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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신의 귀환의 모든 챕터: 챕터 1701 - 챕터 1710

1794 챕터

제1701화

“그럼 반값으로 10조. 더 내릴 수 없어.”하지만 염구준은 차를 마시고 과일을 먹으면서 거들떠보지도 않았다.초상비는 전우철을 잡아당겼다.“말이 안 통하네. 굳이 내가 끌고 나가야겠어?”그제야 전우철은 가격이 높다는 것을 깨닫고 바닥에 털썩 꿇고 빌었다.“염구준 씨. 제발 살려줘요. 가격은 직접 부르셔도 돼요.”터무니없는 가격을 불러서 정말 쫓아낼까 봐 두려웠다.염구준이 과일을 내려놓고 그를 내려봤다.“나도 싸게 갖고 싶지 않아. 내가 최고로 부른 가격 2조로 줄게. 일 푼이라도 많으면 안 사.”전우철이 생각에 잠겼다.비록 20조에 비해 차이가 엄청 나지만 이미 높은 가격이다.사는 사람이 있어도 기껏해야 4분의 1 가격을 부를 것이다.“좋습니다. 거래하죠.”어쩔 수 없이 대답한 전우철이 붉은 영지를 테이블에 올려놓았다.그는 본인의 회사까지 매매해야 해서 여기서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참. 염구준 씨. 내 회사에 관심이 있습니까?”전우철은 눈앞의 전주를 보며 물었다.“관심 없어.”염구준은 생각도 하지 않고 단호하게 거절했다.그렇다면 다른 방법을 생각해야 했다.“그럼 이만 갈게요. 돈은 급하게 쓸 데가 있어서 돈을 이체해 주세요.”전우철이 일어서며 독촉했다.하지만 염구준은 휴대폰을 들더니 윤성호에게 전화를 걸었다.“염구준 씨, 늦은 밤에 무슨 일로 전화하셨어요?”“별일 아니에요. 방금 전우철이 영지를 갖고 왔는데 성호 씨에게 20조를 갚아야 한다네요. 근데 전 2조만 줄 수 있으니 나머지는 이틀 뒤에 이체할게요.”염구준이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이틀 뒤라면…”윤성호가 일부러 난처한 듯 말했다.“도와주실 거죠?”염구준이 떠보았다.“네. 그러죠. 염구준 씨가 그렇게 말하는데 이틀을 더 기다리죠.”“그럼 감사합니다.”염구준이 예의 바르게 감사인사를 했다.두 사람의 연기는 우수상을 받을 정도로 훌륭했다.전화를 끊은 후, 염구준이 말했다.“이미 다 처리했으니까 가도 돼.”“네.”전우철이 정신을 차리고 대답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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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2화

눈앞의 노인은 가끔 아이처럼 달래야 했다.“진작에 준비했죠. 영지를 기다리고 있었어요.”이제마가 퉁명스럽게 대답했다.붉은 영지를 받은 이제마가 두 눈을 부릅뜨면서 화를 냈다.“구액도성을 발랐네. 정말 지독한 놈들이군요.”“독성이 강해요?”염구준은 처음으로 듣는 이름이라 호기심이 발동했다.“그럼요.”이제마가 방어복을 입더니 영지 조각을 가공하며 설명했다.“이 독은 바로 목구멍을 봉해서 사람을 죽여요. 만약 실수로 먹었다면 몇 분은 버틸 수 있어요. 제련 방법이 매우 번거롭죠. 한 마리 비둘기를 특수한 방법으로 체액을 추출하고 마지막으로 얻은 10방울 액체에 독이 있거든요.”“한 방울이라도 강물에 떨구면 한 도시 사람을 죽일 정도로 독성이 공포스럽다는 전설도 있어요. 전에 본 양식은 독성이 거의 발휘했지만 조금만 사용했는데도 성체 코끼리를 단번에 죽였어요.”“근데 이런 비둘기는 이미 멸종했는데 어디서 찾아낸 거죠?”염구준의 안색이 어두워졌다.많은 심혈을 기울였는데 결국은 폐품을 얻었다.“독이 있다면서 뭘 하세요?”염구준이 조급해하자 이제마가 마음이 풀리는지 의기양양한 웃음을 지었다.“허허. 뭐가 두려워요? 아직 쌍두 성뱀의 가루가 두 병이나 있잖아요.”하지만 쌍두 성뱀과 비둘기는 희귀 동물이라 자신이 없었다.“정말 쓸모가 있어요?”“있겠죠.”염구준의 질문에 돌아온 것은 모호한 대답이었다.자칫하다 팔은커녕 목숨까지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다 준비되었어요. 치료할지 말지는 당신이 결정하세요.”이제마가 쳐다보며 물었다.“선생님 치료 방법부터 말씀하세요.”떳떳한 신의에게 전혀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았다.워낙 중요한 사안이라 이제마는 화를 가라앉히고 열심히 설명했다.“구액도성의 독성은 매우 강하지만 90% 치료할 자신이 있어요. 중요한 것은 세 가지 보험이죠.”“첫째, 은침으로 혈과 경맥을 막아서 피가 흐르는 것을 막을 거예요. 두 번째는 역린 가루 두 병으로 수액을 놓을게요. 세 번째는 반천인 실력과 강력한 체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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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3화

