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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6화

하지만 성진과 성도윤은 전혀 믿지 않았다. 성진은 버럭 화를 내면서 서은아를 위협했다.

“아직도 우리를 속여? 내가 믿을 것 같아? 네가 강으로 밀어 넣은 거잖아. 일부러 시간을 끌려고 이러는 거지. 설아에게 무슨 일이라도 있으면 너도 같이 죽을 줄 알아.”

성도윤도 말했다.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숨기지 마. 설아가 살아 있는면 아무것도 따지지 않을게. 강물이 이렇게 철철 흐르는데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

“난 정말 거짓말을 하지 않았어. 숨길 생각도 없고. 설아는 정말 투신하지 않았어. 너희들이 강물을 다 뺀다고 해도 찾을 수 없어. 그냥 헛수고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말해주는 거야.”

서은아는 울먹이면서 말했다. 이때 성진은 핸드폰의 불빛으로 강가에 심상치 않은 것이 있음을 발견했다.

“저 옷! 설아 옷이잖아. 이곳에서 떨어졌네.”

서은아는 그쪽을 보고 깜짝 놀랐다.

“설아 옷 맞아. 정말 발을 헛디뎌 빠진 건 아니겠지?”

“...”

성도윤은 물살 소리를 듣더니 서은아의 팔을 내던지고 강가를 향해 달려갔다.

“차설아!”

그는 난간을 더듬으며 차설아의 이름을 불렀고 그에 응답한 것은 물소리뿐이었다. 성진도 따라가 물살을 살피고 옆에 있는 성도윤을 살폈다. 그리고 강 중앙의 한 곳을 가리키며 다급한 어조로 말했다.

“저것 봐. 떠다니는 게 혹시 설아인가? 꼼짝도 하지 않네...”

“어디?”

“바로 형 정면 두 시쯤 방향에. 이럴 게 뻔한데도 못 봤단 말이야?”

성진은 다급한 목소리로 핸드폰을 들고 말했다.

“당장 구조 전화를 걸게... 빌어먹을, 여기 신호가 안 좋네. 내가 다른 곳에 가서 전화를 걸게. 여기 있어.”

“늦었어.”

성도윤은 성진을 아랑곳하지 않고 단숨에 강에 뛰어들었다. 강물이 너무 세서 성도윤은 여러 번 탐색했지만 아무것도 찾지 못하고 그대로 떠내려갔다.

“도윤아!”

서은아가 올라왔을 때 그녀는 성도윤이 점점 더 멀리 떠내려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갑자기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성진은 핸드폰을 들고 덤덤하게 걸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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