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남편과의 달콤한 신혼일기의 모든 챕터: 챕터 1211 - 챕터 1218

1218 챕터

제1211화

“하지만 우리를 감금하고, 사적 제재를 가하려는 행위도 변호할 수 있을까?!” 하도훈은 손을 떨다 못해 손에 쥔 톱을 땅에 떨어뜨릴 뻔했다. “아들이 죽었으니, 따라 죽어도 된다는 건가?”“하도훈, 그래봤자 너는 올해 고작 50살 정도야. 열심히 노력하면 또 아들을 낳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네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면, 이 거대한 하씨 가문의 재산은 다른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게 될 거야, 정말 그걸 원하는 거야?” 마지막 한 마디는 사람을 깊이 생각하게 했다.그 당시 지환의 아버지가 집을 떠난 후, 하경철은 별다른 노력 없이 하씨 가문의 모든 것을 장악했다. 그 이후로 그들은 하씨 가문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사람은 높은 자리에 오래 있을수록, 가진 것이 많을수록 잃는 것을 두려워한다.비록 현재의 하씨 가문은 이미 재산의 20%를 지환에게 분할해 주었지만, 하도훈이 감옥에 간다면, 남은 80%의 재산까지 하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이 나눠 가지게 될 것이었다. 빈털터리가 된 그는 평생 감옥살이는 해야 할 뿐만 아니라, 감옥에서 온갖 목욕을 당하며, 하씨 가문을 호시탐탐 노리던 사람들이 자신에게 속했던 것들을 가져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지 않겠는가.정말이지 어찌할 도리가 없는 일이었다.이렇게 생각한 하도훈은 마음속의 원한이 많이 가라앉는 것을 느꼈다. 게다가 상언의 말은 그를 깊이 감동하게 했다.‘하긴, 난 이제 겨우 50살 정도야. 내가 원하기만 하면 여전히 후손을 만들 수 있단 말이지.’ ‘그렇다면...’ 하도훈이 고개를 들어 초라한 지환을 바라보았다. 오늘 밤, 하지호는 그를 이제껏 겪어본 적 없는 곤경에 몰아넣었다. ‘쟤는 이미 그 사람들의 위대함을 보았어.’‘그러니 앞으로는 저 녀석을 죽이고 싶을 때마다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거야.’‘하물며 지금은 이서를 죽여도 아무 소용이 없잖아?’‘이 세상에 진짜 지옥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사람은 죽으면 그걸로 끝이라고!’ 이서와 함께 죽는다.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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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2화

수십 대의 차가 모든 사람을 데려가자, 그 줄지어 늘어섰던 굴착기도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인근 주민들도 마침내 집으로 돌아가 쉴 수 있었다. 밤새 떠들썩했던 병원이 마침내 조용해졌고, 하도훈은 지환의 사람이 모두 떠난 것을 확인하고서야 부하들에게 은철을 관에 넣으라고 지시했다. “남은 관 두 개는 여기 둬! 언젠가 하지환과 윤이서가 쓰게 될 테니까!” 그는 이 날이 머지않았다고 확신했다!한편, 다른 나라에서는 맑은 햇빛이 드리우고, 신선한 공기가 맴돌고 있었다. 창밖 새들의 노랫소리조차 평화롭게 들렸으며, 피비린내 따위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환이 저렇게 처참하게 고통받는 걸 보고도 불쌍하다는 생각이 안 들어?”하지호는 박예솔에게 레드 와인 한 잔을 따라주었다.지환이 YS그룹을 매각한 후, 하지호는 원래 YS그룹이 있던 사무실 건물로 들어왔다. 게다가 그는 지환이 관리하던 직원들을 해고하지 않고, 그들이 계속 그 건물에서 일하며 자신을 위해 일하게 했다. 이 건물에는 너무 많은 직원이 있었는데, 그저 생계를 위해서 일하고 있었다. 지환은 당시 M국에서 사업을 매각한 후, 모든 중심을 H국으로 옮겼다. 하지만 원래 M국에 있던 직원들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그의 회사에서 일해야만 했다. 왜냐하면 M국의 80%가량의 사업이 모두 그의 것이기 때문이었다.하지호는 이렇게 생각할 때마다 마음이 후련해졌다. 이전의 그에게 있어서 지환은 기어오르는 장애물일 뿐이었다.하지만 지환이 떠나자, 재운이 물밀듯 밀려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하도훈이 지환을 상대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하지호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자신의 가장 뛰어난 고수들을 모두 하도훈에게 넘겨주었다. 비록 공든 탑이 무너지고, 마지막 고비에서 하도훈이 꼬리를 내렸지만 말이다.그렇지 않았다면, 오늘 밤은 어떻게든 지환의 죽음이 날이 되었을 것이었다! 하지호는 아쉬워하며 와인 잔을 곽 쥐었다.그의 감정이 드러나는 얼굴에 비해, 박예솔의 얼굴은 훨씬 평온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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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화

