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21화

“정말 쓸데없는 소리만 하고 있네.”

서은아는 손가락을 꼭 쥔 채 험악한 표정을 짓다가 이내 깊은 좌절감에 빠졌다.

성진이 한 말은 그녀의 가장 아픈 곳을 찌른 셈이었다.

요 몇 년 동안 서은아는 성도윤과 친한 친구로 지내면서 손은 잡은 건 물론이고 같이 먹고 같이 잔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관계로 손을 잡는 것과 커플이 손을 잡는 것은 완전히 달랐다.

서은아는 꿈에서도 성도윤과 진정한 커플이 되어서 손을 잡고 키스하고 달콤한 스킨십을 하고 싶었다.

“이렇게 화를 내는 걸 봐서는 내 말이 맞았네. 오히려 넌 지금 고상한 척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달갑지 않을 거야. 그런 마음이 널 점점 더 비뚤어지게 할 뿐이지. 결국에는 나보다 더 심한 변태가 될 거고.”

성진은 서은아에게 다가가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다.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난 너와 달라. 난 도윤 씨를 사랑하기에 그를 해치지 않아. 넌 네가 차설아를 사랑한다고 했지만 네가 한 일은 전부 그녀를 해치는 짓이었지. 차설아의 말이 맞았어. 너의 사랑은 사람을 상처 주었고 넌 변태 같은 사람이었어.”

서은아는 경멸하는 어조로 성진에게 말했다.

그녀와 성진은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사이었지만 그녀는 성도윤의 편을 들기 때문에 자연히 이 녀석과 같은 편이 아니었다.

성진이 자기 말만 들으면 서은아는 성도윤과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았더라면 그녀는 평생 성진과 말 한마디 하기도 귀찮았을 것이다.

비록 성진은 확실히 약속을 지켰고 그녀는 성도윤과 함께 있었지만... 그녀는 여전히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하하하. 우리 서 아가씨께서 양심의 가책을 받아 이제 물러서려는 거야? 설마 이 두 사람의 사랑을 축복할 만큼 마음이 너그러운 건 아니겠지?”

성진은 마치 무슨 큰 우스갯거리라도 발견한 듯 소리 내어 웃었다.

“축복은 됐고... 다만 이렇게 많은 일을 겪었으니 너무 지쳐서 더 이상 싸우지 못할 것 같아...”

서은아는 동시에 켜져 있는 두 개의 구급 등을 보고 마음이 착잡했다.

“난 항상 차설아 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Cheonhong
작가분! 스토리가 이게 뭡니까? 제발 정신차려라!
댓글 모두 보기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