역린 가루로 모든 독소를 제거할 수 없지만 나머지 독소는 목숨에 위협되지 않았다.그래도 긴장을 놓치지 않고 돌발 상황을 대비했다.약의 용량이 점점 늘어나자 독소가 축적되어 드디어 상황이 발생했다.역린으로 해독할 수 있지만 양이 적어 더 이상 막을 수 없게 되었다.독소가 점점 위로 올라 관절까지 도달했다.염구준은 기운으로 모든 세포를 강화하여 필사적으로 독소를 막았다.‘엄청난 독이야. 기운을 소모하고 있어.”그는 이를 악물고 참았다.이제마가 다칠까 봐 불의 원소를 사용하지 않았다.얼마나 지났을까, 드디어 이제마의 목소리가 들렸다.“됐습니다. 먼저 독소를 연화하세요. 그럼 외부 상처를 치료하는 건 문제없어요.”염구준은 파손된 경맥이 회복되는 것이 느꼈다.하지만 독소는 여전히 횡포를 부렸다.복인지 화인지 아직 단정하기 어려웠다.“아아악!”염구준이 고함을 지르는 동시에 전체 팔이 화염으로 휩싸였다.팔 관절의 장벽이 독소를 밀어서 손바닥까지 몰아냈다.강한 힘에 연화한 구액도성은 검은 연기가 되어 팔뚝을 뚫고 나오자마자 화염에 활활 타버렸다.그때 일부러 밖에 있는 사람들이 들리게 비참한 비명을 질렀다.“전주님, 비명소리가 너무 과하십니다.”이제마는 수많은 환자들을 치료해서 비명소리만 들어도 고통의 정도를 알 수 있었다.그 말을 들은 염구준은 바로 멈추고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너무 아픈 것도 아니에요. 그냥 한번 해본 거예요.”“내가 아프게 도와줄까요?”“아니, 됐어요.”하지만 이제마는 듣는 척도 하지 않고 은침을 그의 몸에 박았다.염구준은 순식간에 강해지는 반면 팔의 통증도 점점 격렬해지는 것을 느꼈다.“아프잖아요!”극심한 고통을 참지 못하고 결국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아아악!”닫힌 수술실 안에서 비명소리가 들리자 밖에서 대기하던 사람들이 흠칫 놀랐다.소리만 들어도 얼마나 아픈지 느낄 수 있었다.30분 뒤에 비명소리가 멈추고 이제마가 허탈한 표정으로 걸어 나왔다.“신의님, 형님은 어떻게 되었습니까?”붕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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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4화