병원.이는 어둠의 세력이 생긴 이래, 가장 큰 사상자를 낳은 사건이었다. 다행히도 지환 산하의 병원은 적지 않았는데, 현재 그들이 도착한 이 병원은 원래 다음 달에 개원할 계획이었다. 즉, 앞당겨 개원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다.다행히 의사는 다른 병원에서 차출할 수 있었다.사람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병원에서, 하나는 붕대를 감은 채 모든 것을 지휘하는 상언의 모습을 보았다. 사람들 사이의 하나는 눈이 붉어져 있었다. 하지만 상언이 그녀를 쳐다보자, 급히 코를 훌쩍이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했다. “왜 이런 꼴이 되었는데도 쉴 곳을 찾지 않는 거예요?”하나가 곧장 손을 들어 상언을 부축했다.“지환이는 검사하러 갔고, 의사들은 지금 막 다른 병원에서 차출되어 왔어요. 지금은 보스가 없는 상황이잖아요. 내가 나서지 않으면 아무도 나서지 않을 거예요.” 물론 현태 또한 용감하고 밝은 사람이었으나, 병원 일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하나는 그저 입술을 오므렸다. “방금 이서를 진료했다면서요? 어떻게 됐어요?”“마이클 천 선생님이 급히 와서 이서에게 약을 먹였어요.” “상태가 꽤 안정적이라고 하더군요.” 상언이 웃으며 말했다.“그러면 된 거 아니에요? 그런데 왜 아직도 걱정이 태산인 거예요?” 하나가 아랫입술을 깨물며 말했다.“하지만 마이클 천 선생님은 이게 폭풍우 전의 고요함일 수도 있다고 했어요. 지금 당장 이서의 상태를 확정 지을 수는 없어요. 모든 건 이서가 깨어나야만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거라고요!” 안색이 변한 상언이 슬그머니 팔을 들어 하나를 껴안았다. 팔꿈치의 통증이 점차 온몸으로 퍼져 나갔으나,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되려 다정하게 하나를 바라보며 위로했다.“하나 씨, 나를 믿어요. 다 괜찮을 거예요.” “지금까지의 풍파도 견뎠으니, 이서는 분명히 무사할 거예요!”하나는 그저 상언의 품에 안겨 있었다. 그의 품은 울타리가 되어 방황하던 그녀가 중심을 잡게 했다.“이 선생님!”바로 그때, 갑자기 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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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4화

