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주운 노숙자가 알고보니 유명그룹 대표님?!의 모든 챕터: 챕터 241 - 챕터 250

1267 챕터

제241화

임유라는 낯빛이 어두워졌지만 지금 이 시기에 내색하면 안 되기에 활짝 웃으며 지갑을 꺼내더니 임유진에게 물었다.“얼마야?”“2만 5천.”임유진이 곧바로 대답했다. 그러자 임유진이 삼만 원을 꺼내더니 통쾌하게 말했다.“언니, 남은 돈은 줄 필요 없어. 그냥 내가 언니한테 주는 셈 쳐.”임유진은 콧방귀를 뀌더니 돈을 받았다.“네가 나한테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더 이상의 배상금을 원하지 않는 거야.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널 고의로 사람을 다치게 한 죄로 고소하면 넌 얼마나 배상해야 할 거 같아?”임유라는 화가 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다행히 마스크에 가려져 다른 사람이 보지 못했다.그녀는 하마터면 임유진이 변호사였다는 사실을 잊을 뻔했다.“내가 어떻게 고의로 언니를 다치게 하겠어?”임유라는 가식적으로 웃으며 말했다.“그날은 정말 실수였어.”“임유라, 내 앞에서 연기할 필요가 있어?”임유진이 피식 웃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너와 난 네가 어떤 사람인지 아주 잘 알아. 지금 우리 말고는 누구도 없어. 네가 언니라고 부르며 실수였다고 하는 건 단지 연기로밖에 안 느껴져.”임유라는 너무 화가 나 목이 멜 지경이다. 그녀는 낯빛이 곧바로 어두워졌다.“좋아, 그럼 얘기해 봐. 넌 현수 씨랑 무슨 사이야?”“네가 날 찾아온 목적이 그거였구나.”임유진은 차갑게 그녀를 바라보았다.“내가 그와 어떤 사이인지 너한테 말해야 해?”“현수 씨는 지금 내 남자친구야. 그를 유혹할 생각을 하지 마. 그렇지 않으면 넌 명성이 나락으로 떨어질 뿐 아무것도 건질 수 없을 거야.”임유라는 차갑게 말했다.‘명성이 나락으로 떨어진다!’임유진은 이복 여동생의 말이 너무 웃긴다고 생각했다.그녀의 명성은 이미 3년 전의 그 교통사고로 이미 무너졌다.“설마 내가 건질 것이 있다고 생각해?그녀가 비꼬자 임유라는 턱을 치켜세웠다.“네가 주제를 알고 조용히 산다면 내가 앞으로 너한테 조금 지원해 줄 수 있어. 작은 가게라도 차릴 수 있게 해줄 수도 있고.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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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화

그것들이 여자들에게 사랑받는다는 착각을 하게 만든다.임유라는 갑자기 선글라스를 벗고 총이라도 쏠 것처럼 임유진을 노려보았다.“임유진, 현수 씨는 내 거야!”“그럼 넌 강현수에게 이 말을 해야지, 나한테 하는 게 아니라.”임유진이 차갑게 말했다.“너!”임유라는 콧방귀를 뀌더니 결국 몸을 돌려 자리를 떴다.임유진이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으니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그녀는 임유진이 그런 말을 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얼마 동안 강현수의 여자친구가 될 거 같다니? 난 강현수의 마지막 여자친구가 될 거야!’그녀는 어떻게든 강현수를 다른 사람에게 뺏기지 않을 것이다!…….그날 밤 임유진은 엑스트라 아르바이트 담당자의 연락을 받았다. 담당자는 이번 주 휴일에 지난번 촬영장으로 오라고 했다.[감독님이 지난번 유진 씨를 카메라에 담았는데 꽤 괜찮대요. 지난번 촬영을 아직 끝내지 못했어요. 모레로 날짜를 바꿨으니 늦지 말아요. 그리고 사람이 바뀌면 시청자들이 알아볼 수도 있으니 이번에도 지난번과 같은 배우들이에요.]담당자 이수호가 그녀에게 메시지를 남겨 설명해 주었다.임유진은 망설이다가 음성 메시지로 답장했다.[네, 알겠습니다.]지난번에 찍었는데 만약 이번에 가지 않는다면 말이 안 된다. 하물며 서미옥이 소개해줬는데 가지 않는다면 서미옥에게 폐를 끼치는 것이다.“뭘 알아?”그때 목소리가 들려 임유진이 갑자기 머리를 돌리자 어느새 강지혁이 방에 들어와 있었다.다만, 그는 두 방이 통하는 그 문으로 들어오지 않고 방 정문에서 걸어 들어왔다.“이번 주에 엑스트라 아르바이트에 간다고 답장한 거야.”임유진이 말했다.“또 간다고 했어?”그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지난번에 당한 게 충분하지 않아?”임유진이 입술을 오므리며 말했다.“고생하지 않고 돈을 버는 사람이 어디 있어?”그리고 이번에 잘 끝내고 다음부터는 임유라의 촬영팀을 피하면 된다.그가 그윽하게 바라보았다.“그럼 누나는 돈만 주면 고생하는 건 신경 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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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화