괜찮아요, 내가 죽지 않는 한 그놈들이 용준영을 어쩌지 못해요.”어떤 일들은 이미 예상했던 일이라 모두 그의 계획 대로 진행되었다.한쪽 팔을 잃었다는 소문이 퍼지면 윤성호의 최종 계획도 곧 시작할 것이다.그가 영지에 이런 맹독을 사용했다는 것은 작정하고 그를 죽인다는 것을 설명한다.“잔꾀가 많은 놈들은 다 속이 시커멓군요.”이제마는 염구준의 의도를 알 수 없어 더는 말하지 않고 남은 약들 집어들었다.“마지막으로 약을 바를게요. 양이 조금 많으니까 조금만 더 버티세요.”“얼마든지요.”염구준은 팔을 감싼 화염을 거두고 장벽을 다시 관절 쪽으로 옮겼다.잠깐 사이에 팔의 경맥이 거의 회복되어 곧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음을 느꼈다.약을 바르고 붕대를 감은 후, 염구준은 계속 독소를 연화하는 동시에 오른팔을 단련했다.이미 경험해서 이번에 조금 참을만했다.수술실은 다시 침묵이 흘렀다.하지만 밖은 난리도 아니었다.염구준이 중독되어서 팔을 잃었다는 소식이 퍼지고 용준영이 수십 명 부하들을 데리고 윤씨 가문에 쳐들어갔다.“윤성호. 비열하게 독을 쓰다니 당장 나오지 못해?”소란을 일으키는 사람에게 윤씨 가문도 만만치 않게 대항했다.곳곳에서 수백 명 사람들을 불러 용준영을 포위한 것이다.하지만 용준영이 지금 열받은 상태라 상대방 수가 아무리 많아도 두렵지 않았다.“용준영. 뭐하는 거냐?”“뭐 하냐고? 너희들이 경매한 붉은 영지에 독약이 묻어 있었어. 강호의 의리가 있긴 하냐?”용준영이 분노한 사자처럼 포효했다.“말을 함부로 해서 우리를 모함하지 마. 그 영지는 전우철에게 팔았어. 무슨 일이 생기면 전우철한테 찾아가.”윤성호가 모든 책임을 떠넘겼다.“하하. 전우철은 독살당해서 이미 죽었어. 아무리 멍청이라도 자결할 정도는 아니거든.”용준영은 틀림없이 윤씨 가문의 짓이라고 단정했다.그러자 윤성호의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그래서 뭐?”“네 왼쪽 팔을 대가로 형님한테 바쳐.”용준영이 손가락을 들어 상대방의 팔을 가리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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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5화

“흑풍 존주님, 일이 절반은 성사되었습니다. 구액도성도 염구준을 살리지 못해서 팔 한쪽을 잃어버렸다네요.”윤성호가 환희에 찬 소리로 말했다.계획이 호전되어서 너무 기뻤다.“역시 강한 자는 쉽게 죽지 않네요.”“팔을 한쪽 망가트린 것만해도 대단한 거죠.”“이 소식 확실합니까?”흑풍은 겉으로 웃었지만 소심한 성격이라 한마디 덧붙였다.이유는 염구준에게 너무 당해서 상대방을 이길 수 없다는 두려움이 생겼기 때문이다.윤성호가 보고 받았던 내용과 용준영이 방금 찾아와 행패를 부린 것까지 전부 말했다.그 정보에 어떤 의문점도 없다는 것을 확신하고 나서야 믿었다.흑풍이 생각에 잠겨 잠시 서성거리다가 입을 열었다.“그렇다면 진짜군요.”염구준이 중상을 입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이 참에 목숨을 노려서 옥패를 가지려고 생각했다.“이제부터 어떻게 하죠?”윤성호가 질문을 던졌다.“힘을 모아서 그놈을 죽여야죠. 난 옥패를 얻고 성호 씨는 손씨 그룹을 손에 넣는 것을 돕겠습니다.”흑풍은 염구준을 죽일 뿐만 아니라 어떻게 장물을 나눌 것까지 생각했다.“우리 둘이서요?”윤성호는 입꼬리를 꿈틀거리며 손가락으로 두 사람을 오가며 가리켰다.아무리 이빨 빠진 호랑이라도 여전히 맹수다.“윤씨 가문에서 강호 고수들에게 인정을 많이 베풀었는데 반천인 고수에 도달한 조력자를 찾는 건 어렵지 않잖아요.”흑풍이 말을 돌렸다.“하. 개나 소나 반천인 고수인 것도 아니고 그렇게 쉽게 찾을 수 없어요.”윤성호는 고개를 저으며 쓴웃음을 지었다.그러자 흑풍의 눈가에 간사한 빛이 스쳤다.“현금손 야달과 폐렴쟁이 차명수 모두 윤씨 가문에 빚을 졌잖아요. 한마디만 해도 도와줄 겁니다.”두 사람은 강호에서 항상 선과 악을 잘 구분하며 겸손하게 지내고 있고 실력은 이미 반천인 경지에 도달했다.야달의 두 주먹은 강하고 단단하여 암기를 잘 다룬다.차명수는 기운으로 육신을 단련하여 방어력이 막강했다.윤성호가 그의 의도를 간파하고 질문했다.“안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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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6화

