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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화

만약 정말 물러난다면, 전에 들인 공든 탑이 다 헛수고가 아니겠는가?

그녀는 단역 배우가 되고 싶지 않다. 그녀는 빨리 흥행하여 톱스타가 될 것이며 심지어 칸 영화제에 참석할 생각까지 한다.

강현수는 임유라를 힐끗 보더니 다시 강지혁에게 물었다.

“유라가 눈에 거슬려?”

“맞아.”

그는 일부러 목소리를 낮추지 않고 무심코 말했다. 하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들을 수 있었다.

순식간에 평소 임유라를 거슬려 하던 사람들은 비웃는 듯 그녀를 바라보았다.

S시의 대 BOSS가 눈에 거슬리다고 말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그럼 그냥 이 작품에서 나가.”

강현수는 아주 평범한 일이라 상관없는 것처럼 말했다.

하지만 그 말을 들은 임유라는 마치 벼락에 맞은 것 같았다.

‘나가? 진짜 이 작품에서 나가야 하는 걸까? 단지 그 말 몇 마디에 나가야 하는 걸까? 그게 말이 돼?’

임유라는 눈을 크게 뜨고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현수 씨, 정말 나더러 이 작품에서 물러나라는 거예요?”

“네가 한 말이잖아. 지혁이 널 거슬려한다면 나가겠다며. 지혁이가 네가 거슬린다잖아. 그럼 나가는 게 잘못된 거야?”

임유라는 정말 스스로 뺨을 때리고 싶은 지경이다. 진작 이럴 줄 알았다면 그런 말장난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이렇게 됐다, 이제는 더 물러설 공간도 없어졌다.

임유라는 순간 목이 메어 말이 나오지 않았으며 주위의 그 눈빛이 그녀를 더욱 난처하게 했다.

그녀는 입술을 힘껏 깨물었다.

“그럼 이왕 이렇게 된 이상 저는 먼저 갈게요. 강 대표님의 눈에 더 거슬리면 안 되니까.”

지금 그녀는 조용한 장소를 찾아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고 냉정하게 다음 대책을 잘 생각하고 싶을 뿐이다.

그러나 그녀가 몸을 돌리려던 순간 강지혁이 다시 말했다.

“아직 무릎도 꿇지 않았는데 왜 그렇게 급하게 가요?”

임유라는 눈을 휘둥그레 떴다.

“뭐라고요?”

“지난번에 몇 번 무릎을 꿇게 했으면 이번에 당신도 똑같이 무릎을 꿇어요. 그쪽은 얼마나 표준적인 동작으로 무릎을 꿇는지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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