임유진의 얼굴은 더 빨개져서 강지혁의 머리와 손을 피하려고 노력했지만 그녀는 피할 수가 없었다.“강지혁, 장난치지 마.”그녀가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그 살구 같은 눈동자는 조명이 더해지자 평소처럼 차갑지 않고 오히려 아주 부드러웠다.그는 반한 것처럼 그녀의 두 눈을 바라보았다. 그녀보다 예쁜 눈은 많았지만 그를 이토록 반하게 만들 수 있는 눈은 오로지 그녀의 눈 뿐이다.마치 그녀의 눈을 보고 있으면 그가 그녀의 눈에 비친 모든 것을 독차지할 수 있을 것 같으며 그녀가 이런 눈빛으로 다른 남자를 바라보게 하고 싶지 않다.“장난이 아니라면? 누나가 원하는 돈을 내가 얼마든지 줄 수 있다면? 그럼 누나는 날 위해 고생을 감수할 수 있어?”그녀는 그의 손끝에서 전해오는 차가운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치 그녀의 온도를 빼앗아 가려는 것 같았다.“난 내 노동력으로 벌 거야.”그녀는 심장이 사정없이 뛰었다.‘그가 방금 했던 말은 그냥 장난이겠지?’그가 정말 그녀에게 돈을 주면 그녀는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할까?임유진은 고민을 하면서 살구 같은 눈동자로 그의 준수한 얼굴을 바라보았다.강지혁은 자신의 아래에 있는 사람을 바라보며 속눈썹을 살며시 떨더니 몸을 곧게 펴며 그녀를 풀어주었다.“그럼 누나가 어떻게 노동력으로 돈을 버는지 보자.”그의 목소리는 마치 방금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부드럽다.임유진은 멍하니 있었다. 그의 말은…… 무슨 뜻일까?…….그다음 이틀은 모든 것이 평소와 같았다. 임유라는 더 이상 그녀를 찾으러 오지 않았고 강지혁도 다시 그 말을 꺼내지 않았다.다만 그녀가 매일 환경위생과로 출퇴근할 때, 강 씨 저택의 기사가 그녀를 데려다주었다.비록 차를 가장 눈에 띄지 않는 BMW로 바꿨지만 그래도 몇 억이나 하는 차다! 다른 사람의 눈에는 여전히 고급 외제차이다!하여 임유진은 출퇴근할 때마다 환경위생과에서 오백 미터 떨어진 곳에서 내려야 했다.그리고 그 다음날 임유진은 약속 시간에 맞춰 엑스트라들이 모이는 곳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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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화

