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751화

그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사람들은 모두 너무 놀라서 턱이 바닥에 떨어질 지경이었다.

라 집사가 다급하게 앞으로 다가와 말했다.

“대표님 사모님께서 드시고 싶으신 음식이 뭐죠? 저희가 준비하겠습니다.”

“나가 있어요.”

라 집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배준우는 차갑게 한마디를 뱉어냈다.

그는 지금 다른 사람에게 맵기와 당도의 조절을 안심하고 맡길 수 없었다.

그도 예전에는 조미료에 대해 너무 까다롭지 않았지만 지난번 오진으로 간암을 판정을 받은 뒤로는 먹는 것에도 좀 더 신경을 쓰게 되었다.

점심도 저녁도 먹지 않은 고은영이 많이 배고플까 봐 배준우는 서둘렀다.

배준우는 그녀에게 비빔국수를 해주려고 냉장고에 있던 오이를 꺼내 얇게 썰었다.

음식을 준비하고 있는데 마침 핸드폰 진동이 울렸다.

배준우는 혜나에게 비빔국수를 고은영에게 가져다주라고 한 뒤 밖으로 나가서 전화를 받았다.

쟁반을 받아 든 혜나는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고 결국 라 집사가 한마디 했다.

“빨리 가져다드리지 않고 뭐해?”

“아. 네.”

혜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비빔국수에는 달걀 하나까지 들어 있었다.

그녀들은 배준우가 요리하는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그가 만든 비빔국수를 보니 꽤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겨 혜나는 먹어 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이때 위층에서 고은영은 안지영과 전화를 하고 있었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나. 진짜 너무너무 배고파.”

고은영의 억울한 목소리에 안지영이 말했다.

“배준우가 너 밥도 안 줘?”

“밥이야 주지. 근데 맛이 없어.”

“란완리조트 셰프님 솜씨는 흠잡을 데 없이 맛있을 텐데 네가 반찬 투정하는 거네. 너한테 뭐라고 하려는 게 아니라 네가 만하고성에서 먹은 음식들 나는 감히 배준우한테 알려주지도 못하겠어.”

고은영은 말문이 막혔다.

“매운 튀김? 그게 임산부가 먹을 음식이니? 디저트도 그렇고 밀크티도 임산부가 먹으면 안 좋은 음식들이잖아.”

“네, 네가 어떻게 내가 먹은 음식들을 알고 있는 거야?”

고은영은 깜짝 놀랐다.

그녀는 안지영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