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우는 그녀가 아직도 1억에 관해 얘기하는 것을 보고 이마를 짚으며 말했다.“내 모든 건 다 네 것이고, 그 1억도 네 것이야.”‘1억을 원한다고? 그럼 아예 모든 걸 줄게.’고은영은 그 말에 너무 충격을 받아 입을 다물 수가 없었고 계속 어딘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하지만 그녀가 미처 깨닫기도 전에 배준우가 다시 그녀의 품에 지갑을 쑤셔 넣었다.만약 돈이 고은영에게 안전감을 줄 수 있다면 배준우는 그녀에게 더 많은 돈을 줄 것이다.배준우는 세심한 사람이 아니다.이 말은 전에 장선명이 그에게 했던 말이었다.장선명은 이어서 그의 여자가 너무 불쌍하다고 말하며 그의 돈을 한 푼도 쓰지 못했다고 했었다.사실 그는 평소에 돈을 많이 쓰지 않기 때문에 모두 고은영을 위해 돈을 썼다.‘그리고 전에 은영이가 쓴 돈도 모두 내가 은영이한테 준 월급 아니야? 그럼 당연히 내 돈을 쓴 거지.’“배 안 고파?”“고파요.”“그럼 먹으러 가자.”그렇게 말한 배준우는 고은영의 다른 한쪽 손을 잡고 안으로 걸어갔다. 고은영은 지갑을 품에 안은 채 어리둥절한 상태로 그의 뒤를 따라갔다. 원래 폭발할 것 같던 분노가 갑자기 불안감으로 바뀌었다.라 집사와 도우미들은 모두 배준우가 밤새도록 차 안에서 고은영과 함께 머물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아무리 그녀를 깨울까 봐 걱정됐다고 해도 이건 너무 애지중지하는 것이 아닐까?두 사람이 손을 잡고 들어오는 것을 보고 가장 기뻐하는 사람은 라 집사와 혜나였다.혜나는은 앞으로 가서 정중하게 인사를 했다.“사모님.”“혜나야.”혜나를 보자 고은영은 이유도 없이 마음속으로 친밀감을 느꼈다.어쩌면 고은영이 이곳에 온 이후로 혜나가 그녀를 보호해 준 이유일 지도 몰랐다.혜나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오늘 아침 주방에서 모두 사모님이 좋아하시는 것들로 준비했습니다.”두말할 것도 없이 고은영이 돌아왔다는 말에 주방에서 요리를 담당하는 아주머니는 활력이 솟았다.배준우는 거의 돌아오지도 않았고
최신 업데이트 : 2024-05-31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