“가연아, 그렇게 말하지 마.”누군가가 말했다.“난 사실을 말한 것뿐이야.”조가연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그런데 방금 그녀가 BMW에서 내린 것도 사실이야.”또 누군가가 말했다.“그녀를 후원하는 스폰서가 데려다준 거일 수도 있지. 어떤 사람들은 능력이 없지만 유혹을 잘해 사장을 잘 만나지.”조가연은 질투하며 말했다.지난번에 촬영 일을 생각하면 임유진은 재수 없이 조연에게 눈에 나 제대로 괴롭힘을 당했는데 현수 도련님이 사람들 앞에서 그녀를 번쩍 안아 휴식실에 갔다.그녀는 너무 부러웠다. 그녀는 꿈에서도 이런 기회를 원했다. 심지어 조가연은 그 일이 발생한 뒤 여러 번 후회했다.임유라가 임유진을 지목하여 무릎을 꿇게 할 때 자신이 나갔어야 했다. 비록 그날 임유진의 모습은 아주 처참했지만 강현수의 주의를 끌 수 있었으니 아무리 생각해도 가치가 있다.심지어 조가연은 방금 그 고급 차도 강현수의 것이며 강현수가 사람을 보내 임유진을 데려다준 것이라고 생각했다.조가연이 이렇게 말하자 엑스트라들이 순식간에 임유진을 바라보았다.임유진은 설명하기도 귀찮았다. 설명하면 할수록 더 오해 받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게다가 그녀는 엑스트라들과 친하지도 않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다른 사람의 자유이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결백을 증명할 필요가 없다.사람들이 다 모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담당자 이수호가 그들을 데리고 촬영장으로 갔다.임유진은 지난번처럼 의상을 갈아입고 화장을 한 뒤 촬영이 시작되길 잠시 기다렸다. 그러나 이번에는 촬영을 준비할 때 진세령을 만났다.이번에 진세령은 남주연 옆에 서 있었다.그 시각 임유진이 진세령을 바라볼 때 진세령도 임유진을 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 눈빛은…… 아주 도도한 분위기와 우월감을 뽐내는 모습이었으며 겉보기에 그녀를 관찰하는 것 같았다.임유진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애초에 교통사고가 발생한 뒤 진세령은 그녀를 찢어버리고 싶은 정도로 미워했다.그리고 출소 후 진세령이 자신을 괴롭힐 줄 알았지만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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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화

촬영팀 전체가 모두 임유라의 눈치를 봐야 한다. 그리고 비록 강현수가 임유진을 도와준 적 있지만 작은 일에 불과하니 촬영팀에서 한낱 작은 엑스트라 때문에 임유라의 심기를 건드릴 사람은 없을 것이다.감독은 촬영을 시작할 것이니 각자 자리로 향하라고 지시했다.많은 사람들이 무릎을 꿇는 장면을 찍을 때, 갑자기 제작진 중의 한 사람이 황급히 감독 쪽으로 달려가 감독에게 몇 마디 말하자 감독은 즉시 안색이 변하여 급히 일어나 다른 쪽으로 급히 걸어갔다.촬영 중인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감독 쪽을 바라보며 무슨 일이기에 감독이 이렇게 급하게 가는지 궁금해했다.그 시각 감독은 베이지색 트렌치코트를 입은 남자에게 다가가 굽신거리며 무슨 말을 했고 아주 공손했다. 감독의 태도를 보아 사람들은 그 남자의 신분이 낮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렇지 않으면 꽤 유명한 감독이 외부인을 이렇게 대하지는 않을 것이다.곧이어 감독은 공손한 자세로 남자와 함께 원래 촬영했던 곳으로 걸어왔다.그러나 남자가 걸어오자 많은 사람이 이 남자가 누구인지 알아보았다.강지혁!지난번 셀럽이 생방송 한 동영상이 아직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 그리고 대다수 사람은 연예계의 사람이기에 이런 가십에 자연히 관심을 두고 있다.한편 임유라와 진세령은 강지혁이 갑자기 나타나자 흠칫 놀라더니 임유진에게 시선이 향했다.‘설마…… 강지혁이 임유진 때문에 이곳에 나타난 걸까?’순식간에 두 사람의 낯빛이 어두워졌다. 특히 임유라는 임유진을 이곳에 끌어들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는데 강지혁이 이곳에 오면 어떻게 화풀이할 것인가.강지혁과 임유진이 어떤 사이인지 임유라는 아주 잘 알고 있다.“전 제 친구가 여기에서 일하고 있어 구경하러 온 거예요. 촬영에 방해하지는 않았겠죠?”강지혁은 싱긋 웃으며 신사처럼 행동했다.그를 처음 본 사람들은 아마 그를 성격 좋은 도련님이라고 생각할 것이지만 그를 아는 사람들은 그의 미소와 부드러움은 단지 허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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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화

