지르밟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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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3화 긴급 상황

열댓 명의 총을 든 무장 군인에게 둘러싸이자 아까까지 기세등등하던 놈들이 갑자기 당황해했다.특히 그 무장한 군인들 뒤로 걸어 나오는 안중헌을 보자 더 크게 놀라며 바로 군례를 올렸다.“강중시 군관구 13 유격대 제3소대가 안 소령께 인사 올립니다.”그들은 안중헌을 알고 있는 게 뻔했다.그도 그럴 것이 안중헌은 군에서 명망이 낮지는 않은 편이었다.바닥에 널브러진 도창석이 갑자기 나타난 안중헌을 보고는 환한 얼굴로 흥분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자세를 정리하고 공손하게 군례를 올렸다.“중위 도창석, 소령 님을 뵙습니다!”안중헌이 살짝 고개를 끄덕이더니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무슨 일이야?”도창석이 다급하게 서준영을 모함했다.“소령 님, 이 새끼가 먼저 저를 습격했습니다. 적국에서 온 스파이가 아닌지 의심됩니다. 지금 사로잡아서 데려가 심문할 예정이었습니다.”서준영이 적국의 스파이라니,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안중헌의 얼굴이 순간 싸늘하게 굳었고 차가운 눈동자로 도창석을 노려봤다.서준영은 안중헌을 보자 자연스럽게 양손을 바지 주머니에 찔러넣은 채 구경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웃음을 터트렸다.“네가 한 말 누가 믿어주기나 할까?”도창석이 바로 이를 비웃었다.“새끼야! 나대지 마. 소령 님이 왔으니 죽을 준비해.”도창석은 같은 군인이니 안중헌이 무조건 자기편에 설 거라 생각했다.하지만 이내 펼쳐진 광경은 모든 사람의 예상을 빗나갔다. 안중헌은 다리를 들어 군화로 도창석의 가슴을 걷어찼다. 덕분에 안중헌은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넋을 잃었다.“소령 님,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도창석이 의아한 눈빛으로 물었다. 표정에서 화가 느껴졌다.안중헌이 도창석을 차갑게 내려다보더니 싸늘하게 말했다.“아까 서 신의님이 스파이라고 했나?”“네, 그렇습니다. 저 새끼는 간첩이 틀림없습니다. 대놓고 저를 습격하는데 간첩이 아닐 리가 없습니다.”도창석이 잡아뗐다.안중헌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손을 들어 옆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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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4화 그림자 팀 인원이 중상을 입다

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며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 같이 가요.”아침 댓바람부터 안중헌이 달려왔다는 건 진짜 심하게 다쳤다는 의미다.게다가 군인들을 치료해 주는 거라 더 마다하지 않았다.말이 끝나기 바쁘게 서준영은 호텔에서 나와 안중헌의 차에 올랐다. 그러고는 쉬지 않고 강운시 군관구로 향했다.군관구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자마자 초소를 지키는 군인들이 안중헌을 향해 자세를 고치고는 군례를 올렸다.안중헌도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얼른 서준영을 데리고 군관구 의무실로 향했다.한편, 의무실에서는 심하게 다친 두 남자가 침대에 누운 채 인사불성이었다.옆에서 군의관들이 허둥지둥 그들을 치료해 주고 있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입구에 총을 든 네 명의 군인이 서 있었다. 그리고 그 주변으로 무장한 군인 이삼십 명이 순찰을 돌고 있었다. 이로써 중상을 입은 이 남자들이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신분 검증이 끝나서야 안중헌은 서준영을 데리고 의무실로 향했다.