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억만장자 남편과의 달콤한 신혼일기: Chapter 1191 - Chapter 1200

1398 Chapters

제1191화

“오늘 저녁에 여기서 나가기는 어려울 거예요.”“허...”어떤 사람이 경멸하는 소리를 냈다.“그래봤자 로봇에 불과하잖아요? 우리가 당신이라는 주인을 때려죽여도 그 로봇 개들이 움직일 수 있는지 보자고요!”“그래요, 물론 리모컨은 내 손 안에 있어요. 하지만 그건 당신들이 내 리모컨을 빼앗을 때의 이야기죠.” 차서라는 자신의 약점이 드러나는 것을 전혀 개의치 않는 듯 날뛰며 손에 든 리모컨을 흔들어 보였다.“탕!”한 어둠의 세력 조직원이 이 기회를 틈타 그 리모컨을 향해 총을 쏘았다. 하지만 잠시 후, 개 한 마리가 그 총알을 물어버렸다.이 광경을 본 어둠의 세력 조직원들을 모두 놀라 멍해졌다.이천의 얼굴에도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M국이 하지호의 세상이 된 후, 당신들의 연구도 많은 지원을 받았나 봅니다.”말하는 사람은 지환이었다. 차서라는 마침내 지환에게 시선을 옮겼다.“어머, 이게 누구예요? M국에서 명성이 자자한 우리 YS그룹의 하 대표님 아니세요? 참, 내 정신 좀 봐. 앞으로의 M국에는 하지환이 아닌 하지호라는 대표님만 남을 텐데요.”“당신!”이천은 충동적으로 차서라를 향해 총을 쏘려 했지만, 지환이 이를 막았다. 지환이 그녀를 바라보며 이천에게 말했다.“잊지 마. 우리가 오늘 여기 온 건, 하은철이 정말 죽은 건지 혹인하기 위해서야. 다른 것엔 관심 끄라고.” “아, 참, 하지호한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제가 원하지 않는 물건은 주워 가도 됩니다.”“하지만 언제든 내가 다시 돌려받길 원한다면, 순순히 내놓아야 할 겁니다!” “정말 건방지군.”차서라는 격노하며 손에 든 리모컨으로 로봇 개를 조종했다.“아가들아! 가라, 가서 저 남자의 얼굴을 갈기갈기 찢어!” 그 개들은 커다란 바위처럼 지환의 몸에 부딪혔다.이 광경을 본 사람들은 즉시 지환의 곁을 에워쌌고, 사람 벽을 만들어 그를 향해 돌진하는 개들을 막았다. 하지만 그 개들은 비 온 뒤에 돋아나는 죽순처럼 쓰러진 후에도 바로 일어났다.상황은
Read more

제1192화

다른 세 사람은 이 장면을 보더니 급히 손에 든 리모컨을 눌렀고, 벌 떼처럼 지환을 공격하기 시작했다.하지만 상황은 이미 늦었다.지환의 뒤에는 큰 분수대가 하나 있었는데, 개들이 그 분수대에 빠진다면 쓸모가 없어질 것이었다. 로봇 개들이 사라지자 네 사람은 곧 폐인이 되었다.그들이 막 도망가려던 찰나, 어둠의 세력 조직원들이 그들을 둘러쌌다.몇 사람은 금방 목이 꺾였다. “허, 하지호의 팀에서 대단한 발명가라고 불리던데, 결과가 이게 뭡니까? 혹시라도 다음 생에 발명을 한다면 이것만큼은 꼭 기억하세요, 절대 하자가 있는 제품을 발명하면 안 된다는 거. 또 어떻게 죽을지 모르잖아요?”“됐고.”이천이 비아냥거리던 사람을 불렀다.“그럴 힘이 남았으면 다음 사람한테나 써.”이 말이 나오자, 조금 전까지만 해도 화기애애하던 분위기가 삽시간에 얼어붙었다.누군가 참지 못하고 나지막이 이천에게 물었다.“이 비서님, 이렇게까지 들어가려는 이유가 뭡니까?”“하은철의 생사가 그렇게 중요합니까?” 이천이 그를 흘겨보았다.“네가 뭘 알아?!”하은철이 죽어야만 완전히 안심할 수 있을 터였다.‘그 정신 나간 새X가 살아 있다면, 윤 대표님을 계속 다치게 할 거야.’ ‘하 대표님은 윤 대표님이 걱정 없이 잘 지낼 수 있다는 걸 확인하셔야 해.” ‘하은철이 정말 죽지 않았다면...’ 이천의 눈동자가 굳어졌다.‘오늘 저녁에 또 한바탕 격전이 일어나겠군.’이렇게 생각한 그가 곁에 있는 지환을 보았다.“대표님, 이제 가야 하지 않을까요?” 지환은 눈앞의 캄캄한 길을 바라보았다. 얼굴에 맺힌 땀방울을 닦던 그의 눈빛이 약간 흐려졌다.“계속 가자!” 어둠의 세력 조직원들은 이내 지환의 발걸음을 따라잡았다.뜻밖에도 다음 여정은 순조로웠는데, 나와서 그들을 저지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그들은 여러 위험 속에서 빠져나왔기 때문에, 이러한 고요함 뒤에는 틀림없이 매서운 폭풍우가 있을 거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과연 그들이 영안실에 가
Read more