한편 현장에 있던 대다수 사람들은 강지혁과 감독이 무슨 얘기를 나누는지 듣지 못했고 강지혁이 그들을 향해 걸어오자 추측을 하며 의논하기 시작했다.그리고 엑스트라 중에서 여러 명의 단역들은 강지혁이 걸어오는 것을 본 후 자신도 모르게 멍해졌고 곧 기뻐하며 자신이 제일 마음에 든다고 생각하는 미소를 지었다.특히 조가연은 당장 강지혁의 품으로 안기고 싶은 지경이다.심지어 그녀는 힘들어 쓰러진 척 연기할지 아니면 핑계를 대고 부주의로 비틀거리다가 강지혁과 부딪칠지 고민하고 있었다.그렇다, S시의 하늘이라고 불리는 강지혁이기 때문이다.많은 여자들은 강지혁의 마음에 든다면 비밀 연애를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하물며 소문에 의하면 강지혁은 평소 여자를 가까이하지 않고 유일한 약혼녀마저 삼 년 전에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만약 강지혁과 엮인다면 무조건 재벌 집으로 시집갈 기회가 있을 것이다.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외모와 몸매에 자신감이 있지만 기회가 없어 선보이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지난번 오디션에 참석했지만 탈락해 단역을 한 것이다.그 시각 조가연은 수만 가지 생각을 했고 강지혁이 자신과 점점 가까워지자 휘청거리며 강지혁이 자신에게 다가올 때 그의 품에 쓰러지려고 계획했다.드라마의 장면과 아주 흡사하다.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이 이렇게 하면서 남주인공과 엮이지 않았는가?그때 강지혁이 발걸음을 멈추더니 그녀와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임유진에게 싱긋 웃으며 말했다.“오늘 마침 시간이 비는데 보러 왔어. 이따가 촬영이 끝나면 같이 갈까?”조가연은 눈을 크게 뜨고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그리고 임유진의 주위에 서 있던 단역들도 눈을 휘둥그레 떴다.일부 단역은 아직 강지혁이 누군지 모르지만 분위기와 옷차림을 보면 아마 부잣집 도련님이라고 생각했다.임유진은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그녀는 지금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에게 집중되어 아주 불편하고 구경거리가 된 느낌이었다.“내가 여기 온 게 싫어?”강지혁이 물었다.“너무 주목을 끌었어.”그녀가 낮은 소리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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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화

조가연은 자신이 임유진을 대체하지 못하는 것이 한스러울 뿐이다.그때 강지혁은 갑자기 허리를 숙이더니 임유진의 귓가에 나긋나긋하게 말했다.“누나 지난번 촬영 때 괴롭힘을 당했지? 내가 오늘 복수해 줄까?”임유진은 흠칫 놀라더니 기이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한편 임유진의 옆에 있던 단역들은 그 장면을 보더니 충격을 받았다. 바보도 임유진과 강지혁의 깊은 관계를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모두 임유진의 배경에 대해 추측하기 시작했다.‘설마 어느 부잣집 따님일까? 심심해서 시간을 보내려고 단역 출연을 하는 걸까?’그리고 강지혁의 신분을 아는 사람들은 너무 의아했다. 오늘 이 일이 S시에 소문나면 한바탕 난리가 날 것이다.[S시의 대 BOSS가 작은 단역배우와 친밀한 사이이다, 아무리 봐도 보통 사이가 아니다.]그 장면을 본 진세령은 자기도 모르게 입술을 깨물며 당황한 눈빛을 하였다.그리고 임유라는 이를 갈며 자신의 계획이 물 건너갔다고 생각했다.‘강지혁과 임유진이 무조건 그런 사이일 거야.’그녀는 갑자기 강현수가 자신을 강지혁에게 소개해 줬던 장면이 떠올랐다. 그때 강지혁이 그녀를 아주 이상하게 바라보았다. 하여 임유라는 자기도 모르게 몸이 떨렸고 강지혁만 떠올리면 이상하게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한편 감독은 난감한 표정으로 조감독에게 물었다.“강 대표님의 친구가 저 단역이야?”“그런 거 같아요.”조감독도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휘둥그레 뜨며 대답했다.“저 단역은 어디에서 찾은 거야? 어떻게 강 대표님의 친구일 수가 있지?”감독이 또 물었다.조감독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어떻게 알겠는가!“제가 조사해 볼까요?”바로 이때 강지혁이 몸을 돌려 감독에게 다가가더니 말했다.“됐어요, 이제 촬영을 시작해요. 저는 옆에서 구경할게요.”“네, 네.”감독은 조심스러운 말투로 얼른 대답했다.지난번 강 대표님의 친구가 머리를 박고 무릎을 꿇는 시범을 여러 번 한 생각을 하니 감독은 자기도 모르게 식은땀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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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화

