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걸 묻는 게 아니잖아!”소희는 경계심이 가득한 눈으로 심태윤을 바라보았다.“여기 어떻게 들어왔냐고!” 심씨 가문 저택은 보안 시스템이 아주 삼엄해서 심태윤이 들어올 수 없었다. “당연히 심씨 가문 사람이 들여보내 줬지.”심태윤은 다른 그네에 앉으며, 자기 집에 온 것처럼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누나는 정말 좋겠다. 누나 같은 삶을 누리려면, 나는 몇 대를 고생해야 할까?” “차라리 환생하는 편이 낫겠네!” 소희가 차가운 눈으로 심태윤을 바라보았다.“당장 나가. 그렇지 않으면 사람을 부를 거야!” “잠깐!”심태윤은 소희의 말에 전혀 놀라지 않았으며, 오히려 침착했다.그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누나, 그거 알아? 나는 누나가 떠난 후부터 밥도 먹지 않고 누나를 만나러 올 생각만 했어.” 소희는 구역질이 나는 것을 참을 수 없어서 핸드폰을 꺼내 사람을 부르려 했다.“누나가 우리 친누나가 아니어서 참 다행인 거 있지?” 소희가 고개를 들며 물었다.“그 말, 무슨 뜻이야?”“못 느꼈어?”심태윤이 꽤 상처받은 표정으로 소희를 바라보았다.“사실, 나는 항상 누나를 사랑해 왔어. 누나가 내 누나라서 아주 괴로웠지. 하지만 이젠 괜찮아. 누나가 내 누나가 아닌 이상, 나도 당당히 구애할 수 있는 거잖아?” 소희는 그의 말이 역겨워 견딜 수 없었지만, 이내 깨달을 수 있었다.“허, 네가 말하는 ‘사랑’이라는 게, 어릴 때부터 내 물건을 빼앗아 네 것인 것처럼 굴고, 밥상의 모든 고기를 빼앗아 간 후, 나한테는 채소만 남겨주는 거야?”“아니면 성인이 된 후에도 나한테 노트북을 사 달라고 강요하는 건가?”“아, 그것도 아니면 지금처럼 징그러운 말을 해서 나를 역겹게 하는 거?”심태윤은 ‘하하’ 웃으며 고개를 들었고, 온 하늘의 별을 바라보았다.“생각해 보니까, 어렸을 때는 내가 누나한테 너무 짖궃었던 것 같아. 이제 와서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도 설득력이 없어 보이고... 보아하니, 내가 누나를 아내로 받아들여서 심씨 가문에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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