침대에 누운 두 남자를 보자 서준영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단번에 그들이 심하게 다쳤음을 알아챘다. 게다가 다 내상이었다. 딱 봐도 고수에게 당한 것 같았다.게다가 상대의 수단이 매우 포악하고 잔인했다. 거의 죽일 각오로 때린 것 같았다.서준영이 어두운 표정으로 안중헌을 쳐다보며 물었다.“이 사람들 누구예요? 군관구에서 흔히 보는 군인이 아닌 것 같은데. 이렇게 큰 부상을 입고도 죽지 않은 걸 봐서는 이 두 사람도 무술 유단자네요. 실력도 만만치 않은 게 내공 소성은 될 거 같은데.”안중헌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이 두 사람 다 일반 군인이 아닙니다. 강운시 군관구 그림자 팀 제7소대 소속입니다. 모두 7명인데 5명은 행방불명이고 이 두 사람만 중상을 입고 돌아왔어요. 빨리 이 두 사람을 구해야만 다른 5명의 행방을 찾을 수 있습니다.”“그림자 팀 제7소대요?”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며 의문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안중헌은 서준영에게 말할까 말까 망설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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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화 문을 나가면 바로 죽어요

안중헌의 설명에 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드래곤 팀의 의미를 이제야 알게 되었다.첫 번째는 각국의 스파이와 무술 유단자와 맞서고 두 번째는 국내 현문 파벌과 속세와의 관계를 잘 처리하는 것이었다.그리고 안중헌의 말을 들어보면 드래곤 팀의 군인들은 거의 무술 유단자기에 실력이 달리지는 않는다고 했다. 게다가 특별한 시험을 통과해야만 통과할 수 있었다.이건 국가대표팀처럼 운영되는 무술 유단자 수련 조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이렇게 심하게 다치고도 죽지 않는 원인이 여기 있었다.“어떤 사람들이 공격했는지 알아요?”서준영은 침대에 누워있는 두 사람을 보며 물었다.안중헌이 고개를 저었다.“아직 조사된 건 없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그림자 팀에서 접수한 소식에 의하면 부림국에서 보낸 두 스파이가 령국에 잠입했는데 목적이 강운시라고 합니다.”“강운시 그림자팀 제7소대에서 이 소식을 받고 바로 7명을 파견해 몰래 조사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이틀 전 이 7명이 동시에 연락이 두절됐어요.”“어젯밤 강운시 그림자 팀의 다른 한 개 거점에서 중상으로 기절한 두 사람을 발견하고 군관구에 데려와 응급조치했습니다. 하지만 하룻밤이 꼬박 지나도 둘은 깨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 신의님을 부른 겁니다. 서 신의님께서 이 두 사람 깨어날 수 있게 도와주세요. 그래야 다른 5명의 행방도 알 수 있습니다.”“그림자 팀 조직원은 너무 많은 기밀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절대 적에게 사로잡혀서는 안 됩니다.”서준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성큼성큼 침대 쪽으로 걸어갔다.손을 뻗어 두 사람의 상황을 살피려는데 딱 봐도 군인이 아닌 남자가 서준영을 말리며 싸늘하게 경고했다.“건드리지 마요.”서준영이 멈칫하며 안중헌을 돌아봤다.안중헌이 얼른 다가와 설명했다.“나 대장님, 이분은 서 신의님입니다. 의술이 뛰어나신 분이니 빠른 시일 내에 송엽과 황정 구할 수 있을 겁니다.”하지만 군 녹색 티를 입고 네모반듯한 얼굴을 한 나서진이 고집스러운 얼굴로 서준영을 불신하며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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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6화 자비를 베풀다!

