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희는 현태가 밤새 돌아오지 않자, 이서가 다친 사실을 알게 되었다.물론 구체적인 상황은 알 수 없었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낼 마음도 없었다. 그녀는 가능한 한 빨리 병원에 가고 싶을 뿐이었다.‘이서 언니가 대체 어떤 상황인 거지?’ 하지만 소희가 방문을 나서자마자 심근영이 그녀를 불렀다.“소희야, 어디 가려고?” “잠시 나갔다 올게요.” “윤 대표를 만나러 가는 거야?”심근영이 물었고, 소희도 숨기려 하지 않았다.“네.” “안 된다.”심근영이 의논할 여지가 없는 말투로 말했다.“왜요?” 소희는 이해할 수 없었다.“안 된다면 안 되는 줄 알아!” “이서 언니가 입원했대요. 언니는 저의 친구나 마찬가진데, 왜 보러 가지 말라는 거예요?”소희는 애가 탔다.“윤 대표가 죽는다고 하더라도, 보러 갈 수 없을 줄 알아! 잊지 마, 너는 심씨 가문의 아가씨이지, 윤 대표의 비서가 아니야!” 소희가 눈살을 찌푸렸다.“무슨 말씀을 하시든, 저는 오늘 이서 언니를 만나러 갈 거예요! 저와 이서 언니가 각각 심씨 가문과 윤씨 그룹을 대표한다고 생각하시는 모양인데, 저희는 한 인간으로서 서로를 대할 뿐이라고요!” “우리 두 사람의 사적인 관계가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두 집안의 이익이 연결되지는 않을 거예요.” 소희가 말했다. “그건 단지 네 생각일 뿐이야.”심근영이 다소 너그럽게 말했다.“소희야, 네 방으로 돌아가라. 지금 심씨 가문 사람들은 네가 윤씨 그룹에서 일했다는 핑계로 너를 공격하고 있어.”“그런 상황에서 네가 윤 대표를 만나러 간다면, 그 사람들이 큰 문제를 일으킬지도 몰라.”“얘야, 다 너를 위한 거란다.” “그런 배려는 필요 없어요!”소희가 말했다.“그분들이 그렇게 하는 건 저를 심씨 가문에서 쫓아내기 위한 거잖아요! 정말이지 상관없어요, 저도 이 집에 감정이 없으니까요!” 이 말이 나오자, 소희는 심근영의 몸이 움찔하는 것을 보았다.그녀는 자기 말이 선을 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급히 말했다.
최신 업데이트 : 2024-12-03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