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재1015화

자유를 되찾은 서은아는 재빨리 창고 입구에 있는 성도윤에게 달려갔다.

“도윤아, 어때? 괜찮아? 다친 데는 없어? 아주머니는... 너 혼자 온 거 아니겠지?”

서은아는 자기 상처도 아랑곳하지 않고 성도윤의 팔을 붙잡고 소영금을 찾기 시작했다.

“혼자 왔어.”

성도윤의 목소리는 차가웠고 별 감정이 없었다.

“뭐? 혼자 왔다고? 너... 정말 어떻게 왔어. 진짜 다친 데는 없어?”

서은아는 눈이 먼 성도윤이 어떻게 몇십 킬로미터 떨어진 별장에서 이 험악한 외딴 창고에 도착했는지 상상할 수 없었다.

“그건 중요하지 않아. 설아는 어디에 있어?”

성도윤은 그윽한 눈동자로 서은아를 쳐다보며 다급하게 물었다.

“정말 그렇게 사랑해?”

서은아는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그녀는 눈을 붉히면서 말했다.

“걔가 우리 둘을 이렇게 만들었는데 너는 전혀 원망스럽지 않아? 혼자 이렇게 먼 곳까지 오면서 원수와 부딪히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생각해 본 적이 있어? 그런 상황이 없다고 해도 기차나 자동차에 치인다면 어떻게 될지 생각해 봤냐고. 진짜 그 여자를 위해 목숨까지 걸 수 있어?”

“내가 말했잖아. 이건 다 중요하지 않다고.”

성도윤은 차가운 표정으로 서은아의 팔을 뿌리치고 벽을 더듬으면서 밖으로 걸어 나갔다.

“알려주기 싫으면 내가 직접 찾을 거야.”

“같... 같이 가줄게. 어디 있는지 알아.”

서은아는 속으로 아무리 미워하고 화가 나더라도 성도윤 혼자 내둘 수 없었다. 게다가 성진이 부근에 있기에 그녀는 눈물을 훔치며 재빨리 앞으로 다가가 성도윤을 부축했다.

“말했지. 나는 곧 네 지팡이야. 네가 어디를 가든 나는 너와 함께할 거야.”

“고마워. 은아야. 너는 좋은 사람이야. 절대 설아를 죽이지 않았을 거야.”

성도윤은 무뚝뚝한 표정으로 서은아 쪽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발 찾아줘. 설아가 무사하기만 하면 나는 따지는 않을게.”

“잠깐만! 나도 같이 갈 거야.”

성진은 줄곧 창고 안쪽에 서서 성도윤과 서은아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했다. 서은아와 성도윤의 대화는 너무 이상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