염구준과 이미 원한을 맺었으니 반드시 죽일 것이다.“문제없습니다.”흑풍이 흔쾌히 대답했다.반천인 고수 네 명이면 충분히 중상을 입은 염구준을 상대할 수 있다 여겼다.상의를 마치고 윤성호가 펜과 종이를 꺼내 초대장을 썼다.용준영이 그의 손에 있는 이상 염구준이 반드시 구하러 올 거라 믿었다.천약산시 자사, 임시 수술실.이제마가 붕대를 뜯고 약 찌거기를 깨끗이 제거한 후 자세히 살펴보더니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예상보다 잘 회복하고 있군요.”염구준이 주먹을 불끈 쥐면서 힘을 써보더니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오른팔의 힘이 전성시기보다 훨씬 강해졌다.“이 팔이라면 검의를 전부 견딜 수 있어요.”염구준은 강력한 힘을 느끼며 말했다.검에 양날이 있다. 잘 사용하면 적을 무찌르고 잘못 사용하면 본인이 다치기에 강인한 체력이 없다면 파괴력이 어마어마한 검기를 다를 수 없다.염구준은 오른팔에 붕대를 감아 목에 걸고 수술실을 나왔다.연기하려면 끝까지 완벽해야 하니까.“용준영이 윤씨 가문에 잡혔어. 가서 사람 구해야 해.”초상비가 다가가 초대장을 건넸다.‘결판을 내려는군.’초대장에 오늘 오후에 윤씨 저택의 연회에 참석하라고 적혀 있었다.그쪽에서 상당히 마음이 조급해진 모양이다.윤씨 저택 앞에 검정색 차가 멈추고 두 사람이 내렸다.연회에 참석하러 온 염구준과 등에 검갑을 멘 초상비였다.상대방이 정성스럽게 짠 판을 소홀히 할 수 없으니 구자검을 갖고 온 것이다.그리고 이 참에 가족들에게 무사하고 그냥 검을 잡을 수 없다는 것만 알리려는 속셈이었다.배후를 끌어내기 위해 선의의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입구에서부터 후한 대우를 받은 염구준이 고개를 돌려 물었다.“뭔가 느껴져?”“아주 열정적인데.”초상비가 상황을 살펴보며 대답했다.‘맙소사.’염구준은 속으로 혀를 끌끌 차며 천천히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했다.처음에 청룡, 백호, 주작, 현무 4대 전존을 가르칠 때도 꽤 애를 먹었다.염구준이 감지한 것은 윤씨 가문 곳곳에 숨긴 암기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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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7화

“난 오른팔을 잃고 목숨도 잃을 뻔했는데 어떻게 갚을 겁니까?”윤성호가 깨달은 듯 이마를 툭 쳤다.“알겠어요. 전우철이 구준 씨를 독살하려다가 겁을 먹고 자살한 거네요. 하지만 붉은 영지는 우리 가문의 약재이니 내가 설명해 드리죠.”그는 성의 있게 앞으로 모셨다.두 사람이 얘기하는 사이에 용준영이 다른 사람 부축을 받으며 나타났다.“형님. 죄송합니다.”그는 창백한 얼굴로 사과했다.“초상비, 데려가서 치료해.”초상비는 앞으로 다가가 용준영을 부축했다.무술 실력은 평범하지만 자신에 대한 충성심은 진심이었다.“저…”용준영은 목이 메어 말을 하려다 말았다.“돌아가서 얘기하자. 얼른 가.”염구준은 그를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하지만 윤씨 가문의 기세를 보아 여기서 얘기하기 적합하지 않았다.만약 상대방이 태도를 바꾸어 공격을 한다면 싸우면서 한 편으로 용준영을 보호해야 하니 앞뒤를 돌보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네.”용준영은 자신이 짐이라는 것을 알아채고 바로 차를 타고 떠났다.“안내하시죠.”염구준은 차가 멀리 가는 것을 확인한 후, 검갑을 메고 차갑게 말했다.걱정거리가 사라졌으니 배후가 나타난다면 바로 목을 칠 것이다.그 배후에 대해 세 가지 추측이 있다.첫 번째는 흑풍, 두 번째는 윤성호, 세 번재는 윤대약이다.천산약시에 흑풍 조직 부하들이 나타났을 때부터 흑풍을 경계했다.거실에 도착하니 커다란 테이블에 음식들이 푸짐하게 차려져 있었다.‘먼저 예의를 지키다가 안 될 때 공격하려는 셈이군.’“구준 씨. 앉으세요.”윤성호가 공손하게 말했다.“식사 대접이라면 진작에 말씀하시지. 그러면 빈손으로 오지 않았죠.”염구준은 상대방이 무슨 수작을 부릴지 지켜보고 싶었다.기왕 온 이상 걱정할 것도 없었다.“하하. 무슨 말씀이십니까? 누추한 곳에 오신 것만해도 감사한데 선물까지 들고 올 필요 없어요.”윤성호는 크게 웃으며 자리에 앉더니 손을 흔들었다.그러자 몸매 좋은 여자들이 나오면서 거실에서 춤을 췄다.“가주님. 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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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8화

