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영금은 차설아라는 이름들 듣자 금세 표정이 어색해졌다.지금 그 여자는 어떻게 되었는지도 몰랐다. 서은아의 손에 잡혔으니 아마 구사일생이라고 생각했다.소영금은 다소 가슴이 아팠지만 후회하지는 않았다.그 악독한 여자가 소영금의 하나뿐인 아들을 그렇게 해쳤고 전혀 후회도 하지 않았으니 천번 만번 죽어도 마땅했다.“너도 알다시피 네 형과 형수님은 이미 이혼한 사이야. 지금 네가 그 여자한테 전화해 봤자 아무런 소용도 없어. 도윤이도 다른 사람이 자기 집에서 자는 걸 별로 싫어해...”소영금도 확신이 없었기에 점점 짜증을 내며 성진을 쫓아내려고 했다.“이미 너무 늦었어. 현이야, 어서 도련님을 집으로 모셔!”그러자 성진의 웃음도 점점 차갑게 변했고 그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큰어머니, 사실대로 말씀드릴게요. 이 시간에 찾아왔으니 저를 쉽게 내쫓을 수 있을 거라 기대하지 마세요. 저는 사람을 찾으러 왔으니 그 사람을 보기 전에는 절대 떠나지 않을 겁니다.”“네가... 누구를 찾으려고?”“큰어머니는 제가 누구를 원하는지 잘 아실 겁니다.”성진은 사악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제가 받은 소식에 의하면 형수님은 낮에 윤설이라는 광대를 만났죠. 그 이후로 누구와도 연락하지 않았어요. 윤설이라는 사람이 바로 큰어머니가 도윤 형님에게 잘 보이기 위해 입양한 양딸이라고 들었어요. 형수님이 사라진 후 윤설이 유일하게 연락한 사람이 바로 큰어머니죠... 저는 뭔가 심상치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큰어머니께서 좀 설명해 주세요.”소영금의 안색은 더욱 나빠졌고 차갑게 말했다.“그런데 왜 형수님에게 그렇게 집착하는 거야. 인맥도 생각보다 넓구나. 요 몇 년 동안 우리 곁에 스파이들을 많이 두었구나. 정말 대단하네.”“뭐 서로 비슷비슷하죠. 제 행동도 큰어머니와 도윤 형님은 전부 알고 계시잖아요?”성진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그래서 네가 늦은 밤에 이곳까지 온건 그 여자 때문이었어?”소영금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그녀는 성진이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