제1193화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민정이 만난 건...“미인계는 우리한테 통하지 않아! 다른 수나 생각해 보시지?” 눈앞의 여자를 바라보던 이천이 눈살을 찌푸리며 지환에게 말했다.“대표님, 저 여자는 윤 대표님의 머리카락 한 올보다도 아름답지 않습니다. 그런데 대표님 앞에서 미모를 뽐내다니, 정말 웃기지 않습니까?” 이 말을 들은 이민정의 얼굴에는 다정함이 사라졌다.“무슨 소리야?!”갑자기 다가온 그녀가 이천의 목을 움켜쥐었다.“방금 말한 윤 대표가 누구야? 그 사람이 나보다 예쁘다고? 말도 안 돼, 얼른 그 사람을 불러! 부르라고!” 이민정의 동작은 너무도 빨라서 어둠의 세력 조직원을 깜짝 놀라게 했다. 지환조차도 눈을 가늘게 떴다.그는 이천의 곁에 서 있었지만, 그녀의 움직임을 정확히 보지 못했다.게다가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이민정의 출신은 전혀 알아내지 못했고, 그녀의 체형만 보고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뿐이었다. ‘확실히 앞 사람들보다 훨씬 강해.’ 이천을 구하러 가려던 여러 사람이 튕겨 나가는 것을 본 지환이 인상을 찌푸리며 이민정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그가 이내 목소리를 높였다.“그 사람, 내 와이프야.”이민정은 지환의 말을 듣자마자 고개를 돌렸다.두 눈에서는 분노의 불길이 솟구치고 있었다. “너도 내가 네 와이프의 머리카락보다도 못하다고 생각해?”이 말을 뱉는 이민정은 이천의 목을 힘껏 졸랐다. 그녀의 손아귀에서 필사적으로 발버둥 치던 이천은 곧 눈알이 튀어나올 것 같았다.“아니,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그녀는 기쁘게 이천을 놓아주고 지환의 앞에 다가갔다.“그럼 내가 네 와이프보다 더 예쁘다는 거네?” “아니, 나는 단지 네가 내 와이프와 비교할 자격조차 없다고 생각할 뿐이야. 너와 내 와이프를 비교하는 건... 내 와이프에 대한 모욕이야.” 이민정은 이 말을 듣고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고, 폭주하는 괴물처럼 지환을 향해 맹렬히 돌진하기 시작했다. 지환은 이미 준비가 되어 있었고, 그녀가 돌진하는
Read more