지환은 상언의 충고를 전혀 듣지 않았는데, 지금 당장 이서를 꼭 보고 싶은 듯했다.‘이서는 이미 내가 하은철의 작은 아빠라는 사실을 알았어.’ ‘깨어나면 무슨 일을 벌일지 모른다고!’ ‘하씨 가문이 이서에게 준 상처가 너무도 크고 깊어서, 이서는 더 이상 하씨 가문과 관련된 어떤 것도 받아들일 수 없을 거야!’ ‘하물며 계속해서 자신을 속인 하은철의 작은 아빠라면 더욱이!’“이서를 만나게 해달라고! 내 말을 들어달라고!”지환의 눈이 붉어지기 시작했다.몸에 부상을 입은 상언은 도무지 그를 막을 수 없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그래, 알겠어. 이서한테 데려다줄게.” 지환은 그제야 비로소 안정을 되찾았다.상언은 곧장 그를 데리고 이서의 병실로 향했다.병실 입구에 다다랐을 때, 마이클 천의 모습이 보였다.마이클 천도 지환을 보았는데, 곧장 병실 앞을 막아서며 말했다.“대표님,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왜죠?”지환은 목이 메었다.“사모님께서 깨어나지 않은 이상, 어떤 상황인지는 아무도 짐작할 수 없습니다.” “사모님을 위해 조금만 참으세요.”상언은 이 말을 들은 지환이 또 화를 낼까 봐 걱정했다. 하지만 그는 침묵하면서 병실 앞 의자에 앉을 뿐이었다. “여기서 기다려주십시오!”마이클 천이 상언을 힐끗 보았고, 상언은 그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하지만 대표님, 사모님께서 깨어나신다고 해도 섣불리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 꼭 기억하셔야 해요!” “알겠어요.”지환이 무기력하게 대답했다.“네, 그럼 제가 먼저 들어가 보겠습니다.”마이클 천은 이 말을 끝으로 병실로 들어갔다. 지환의 곁에 앉은 상언은 따라온 의사에게 계속해서 지환에게 링거를 투여하라고 지시했다. “지환아.”상언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네 마음은 이해해. 하지만 지금으로서 가장 중요한 건, 네 건강을 잘 유지하는 거야.”“네 부상은 너무 심각해.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후유증이 남을 거라고.” 의자 등받이에 기대어 앉은 지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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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5화

“그래, 너는 이서와 관련된 일에 대해서만 평소와 다르게 행동하잖아.”상언이 더 가벼운 어조로 말했다.“더 이상 말리진 않을게. 하지만 나를 좀 봐. 나는 하나 씨랑 이렇게 오랫동안 함께 지냈고, 그 시간 동안 우리의 감정이 점차 안정돼 가고 있다고 느껴. 이런 말이 어떻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나는 늘 걱정하면서 살아. 어느 날 눈을 떴는데, 하나 씨가 나한테 헤어지자고 말할까 봐 걱정돼 미치겠어.” “그렇지만... 지환아, 너는 나보다 훨씬 운이 좋잖아.”“적어도 이서가 너를 좋아한다는 것만큼은 확실히 알고 있으니까.” “이서가 널 좋아한다면, 언젠가는 널 다시 받아주지 않을까, 응?” “너에겐 아직 희망이 있지만, 나에겐 희망조차 없어.”“하지만 그러면 뭐 어때? 나는 여전히 지금이 너무 소중해. 왜냐하면,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나 자신에게 말하거든.” “하나 씨를 볼 수 있는 것에 만족하라고.”고개를 돌린 상언이 미소를 지은 채 지환을 바라보았다.“지환아, 모든 걸 가진 네가 왜 자꾸 불안감을 느끼는지 알아?”“이미 가장 아름다운 장면을 보았기 때문에,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이서가 너를 상대하지 않을까 봐, 후에 네가 무너져 내릴까 봐 두려운 거야.”“하지만 생각을 바꿔보는 건 어떨까? 너와 이서 사이의 벽이 마침내 무너져 내린 거야! 이 고비만 넘기면, 앞으로 너희 둘 사이에는 아름다운 일만 펼쳐질 거야. 찰나의 고비일 뿐인데, 두려워할 게 뭐 있겠어?” 지환이 천천히 고개를 돌려 상언을 보았고, 상언은 다시 그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고마워.”지환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 눈빛에 서린 고마운 감정은 말로 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정도였다.상언은 또 한 번 지환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고서야 문어귀로 걸어갔다. 그는 또 다른 일을 처리해야 해서 계속 지환과 함께 있을 수 없었다. 한편, 윤씨 그룹의 비서들이 심태윤을 향해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윤 대표님은 정말 자리에 안 계십니다. 저희 말을 믿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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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6화