그 말이 떨어진 순간 의무실은 삽시간에 조용해졌다.“이 자식이! 너 지금 뭐라 했어? 죽고 싶어!”양승철은 화가 난 나머지 분노 가득한 얼굴로 서준영의 멱살을 잡았다.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나서진을 바라보더니 담담하게 웃으며 물었다.“나 대장님, 부하들이 예의 있다고 하지 않았나요?”그 말에 나서진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양승철을 노려보더니 차갑게 말했다.“그 손 놔.”“대장님! 이런 놈은 오늘 제대로 얻어 터져봐야 해요! 제대로 참교육시켜야지, 안 그러면 앞으로도 겁 없이 계속 막말할 거라고요!양승철은 분노에 찬 어투로 답하며 절대로 손을 놓아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이 새끼야! 네가 조금 전 했던 말만 가지고도 널 당장 잡아서 심문할 수 있어!”양승철은 냉기가 가득한 얼굴로 잔혹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그 모습에 서준영의 얼굴색도 변하더니, 손 놓고 보고만 있는 나서진을 향해 입을 열었다.“나 대장님이 직접 나서서 부하 교육할 생각이 없으신 것 같은데, 이왕 그런 거면 저도 더 이상 참지만은 않겠습니다.”그 말을 들은 나서진은 불쾌한 듯 콧방귀를 끼어 보였다.“그래요? 그러면 어디 한번 도전해 보시든가요!”양승철도 그를 비웃으며 말했다.“어리석은 놈, 조금 전에 뭐라고? 그 가느다란 팔다리로 더 이상 참지 않겠다고? 넌 내 주먹 한 방이면 그냥 아웃이야.”그 말에 서준영은 담담하게 고개를 저어 보였고 차갑게 말했다.“셋 셀 때까지 이 손 놓아요. 그러지 않으면 당신이 그림자 팀 사람일지라도, 그 손은 성치 않을 거니까요.”“아니 이게 죽으려고!”양승철은 분노에 차올라 주먹으로 서준영이 머리통을 가격했다!그 모습을 본 안중헌은 바로 화를 내며 입을 열었다.“그만해요! 양승철 씨! 여긴 군사 지역이에요!”이윽고 안중헌은 고개를 돌려 차가운 눈빛으로 나서진을 바라보며 따져 물었다.“나 대장님, 이게 바로 대장님이 관리한 부하입니까?”그 말에 나서진은 담담하게 웃어 보이며 답했다.“그림자 팀은 원래 이래요. 갈등이 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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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화 나서진이 나서다!

그 말을 들은 나서진은 얼굴색이 급격히 어두워지며 불쾌한 듯 말했다.“안 소령님, 그게 뭔 뜻이죠?!”쾅!갑자기 큰 굉음이 울려 퍼졌다!양승철은 서준영의 주먹 한 방에 10여 걸음 후퇴되어 한쪽 벽에 부딪혀서야 몸을 지탱할 수 있었다!게다가 그의 오른쪽 주먹은 지금 피투성이가 되었다!이윽고 서준영을 바라보니 그는 뒷짐을 진채 그 자리에 서서 미동도 없이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내가 말했죠? 당신 같은 거 상대하는 건 1초면 충분하다고요.”“만약 강운시 그림자 팀이 전부 다 당신 같은 실력인 거면, 저 둘이 저렇게 중상을 입은 게 이해가 되네요. 그 실력이면 맞아도 싸죠.”“너!”양승철은 피투성이가 된 주먹을 쥐며 분노에 차올라 욕설을 퍼부었다.“감히 그림자 팀을 농락해? 죽고 싶어 환장했구나!”말을 마친 뒤 양승철이 다시 그에게 달려들려 하자, 옆에 있던 나서진이 나서며 그를 막아 나섰다.“멈춰! 넌 저 사람의 상대가 아니야!”“대장님!”양승철은 달갑지 않은 듯한 표정이었다.그러나 나서진의 말에 더는 토를 달 수 없어 두 눈에 불을 내뿜으며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서준영을 죽일 듯이 쳐다보며, 마음속으로 만 가지의 그를 죽일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다.이윽고 나서진은 미간을 찡그리며 불쾌한 표정으로 서준영을 바라보며 물었다.“그쪽도 무술 유단자인가요?”서준영은 자신이 무술 유단자와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했다. 아마 수행자라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일단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그렇다고 할 수 있죠.”“어쩐지.”나서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웃어 보였다.“그림자 팀 사람에게 손을 대면 어떤 후과를 초래하는지 혹시 알아요?”그 말을 들은 서준영은 얼굴이 굳어지며 되물었다.“어떤 후과가 있는데요?”“잡혀서 심문받아야 해요. 심지어 가족까지도 모두 잡혀서 같이 심문받아야 합니다.”나서진은 담담하게 웃어 보였고, 그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예측할 수 없게 했다.“그래서 저 잡아가게요?”서준영도 담담하게 웃으며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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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8화 와서 나한테 빌 것이다.