제1194화

한편, 호텔에 있던 이서는 불안이 최고조에 달했다.왠지 모르게 눈을 감으면 지환의 처참한 죽음이 생생하게 보이는 듯했다.그녀가 이런 고통에 시달리며 신경쇠약의 극치를 달리던 찰나, 책상 위의 핸드폰이 울렸다. 날카로운 소리가 울려 퍼지자 이서는 혼비백산했다.전화를 걸어온 사람은 하도훈이었다.어쩌면 시아버지가 되었을지도 모를 어른, 이서는 그가 자신에 대해 과하게 친절하지도, 냉담하지도 않았다는 것만 기억할 뿐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사적인 연락을 거의 하지 않았다. 게다가 그녀는 지금 하은철과 아무런 관계가 아니었다. 그런 상황에서 하도훈이 전화를 걸어왔다는 것은 이서의 불길한 예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그녀는 우물쭈물하다가 전화를 받았다.몇 초 후, 수화기 너머에서 하도훈은 명쾌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이서니?]“네, 이렇게 늦은 시간에 저한테는 무슨 일로 전화하셨어요?” 하도훈은 이서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허허’ 웃으며 말했다.[너랑 통화 한 번 하기 참 어렵구나.] 이해하지 못한 이서가 물었다.“무슨 말씀이세요?”[아직도 모르는 게야? 지환이가 우리랑 네가 통화하지 못하도록 네 모든 전화번호를 차단해 버렸잖니.] “네?”이서는 이 일을 전혀 몰랐다.하도훈은 또 웃기 시작했다.[정말 몰랐구나? 역시 지환의 깊은 속은 나도 감탄할 정도라니까?] “여보세요?”하도훈이 말했다.[지환이 녀석이 지금 어디 있는 줄 아니?] “아니요.”이서가 고개를 저었다.[나는 안단다.]이서의 마음이 순식간에 가라앉았다.“지금 어디에 있는데요?” [내가 있는 여기에 있지.]하도훈의 말투가 갑자기 아주 이상하게 변했는데, 마치 거대한 슬픔이 잠재되어 있는 듯했다.[그 녀석을 만나러 오고 싶니?]이서는 한동안 그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거기서 뭘 하고 있는데요?”[하하하, 하하!]하도훈이 또 한번 웃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 웃음에는 처량함이 가득 서려 있었다.[너한테 전혀 말하지 않은 모양이구나! 지환이
Read more

제1195화

[하나 씨가 이미 너한테 가고 있어. 이서야, 꼭 기억해. 너는 지환이의 중심이야. 네가 안전해야만 지환이가 뒤돌아보지 않고 근심 없이 싸울 수 있어.] 이서가 인상을 찌푸렸다.마음속에는 수많은 불만이 있었지만, 본인도 잘 알고 있었다. 설령 그곳에 간다고 하더라도, 닭 한 마리조차 잡을 수 없는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되려 지환의 짐이 될 뿐이라는 사실을.그나마 안정을 되찾은 후에도 여전히 마음이 타들어 가는 듯했지만, 이서는 지환을 찾아갈 생각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그리고 곧 호텔에 도착한 하나가 이서와 함께 있어 주었다. “이서야, 우리 텔레비전 볼까?” 두 사람은 모두 잠을 잘 수 없었는데, 이렇게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었다. 이서는 침대에 앉은 채 무릎을 끌어안고 멍하니 고개를 끄덕였다.하나는 그녀를 힐끗 보았으나, 그녀가 자기 말을 들었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었다. 사실 그녀의 마음도 아주 뒤숭숭했다.‘이 선생님이 가려는 곳은 분명히 아주 위험한 곳일 거야.’ 하지만 하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내가 이 선생님의 아내였다면, 당당하게 가지 말라고 요구할 수 있었을 텐데.’“하...” 하나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됐어, 불가능한 일이야. 이 선생님과 형부는 아주 가까운 사이잖아. 형부에게 어려움이 생긴 이상, 이 선생님이 팔짱을 끼고 지켜만 볼 수는 없는 노릇이야.’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이지.’ 하나는 또 한 번 한숨을 내쉬고서야 텔레비전을 켰다. 한밤중 텔레비전에서는 지루한 야간 드라마만이 방영되고 있었다. 두 사람은 이불 속에 몸을 움츠린 채, 대화만 간간이 나누고 있었다. 하지만 생각은 이미 각자의 남자에게 향해 있었다. 같은 시각.병원에 있던 지환은 이미 피로 흥건해져 있었다.그의 행동은 점점 느려졌는데, 다른 어둠의 세력 조직원들조차 이미 쓰러진 지 오래였다. 다른 사람이 주위를 분산시키지 않자, 지환은 마치 우리에 갇힌 짐승이 되어버렸다.“내가 네
Read more