소희는 현태가 밤새 돌아오지 않자, 이서가 다친 사실을 알게 되었다.물론 구체적인 상황은 알 수 없었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낼 마음도 없었다. 그녀는 가능한 한 빨리 병원에 가고 싶을 뿐이었다.‘이서 언니가 대체 어떤 상황인 거지?’ 하지만 소희가 방문을 나서자마자 심근영이 그녀를 불렀다.“소희야, 어디 가려고?” “잠시 나갔다 올게요.” “윤 대표를 만나러 가는 거야?”심근영이 물었고, 소희도 숨기려 하지 않았다.“네.” “안 된다.”심근영이 의논할 여지가 없는 말투로 말했다.“왜요?” 소희는 이해할 수 없었다.“안 된다면 안 되는 줄 알아!” “이서 언니가 입원했대요. 언니는 저의 친구나 마찬가진데, 왜 보러 가지 말라는 거예요?”소희는 애가 탔다.“윤 대표가 죽는다고 하더라도, 보러 갈 수 없을 줄 알아! 잊지 마, 너는 심씨 가문의 아가씨이지, 윤 대표의 비서가 아니야!” 소희가 눈살을 찌푸렸다.“무슨 말씀을 하시든, 저는 오늘 이서 언니를 만나러 갈 거예요! 저와 이서 언니가 각각 심씨 가문과 윤씨 그룹을 대표한다고 생각하시는 모양인데, 저희는 한 인간으로서 서로를 대할 뿐이라고요!” “우리 두 사람의 사적인 관계가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두 집안의 이익이 연결되지는 않을 거예요.” 소희가 말했다. “그건 단지 네 생각일 뿐이야.”심근영이 다소 너그럽게 말했다.“소희야, 네 방으로 돌아가라. 지금 심씨 가문 사람들은 네가 윤씨 그룹에서 일했다는 핑계로 너를 공격하고 있어.”“그런 상황에서 네가 윤 대표를 만나러 간다면, 그 사람들이 큰 문제를 일으킬지도 몰라.”“얘야, 다 너를 위한 거란다.” “그런 배려는 필요 없어요!”소희가 말했다.“그분들이 그렇게 하는 건 저를 심씨 가문에서 쫓아내기 위한 거잖아요! 정말이지 상관없어요, 저도 이 집에 감정이 없으니까요!” 이 말이 나오자, 소희는 심근영의 몸이 움찔하는 것을 보았다.그녀는 자기 말이 선을 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급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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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7화