나서진은 또 한 번의 무쇠 다리로 서준영의 머리를 후려쳤다!그러나 모든 사람이 생각하지 못했던 것은 서준영이 피하기는커녕 오히려 그걸 버티고 있는 것이다!그는 손을 들어 가드 모양을 하고 있었다.그 모습을 본 양승철이 비웃으며 입을 열었다.“야! 너 지금 대장님의 다리를 막으려고? 꿈 깨! ”심지어 나서진도 그 액션을 보고 가소롭다는 듯 차갑게 웃어 보였다.“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네!”말이 끝나기 바쁘게 쾅!나서진은 무쇠 다리로 서준영이 막은 오른팔 위를 찼다!그 순간 의무실의 몇 명 의료진들은 모두 눈을 감고 다음 장면을 감히 보지 못했다.그 모습을 지켜보던 양승철은 차갑게 웃어 보였다.왜냐하면 이미 다음 결과가 예측되었기 때문이다.그다음은 서준영의 오른팔 뼈가 부러질 뿐만 아니라 장기까지 다쳐서 바닥에 쓰러져 피를 토할 것이다!그렇게 되면 10년 동안은 거의 침대에서 내려오지 못한다고 봐야 한다.심지어 안중헌도 미간을 찌푸리며 걱정스럽게 서준영을 바라봤다.비록 할아버지 말대로 서준영이 빨리 성장하고, 내공이나 실력도 좋다고 해도, 나서진을 상대하기에는 아직 벅찰 것이라고 생각했다.누가 뭐라고 하던 나서진은 강운시 그림자 팀에 대장으로 실력이 아주 강하니 말이다.하지만 곧 모든 사람이 생각지도 못한 장면이 눈앞에 펼쳐졌다.서준영의 오른팔이 아무런 문제 없이 멀쩡한 것이었다.심지어 그는 나서진을 향해 무해한 웃음을 지어 보이며 단번에 나서진의 발목을 잡아 번쩍 든 뒤 바닥에 내동댕이쳤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나서진은 바로 바닥에 내던져졌고, 피를 토해냈다. 게다가 온몸은 뼈가 부서진 듯이 아파 났다!그 순간 의무실은 쥐 죽은 듯 고요했다.모든 사람은 두 눈을 크게 뜬채 침을 꿀꺽 삼켰고 눈앞에 장면이 믿어지지 않는 듯 했다.나서진이 패하다니?그는 강운시 그림자 팀의 실력 강한 대장님이다. 어떻게 이런 듣보 청년한테 쓰레기처럼 땅에 내버려질 수가…안중헌의 두 눈에도 신기함이 감돌았다!‘대단해!’다른 사람은 몰라도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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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9화 나서진의 과거

그의 말에 안중헌은 더는 뭐라 할 수 없었고 그냥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점점 멀어져가는 지프차를 보며 서준영에게 사과했다.“서 신의님, 죄송합니다. 못 볼 꼴을 보여드렸습니다.”그 말에 서준영은 담담하게 웃어 보이며 답했다.“소령님이 사과하실 필요 없습니다. 이 일은 소령님 탓이 아니니까요.”그러자 안중헌이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서 신의님, 사실 모르시는 부분이 있는데. 나서진 대장이 전에는 저렇지 않았어요.”“네? 그게 뭔 말씀이죠?”서준영이 의아해하며 물었다.그러자 안중헌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먼 곳을 바라보더니, 추억에 잠긴 듯했다.“3년 전 일이죠. 저도 예전에 강운시 그림자 팀에서 부대장으로 있었어요. 저희 할아버지가 저에게 마련해주신 체험이라고 보시면 되죠.”“그때 나서진은 대대장이었어요. 사람을 대하는 태도도 친절하고 화끈했고요. 생활적인 부분에서나 업무적인 부분에서 매 사람의 기분도 다 신경 써주는 스타일이었어요.”“근데 한 사건 때문에 나서진이 크게 변했죠. 괴팍해지고, 난폭해졌으며, 남을 믿지 않게 됐어요.”서준영이 눈썹을 치켜세우며 물었다.“뭔 일이요?”그러자 안중헌이 한숨을 내쉬었다.“3년 전에도 정보 작전이었어요. 