제1196화

이민정의 동공이 심하게 움츠러들었다,그녀는 곧 고개를 돌려 바닥에 쓰러진 사람들을 보면서 물었다.“네 와이프, 저 사람 중에 있어?”지환은 간신히 고개를 흔들었다. 이민정이 하염없이 눈살을 찌푸렸다.“네 와이프가 저 사람 중에 있는 게 아니라면, 그 여자는 네가 거짓말을 해도 듣지 못해. 게다가 그 거짓말이 너를 살린다는데도 말하지 않겠다고?” “들을 수 있을 거야.”이민정은 완전히 격노했다.“나를 놀리는 데 재미라도 들린 건가? 그 여자가 어떻게 들을 수 있다는 거지?”“우리 사이에는 텔레파시가 있어. 천산만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의 말을 들을 수 있지.” “흥!”이민정은 지환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고개를 젖혀 크게 웃었다. “하도훈이 네가 YS그룹의 대표라고 하던데, 내가 보기엔 아닌 것 같아. 바보라면 모를까.” “좋아, 네 와이프를 그렇게 아끼는 네가,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네 와이프보다 예쁘다고 말할 수 없다면, 나는 너를 염라대왕과 만나게 해줄 수밖에 없어!” “나중에 저승에서 만나면 다시 이야기하자.” 이민정은 이 말을 끝으로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지환의 목을 힘껏 졸랐다. 하지만 지환의 눈빛은 매우 평온해서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의 두려움이 전혀 없었다. 마음속에서 좌절감이 솟아오른 이민정이 악랄하게 말했다.“난 정말 너를 죽여버릴 거야!” “알아.”“아는데 아무것도 안 하겠다고?”“내가 뭘 할 수 있겠어?”지환이 가볍게 웃었다.“내 목숨은 네 손 안에 있어. 네가 힘만 조금 주면 난 내일의 태양을 볼 수 없겠지. 그런데 더 말해봐야 무슨 의미가 있겠어?” “미쳤구나? 완전히 미쳤어!”이민정이 지환의 목을 확 물었다.“사람을 수도 없이 죽이면서 너 같은 사람은 처음 만났어. 고작 내가 네 와이프보다 예쁘다고 말하라고 했을 뿐인데, 그게 네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어렵다고?!” 이민정은 정말이지 이런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다른 사람들이 내 손아귀에 잡혀 있고, 말 한마디로 목숨을 구할 수 있다는
Read more

제1197화

그러나 이민정의 모습은 정말 유령과 같아서 사격수조차 그녀를 조준할 수 없었다. 상황을 지켜보던 상언은 그녀가 다른 사람을 노리는 기회를 틈타 급히 차에서 내렸고, 지환을 차에 태웠다.차 안에서 상언의 손을 잡은 지환이 물었다.“이서는?”“걱정하지 마. 나오기 전에 이서한테 아무 데도 가지 말고 호텔에만 있으라고 말했으니까.” “그리고 하나 씨한테도 이서를 돌봐 달라고 부탁했어.”마음 졸이던 지환은 그제야 안정을 되찾았다.“저 여자는... 상대하기 어려워.”“그런 것 같네.”상처투성이인 지환을 보던 상언이 말했다.“우린 먼저 철수할까? 하은철이 정말 죽었는지 아닌지는 앞으로 천천히 조사하면 되잖아.” 지환은 힘겹게 고개를 저었다.“하도훈은 하은철을 이용해서 우리를 여기까지 불러들였어. 아마 순순히 내보낼 생각은 전혀 없을 거야.” “저 여자도 상대할 수 없는 우리가 맨몸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상언의 시선이 이민정에게 떨어졌다.그는 하나둘씩 쓰러지는 어둠의 세력 조직원들을 보면서 자기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저 여자는 대체 뭐야? 왜 저렇게 강한 거지?” “나도 모르겠어.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이야. 하지만 내 생각이 맞다면, 저 여자도 하지호의 수하였을 거야. 내가 YS그룹을 팔고 난 후에 모집되었을 거고.” “하지호한테 저런 사람이 얼마나 더 있는지는 알 수 없는 거지?”‘하나만 해도 이렇게 무서운데,’‘만약 하나가 더 있다면... 그건 무적이나 다름없는 거야.’ “저 여자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상언이 물었다. “저 여자의 유일한 단점은 외모에 너무 많은 신경을 쓴다는 거야.”“하지만 네가 못생겼다고 말한다고 한들, 저 여자는 너를 죽이지 않을 거야. 다만, 너를 죽기 직전까지 때리겠지.” 상언은 이 말을 듣고 피식 웃었다.“그렇게 재미있는 사람이 있다고? 나한테 저 여자를 해치울 방법이 하나 있긴 해. 다만, 협력이 좀 필요하지.”그는 말하면서 앤서니를 쳐다보았다.“앤서니 씨, 사
Read more