소희는 감격스럽게 이지숙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네, 이서 언니가 병원에 입원해 있어서 걱정돼요.”“당신도 들었죠? 친구가 병원에 입원했다는데, 그래도 못 가게 할 작정이에요? 아버지라는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매몰찰 수 있어요?” 심근영은 정말이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심근영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이지숙을 한쪽으로 끌고 가서는 목소리를 낮추었다.“어제 어르신들이 나를 왜 불렀는지 알아?” 이지숙이 대답했다.“왜 불렀는데요?” “어떤 사람이 소희가 윤씨 그룹으로 들어가는 사진을 찍은 걸로도 모자라, 그걸 가지고 글을 쓰고 있대.”“이런 상황에서 소희가 윤 대표를 만나러 간다면, 그분들은 틀림없이 심씨 가문에서 소희를 쫓아내려 하실 거야.”“당신, 우리 딸이 쫓겨나기를 바라는 건 아니지?” 이 말을 들은 이지숙은 입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심근영이 이어서 말했다.“물론 소희가 괴로워하는 걸 보고 싶진 않겠지. 악역은 내가 도맡을 테니, 당신은 먼저 방으로 돌아가.”이지숙은 소희를 한번 보았고, 그제야 천천히 고개를 돌려 방 쪽으로 걸어갔다. 그녀는 몇 걸음 내딛다가 달갑지 않게 고개를 돌려 심근영을 불렀다.“당신, 소희는 어릴 때부터 우리 곁에서 자라지 않았고, 우리에게 요구한 것도 없어요.”“그리고 지금은 그저 병원에 입원한 친구를 보러 가고 싶을 뿐이죠. 우리한테 그렇게 작은 소원을 들어줄 방법도 없다는 거예요?” 이지숙이 또박또박 내뱉는 말은 소희도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이 말을 들은 소희는 마음이 일렁이기 시작했다.‘이 집에서 내가 돌아오기를 바란 사람은 오직 저 두 분이구나.’‘특히 저분.’ ‘내게 진 빚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시는 건지, 내 부탁은 늘 들어주려고 하셔.’ ‘게다가 내가 저분의 호의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오랫동안 슬퍼하곤 하시지.’ 어젯밤, 소희는 이미 배불리 먹었기 때문에, 이지숙이 자른 과일을 먹고 싶지 않았다. 그러자 그녀는 또 슬퍼하기 시작했고, 소희가 마지못해 모든 과일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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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8화

병원에 다다른 소희는 침대에 누운 이서를 보고는 재빨리 하나에게 경위를 물었다. 하지만 하나도 경위를 잘 알지 않았다.그저 하은철과 하도훈의 음모로 인한 일이라는 것만 알 뿐이었다. “이서는 이미 형부의 신분을 알고 있어.”하나가 소리를 낮추고 입구를 한 번 바라보았다.소희는 병실로 들어올 때 지환을 보았다. ‘그래서 형부가 들어오지 않고 문밖에 계셨던 거구나.’“그럼...” 하나가 고개를 살며시 흔들었다.“아직 상황이 불분명해. 마이클 천 선생님은 이서가 깨어나야만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있을 거라고 하셨어.” “그리고...”그녀가 웃으며 말을 이었다.“나쁜 소식을 전했으니, 좋은 소식도 하나 알려줄게.” “좋은 소식?”소희의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하은철이 죽었어!”“하은철이 죽었다고?” 이는 과연 좋은 소식이었다. 소희는 이 말을 듣자마자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그래, 형부가 직접 사격했대. 하지만 이 선생님이 그러는데, 그 총을 맞지 않았더라도 그날 밤을 넘길 수 없었을 거래.” “정말 잘 됐다! 그 미친X이 죽었으니, 이서 언니도 마침내 하씨 가문이라는 그늘에서 벗어나게 된 거잖아.” 그 순간, 하나 얼굴의 웃음기가 굳어졌다.‘하도훈과 하도훈 배후의 그 무서운 사람들을 생각하면...’ “언니, 왜 그래? 설마 내 말이 틀린 거야?” 하나는 이내 정신을 차렸다.“잠시 다른 생각을 했을 뿐이야. 드디어 고생 끝에 낙이 온 거지. 이제 깨어난 이서가 형부와 잘 지낼 수 있기만 바라면 돼.” “형부가 이서를 속인 건, 확실히 형부가 잘못한 거야.”“하지만 형부도 처음에는 이서가 하은철의 약혼녀라는 걸 몰랐다고 하더라고.”“맞아, 나도 이서 언니가 형부와 잘 지냈으면 좋겠어. 두 사람, 그동안 너무 힘들었잖아.” “이제 하은철도 죽었으니, 두 사람을 귀찮게 할 사람은 없을 거야. 이럴 때는...” 소희의 말이 채 끝내기도 전에 침대 누워 있던 이서의 눈꺼풀이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흥분해서 몸을 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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