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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0화

구조대의 대원이 기뻐서 소리쳤다.

“정말 말도 안 돼요. 이렇게 급한 강에서 살아남다니. 이건 기적이에요.”

“쓸데없는 소리 말고 빨리 병원으로 옮겨요.”

서은아는 사지가 온전하게 바닥에 누워있는 성도윤을 보자 안도의 한숨을 쉬었고 또 한편으로 마음이 답답했다.

그녀는 나약한 자신이 싫었다. 만약에 성도윤을 구하려고 가장 먼저 뛰어내렸다면 지금 그의 옆에 함께 의지하고 있는 사람은 바로 자신일 것이다.

“우리도 병원에 옮기고 싶은데... 두 사람은 떨어지게 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꽉 안고 있어요. 빨리 서 있지만 말고 와서 도와줘요.”

구조대 대장은 이마에 땀을 닦으며 안간힘을 쓰며 성도윤과 차설아를 갈라놓으려고 했지만 그들은 전혀 꼼짝하지 않았다.

여러 사람들이 와서 손을 썼지만 전혀 갈라놓을 수 없었다.

“제가 할 게요.”

옆에서 굳은 얼굴로 이 모든 걸 구경하던 성진이 차갑게 말했다.

지금 그의 마음은 서은아와 마찬가지로 온통 질투뿐이었다.

하지만 서은아와 다른 점이 있다면 성진은 차설아 따라 강에 뛰어들지 않는 것을 조금도 후회하지 않았다.

그녀를 가지려면 천만 가지 방법이 있다. 함께 죽는다는 건 가장 미련한 짓이었다.

성진이 입을 열자, 구조대원들은 자리를 비켜주었다.

성진은 몸을 웅크리고 앉아 차설아의 얼굴을 움켜쥔 다음 그녀의 입술을 빨기 시작했다.

“변태 같은 새끼. 사람이 이 지경이 되었는데. 넌... 정말 너무 변태 같아.”

성진은 마치 다른 세상의 사람처럼 다른 사람이 무슨 말을 해도, 어떤 시선으로 그를 보고 있어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차설아가 숨을 못 쉴 정도로 입맞춤했다.

“으으...”

이 방법은 정말 효과가 있었다.

혼수상태이던 차설아는 숨을 쉬지 못해서 괴로운 모습을 보였고 몸이 불편한지 팔을 벌려 자기 앞에 있는 사람을 밀쳐내려고 했다.

“빨리. 빨리! 손을 놓았어요. 빨리 떨어지게 잡아당기세요.”

구조대원은 그 기회를 타서 재빨리 성도윤과 차설아를 떼어 놓았다.

성도윤은 이내 구급차에 실려 갔고 성진은 차설아를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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