두 사람은 잔을 들고 단숨에 비웠다.쨍그랑!술을 마신 윤성호가 갑자기 술잔을 바닥에 내쳤다.유리 잔이 깨지는 소리가 나는 동시에 주변에서 그림자가 나타나 염구준을 포위했다.반천인 세 명, 전신 이상 개조 로봇 한 대가 나타났다.‘드디어 본색을 드러냈구나.’그 중에서 한 사람은 낯이 익은 흑풍이었다.아무리 분장해도 역겨운 기운이 흘러서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흑풍, 역시 네 짓이구나.”하지만 흑풍은 자신의 신분을 인정하지 않고 시치미를 뗐다.“누구랑 얘기하는 거야? 난 흑사야. 사람 잘못 봤어.”윤성호가 직접 윤대약은 흑풍의 손에 죽었다고 했으니 절대 나타날 리가 없다.“하하. 상관없어. 어차피 다 죽을 테니까.”염구준이 싸늘하게 웃으며 기운을 급상승시켰다.공격하려고 할 때 폐렴쟁이 차명수가 나타나 설득했다.“이봐, 화해하든지 여기서 그만두든지 해. 무력으로 싸우지 않으면 서로한테 이득이잖아.”“맞아. 반천인까지 수련하는 게 얼마나 힘든데. 다치면 서로 불리해.”현금손 야달이 맞장구를 치면서 협박과 비슷한 말을 했다.반천인 고수와 싸우는 것은 그들도 원하지 않았다.“맞아. 수련하는 게 얼마나 힘든데. 우린 너와 아무런 원한도 없는데 적이 될 필요가 없어.”처음 보는 두 사람과 염구준은 별로 싸우고 싶지 않았다.흑풍이 나타난 이상, 그의 목표는 오로지 한 사람일 뿐 다른 사람은 잠시 무시하기로 했다.“선배님. 보시다시피 제가 화해의 뜻을 전달했지만 호의를 받아주지 않네요.”윤성호는 억울한 듯 말했다.그제야 염구준은 자신이 한 사람을 괴롭힌 꼴이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윤성호. 또 개소리하면 네 대가리를 비틀어버릴 거야.”그러자 야달이 나지막하게 말했다.“이봐, 말이 심했어.”말이 통하지 않자 두 사람은 염구준이 윤씨 가문을 괴롭힌다고 생각했다.오늘 진짜 싸운다면 반천인 고수 두 명까지 제거해야 한다.“따질 것도 없어. 다 덤벼!”염구준은 검갑을 잡고 검을 뽑았다.상대방 수가 많아도 흑풍을 죽이려는 결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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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9화