감독은 순간 벙어리가 된 듯 무슨 대답을 해야 할지 몰랐다.강지혁은 목소리를 낮추어 말하지 않았기에 적지 않은 사람이 들을 수 있었고 사람들의 시선이 순식간에 임유라에게 향했다.임유라는 깜짝 놀라 반응조차 하지 못했다.그때 강지혁이 말문을 열었다.“그 사람이 동작이 잘못 됐다고 했으니 그 사람에게 시범을 요청하는 게 어때요?”그는 마치 이 일이 이렇게 결론이 난 것처럼 아무렇지 않게 임유라를 보았다.임유라는 비명을 지를 지경이다. 도대체 무슨 뜻일까? 자신이 머리를 박고 무릎을 꿇는 동작을 해야 하는 걸까? 그녀는 조연배우인데 말이다! 게다가 강현수의 여자친구가 어떻게 사람들의 앞에서 무릎을 꿇는 동작을 시범해 보인단 말인가?그리고 강지혁은 분명 임유진을 위해 자신에게 트집을 잡으며 복수하려는 심산이다.임유라의 낯빛이 순간 굳어졌다. 한편 감독은 임유라와 강지혁을 번갈아 보더니 재빨리 임유라에게 다가가 억지웃음을 지었다.“유라 씨, 지난번 단역들의 동작이 표준적이지 않다고 했으니 유라 씨가 시범을 보이는 게 어때요? 단역들에게 큰 도움이 될 거예요.”임유라는 화를 참으며 대답했다.“제가 연기할 내용도 아닌데 제가 왜 시범을 보여야 해요?”감독은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유라 씨, 이건 내가 유라 씨를 난처하게 만드는 게 아니에요. 강 대표님이 유라 씨에게 시범을 보여주라는 거잖아요. 아니면 직접 강 대표님에게 얘기하는 게 어때요?”감독이 이렇게 말하자 임유라의 낯빛이 변했다. 그가 강지혁에게 말할 용기가 어디 있는가! 강지혁이 그녀를 볼 때마다 그녀는 설명하기 힘든 공포감이 든다.결국 임유라는 이를 악물더니 어쩔 수 없이 승낙했다.“그래요, 내가 시범 보일게요.”감독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감독은 설명하더니 임유라에게 그 동작을 시연하게 했다.임유라는 아주 굴욕적이었다. 그녀는 지금 제작진과 배우들의 동정하는 시선을 또렷하게 볼 수 있었으며 모두들 마음속으로는 구경거리가 생겼다며 비웃을 것이다.그녀처럼 단역 출신 배우가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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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화