제1198화

이민정의 손동작은 정말 멈추었다.상언을 바라보는 그녀는 여전히 약간의 불신을 가지고 있었다.이를 본 상언이 웃으며 말했다.“왜? 아직도 날 못 믿는 건가? 내 여동생이 왜 당신보다 더 예쁜지 알아? 내가 성형수술을 해줬기 때문이지.”“그래서 걔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워진 거야.”“다만, 걔는 원래 바탕이 그리 좋지 않았어. 그래서 수술했는데도 여전히 결점이 있지. 하지만 당신은 달라. 당신은 정말 완벽하잖아? 수술만 한다면 금상첨화일 거야. 내 여동생보다 더 예뻐질 거라고 확신할 수 있어.” “정말이야?”이민정은 분명히 설렌 듯했다. 그녀가 한 걸음 더 나아갔다.“그럼 내가 어디를 손대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가 될 수 있을까?”상언은 여자를 에워싸고 계속해서 돌았다. “솔직히 말하면, 당신의 생김새는 아주 완벽해. 다만, 눈이 좀 아쉽지.” “눈?”이민정은 승복하지 않고 눈살을 찌푸렸다.“너도 알 수 있겠지만, 내가 내 몸에서 가장 만족하는 부분이 바로 눈이야. 그런데 그런 눈이 유일한 결점이라니... 너, 의사가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대로 지껄이는 사기꾼 아니야?”이민정은 또 한 번 손찌검했다.하지만 상언이 손을 들어 공격을 막았다.“우선 내 말부터 들어봐.” “확실히 예쁜 눈이긴 하지만, 당신의 분위기와 맞진 않아.” 이민정은 온몸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왜지?”“당신의 눈동자를 좀 봐. 부드럽고 매혹적이지만, 당신이 풍기는 분위기는 오히려 냉정하고 무자비하잖아. 즉, 그 눈동자와 분위기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뜻이지.” “네 말대로라면, 내 눈알을 파서 새로 바꿔야 한다는 거야?!”상언이 낮게 웃었다.“바로 그거야!’“감히 날 놀려?!”이민정은 분노하며 손을 들어 상언의 목을 졸랐다.하지만 그는 이미 준비가 되어 있었고, 뒤로 재빠르게 몸을 피한 후, 차 안에 있는 앤서니를 향해 소리쳤다. “바로 지금이에요!”이민정은 자신이 함정에 빠졌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이미 소용없었다.그녀는 분노로 인
Read more