차명수는 방어로 이름을 날렸지만 염구준의 힘에 밀려 뒷걸음을 쳤다.슝!그때 흑풍이 번쩍 날아 토 원소 힘을 부여한 칼로 염구준의 목을 베려고 했다.일찍 눈치를 챈 염구준이 다리에 힘을 주어 뒤로 물러섰다.일 대 다수 싸움에서 잘못 걸리면 바로 황천길 행이다.쿵!칼은 허공을 찔러 바닥에 커다란 구멍을 냈다.스스슥!멀리서 야달이 끊임없이 강철침을 뿌려 염구준의 퇴로를 막았다.이번에도 그는 빠르게 피했지만 전방에서 차명수가 공격해 왔다.이 각도라면 피할 곳이 없어 어쩔 수 없이 팔극첩산으로 부딪쳐야 했다.쿵!거센 공격을 감당하지 못한 그림자가 뒤로 날아갔다.바로 염구준이다.황급히 상대방의 공격에 대응했지만 그래도 한 발 늦었다.염구준이 숨을 돌리기 전에 네 그림자가 협공을 펼쳤다.흑풍은 주공격, 차명수는 주방어, 야달은 멀리서 암기로 습격, 개조 로봇은 끊임없이 방해했다.네 사람은 극도로 호흡이 잘 맞아 계속 염구준을 제압했다.이대로 몰아간다면 반드시 승리할 거라 생각했다.한편으로 윤성호는 불만을 품었다.흑풍이 반천인 고수를 두 명 데리고 온다고 약속했는데 한 명만 데리고 왔다.네 사람이 전부 반천인 경지에 도달했다면 진작에 염구준을 죽였을 것이다.이렇게 된 이상 나중에 따지기로 마음먹었다.“염구준, 너 꿈에서도 날 죽이려고 했잖아. 내가 지금 여기 있는데 빨리 와서 죽여봐.”흑풍은 우세를 차지하자 큰소리로 조소를 날렸다.눈앞의 적이 곧 죽게 되는데 몇 마디 하지 않으면 나중에 기회가 없지 않은가.“네가 바라는 대로 해 줄게.”염구준은 고함을 치는 동시에 강력한 기운을 왼쪽 주먹에 담아 바닥을 내리쳤다.이렇게 강한 힘은 바로 칠상권의 궁극적의 오의, 칠권을 합친 힘이다.바닥이 흔들거리자 네 사람은 제대로 설 수 없어 가까스로 버텼다.“철수합시다.”흑풍이 지시를 내리며 급히 물러섰다.원래 단숨에 염구준을 죽이려고 했는데 한 손으로도 이정도로 강하게 나올 줄은 몰랐다.“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어요. 조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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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0화

“저 새끼 공격을 막아!”흑풍이 명령하자 개조 로봇이 앞에 나타나 두 팔로 가슴을 감쌌다.펑!하지만 개조 로봇은 종잇장처럼 순식간에 잘렸다.이어서 흑풍이 들었던 칼이 두 동강이 나고 마지막에 남은 검기 여파에 가슴을 공격당했다.“아아악!”비명소리가 들리며 그의 몸이 뒤로 튕겼다.입에서 피가 계속 흐르는 것을 보아 중상을 입은 것이 틀림없었다.“토 원소 힘의 방어력이 아무리 강해도 내 검을 이겨내지 못하네.”염구준은 탄식하며 흑풍에게 다가가 마지막 목숨줄을 끊어내려고 했다.연이어 두 차례 공격을 했더니 체력 소모가 많아 숨이 차올랐다.그러나 얼마 다가가지 못하고 갑자기 두 그림자가 그의 앞을 막았다.두 사람은 흑풍과 손을 잡았으니 그를 죽게 두지 않을 것이다.“꺼져!”염구준이 검을 들어 휘둘렀지만 차명수가 방패를 들어 막아버렸다.기운이 대폭 소모되었으니 검의 위력도 약해졌다.“이제 한계입니다. 협공해서 죽여버려요!”옆에서 지켜보던 윤성호가 이때다 싶어 소리쳤다.체력이 소모되었을 때 죽이지 않으면 본인이 죽을 수 있다.“한계? 다른 말도 아니고 한계라는 말은 허락할 수 없어.”염구준은 뒤로 물러나 그들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검을 세워 하늘 높이 쳐들었다.갑자기 몸의 검기가 폭증하며 검의가 축적되었다.“매화검법, 낙매!”차명수와 야달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끼고 급히 돌진했다.“어서 저놈을 막아!”야달은 강철침을 무자비하게 던졌지만 결국 헛수고였다.염구준의 몸에 닿기 전에 단단한 검기에 부딪쳐 산산조각이 났다.모두가 가까이 접근했을 때 염구준이 갑자기 검을 휘둘렀다.불의 검기가 발사하며 주변에서 달려드는 적들의 몸을 공격했다.검기가 무자비하게 그들의 몸을 관통할 때마다 핏방울이 사방에 튕기고 실력이 약한 부하들은 바로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애송이 무술인들은 그의 검기를 막을 수 없었다.“검의, 이미 검의의 뜻을 깨달았어.”야달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말로만 듣던 전설의 무공을 현생에서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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