백상국에서는 우리를 겨냥하며 파괴 계획을 세웠고, 그들은 정예 스파이를 강운시로 파견시켰어요.”“나서진은 윗선의 명령대로 8명의 소대를 데리고 스파이를 없애는 업무를 하게 되었죠.”“하지만 정보작전에 문제가 생겼어요. 상대 스파이 소대 실력을 무시했던 탓에 나서진이 데리고 갔던 소대 6인이 사망했어요. 두 분은 식물인간으로 되었고 현재도 혼미 상태고요.”“나서진은 자기 경험과 실력을 발판으로 삼아, 다친 몸을 뒤로 하고 그 심하게 상한 두 명을 데리고 돌아왔죠. 근데 다른 6인의 시체는 영원히 적수들 쪽에 남아있게 되었어요. 1달 동안 시체가 걸려 있다가 그 뒤로는 그냥 불에 태워 없어졌어요.”여기까지 말하던 안중헌의 눈에는 분노가 가득 찼고 주먹을 꽉 쥐었다!이것은 지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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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0화 우리의 돈줄을 막는 것들은 죽어야 한다!

서준영이 회사로 가는 도중 하연우의 회사.정인호의 사무실.그는 다리를 꼬고 앉아 아침 뉴스를 보며 놀라서 소리쳤다.“허재웅이 죽었다고? 어떻게 죽은 거래?”이윽고 옆에 비서가 답했다.“구체적인 건 잘 모릅니다. 한진 그룹 쪽에서 이미 사람을 시켜 강운으로 가 모든 현장의 정보를 차압했습니다.”“허재웅의 사망 소식에 관해서는 다른 정보는 얻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한진 그룹에서 일하는 친구의 말을 들어보면 잔인하게 맞아 죽었다고 합니다! 가슴 쪽 갈비뼈도 거의 끊어지고, 심장도 고장 난 상태라고 하는데 아마 사람에 의해 밟혀 죽은 듯합니다.”“밟혀 죽었다고? 허재웅이 누구한테 미움 산적 있어?”정인호는 궁금하다는 듯 물으며 신문을 내려놓았다.그러자 비서가 머리를 저으며 답했다.“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날 저녁 업소 직원의 봤던 정황에 따르면, 두 명의 남성이 허재웅의 룸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렇게 얼마 안 지나 허재웅의 비명이 들려왔고, 그 뒤로 허재웅이 죽은 거라고 합니다.”“그 두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했어?”정인호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그러자 비서는 핸드폰을 꺼내 들며 몰래 찍은 몇 장의 사진을 보여줬다.“이건 업소 직원이 몰래 찍은 사진입니다. 상대방이 룸에 들어가는 뒷모습과 나오는 뒷모습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여기 옆모습도 한 장 있습니다.”“사진은 제가 이미 다 사들였으니 저희 손에만 있습니다.”정인호는 핸드폰을 받아들며 자세히 보더니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이 사람, 서준영 닮지 않았어?”“서준영이요?”비서가 미간을 찌푸리며 자세히 보더니 답했다.“비슷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 대담하진 않을 거 같은데요?”그 말을 듣던 정인호도 얼굴색이 굳어지더니 한참을 생각 후 다시 입을 열었다.“현장 CCTV는?”비서가 웃으며 답했다.“당당하지 못하게 장사를 하는 업소라 CCTV 같은 건 없을 것입니다.”“그럼 한진그룹 쪽은 누굴 보낸 거야? 어떻게 할 예정인데?”정인호가 이어서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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