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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2화

혜나는 비빔국수를 들고 들어왔다.

“사모님.”

“어.”

“빨리 일어나 보세요. 비빔국수 갖고 왔어요.”

고은영은 비빔국수라는 말에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녀가 벌떡 소파에 일어나 앉는 것을 본 혜나는 그릇을 테이블에 올려놓은 뒤 빠르게 다가와 그녀를 부축했다.

고은영은 이미 향긋한 냄새를 맡았고 비빔국수 위에 올려져 있는 달걀을 본 순간 바로 식욕이 돋았다.

그녀는 지금 임신 중이었기에 입맛이 시시각각 변했다.

요즘에는 특히 매운 음식이 당겼다.

“얼른 드셔보세요.”

혜나의 말에 고은영이 물었다.

“네가 만든 거야?”

방금 아래층에서 배준우는 이것도 저것도 먹지 말라며 잔소리했었다.

그런 상황에서 배준우 모르게 비빔국수 한 그릇을 만드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고은영은 한 입 맛을 본 순간 바로 속이 편해졌다.

혜나가 말했다.

“이건 대표님이 만드신 거예요.”

고은영은 들고 있던 젓가락을 멈칫하더니 믿을 수 없다는 듯이 혜나를 바라보았다.

혜나가 말을 이었다.

“대표님께서 사모님이 아무것도 드시지 않는 걸 보고 걱정 되셔서 얼른 사모님께 드리라고 만드셨어요.”

고은영은 배준우가 요리할 줄 안다는 건 알고 있었다.

전에 하원 별장에서 배준우는 그녀가 한 요리가 맛없다며 자기가 직접 요리를 했었다.

그 뒤에는 진씨 아주머니가 도와주셨었다.

하지만 오늘 고은영은 배준우가 본인이 반대했던 요리를 직접 그녀에게 해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너무 맛있어.”

고은영은 만족스러운 얼굴로 먹었다.

달걀 후라이도 완벽했다.

헤나는 고은영이 좋아하는 것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이제 괜찮아지셨죠?”

“응.”

고은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방금 배준우에 대한 불만은 대부분 사라졌다.

그 시작 배준우는 그의 친엄마인 유청의 전화를 받고 있었다.

전화 속에서 유청은 분노를 억누르지 못한 채 그에게 물었다.

“그래도 네 여동생인데 어떻게 이럴 수 있니?”

오후에 경찰은 배지영이 매수한 양아치들이 만하고성에 갔었다는 증거를 들고 그녀를 찾아왔었다.

유청은 경찰들이 아무런 이유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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