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사람들은 모두 너무 놀라서 턱이 바닥에 떨어질 지경이었다.라 집사가 다급하게 앞으로 다가와 말했다.“대표님 사모님께서 드시고 싶으신 음식이 뭐죠? 저희가 준비하겠습니다.”“나가 있어요.”라 집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배준우는 차갑게 한마디를 뱉어냈다.그는 지금 다른 사람에게 맵기와 당도의 조절을 안심하고 맡길 수 없었다.그도 예전에는 조미료에 대해 너무 까다롭지 않았지만 지난번 오진으로 간암을 판정을 받은 뒤로는 먹는 것에도 좀 더 신경을 쓰게 되었다.점심도 저녁도 먹지 않은 고은영이 많이 배고플까 봐 배준우는 서둘렀다.배준우는 그녀에게 비빔국수를 해주려고 냉장고에 있던 오이를 꺼내 얇게 썰었다.음식을 준비하고 있는데 마침 핸드폰 진동이 울렸다.배준우는 혜나에게 비빔국수를 고은영에게 가져다주라고 한 뒤 밖으로 나가서 전화를 받았다.쟁반을 받아 든 혜나는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고 결국 라 집사가 한마디 했다.“빨리 가져다드리지 않고 뭐해?”“아. 네.”혜나는 고개를 끄덕였다.비빔국수에는 달걀 하나까지 들어 있었다.그녀들은 배준우가 요리하는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그가 만든 비빔국수를 보니 꽤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겨 혜나는 먹어 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이때 위층에서 고은영은 안지영과 전화를 하고 있었다.“배에서 꼬르륵 소리나. 진짜 너무너무 배고파.”고은영의 억울한 목소리에 안지영이 말했다.“배준우가 너 밥도 안 줘?”“밥이야 주지. 근데 맛이 없어.”“란완리조트 셰프님 솜씨는 흠잡을 데 없이 맛있을 텐데 네가 반찬 투정하는 거네. 너한테 뭐라고 하려는 게 아니라 네가 만하고성에서 먹은 음식들 나는 감히 배준우한테 알려주지도 못하겠어.”고은영은 말문이 막혔다.“매운 튀김? 그게 임산부가 먹을 음식이니? 디저트도 그렇고 밀크티도 임산부가 먹으면 안 좋은 음식들이잖아.”“네, 네가 어떻게 내가 먹은 음식들을 알고 있는 거야?”고은영은 깜짝 놀랐다.그녀는 안지영
Huling Na-update : 2024-06-08 Magbasa 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