제1199화

“저렇게 강한 사람은 사실 죽을 필요가 없었어. 고작 아름다움을 향한 마음속의 집념 때문에 죽은 거야.”상언의 말 속에는 뼈가 있었다.지환은 앞을 보며 천천히 앉았고, 자신을 부축하러 온 앤서니를 밀치며 또박또박 말했다.“사람이 살 수 있는 건 마음속의 집념 때문이지 않나? 집념조차 없으면 사는 게 무슨 의미지?”이 말을 들은 상언은 웃음을 터뜨렸다. 같은 시각.CCTV로 이 장면을 본 주경모가 말했다.“이민정 씨가 이렇게 죽었단 말입니까?” 하도훈이 눈동자를 가늘게 떴다.“하지호가 저들을 넘겨줄 때 그러더군. 확실히 강한 사람들이긴 하지만, 강할수록 약해지기 쉽다고. 아무리 강한 사람도 자신만의 약점이 있기 마련이잖아?” “그럼 어떡하죠? 정말 하 대표님이 들어오게 두실 겁니까?”“내가 이 모든 걸 준비한 이유는 하지환이 오길 바랐던 거야. 그리고 절대 잊지 마, 우리에겐 아직 비장의 카드가 남았어.” “윤이서 씨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하지만 윤이서 씨는 안 오실 것 같습니다.”“안 올 것 같다?”하도훈이 가볍게 비웃었다.“안 온다면 우리가 직접 데리러 가면 되지.” 주경모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하도훈을 바라보았다.같은 시각.호텔에서 졸음과 싸우며 걱정스러워하던 이서가 밖에서 나는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그녀가 곧 잠에 빠지려던 하나를 살짝 밀며 말했다.“하나야, 너도 들었어?” 하나는 단번에 깨어났다.“형부랑 이 선생님이 돌아오신 걸까?”“아니.”이서는 조용히 하라는 손짓을 한 후, 정신을 집중하고서야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발소리야. 한 사람이 아닌 것 같은데... 아니다, 적어도 열댓 명은 되는 것 같아.” 한동안 주의를 기울인 하나도 여러 개의 발소리를 들었다. “어떻게 된 거지?”하나가 침대에서 내려왔다.“이 선생님이 여긴 분명히 안전할 거라고, 호텔을 나서지만 않는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거라고 했어. 아마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파견한 사람들인 것 같아.” 이서도 침대에서 내려왔다. 그
Read more

제1200화

하나는 눈물을 머금고 이서를 바라보며 필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 이서야, 반드시 스스로를 잘 보호해야 해!”이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하나를 다시 한번 보고는 결연히 입구로 걸어갔다.“누구세요?”그녀의 목소리는 평상시처럼 차분해서 조금의 당황스러운 기색도 느껴지지 않았다. 문밖의 사람들은 피에 굶주린 미소를 지었다.“안녕하세요, 보스의 명령을 받아 하씨 병원으로 모시기 위해 왔습니다. 저희가 하 대표님과의 재회를 돕겠습니다.” 이서는 발코니 밖에 숨어 있는 하나를 한 번 보았고,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문을 열고 말했다.“갑시다.” 문밖에는 한 덩치 큰 사내가 서 있었다. 그 남자는 힘이 장사인 듯했는데, 주먹 하나로도 이서를 눌러 죽일 수 있을 것 같았다.하지만 이서처럼 부드러운 사람은 힘이 없었고, 그와 힘으로 맞붙을 생각도, 죽을 각오로 싸울 계획도 없었다.그저 죽기 전에 지환의 마지막 모습을 보고 싶을 뿐이었다.그 남자는 이서가 이토록 순순히 따를 줄은 몰랐는지 웃음을 터뜨렸다.“상황 파악을 잘하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영웅인 법인데, 정말 현명하시군요. 아래층에서 고집스럽게 저항하는 경호원들과는 완전히 다르네요.” 이서는 엘리베이터로 향했다.남자가 말하는 경호원들은 그녀가 발코니에 있을 때 아래층에 있던 사람들일 것이었다. “그 사람들, 전부 당신이 해치운 건가요?”이서가 묻자, 그 남자가 꽤 자랑스럽게 말했다.“네, 하지만 분명히 아셔야 할 게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보통 경호원이 아니라 어둠의 세력 조직원입니다, 어둠의 세력 조직원들이요. 그렇게 많은 사람이 여길 보호하고 있었다니, 하지환은 본인의 목숨이 전혀 중요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아직 살아는 있는 거죠?”이서가 엘리베이터로 들어섰다.그러자 그 남자는 잠시 생각하다가 물었다.“누구요? 아, 하지환이요? 물론 살아는 있죠. 당신의 마지막 모습을 보지도 못했는데 죽었을 리가요.” 이서는 이 말을 듣고서야 팽팽했던 등줄기가 느슨해지는
Read more
PREV
1
...
118119120121122
...
140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