“뭐라고요?”임유라는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설마 강지혁은…….“임유진에게 무릎 꿇으라고요?”“안 될 게 있나요?”강지혁은 아무렇지 않은 듯 되물었다.임유라는 너무 화가 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참을 수밖에 없었다.한편 임유진은 임유라의 억울한 모습을 바라보았다. 강지혁은 자신의 화풀이를 해주는 걸까?아니면 그녀에게 임유라처럼 강현수라는 의지할 곳이 있는 사람도 자신이 아무렇지 않게 무릎 꿇게 만들 수 있다는 걸 알려주는 것일까?바로 이때 촬영장 입구에서 또 한바탕의 소란이 벌어졌다.감독이 고개를 돌려보자 긴장해야 할지, 아니면 안도의 한숨을 쉬는 것이 좋을지 몰랐다.오늘 뜻밖에도 두 도련님이 모두 촬영팀에 왔다. 오늘은 도대체 무슨 날인 걸까!그 순간 훨칠한 그림자가 다가오고 있다. 짙은 회색 코트를 입고 있으며 준수하고 덤덤한 얼굴이 강현수가 아니면 누구일까.임유진은 강현수가 올 줄은 생각지도 못해 멍때렸다.강지혁은 강현수가 나타나자 의아한 듯 눈썹을 치켜세웠다.하지만 강현수는 강지혁과 임유진을 보고도 오히려 평온한 표정을 지었고 마치 그들이 여기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았다.그 시각 임유라는 강현수를 보자마자 의지할 곳을 찾은 것처럼 얼른 강현수에게 달려가 그의 팔을 잡고 불쌍하게 말했다.“현수 씨, 강 대표님에게 얘기 좀 해줘요. 자꾸 저한테 단역들의 무릎을 꿇는 동작을 재연하래요. 제가 그의 뜻을 따라 한번 시범 보였는데 그래도 만족하지 않아요. 제가 단역도 아닌데 자꾸 그런 시범을 보이면 그렇잖아요.”임유라는 억울한 척하며 일러 바쳤다.한편 강현수는 임유라에게 대꾸도 하지 않고 천천히 강지혁에게 다가가 짙은 눈동자로 상대를 훑어보았다.“넌 왜 온 거야?”“친구 만나러 왔어. 마침 유진이가 오늘 여기에서 단역배우를 한다고 하길래. 그리고 네 여자친구가 유진이의 동작이 표준적이지 않다고 여러 번 무릎 꿇게 했다고 해서 네 여자친구에게 도대체 표준적인 동작이 어떤지 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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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화

만약 정말 물러난다면, 전에 들인 공든 탑이 다 헛수고가 아니겠는가?그녀는 단역 배우가 되고 싶지 않다. 그녀는 빨리 흥행하여 톱스타가 될 것이며 심지어 칸 영화제에 참석할 생각까지 한다.강현수는 임유라를 힐끗 보더니 다시 강지혁에게 물었다.“유라가 눈에 거슬려?”“맞아.”그는 일부러 목소리를 낮추지 않고 무심코 말했다. 하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들을 수 있었다.순식간에 평소 임유라를 거슬려 하던 사람들은 비웃는 듯 그녀를 바라보았다.S시의 대 BOSS가 눈에 거슬리다고 말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그럼 그냥 이 작품에서 나가.”강현수는 아주 평범한 일이라 상관없는 것처럼 말했다.하지만 그 말을 들은 임유라는 마치 벼락에 맞은 것 같았다.‘나가? 진짜 이 작품에서 나가야 하는 걸까? 단지 그 말 몇 마디에 나가야 하는 걸까? 그게 말이 돼?’임유라는 눈을 크게 뜨고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현수 씨, 정말 나더러 이 작품에서 물러나라는 거예요?”“네가 한 말이잖아. 지혁이 널 거슬려한다면 나가겠다며. 지혁이가 네가 거슬린다잖아. 그럼 나가는 게 잘못된 거야?”임유라는 정말 스스로 뺨을 때리고 싶은 지경이다. 진작 이럴 줄 알았다면 그런 말장난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결국 이렇게 됐다, 이제는 더 물러설 공간도 없어졌다.임유라는 순간 목이 메어 말이 나오지 않았으며 주위의 그 눈빛이 그녀를 더욱 난처하게 했다.그녀는 입술을 힘껏 깨물었다.“그럼 이왕 이렇게 된 이상 저는 먼저 갈게요. 강 대표님의 눈에 더 거슬리면 안 되니까.”지금 그녀는 조용한 장소를 찾아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고 냉정하게 다음 대책을 잘 생각하고 싶을 뿐이다.그러나 그녀가 몸을 돌리려던 순간 강지혁이 다시 말했다.“아직 무릎도 꿇지 않았는데 왜 그렇게 급하게 가요?”임유라는 눈을 휘둥그레 떴다.“뭐라고요?”“지난번에 몇 번 무릎을 꿇게 했으면 이번에 당신도 똑같이 무릎을 꿇어요. 그쪽은 얼마나 표준적인 동작으로 무릎을 꿇는지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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